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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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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당신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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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60쪽 | 696g | 153*224*30mm
ISBN13 9788932008424
ISBN10 8932008426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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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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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에선 어디서나 죽은 자들만이 말을 하고 있어요.살아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요. 이젠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동상이 말을 하고, 섬을 빠져 나가다가 물귀신이 되어 간 사람들이 말을 하고, 그리고 그 납골당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망령들이 말을 하고......하지만 말을 하는 것은 오직 그들뿐이란 말요.
--- pp.64-65
오늘 우리의 이 뜻이 그곳에서 이루어지든지 못 하든지간에, 여러분이 그 땅의 주인이 될 수 있든지 없든지 간에 우리는 오늘 이 두사람으로 하여 또다시 길을 놓은 우리들 마음속의 방둑을 튼튼하게 지닐 수 있음을 볼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우리의 뜻을 튼튼하게 쌓아 이어놓았을 때, 비로서 떳떳하게 이웃을 기다리고, 그 이웃이 그곳에 오가게 되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p.
어느새 이렇게 되어버린 건가?

운동 시합의 마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장의 의도에 대해선 심상찮은 예감을 지녀오고 있던 상욱이였다. 하지만 그 상욱마저 이젠 어느새 그 시합의 마력에 말려들고 만 꼴이었다. 섬은 이제 5천 명 원생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니었다. 5천명이 그냥 한 사람 이었다. 5천 명이 한사람 처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흥분하고 있었다. 이제 아무도 원장을 경계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가 알수 없는 자신감에 들떠 있었다. 그를 믿고 그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 p.150
사랑은 빼앗음이 아니라 베푸는 길이라서 이긴 자와 진 자가 모두 함께 이기는 길이다.

자유가 사랑으로 행해지고 사랑이 자유로 행해져서 서로가 서로 속으로 깃들이면서 행해질 수만 있다면야 사랑이고 자유고 굳이 나눠 따질 일이 없겠지만..이 섬에서 일어난 일들로해서는 자유라는 것 속에 사랑이 깃들이기는 어려웠어도,사랑으로 행하는 길에 자유는 함께 행해질 수도 있다는 조짐은 보였거든.그리고 아마 이 섬이 다시 사랑으로 충만해지고 그 사람 속에서 진실로 자유가 행해지는 날이 오게 되면 그대 가선 이 섬의 모습도 많이 사정이 달라질게야.
--- p.342
바로 저 나무뿌리가 그런것들 중의 하나지요 산에만 올라가면 저런 고목나무 뿌린 얼마든지 많습니다. 모두가 땅 속에 숨어있어요, 놔두면 제풀에 썩어없어질 것들이지요. 하지만 내가 올라가 땅을 파고 썩어가는 뿌리를 찾아주면 저것들은 제 몫의 아름다움을 되찾아 지니고 저렇게 내게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 p.358
그야 물론 사랑이어야겠지. 이제 이 섬은 자유로는 안 된다는 걸 알았으니 다시 또 그런 자유로만 행해 나갈 수는 없을 게야. 자유라는 건 싸워 빼앗는 길이 되어 이긴 자와 진 자가 생기게 마련이지만 사랑은 빼앗음이 아니라 베푸는 길이라서 이긴 자와 진 자가 없이 모두 함께 이기는 길이거든. 하지만 이건 물론 자유로 행해나갈 것도 지레 단념을 한다는 소리는 아니야.

아까도 잠깐 말했지만 이제 이 섬에선 자유보다도 더 소중스런 사랑으로 행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소리일 뿐이지. 자유가 사랑으로 행해지고 사랑이 자유가 사랑으로 행해지고 사랑이 자유로 행해져서, 서로가 서로 속으로 깃들이면서 행해 질 수만 있다면야 사랑이고 자유고 굳이 나눠 따질 일이 없겠지만, 이 섬에서 일어난 일들로 해서는 자유라는 것 속에 사랑이 깃들이기는 어려웠어도, 사랑으로 행하는 길에 자유는 함께 행해질 수도 있다는 조짐은 보였거든.
--- p.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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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머리말]

이 책의 이야기들은 많은 부분을 실재의 섬 소록도와 소록도의 일에 관계된 분들에게 취재하였다. 그러나 『당신들의 천국』은 물론 한편의 소설 작품이며, 소설 속의 이야기들 역시 과거나 현재를 막론하고 섬의 실제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것은 소설 자체의 법칙과 질서에 따라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발전한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의 이야기와 섬의 실제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인명이나 지명·사건 들이 더러는 사실과 유사하게 그려지고 있는 대목도 있으나, 그 역시 소설의 의도에 알맞게 첨삭·변경·재구성된 소설 속의 일부분일 뿐 섬의 실제와는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나는 지금도 소록도와 소록도 사람들을 위해 성자적인 노력을 바치고 있는 분들의 값진 기여를 알고 있으며, 아직도 그곳에서 불굴의 투병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수많은 원생들의 처지를 알고 있다. 나는 나의 이번 소설이 섬을 위한 그분들의 높은 뜻과 노력에 그리고 원생들의 줄기찬 투병 생활에 어떤 위로와 보탬이 되지 못할망정 행여 다른 바람직스럽지 못한 누를 끼치게 되지나 않을지가 심히 두렵다. 소설의 이야기와 섬의 실제는 매우 다른 것이라는 그 지극히도 당연한 창작 논리를 여기서 굳이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그 점을 스스로 경계하기 위해서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내기까지 은혜를 입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연재의 기회를 주신 『신동아』 여러분과 취재를 도와주신 조창원(趙昌源) 전원장님, 그리고 조선일보의 이규태님-특히 한 미숙한 문학 청년에게 제법 야심적인 창작 의욕의 발단을 마련해주었을 뿐 아니라, 소설 곳곳에서 그의 빼어난 취재의 눈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규태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비길 데 없는 자랑이요 행운이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 1976. 4. 27. 저자(著者)

[개정판 머리말]

졸작 『당신들의 천국』은 1974년과 75년 간에 씌어졌고, 그 이듬해인 76년 5월에 문학과지성사에 의해 단행본 초간이 이루어졌다. 지금부터 불과 8, 9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그 짧은 세월 간에 우리말이나 문장 감각, 나아가서는 소설 자체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겪어온 것 같아 보인다. 당시로선 으레 당연시돼오던 종조 조판을 횡조 조판으로 바꿔야 하게 된 저간의 사정이 그 증거의 하나려니와, 차제에 누권(陋卷)을 일별해보니 저자 자신에게도 낡고 불만스러운 대목이 곳곳에 눈에 띈다. 그렇다고 작품을 요즘 감각과 욕심대로 맘껏 수정을 가하거나 다시 쓸 수는 없는 일, 어법과 어순의 변화에 따른 사소한 어미나 토씨, 혹은 부적절한 접속사와 부사 정도만을 최소한도로 수정·첨삭·변치(變置)하였다. 그리고 예외적으로 이야기의 진행상 명백한 비약과 실수로 여겨지는 두세 곳 오문들을 새로운 문장으로 바꿔 연결하였다. 발표된 작품은 낡아가는 대로 그것대로의 나이를 먹어가게 해두는 것이 옳을 듯싶어서다.

하기야 그리 변변치도 못한 작품,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으면 이쯤에서 그만 절판을 해버림도 무방할는지 모른다. 한데도 굳이 이것을 다시 횡조 조판으로 재발간함에는 초간 발행 때와 발행인의 자리를 바꿔 앉은 김병익 외형(畏兄)의 넓은 아량과 각별한 배려의 덕(초간 발행 때도 지리멸렬한 연재본을 모아다 다시 손질하여 책을 묶게 한 것 역시 그의 각별한 배려에서였지만)이 크거니와 작자인 나로서도 여기에 조그만 구실 한 가지는 마련해두는 것이 도리인 듯싶어 뵌다. 다름아니라 그것은 이 소설의 제목으로 인해서다. 굳이 사족을 더할 바가 없겠지만, 소설의 제목 '당신들의 천국'은 당시 우리의 묵시적 현실 상황과 인간의 기본적 존재 조건들에 상도한 역설적 우의성(寓意性)에 근거한 말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어느 땐가 그것이 '우리들의 천국'으로 바뀌어 불릴 때가 오기를 소망했고, 필경은 그때가 오게 될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아마도 그때가 오게 되면 '당신들의 천국'이라는 사시적(斜視的) 표현이나 그 책의 존재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었다.

그렇다면 과연 이제 우리에겐 한 작은 섬의 이름으로 대신해 불렀던 그 '당신들의 천국'을 '우리들의 천국'으로 거침없이 행복하게 바꿔 불러도 좋은 때가 온 것인가. 대답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각자의 자유이다. 밝혀둘 것은 다만 발행인 김병익형과 나는 대답이 한곳에서 일치하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횡조 조판으로 '천국'을 다시 간행하기로 한 것-다행스러워할 일이 못 될지도 모르지만-그것이 우리들의 일치된 대답이자, 횡간본 제작에 대한 저자로서의 구차스런 변명이기도 한 것이다.

- 1984년 9월 이청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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