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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눈물

여수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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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436쪽 | 152*224*30mm
ISBN13 9791161151113
ISBN10 1161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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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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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된 진실은 진실이 아니라고 하잖아요? 진실을 진실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달빛처럼 희미해져서 끝내 퇴색해 버린다고 하잖아요? 여순사건도 그렇게 모른 척 오래오래 방관하다가 쓱쓱 지워 없애려는 속셈 아녜요?
--- 본문 중에서

내가 까맣게 잊고 살았던 여수의 숨겨진 아픔, 결코 들추고 싶지 않은 비열한 역사를 있는 그대로 끌어내어 생각만 해도 몸서리쳐지는 저주와 회한의 세월을 살았던 사람도, 영문 모르고 부모가 유명을 달리했다는 죄명 하나로 고개 숙이고 숨죽이며 울먹임과 통한으로 살았던 후손들도, 그런 비극을 비극으로 해석하지 못하고 왜곡된 논리를 그대로 믿고 따를 수밖에 없는 수많은 관련 시민들에게도 똑같은 분량으로 똑같은 진실과 소통과 화해를 피부가 아닌, 마음 깊숙이 통찰하고 통감할 수 있는 사실의 숲 속에 가려진 진실이란 이름의 불씨를 심어 주고 싶다.
이제 진실을 밝혀야 될 때가 왔다. 모두가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줄을 잘못 선 탓이며, 내가 그들의 자식이기 때문에 받아야 할 업보라고 벙어리 냉가슴 앓듯 나 자신을 저주하며 비굴하게 살았지만, 이제 양심의 망령으로부터 벗어나 진실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가려내야 하는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순천 사람들은 이 아이가 ‘우리’ 모두의 아이였다. 그저 딱했고 도와주고 싶었다. 그래서 약을 사 먹이고 상처를 소독해 주었다. 곶감도 주고 참외도 주고 강냉이도 갖다 주었다. 누룽지도 긁어 주고 삶은 계란도 갖다 주었다. 이 소문을 들은 면서기가 토벌대에 신고하였다. 토벌군 수사대 소대 병력이 순천 낙안면 신전마을로 들이닥쳤다. 대위가 지휘관이었다. 마을 주민들 50명을 이장 집 마당에 집합시킨 뒤 병에서 막 회복한 소년에게 물었다. “너에게 밥을 주고 옷을 준 사람이 이 자리에 있느냐?” “있는디요.” “지금 찾아낼 수 있어?” “네,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그만요.” 이런 식으로 조금이라도 소년에게 도움을 준 주민을 색출해 낸 대위는 총살 명령을 내리고 집행한다. 스물두 명이 그날 그 자리에서 총살된다. 시체에 휘발유가 뿌려졌고 불이 붙여졌다. 광분한 토벌군은 마을 전체를 불태워 버린다.

어떤 역사서에도 나오지 않은 낙안면 신전마을 학살사건을 소설의 한 대목으로 ‘기록’한 소설가가 바로 백시종이다. 김귀석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삶은 계란을 소년에게 주었다는 이유로, 아버지는 시내에서 약을 사 왔기에, 어머니는 붕대를 감아 주었기에, “유난히 명료하고 처연한 추석 만월 달빛 아래서” 그날 처형된다. 갓난아이여서 처형을 모면한 김귀석은 교육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방학이면 여의도로 가서 ‘여순반란사건’을 ‘여순항쟁’으로 바로잡으려고 애를 썼고, 그 덕에 민평당의 콜을 받아 국회의원 선거전까지 나가게 된 것이다.

백시종은 한국 문단의 아주 드문 귀재라고 할 수 있다. 스물두 살 때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을 했고 『현대문학』 초회 추천을 받았다. 또한 그해에 전남일보 지령 5천호 기념 현상 장편 공모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스물세 살 때 동아일보와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동시에 당선되었다. 한 사람이 세운 이 기록은 그 뒤로 깨지지 않고 있다. 옛말에 ‘소년 급제는 독이다’라는 것이 있다. 너무 이른 출세는 방해가 될 뿐 인생에 득이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백시종은 달랐다. 이른바 ‘이순’을 넘기고 나서 소설집은 물론이고 장편소설 신작을 해마다 출간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려 12권에 이른다. 2020년 출간되는 『여수의 눈물』은 소설가 백시종이 노익장을 발휘한 명작이다.
--- 이승하(문학평론가·중앙대 교수), 「소설가가 역사의 한복판에 왜 뛰어든 것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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