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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중고도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석제 | 창비 | 2002년 06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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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480g | 153*224*30mm
ISBN13 9788936436667
ISBN10 893643666X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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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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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근은 또한 책에 나오는 예(禮)는 몰라도 염습과 산역(山役) 같이 남이 꺼리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을 섰고 동네 사람들도 서슴없이 그에게 그런 일을 맡겼다. 똥구덩이를 파고 우리를 짓고 벽돌 찍는 일 또한 황만근이 동네 사람 누구보다 많이 했다. 마을길 풀깎기, 도랑 청소, 공동우물 청소…… 용왕제에 쓸 돼지를 산 채로 묶어서 내다가 싫다고 요동질하는 돼지에게 때때옷을 입히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일에는 그가 최고의 전문가였다. 동네의 일, 남의 일, 궂은일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 그런 일에 대한 댓가는 없거나(동네 일인 경우), 반값이거나(다른 사람의 농사일을 하는 경우), 제값이면(경운기와 함께 하는 경우) 공치사가 따랐다.

"반근아, 너는 우리 동네 아이고 어데 인정없는 대처 읍내 같은 데 갔으마 진작에 굶어죽어도 죽었다. 암만 바보라도 고마와할 줄 알아야 사람이다. 아나 어른이나 너한테는 다 고마운 사람인께 상 찡그리지 말고 인사 잘하도 다니라. 아이?"

황만근은 황재석씨의 이런 긴 사설을 들을 때조차 벙글거렸다. 일이 끝나면 굽신굽신 인사를 했다. 춤을 추듯이, 흥겹게.
--- p.29
동환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는 그이 손을 잡으며 들릴락 말락하게 말했다. 나, 나 말야,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 주고 싶었어. 동환은 울기 시작했다. 자유? 자유롭게? 잘해주고 싶었던 게 아니고? 그는 의혹과 경이에 찬 눈으로 동환을 보고 있었다. 동환은 제 무릎을 끌어안고 비죽비죽 울었다. 울음소리 역시 들릴락말락했다.
--- p.75
나는 내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그렇다. 따라서 내기가 되는 대부분의 게임들을 좋아한다. 인생이 먼길을 걷는 것이라면 게임 또는 게임의 정화인 내기는 그 길가에 피어나는 꽃봉오리다. 단 지구상에 피어나는 꽃의 90퍼센트는 냄새가 없거나 심지어 더럽다는 것을 전제해두고서. 내기 좋아하다 패가망신에 이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어른이 말씀하시면 제발 좀 들으시오.
--- 2002/07/12 (science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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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소설을 읽다 날밤 새던 대학시절 습관을 성석제 소설이 30년 만에 되찾아준다. 물론 재미있어서지만, 더 나아가, 이를테면 나는 그의 소설을 읽으며 끝보다 중간이 더 궁금하다. 성석제는 이야기에 달통해 있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 '이야기의 비극'에, 그리고 비극을 천년 묵은 웃음의 나이로 포괄하면서 '이야기의 전망과 희망'을 모색하는 달통에, 달통해 있다. 이 '달통에 달통' 속에서 이야기는 물론 더 간단한 에피소드, 더 간단한 문장 하나, 심지어 더 간단한 단어 하나까지 새로운, 심상찮은 '목숨의 빛'을 발한다. 그의 소설이 종종 19세기적인 어법들을 동원하되, 복고적이기는 커녕 새로운 밀레니엄 너머로 가닿는 까닭이다.
--- 김정환(시인)
성석제의 소설은 무엇인가? 철저하게 무의미한 삶이다. 속수무책으로 엉뚱하고 정다운 사람들이다. 증명할 길 없고 정교하고 무용한, 그러나 한사코 믿고 싶은 박학다식이다. 그 모든 것이 못 말리게 흥겨운 입심의 에너지에 실려 폭죽처럼 펑펑 터지며 정처없이 흘러가는 길이다. 그 길가에는 새싹처럼 움찔움찔 낯익은 말들이 낯선 방식으로 돋아나 쑥쑥 자란다. 춤추듯이 가지를 뻗어 길을 덮는다. 길은 대책없이 갈라지고 또 갈라진다. 그래도 이야기에 홀려 넋을 놓은 독자들이여, 마침내 그 길은 무엇에 이르는가? 철저하게 무용한 정열인 삶을 한바탕 신명나게 읽고 난 기쁨, 혹은 슬픔…… 성석제의 소설은 무엇인가? 그의 말대로 표지가 떨어져나간 미학사전, 우리 시대의 판소리로 어깨춤 추는 국어사전……
--- 김화영(문학평론가, 고대 불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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