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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며 하나님을 생각해

너를 보며 하나님을 생각해

: 엄마의 일상이 묵상이 되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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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32g | 157*167*13mm
ISBN13 9788977824416
ISBN10 897782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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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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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그림을 그려서 집 여기저기에 붙여 놓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에는 주님이 늘 함께해 주신다는 걸 믿으면서도, 정작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순식간에 다 까먹고 혼자 끙끙 앓는 내 모습 때문에 그런다. 그분의 동행하심을 제발 좀 잊지 않고 싶어서 생각해 낸 방법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방법이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다. 보이지는 않지만 하루 종일 내 안에 아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보이지는 않아도 나를 늘 품고 계시는 주님을 떠올리게 된다. 이 작디작은 아기가 그 크신 분을 보게 한다. 이런 묵상들을 하면서 식사를 하다 보니, 아침도 거르고 나와서 겨우 죽 한 그릇을 먹는 것인데도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 「혼자인 것 같지만」 중에서

맨날 자지러지게 우는 소리만 계속 듣고 있으니 나중에는 우울증이 다 올 지경이었다. 그런데 12월의 마지막 날에, 드디어, 우리 이나가, 선물처럼 웃어 주었다. 눈을 똑바로 맞추고 누가 웃길 때마다 호응이라도 해주듯 방긋방긋 웃어 주는데 진짜 와! 힘이 들다가도 아기가 한 번 웃어 주면 힘든 게 싹 가신다는 말이 사실이었구나!
그래서 생각한 건데, 아무리 힘이 들어도 한 번씩은 하늘을 보고 방긋방긋 웃어야겠다. 해주신 건 홀랑 까먹고 조금만 힘이 들면 울고불고 난리인 날 키우시느라 하나님도 마음고생이 크실 테니 말이다.
--- 「하나님도 고생이시겠다」 중에서

그렇게 뒤따라 기어가며 잘 지켜보다가 이나가 가서는 안 될 곳, 그러니까 위험하거나 더러운 게 있는 쪽으로 가면 그때 “안 돼!!!” 하고 막는다. 부모가 되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더 알게 된다던데 그 말이 사실인가 보다. 내 딸의 뒤를 따라가며 도와주다 보니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와주고 계실 주님 생각이 났다. 아! 나도 매번 주님이 막아 주시면 좋겠다. 내가 뭘 잘 몰라서 그저 내 눈에 좋아 보인다고 가서는 안 될 길로 가거든 그땐 “안 돼!!!” 하고 막아 주시면 좋겠다.
--- 「나는 모르고 하나님은 아신다」 중에서

나중에 이나가 말을 잘하게 되면 사진들을 보고 혹시 물어올지도 모르겠다. “나 왜 혼자야?” 그럼, 이렇게 대답해 줘야지. “에이,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널 찍어 준 엄마도 같이 있잖아~”
먼 훗날 이나가 외롭다고 느낄 때면 혹시나 또 물어올지도 모르겠다. “나 왜 혼자야?” 그럼, 이렇게 대답해 줄 생각이다. “에이, 보이지 않으셔서 그렇지, 널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도 같이 계시잖아~”
--- 「보이지 않으실 뿐」 중에서

우리 아기가 본 게 있기는 있구나. 엄마를 참 잘도 따라 한다. 그런데 말이다. 나도 본 게 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살라고 본을 보여 주셨는지 나도 성경에서 본 게 있다. 평생을 노력해도 예수님의 발뒤꿈치만큼도 못 닮겠지만 그래도 우리 이나처럼 별걸 다 열심히 따라 하고 싶다.
--- 「주님 따라쟁이」 중에서

당연한 얘기이지만 이 세상 그 무엇도 우리 딸 이나하고는 바꿀 수가 없다. 살면서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들을 한꺼번에 다 준대도 얘랑은 바꾸지 않을 거다. 고민할 가치도 없는 일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살리시려고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셨단 말이지? 참,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없어. 부모가 되고 나니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조금은 더 알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육아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알게 한다고 확신했었다. 그렇지만 이것만큼은 예외다.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을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성경에 그렇게 쓰여 있으니까 예전에는 그냥 그렇구나 했었다. 그런데 내 아이를 갖고 보니 이건 도무지 이해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사랑이다. 그 사랑은 내가 헤아리기엔 너무… 크다.
--- 「말도 안 되는 주 사랑」 중에서

아이는 자기가 하면 안 되는 것들이 어른이 하면 된다는 걸 안다. 또 겁이 나는 순간에 엄마한테 안기면 안전하다는 것도 잘 안다. 이나는 나를 닮아 새가슴인지 작은 소리에도 크게 놀라는 편이다. 아파트 안내 방송 소리나 택배 기사님의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놀라서 동동거리면서도 눈으로는 나를 찾아 내 품으로 쏙 파고든다. 그러고는 나를 바라보며 베시시 웃는다.
이런 딸을 보면서 생각했다. ‘얘가 아는 걸 나도 좀 알아야 할 텐데….’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나 하나님께는 못할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할 텐데 말이다. 어떤 두려운 순간이라도 주님 품 안에 안기면 평안을 주실 것이라는 것도 알아야 하고 말이다. 이 아기도 아는 걸 나도 잘 알아야 한다.
--- 「애도 아는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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