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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투스

[ 양장 ]
리뷰 총점9.0 리뷰 11건 | 판매지수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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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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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이언매큐언 『바퀴벌레』 출간 기념 기획전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1월 전사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14g | 128*188*35mm
ISBN13 9788954674997
ISBN10 895467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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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속죄』의 이언 매큐언이 선사하는 또 한번의 아찔한 반전!


현대 영문학의 대표작가 이언 매큐언이 2012년 발표한 열두번째 장편소설 『스위트 투스』는 1970년대 초 비밀 작전에 투입된 젊은 여성 MI5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냉전 시대 복잡미묘했던 ‘문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스파이 서사의 서스펜스에 작전 대상과 첩보원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더했으며, 궁극적으로 문학 창작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경지로 나아간다. 폭넓은 식견과 지성, 우아한 문체, 치밀한 구성과 절묘한 재미 등 매큐언의 모든 문학적 서명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특히 거듭 놀라움을 선사하는 여러 겹의 층위와 반전을 통해 출간 당시 『속죄』의 성공을 뒤이을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스위트 투스』의 배경은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72년으로, 당시 영국에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 북아일랜드 분쟁이 격심했을 뿐 아니라 2차세계대전 후 굳건히 자리잡은 냉전체제가 문화계로 무대를 옮겨 물밑에서 은밀한 전쟁이 한창이었다. 이른바 ‘부드러운 냉전’. 정보기관에서 문화를 장려하고 구미에 맞는 지식인을 양성하는 것은 역사가 오랜 전술로, 구소련은 문화 프로그램, 학회, 볼쇼이 발레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자국 문화를 홍보하고 우월성을 과시하려 했으며, 미국 CIA 역시 유럽에서 오랫동안 수많은 문화 사업에 자금을 대왔다. 영국 외무부의 정보조사부 또한 냉전 초기부터 MI5, MI6와 협력해 체제를 옹호하는 작가, 언론인, 출판인을 양성해왔으며, MI5와 MI6는 문화 전반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둬온 CIA의 인정을 갈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매큐언은 국내 보안을 담당하는 MI5에서 벌였을 법한 가상의 작전 ‘스위트 투스’를 창조해냈다. ‘단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뜻하는 ‘스위트 투스’는 MI5가 작가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슈거 대디’, 즉 물주가 되어 그들이 반공주의 저술을 생산하도록 은밀하게 이끌려는 전략이다.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 생각에 작가들만이 늘 삶과 허구를 혼동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나는 타고난 경험론자였다. 작가들은 사실인 척해서 돈을 벌며, 그들이 지어낸 것을 그럴싸하게 만들기 위해 적절한 곳에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실제 세계를 이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들의 예술이 지닌 한계에 대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언쟁을 벌일 것도 없고, 변장을 한 채 상상의 경계를 넘고 다시 넘는 듯 보여서 독자에게 불충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한 책들에는 이중첩자가 존재할 여지가 없었다.
--- p.118

이 일에서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현실의 경계선이 아주 모호할 수 있어요. 사실 그 경계선은 커다란 회색 공간이죠. 그 안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을 만큼 크다고요. 당신이 뭔가를 상상하면?그게 실현되게 할 수 있어요. 유령이 진짜가 되는 거죠.
--- p.228

나는 트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알고 있는 삶이 책 속에 재현된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삶이 트릭 없이 책 속에 재현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 pp.308~309

그가 우리의 섹스를 나중에 써먹고자 조용히 기록하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마음속으로 메모를 하며, 취향에 맞는 문구들을 창작, 수정하고, 평범함을 넘어서는 디테일을 찾고 있으리라.
--- pp.311~312

작가와 독자 사이에는 명문화되지 않은 계약이 존재하며 작가는 그걸 존중해야 한다. 가상의 세계나 그 안에 존재하는 인물들의 어떤 요소도 작가의 변덕에 따라 사라지는 것이 허용되어선 안 된다. 허구의 세계도 실제 세계처럼 견고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계약이다.
--- p.322

이제 그를 에워싸고 소유하는 느낌은 거의 고통과 같았다. 내가 느껴본 최고의 감정이 모두 모여 견딜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 끄트머리를 이룬 듯했다.
--- p.40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모든 것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속죄』의 이언 매큐언이 선사하는 또 한번의 아찔한 반전!


현대 영문학의 대표작가 이언 매큐언이 2012년 발표한 열두번째 장편소설 『스위트 투스』는 1970년대 초 비밀 작전에 투입된 젊은 여성 MI5 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냉전 시대 복잡미묘했던 ‘문화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스파이 서사의 서스펜스에 작전 대상과 첩보원의 위태로운 로맨스를 더했으며, 궁극적으로 문학 창작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메타픽션의 경지로 나아간다. 폭넓은 식견과 지성, 우아한 문체, 치밀한 구성과 절묘한 재미 등 매큐언의 모든 문학적 서명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특히 거듭 놀라움을 선사하는 여러 겹의 층위와 반전을 통해 출간 당시 『속죄』의 성공을 뒤이을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매큐언은 『스위트 투스』를 구상하게 된 계기로 냉전 시대 벌어진 『인카운터』 사건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사실을 언급했다. 중도우파를 표방하며 반공주의를 지지해온 영국 잡지 『인카운터』가 CIA 자금으로 운영되었다는 사실이 1967년 폭로되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인카운터』 사건이었다.

『스위트 투스』의 배경은 사건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1972년으로, 당시 영국에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 북아일랜드 분쟁이 격심했을 뿐 아니라 2차세계대전 후 굳건히 자리잡은 냉전체제가 문화계로 무대를 옮겨 물밑에서 은밀한 전쟁이 한창이었다. 이른바 ‘부드러운 냉전’. 정보기관에서 문화를 장려하고 구미에 맞는 지식인을 양성하는 것은 역사가 오랜 전술로, 구소련은 문화 프로그램, 학회, 볼쇼이 발레 등을 경제적으로 지원해 자국 문화를 홍보하고 우월성을 과시하려 했으며, 미국 CIA 역시 유럽에서 오랫동안 수많은 문화 사업에 자금을 대왔다. 영국 외무부의 정보조사부 또한 냉전 초기부터 MI5, MI6와 협력해 체제를 옹호하는 작가, 언론인, 출판인을 양성해왔으며, MI5와 MI6는 문화 전반에서 놀라운 성공을 거둬온 CIA의 인정을 갈구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매큐언은 국내 보안을 담당하는 MI5에서 벌였을 법한 가상의 작전 ‘스위트 투스’를 창조해냈다. ‘단것을 좋아하는 취향’을 뜻하는 ‘스위트 투스’는 MI5가 작가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슈거 대디’, 즉 물주가 되어 그들이 반공주의 저술을 생산하도록 은밀하게 이끌려는 전략이다.

“내 이름은 세리나 프룸.
영국 보안정보국의 비밀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되었다.”


매큐언이 정보전의 전면에 내세운 이는 금발에 매끈한 외모의 세리나 프룸으로,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의 졸업을 앞두고 있다. 어머니의 희망 때문에 선택한 전공은 뒷전인 채 대학 시절 내내 소설 읽기에 푹 빠져 있었던 터라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전前 보안정보국 요원이자 케임브리지대학 역사학 교수 토니 캐닝이 그녀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알아본다. 세리나는 그로부터 시사토론에 대한 특별 훈련을 받은 후 보안정보국 MI5 입사에 성공한다.

사무직 말단으로 몇 달을 보낸 후, 드디어 그녀에게 첫 임무가 주어진다. ‘스위트 투스’라는 암호명으로 통하는 이 작전은 지식인들을 후원함으로써 그들을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도록 꾀어내고, 자유세계를 옹호하는 입장이 지적으로 높이 평가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로, “현대의 저술, 그러니까 문학, 소설 같은 것에 훤”한 세리나가 적격으로 여겨진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서 예술의 탁월성과 표현의 자유’를 증진하는 자유국제재단 소속으로 위장한 세리나는 갓 데뷔한 소설가 톰 헤일리를 찾아간다.

사랑은 꾸준한 속도로 커가는 게 아니라
파도처럼 휘몰아치고 번개처럼 날아오고 거칠게 도약하는 것!


훗날 세리나가 “그의 단편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그러다보니 그를 만났을 때 더 쉽게 호감이 생겼습니다”라고 회상하는 대목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녀는 처음에는 그의 작품에, 나중에는 그라는 사람에 빠져든다. 그 감정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어서, 둘은 불같이 뜨거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세리나는 스파이로서의 임무 완수와 사랑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톰을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이 사랑이 방향을 잡고 흘러가기 전에 그에게 나에 대해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면 우리 사랑은 끝날 것이다. 그래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말해야 한다.
나중에 우리는 어둠 속에서 팔짱을 끼고 누워 우리의 비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은 나쁜 짓에 어린애처럼 키득거렸다. 그리고 우리가 나눈 엄청난 말에도 웃었다. 다른 사람들은 규칙에 묶여 있지만 우리는 자유로웠다. 우리는 전 세계에서 사랑을 나눌 것이고, 우리 사랑은 어디에나 존재할 것이다. 412~413쪽

그는 나의 프로젝트, 나의 일, 나의 임무였다.
그의 예술, 그의 작품, 그리고 우리의 연애는 하나였다.
그가 실패하면 나도 실패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간단했다 ― 우리는 함께 성공할 것이다. 본문에서


세리나와 톰이 이끌어가는 사랑 이야기로서의 『스위트 투스』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두 인물이 공유하는 문학에 대한 애정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작전의 타깃과 스파이인 동시에 소설가와 독자로 시작되며, 독서가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책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탐색한다. 때로는 판이하게 다른 문학적 취향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상대에게 더욱 깊숙이 가닿게 되는 그런 대화는 그들에게 에로틱한 유희에 다름아니다. 더욱이 톰이 쓴 여러 편의 소설이 마트료시카처럼 작품 속의 작품으로 등장하면서 세리나에게 톰과 소설가의 창작 작업을 이해할 열쇠가 되어준다. 톰의 작품들을 읽은 후 그가 여자들에 대한 뛰어난 감수성을 지녔고 대부분의 남자와는 달리 여자를 내부로부터 알고 이해하는 느낌이 든다는 세리나의 평가, 그 의미심장함은 마지막까지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다. 서로에게 느끼는 강렬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비밀 때문에 뒤틀린 그들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세리나의 임무, 톰의 집필활동, 둘의 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가 되고, 이 하나된 열정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타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놀라운 반전이 작품 말미에 기다리고 있다. 거장의 반열에 오른 후에도 지치지 않고 문학적 실험을 이어나가는 매큐언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걸작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사랑 이야기이자 스파이 소설이면서 문학 그 자체에 대한 작품.
- [파이낸셜 타임스]

러시아 인형과도 같은 여러 겹의 층위를 갖춘 작품. 통렬한 감정적 매력이 있다.
- [옵저버]

이 작품에는 독자들이 매큐언에게 기대하는 모든 장점이 들어 있다. 구석구석 스며 있는 지성, 넓고도 깊은 지식, 우아한 문체, 절묘한 재미와 기분좋은 놀라움의 요소까지.
- [워싱턴 포스트]

매우 스타일리시하며 매큐언 자신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
- [데일리 비스트]

매큐언은 이 작품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 서스펜스 넘치는 플롯과 등장인물이 이끌어가는 이 작품은 예상치 못한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전개로 치닫는다. 제인 오스틴과 존 르 카레와 존 바스가 한데 모여 있는 듯한 소설.
- [보스턴 글로브]

매큐언의 서명과도 같은 분명한 문체로 쓰인 대단히 훌륭한 소설. 브라보!
- [버펄로 뉴스]

픽션과 현실의 관계를 거장의 솜씨로 처리한 교묘하고도 달콤하게 전복적인 소설.
- [커커스 리뷰]

꾸밈없이 정확한 문체로 런던 캠던의 초라한 아파트, 주 3일제, 아일랜드공화국군의 잔혹행위를 묘사한다. 그가 그려내는 여성의 페르소나 또한 완벽하다.
- [데일리 메일]

냉전 시대 스릴러 소설의 장치를 이용, 서스펜스를 배가시킨다. 잘 짜인 구성 덕에 읽기가 즐거운 작품. 매끄러운 문체와 지성이 크림처럼 미끄러져나간다.
- [인디펜던트]

사랑과 배신, 그리고 반反 스파이 활동에 대한 재치 있는 스릴러. 궁극적으로는 창작과 앎에 대한 작품이다.
- [텔레그래프]

매큐언의 팬들은 『스위트 투스』에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매큐언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정점의 작품으로 그를 접하게 될 것이다.
- [글로브 앤드 메일]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스위트 투스] 말 그대로 치명적인 사랑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1.10.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냉전 시대에 한 젊은 여성이 영국 정보부의 요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이라고 해서 존 르 카레의 <리틀 드러머 걸>을 상상했는데 설정만 비슷하고 전개는 전혀 다른 소설이다. 결말에 반전이 있으므로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기를(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1972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을 앞둔 세리나 프룸은 영국 정보부에서 일하는;
리뷰제목


 

냉전 시대에 한 젊은 여성이 영국 정보부의 요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소설이라고 해서 존 르 카레의 <리틀 드러머 걸>을 상상했는데 설정만 비슷하고 전개는 전혀 다른 소설이다. 결말에 반전이 있으므로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기를(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1972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을 앞둔 세리나 프룸은 영국 정보부에서 일하는 연상 애인의 지도를 받아 MI5에 취직한다. 사무직 말단으로 몇 달을 보낸 후 처음으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는데, 임무의 내용은 '문화 전쟁'의 일환으로서 자유진영을 옹호하고 공산진영을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쓰는 작가들을 지정하고 후원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리나는 위장 신분으로 신예 작가 톰 헤일리에게 접근하게 되고, 몇 번의 만남 후 둘은 사랑에 빠진다. 

 

이 소설에는 세 개의 큰 비밀이 있다. 첫 번째는 세리나가 톰에게 감추고 있는 비밀이고, 두 번째는 세리나를 MI5에 취직시킨 전 애인에 관한 비밀이다. 세리나는 톰을 속이면서 톰과 연애하는 동안 남몰래 전 애인에 대해 조사한다. 과연 그는 나를 이용하기만 한 걸까, 아니면 진심으로 사랑하기도 한 걸까. 세리나를 오랫동안 괴롭힌 이 질문은 얼마 후 세리나 자신에게 돌아온다. 누가, 어떻게 그 질문을 되돌려 보내는지가 바로 이 소설의 세 번째 비밀. 

 

플롯이 기발하고, 로맨스와 스릴러, 첩보가 더해져 있어서 그런지 책장이 쭉쭉 넘어간다. 문화 전쟁을 소재로 하고 작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만큼 문학의 기능과 작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점들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영화화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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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스위트 투스 -이언 매큐언 장편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현*맘 | 2021.05.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 이름은 세리나 프룸('플룸 plume'과 운이 맞게 말음한다)이고, 사십여 년 전 영국 보안정보국의 비밀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 되었다. '(p.11)[스위트 투스]의 첫 장면 입니다. 세리나의 비밀 임무의 프로젝트명이 바로 '스위트 투스' 입니다. 1969년 평범한 모범생 세리나는 수학을 잘 한다는 주변의 평가에 고무 된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지로 케임브리지 뉴넘칼리지에 진학했고,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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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세리나 프룸('플룸 plume'과 운이 맞게 말음한다)이고, 사십여 년 전 영국 보안정보국의 비밀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 되었다. '(p.11)

[스위트 투스]의 첫 장면 입니다. 세리나의 비밀 임무의 프로젝트명이 바로 '스위트 투스' 입니다. 1969년 평범한 모범생 세리나는 수학을 잘 한다는 주변의 평가에 고무 된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지로 케임브리지 뉴넘칼리지에 진학했고, 트리니티칼리지에서 진행되는 첫 개별지도 수업에서 자신의 수학적 재능이 얼마나 평범한지 깨달았습니다. 다른 과로 가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겨우겨우 3등급(최하등급)으로 학업을 마쳤을 뿐입니다. 대신 여러 소설들을 읽는 것에 빠져 있었고 졸업반 때 친구 로나 켐프가 만든 주간지에 글을 쓰게 되면서 새 남자친구와 남자친구의 역사학 교수 토니 캐닝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토니 캐닝과의 관계가 몇 개월 지속 되는 동안 남자친구인 제러미 모트는 박사과정을 위해 에든버러로 떠나있었고 몇 주 후 자신이 독일 청년과 사랑에 빠졌다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처음 읽었던 부분의 비밀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 되었다는 문장에 기대감을 품고 영화 '007' 시리즈의 스파이 소설이라는 오해를 단단히 하고 있었던지라 세리나가 MI5 면접을 보고 어찌되었든 합격해서 업무를 시작했을 때 뭔가 시작 되리라는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올랐으나 MI6에서 전근 온 사무직 요원 맥시 밀리언의 접근에 자신의 매력적인 외양에 대한 자부심에 당연히 자신과 사랑에 빠질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주인공을 만났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착각이었다는. '스위트 투스' 임무을 위해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역시 세리나 특유의 착각과 순수성이 큰 힘을 발휘하게 되고 그동안 읽었던 책들과 토니 캐닝의 훈련 덕분에 비밀 임무 수행에 뽑히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하지만...일반적인 스파이 소설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진지한 것 같으면서도 코믹한 로맨스 소설을 읽은 기분 입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토머스 헤일리의 소설들이 오히려 때론 잔혹하고 때론 특이했으며 때론 과감했기에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언 매큐언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다시 [스위트 투스]를 읽는다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스위트투스 #이언매큐언 #장편소설 #문학동네 #스파이소설
#책추천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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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첩보물의 외피를 빌려 적은 사랑의 진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2*****h | 2021.01.0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내 생각에 작가들만이 늘 삶과 허구를 혼동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나는 타고난 경험론자였다. 작가들은 사실인 척해서 돈을 벌며, 그들이 지어낸 것을 그럴싸하게 만들기 위해 적절한 곳에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실제 세계를 이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들의 예술이 지닌 한계에 대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언쟁을 벌일 것도 없고, 변장을 한 채 상상의 경계를 넘고 다시 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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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작가들만이 늘 삶과 허구를 혼동할 위험에 처해 있었다. 나는 타고난 경험론자였다. 작가들은 사실인 척해서 돈을 벌며, 그들이 지어낸 것을 그럴싸하게 만들기 위해 적절한 곳에서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실제 세계를 이용해야 한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들의 예술이 지닌 한계에 대해 복잡하고 까다로운 언쟁을 벌일 것도 없고, 변장을 한 채 상상의 경계를 넘고 다시 넘는 듯 보여서 독자에게 불충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한 책들에는 이중첩자가 존재할 여지가 없었다. (118쪽)

 

 

세리나 프룸은 영국 정보부 MI6에서 작가 톰 헤일리를 '관리'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실젤로 냉전시대에 CIA는 무수한 문예잡지들과 예술가들을 지원하면서 문화적인 전쟁을 펼쳤다. 세리나 프룸은 냉전체제 안에서 움직이는 작은 체스말에 불과했다. 그러나 '공작'으로 만난 톰과 세리나는 곧 사랑에 빠진다. 그들은 문학이라는 커다란 교집합을 지니고 있고, 무엇보다도 피가 뜨거운 청춘이었다. 냉전 시대를 다룬 이언 매큐언의 다른 소설 <이노센트>의 설정과 비슷하다. <이노센트>가 베를린 장벽이 설치되기 직전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삼은 다소 무겁게 설정된 것과는 달리 이 소설은 문학을 매개로 삼은, 가독성 높은 첩보물이다.

 

 

"나는 트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내가 알고 있는 삶이 책 속에 재현된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삶이 트릭 없이 책 속에 재현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308쪽)

 

 

첩모물의 외피를 빌린 이 소설은 '사랑'이 지닌 '거짓'과 '환상'을 겨냥한다. 사랑은 대개 착각과 환상으로 시작된다.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는 자신의 환상에 상대를 대입한 다음에 그 사랑을 정당화시키고 견고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덧씌운다. 어긋날 때마다 거짓으로 균열을 땜질하고 사랑의 서사가 붕괴되는 것을 애써 외면한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세리나는 톰에게 진실을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얘기하는 순간 사랑의 정당성은 심각하게 훼손된다. 톰 역시 세리나를 속이고 있었다. 서로의 거짓을 토대로 삼은 사랑. 악의를 지닌 거짓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거짓을 피할 수 없다. 사랑한다는 말 앞에는 '나의 환상 안에서' 라는 말이 생략되어 있으니까. 냉전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거짓의 정당성을 제공하지만, 시대적인 배경을 제거해도, 이 소설은 사랑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우화처럼 읽힌다.

 

 

"이제 그를 에워싸고 소유하는 느낌은 거의 고통과 같았다. 내가 느껴본 최고의 감정이 모두 모여 견딜 수 없을 만큼 날카로운 끄트머리를 이룬 듯했다." (405쪽)

 

 

환상에 균열을 외면할 수 없을 때 갈등은 시작된다. 연인들의 갈등은 대개 자신의 결여를 상대의 결여 탓으로 위장하는 기만적인 마음에서 비롯된다. 사랑은 두 사람이 같이 쓰는 문학작품이 아닐까. 그 사실을 망각하고, 우리는 자신이 설정한 서사에서 어긋나는 상대를 허탈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자신 역시 상대의 서사 요건에 어긋난다는 사실은 잊은 채. 이런 어긋남이 드러나는 시점은 대개 하나의 이야기가 붕괴되고, 그 실망감으로 시작된 다음 이야기(사랑)를 쓰는 과정에서 자각하게 된다. 이미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여기서 대다수는 익숙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범속한 작가와 비슷한 행로를 택한다. 타인의 결여로 자신의 결여를 정당화시키는 행위는 점차 익숙해지고 처음 겪었던 고통은 희미해진다. 그렇게 사람은 조금씩 이기적으로 늙어간다.

 

 

"그는 나의 프로젝트, 나의 일, 나의 임무였다. 그의 예술, 그의 작품, 그리고 우리의 연애는 하나였다. 그가 실패하면 나도 실패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간단했다ㅡ우리는 함께 성공할 것이다. "

 

 

잘 쓴 연애소설은 대부분 회고담의 형태를 취한다. 거짓과 환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후에야 우리는 뒤늦게 이야기를 완성한다. 지난 사랑이 교훈이 되어 다음 사랑의 서사가 잘 이어지길 바라지만, 그 바람은 대부분 실패한다. 처음보다 두번째가 낫고, 두번째보다 세번째가 더 나아지는 우상향의 그래프는 없다. 그것 역시 물질적 축적을 강조하는 세상이 주입한 환상에 불과하다.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다. 사랑을 할 때 우리는 늘 무방비한 상태에서 사랑의 서사를 만들어야 한다. 소설의 마지막 반전은, 극적이며 필연이라고 믿었던 상황 역시 환상의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알려준다. 이언 매큐언의 초기 작품은 대부분 '인간의 오류'에서 비롯된 풍경들이 그려진다. 그러다가 점차 연애 소설로 나아간다. 이 전개는 아주 탁월하다. 인간의 오류로 구축된 그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인간에 대한 실망이 누적된다. 후기의 연애소설들을 적으면서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다. "숱한 오류와 모순에도 인간은 사랑이라는 것을 한다. 오직 그것만이 인간이 자신의 오류와 결여를, 환상의 허약함을 깨닫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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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7건) 한줄평 총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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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시간보내기 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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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 | 2021.04.26
평점5점
엄청 재밌어요. 마지막 반전이 압권입니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g | 2021.02.14
구매 평점4점
이 소설이 가진 작가와 독자와의 관계, 그 깊은 이해와 공감의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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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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