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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쓸 수 있다면

: 내 삶에 돌이키고 싶은 순간마다 필요했던 철학 솔루션

리뷰 총점9.2 리뷰 45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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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56g | 146*210*30mm
ISBN13 9791190313513
ISBN10 119031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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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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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제라도 삶을 고쳐 쓰고 싶은가. 스스로와 화해했다면 이제 연장을 잡을 차례다. 이 책에는 동서양 철학자들이 제시한 30개의 도구가 있다. 그런데 철학자는 기본적으로 그저 벤치에 앉아서 사색을 하는 이들이고 특수한 실용성을 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나의 역할은 2500년간 그들이 수행한 사색의 결과들 가운데 삶의 문제해결을 위해 쓸 만한 것들을 발견하는 일이 었다. 그런 보석을 통해 도구를 찾는 독자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게 이 책의 목표다. 삶을 변화시키는 작지만 위대한 일은 개개인 스스로의 책임이다. 매달 자기계발서를 한 권씩 읽어도 삶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명품으로 치장해도 삶이 그와 같아지는 게 아니듯 남의 생각으로 잠시 힘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중요한 건 그 생각을 도구로 삼아 자신의 삶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성론을 듣다 보면, 우리가 통상 갖는 논리적 과정에 일종의 의심이 들 수가 있다. 본래 ‘마음가짐’에서 어떤 행동이 나오는 것 아닌가? 소통을 하겠다는, 혁신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고 나서 실천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오히려 우리의 마음가짐이 행동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행동에서 그 마음이 생겨난다. 어떤 마음가짐이 되느냐 하는 것은 행동의 성격에 좌우된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이렇게 습관을 들였는지, 혹은 저렇게 습관을 들였는지는 결코 사소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대단히 큰 차이, 아니 사실 모든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작심삼일을 반복할 때: 아리스토텔레스」중에서

조직이 크든 작든 훌륭한 리더십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둘만 있어도 팀은 팀이고 그 안의 팀장은 리더십을 발휘해야만 한다. 둘까지는 큰 무리가 없지만 셋이 되면 팀장이 신경 쓸 일이 여러 배는 늘어난다. 더 큰 조직이야 말해 무엇하랴. 한비자의 메시지가 오늘 리더십으로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덧붙여서, 한비자는 요순의 말이라도 시대가 바뀌면 변해야 한다면서 유가들이 그것에 집착한다며 비웃은 적이 있다. 그러니 2200년도 더 지난 지금 우리가 그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한비자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적당히 응용해야 할 것이다.
---「만만해 보이고 싶지 않을 때: 한비자」중에서

불필요한 것을 잘라내고 논의하라는 이 제안을 두고 후대 사람들은 ‘오컴의 면도날Ockham’s Razor’이라고 불렀다. 좀 이론적인 표현으로 ‘사유의 경제성 원리’라고 한다. 경제적인 쇼핑만 있는 게 아니라 경제적인 생각도 있다는 것인데, 오컴의 면도날을 도구로 삼겠다면 회의뿐 아니라 생각의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사색은 회의와 다르다. 나만 괜찮다면 답 안 나오는 생각을 길게 끌고 가도 문제랄 게 없다. 그런 과정에서 힐링이 되기도 하고 번뜩이는 무언가를 포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답을 필요로 하는 고민이라면 그 과정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건 곤란하다. 어차피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 너무 돌다가 지치기 전에는 돌아와야 한다.
---「회의 시간을 중이고 싶을 때: 윌리엄 오컴」중에서

삶을 돌아보면 어떤 전공을 택할지, 어떤 회사로 이직할지, 어떤 배우자를 만날지, 이민을 갈지, 이 친구를 계속 만나야 할지 등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이성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또 회사의 명운을 거는 투자나 인사를 앞두고 주어진 자료와 숫자만으로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럴 땐 고독하지만 ‘감’을 찾을 수밖에 없다. 그냥 감과 예술적 감은 다르다. 삶의 경매장에서 우리의 감이 어떤 가치로 평가받을지 늘 상상하자. 어떤 사태나 인물을 대상화하지 않고 그 속에 들어가서 사유하기. 문제적 상황을 만났을 때 머리를 굴려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이런 포스트모더니즘의 사유법을 활용하자. 나와 대상의 구분을 허물어버린 경지에서 감각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보자.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답이 안 나올 때: 질 들뢰즈」중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역경을 만났는가?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 1위가 상사와의 관계다. 이제 푸코를 만난 우리들은 그 상사보다 먼저 그물망을 생각할 것이다. 그러면 갑질을 일삼는 상사의 의중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 것이다. 패자는 힘이 약한 쪽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쪽이다. 푸코는 미시 정치를 게임에 비유했는데 게임에서 주도권은 힘이 없는 이에게도 주어질 수 있다. 그리고 게임에 참여한 사람은 설령 이기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게임을 즐길 수는 있다.
---「사무실 정치의 달인이 되고 싶을 때: 미셸 푸코」중에서

죽음은 자연의 한 과정 외의 다른 것이 아니다. 자연의 한 과정을 보고서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린아이일 뿐이다. 죽음이라는 운명을 이성적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예기치 않은 질병이나 사고도 마찬가지로 대하라고 한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것은 어떤 일이라도 우주라는 커다란 유기체 안에서 인과관계를 갖는 필연적인 결과이며, 따라서 그 결과로 괴로워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한다. 몸에 생긴 종양처럼 우주와 동떨어져서 혼자 놀지 말라. 자기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은 다른 모든 것들의 본성을 포괄하고 있는 우주의 본성에 반기를 들고 따로 떨어져 나오는 행위이다. ‘종양’이라는 황제의 비유가 와 닿는다. 시련 자체가 삶의 악성 종양이 아니다.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힘들어만 하고 현실에서 도피한다면 그때야 비로소 종양이 되어버린다는 뜻이다.
---「또다시 시련이 찾아올 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중에서

처세술 중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비판에도 적용된다. 비판의 목소리 가운데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과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즉 단순 지적질을 구분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집에서 듣는 비판 가운데 “발소리를 줄이면 좋겠다”가 있다. 이것은 함께 사는 가족을 위해서, 층간 소음 문제를 막기 위해서 내가 조심하면 될 일이다. 물론 지적이 반복되어도 잘 고쳐지지 않지만 귀를 막을 필요는 없다. 나 역시 좀 더 발소리를 작게 내는 사람이 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이도를 더 높이면 “좀 더 아이에게 자상한 아빠가 되면 좋겠다”도 있다. 나는 나름대로 아이에게 자상하다고 생각하지만 자상함을 표현하는 방식이 좀 반어적이어서 그런 지적을 받는 편이다. 가끔 나긋한 목소리로 존대어를 쓰는 자상한 아빠를 보면 대단하다 생각하지만, 스스로 노력한다고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조언은 반복되면 지적질에 가까워진다. 다시 말해 발전적 비판인지 아닌지는 지적의 내용에 달린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상황, 자세와 관련 있다.
---「지적질이 두려울 때: 칼 포퍼」중에서

스피노자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 과거 때문에 미래 때문에 지금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다. 그의 철학은 지금, 여기에 집중하게 한다. 어차피 과거든 미래든 결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을 희생시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의 결정론은, 후회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는 있지만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 수도 있다. 만약 그냥 그런 이야기로 끝났다면 스피노자의 철학은 음울한 염세주의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다음 두 가지 의무를 함께 이야기한다.

첫째, 부지런히 공부해서 인과관계를 파악하라. 모든 사물, 인간사 일들은 신의 속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에 대해 아는 만큼 신을 더 잘 알게 되고 더 행복해진다. 이렇게 스피노자의 철학은 이성의 철학, 앎의 철학이다. 그리고 그는 실패가 우리를 더 지혜롭게 만든다고 했다. 후회할 시간에 실패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

둘째, 지금 행복해져라. 《에티카》에는 인간의 여러 감정에 대한 스피노자의 해설이 있다. 그런데 단순성을 발휘하는 근대 철학자답게 스피노자는 온갖 감정들을 둘로 나눈다.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 기쁘고 즐거운 감정은 좋은 것이고 슬픈 감정은 나쁜 것이다. 사람은 원래 생명력을 지속하고 그 힘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데 기쁨의 감정은 그런 인간 본래의 모습에 맞는 감정이다. 반면 슬프면 축 처져서 생기가 없어지는데 그것은 우리의 생명력을 감소시키므로 나쁘다. 물론 이 분류에서 후회는 나쁜 감정이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후회하지 않는다.
---「자꾸만 내 탓을 하게 될 때: 바뤼흐 스피노자」중에서

예민한 것은 그 자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며 굳이 노력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도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예민함과 섬세함을 어떤 방향에 배치하느냐는 그 사람을 단지 불만에 빠진 사람으로 만들 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원이 높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 보통 예민한 사람에게 하는 조언이 “단순하게 생각해!”이다. 그러나 인문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그것은 좋은 해법이 아니다. 사람은 단순하게 살자고 다짐한다고 단순해지지 않고, 예민해지지 말자고 해서 그 감각이 두루뭉술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위층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의식하지 않겠다고 다짐할수록 그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법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예민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차라리 예민함의 감각을 아파트 위층보다 더 높은 곳에 배치하는 편이 낫다.
---「예민한 내가 싫을 때: 존 스튜어트 밀」중에서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삶의 리듬이란 게 있다. 독서도 그렇다. 내 독서법 이야기를 하자면 출근할 때 지하철에서 읽는 것을 가장 선호하며 나중에 다시 훑어볼 요량으로 밑줄과 메모로 최대한 더럽히면서 읽는다. 어렵고 두꺼운 번역서를 만나면 저자의 서문과 역자의 해제를 먼저 읽고 목차를 보면서 몇 개 챕터를 선택하고 반복해서 읽은 후 완독 여부를 정한다. 일종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인데 한 번 읽어서 이해할 자신이 없고 그리하여 완독을 하지 못한 경험치 때문에 나온 전략이다. 순서와 상관이 없는 책은 첫 장, 마지막 장 이렇게 앞과 뒷부분을 교차로 읽어가기도 하는데, 책의 마지막 장에 늘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또 다른 경험치 때문이다.

왕수인에 따르면 이런 세부적인 조목들은 하등 중요한 것이 아니어서 누구에게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 중요한 건 ‘뿌리’다. 효도의 뿌리가 효심인 것처럼 독서의 뿌리는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으로 충분하다. 그 마음으로부터 부모를 대하는 자세가, 글을 대하는 자세가 생기고 그 결과 여러 세세한 방법들과 효과들이 따라온다.
---「효과적인 독서법이 궁금할 때: 왕수인」중에서

현대인들이 일이관지를 삶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근대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근대는 모든 것을 대상화하고 쪼개서 관찰하기 시작한 시대로, 오늘날 학문의 구분도 이때 시작했다. 데카르트가 천장을 보다가 좌표축을 만들고 라이프니츠가 미적분을 만들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본래 문과의 철학과 이과의 수학은 생각만큼 멀지 않다.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왜 철학자가 오지랖 넓게 수학을 연구했느냐고 묻는다면, 우리를 매우 이상하게 쳐다볼 것이다. 근대는 좋게 말해서 학문의 전문화를 이루어갔지만, 나쁘게 말해서 학문 간 단절을 낳았다.

지금 대학에서는 온통 학제 간 ‘융합’과 ‘복합’을 외치고 있고 융합형 인재만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현실은 같은 과내 교수들끼리도 서로의 전공 분야에 대해 굳건한 벽을 두르고 있음에도 말이다. 위 인용문에서 공자의 자문自問은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훌륭한 메시지를 전한다. 공자는 많이 공부해서多學가 아니라 일이관지, 즉 융합적 사유를 해서 성인이 된 것이다. 지금은 지식의 양보다 지식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얻게 되는 모든 지식들을 일이관지의 자세로 연결해서 사유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공부에 소질이 없다고 느낄 때: 공자」중에서

우리는 복권에라도 당첨되면 좁은 방을 벗어나서 세계여행을 다니며 자유롭게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험에 합격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혹은 원하는 직업을 얻으면 더 자유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면 잠시 그런 느낌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결코 채워지지 않는 존재다. 하나를 얻으면 또 다른 무언가를 욕망하기 때문이다. 사르트르나 카뮈를 통해 얻게 되는 솔루션은 구체적이지 않다. 그보다 “인생은 이런 거야!”와 같은 일종의 깨달음이다. 바라는 것을 얻었다고 행복하고 무언가를 잃었다고 불행하다고 규정하지 말자.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욕망에 끌려다니지 말고 찢어진 연보다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연을 내려다보자. 그렇게 실존을 내려다보고 죽음이 아닌 열정을 택하자. 우리는 막연하게 찬란한 행복을 이야기하지만, 행복이란 절망의 벼랑에서 간신히 피어나는 꽃과 같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불현듯 죽고 싶을 때: 장 폴 사르트르」중에서

철학으로 삶을 바라보면서 알게 된 게 있다. 유물론의 물物은 바라면 바랄수록 불만이 쌓인다는 것이다. 그 물은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돈 500원은 구체적이지만 막연한 ‘돈’이나 ‘부자’라는 말은 오컴의 이론을 빌리자면 보편자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실체가 없는 말이다. 실체가 없으니 도달할 지점이 없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욕망으로 인한 불만은 중단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이데아의 추구는 물의 추구에서 빚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부자가 아니어도) 멋과 여유가 있는 사람’의 완전체, 즉 이데아를 설정하고 그것을 추구한다고 가정해 보자. 비록 돈이 없어도 결코 인색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생활 속에서 나름의 멋을 구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쓴다. 이데아론에 따르면 결코 그는 멋과 여유가 있는 사람의 완전체에 도달할 수 없지만 그에 가까운 사람이 될 것이다. 뜻대로 잘 안될 때가 있겠지만 그가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불만을 느낄 일은 없다. 그 차이는 어디서 빚어지는 것일까? 멋과 여유는 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가치는 추구하면 할수록 만족감이 따라오는데, 어떤 가치는 반대로 불만이 지속된다. 여기서 우리는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다. 물을 추구하는 삶만으로는 부족하다. 플라톤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은, 돈과 명예처럼 우리의 본능이 가리키는 것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다른 그 무엇을 이데아로 설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자가 되고 싶을 때: 플라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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