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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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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2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76g | 153*224*20mm
ISBN13 9788965700814
ISBN10 896570081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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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서울대 말하기 강의」 유정아의 품격이 있는 소통 이야기

방송인이자 서울대 말하기 수업의 강사로 활동한 저자가 현장과 이론에서 배운 ‘말의 기본’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저자의 말하기 강의는 2004년 개설된 이래 매번 조기 수강신청 마감을 기록해온 서울대 인기 강의 중 하나였고, 20년 넘게 말에 관한 일에 종사하며 체득한 노하우와,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말할 때 새기고 삼가야 할 것들을 전한다.

특히 대통령 연설, 유명인사와의 인터뷰, 아들과의 대화를 비롯한 일상의 대화와 문학작품의 사례를 끊임없이 소개하며 잘못된 말과 잘된 말을 차분히, 그러나 직설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이 책만의 매력.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을 따라가노라면 어느덧 나의 말은 어떠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저자는 말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자신과 말의 품격을 함께 높이고, 소통의 벽을 허물고 문을 만드는 지혜에 대해 말한다. 그럼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고, 나아가 상대방의 아픔을 보듬어 진정한 소통의 즐거움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말의 무게’란 것에 대해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단정한 문장 속에 담긴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함께, 소통의 실제적인 노하우도 함께 새길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

1장 | 말의 벽(壁)
되잖은 조언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한다
말만으로 희망이 생길까
당신은 연민하는가, 공감하는가
리더로서의 공감이란
말과 생각과 행동의 ‘적절한 균형’
왜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을까
윤리적 설득, 명령형이 아닌 청유형으로 사고하라
‘버려진 아이’와 ‘발견된 아이’, 관점의 새로운 지평
토론이 진화하려면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같아진다
교감하는 풍경 | 어느 길고 힘든 하루 들르는 쉼터 같은 그곳

2장 | 말의 격(格)
애정은 말 건넴이며 애정은 기억이다
상처가 있는 한 누구나 말더듬이다
말이란 영혼의 문을 두드리는 일이다
능력 : 안다고 해서 오만해지지 않는다
인성 :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
카리스마 : 말의 힘은 열정과 호의에서 나온다
남성의 말하기, 여성의 말하기
목소리는 존재의 힘이다
침묵하는 입, 말하는 몸
교감하는 풍경 | 멋진 존재들의 넌버벌

3장 | 말의 문(門)
사로잡지 않는 대화의 기술
완벽한 소통이란 없다
‘쉽게 만나면 의미가 없잖아요’
잘 듣는 사람, 그가 소통의 주인이다
공부도 소통이다
세상을 사랑할 줄 모르는 자, 그 또한 사랑받고 싶었으리라
그 사람의 핵을 보았나요?
교감하는 풍경 | 어떤 만남들

에필로그 | 그에게서 당신이 본 것, 그것이 곧 당신이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는 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사회 유명인사, 그리고 내가 살면서 만난 많은 이들이 등장한다. 나는 방송인이자 대학에서 ‘말하기’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직업적으로 무수한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들과 대화를 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말을 통해 상대방과의 벽이 쌓이기도 하고, 그 벽 한가운데 문이 열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무엇보다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 즉 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책을 말의 벽, 말의 격, 말의 문으로 구성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말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자신과 말의 격을 함께 높이고, 말의 벽을 허물어 문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 무엇보다 직업적으로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싶었다. 과연 나는 상대의 상처를 제대로 보고 느끼고 교감했는지. 말의 수사에만 빠져 있지는 않았는지.---프롤로그

조언은 상대가 요청할 때, 그리고 당신이 상대의 처지와 문제를 진심으로 염려할 때만 환영받는다. 앞의 문장은 ‘or’가 아니라 ‘and’로 이어진다. 즉 조언은 자신이 진심으로 염려하는 상대가 요구할 때만 하라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를 진심으로 염려하지 않는데 그가 요구할 때나, 진심으로 염려하는 상대가 요구하지 않을 때 둘 다 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원해도 자신이 상대를 소중히 생각지 않으면 좋은 조언이 되기 어려우며, 상대가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때는(상대는 그저 옆에 잠자코 있어주기만을 바라는데) 조언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오히려 도움이 아니라 해가 될 때가 많다. 구하지 않은 것에는 말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1장 ‘되잖은 조언은 오뉴월에도 서리를 내리게 한다’

안타깝게도, 이 시대 대한민국의 대통령 또한 딱한 처지에 있는 개별적 인간에 대해서는 가슴아파할지언정 집단 혹은 조직에 대한 이해와 공감은 차단하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내가 모니터한 연설 곳곳에 그런 흔적이 자리하고 있다. 일례로 2011년 1월 24일 방송된 57차 연설을 보자. 전국이 구제역 몸살을 앓을 때였다.
“출입국 검역의 효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구제역도 축산 종사자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단체로 다녀온 뒤 발생하였습니다.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볼 때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얼핏 보면 출입국 검역의 한계를 언급하기 위해 가볍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듯이 보이나, 대통령은 축산 종사자들의 해외여행 후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언급함으로써 축산업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느낌이다. 연설의 수사를 걷어내고 보자면, 이 연설의 화자는 구제역이 축산농가의 자업자득이라 생각하고 있다고까지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전체적인 연설이 방역에 종사하는 공직자, 방역에 희생된 이들의 가족,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반국민 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어, 누구보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상심하고 있는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이해가 없다는 느낌이 다분하다. 대통령은 구제역으로 그 누구보다 상처 입었을 축산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있었고, 이 연설 이후로 신문들은 ‘축산업자들의 부주의한 해외여행’ 기사를 보란 듯이 다루었다.
대통령은 방역 현장을 넘어 살처분 현장에 갔어야 했다. 축산업자들의 여행이 구제역 발생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것이 시간적 선행을 가지고 인과관계처럼 추측하는 것인지 객관적 사실로 판명이 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부주의하게 방역 생각 못하고 여행을 다녀왔을지라도 자신의 머리를 짓찧으며 제 가축들을 땅에 묻고 있는 축산업자들에게 감정이입하려 애썼다면 이러한 연설은 나오지 않는다. (…)
대통령은 때로 눈물은 흘릴지언정 제대로 상대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상대가 되어보려 애쓰지 못했다. 타인의 관점에 서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고, 그의 행복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래서 조직과 제도를 제대로 바로잡지 못했다.
소통은 말뿐이었다.---1장 ‘리더로서의 공감이란’

스피치 교육의 시작은(특히 개인별 맞춤형 교육은) 심리치료에 가깝게 느껴진다. 아무리 스피치의 모든 걸 잘 숙지하고 있어도 마음에서 걸림돌이 되는 것을 치우지 않으면 입이 떨어지지 않으니, 그 걸림돌이 무엇인지 발견하여 걷어내야만 한다.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조지6세는 자신의 내면을 토로하고 가족(왕실)의 상황을 고백해야 하는 심리치료적 접근에 처음에는 대단한 거부감을 가지고 “스피치나 제대로 가르치라”고 했다가, 마침내 로그 선생에게 백기를 든다. 그 백기가 그의 말더듬을 고치는 시작점이 되었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 말을 더듬고 산다. (사시사철 어느 자리, 누구 앞에서도 청산유수처럼 유창하고 말의 막힘이 없는 자는 좀 ‘뻔뻔한’ 인간이다.) 그리고 그건 자신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의 상처에서 연유한다. 완벽하게 유창한 인간이 없다는 건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다는 방증이다. 상처가 깊고 마음은 앞서고 주변에서 닦달할수록 입은 더욱 떨어지지 않는다.
그럼 우리, 입 열지 못하는 상처투성이의 영혼은 어떻게 구제받을 수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거나 누구와 비교 대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로서 존재한다는 자신감이 생길 때 비로소 입을 뗄 수 있게 된다. 그 자신감을 되찾는 길이 바로 입을 떼고 좋은 스피치를 하는 시작이다.---2장 ‘상처가 있는 한 누구나 말더듬이다’

내가 가르치던 학생 중에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학생이 있었다. 발성과 눈맞춤도 훌륭하고 재미있는 정신세계를 가진 듯 보였다. 그런데 이 친구가 첫 발표인 자기소개 스피치를 시작하자 학생들은 연사를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거나 킥킥 웃음을 참았다. 왜였을까? 한마디로 말해 그는 자신을 드러내는 스피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소개 스피치하는 사람을 연기하는 듯이 보였다.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으로 시작하는 진부하고 상투적인, 혹은 무대에서 객석을 향해 방백하는 듯한 그의 말에 청중은 민망해했던 것이다.
부자연스러워서 더욱 길게 느껴진 스피치가 끝난 후 그가 무안해하지 않도록 신경 써서 코멘트를 해주었다.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는 스피치가 자신을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그러나 연극무대의 연기가 하도 몸에 배서 그런지 이후 몇 차례의 스피치에서도 그의 ‘연기’는 잘 벗겨지지 않았다. 우리는 학기가 끝날 때까지 그를 잘 알 수 없었다. 그러므로 그를 믿을 수 없었다.
의도한 부정직함은 아니었으나 그렇게 역할연기를 할 뿐 자신이 솔직하게 드러나지 않는 스피치는 청자의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개운하지가 않다. 연사의 신뢰도를 구성하는 요소들, 즉 능력, 인성, 카리스마 중 인성은 정직성과 불편부당성으로 정의된다. 화자의 정직성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다.---2장 ‘인성 :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말한다’

결혼 이후 줄곧 바깥일을 해온 나로서는 집에서 주부로 아이 키우며 남편 뒷바라지하고 사는 친구를 만날 때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난감할 때가 있었다. 관심사도 다르고 매일매일의 생활도 만나는 사람도 다르니 공통 화제가 적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멀어지고, 그런 거려니 하면서도 마음에 미안함이 남았나 보다.
어느 날 한 선배와 밥을 먹다가, 이런 경우를 포함해 화제를 찾기 어려울 때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선배의 방법은 아주 훌륭했는데, 자신은 그 사람의 하루를 생각해본다는 것이었다. 앞에 앉아 있는, 혹은 내가 이해할 수 없고 때론 미워하기까지 하는 그 사람이 어떻게 아침을 시작했고 어떤 오전을, 오후를 보낼 것이며 누구와 어떤 밥을 먹을까를 생각해보다 보면 누구든 나름의 고단함과 고달픔이 있어 다 안쓰러워진다는 것이다. 그 안쓰러움이 이야기를 이끌며, 그러다 보면 상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3장 ‘‘쉽게 만나면 의미가 없잖아요’’

많은 학생들이, 그리고 학부모들이 새 학기에 하는 다짐 중 하나는 공부를 잘해보자, 잘하게 해보자는 것일 게다(이게 마음같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 다짐을 실현하기 위해 독서실을 끊고 엄마도 애 옆에서 같이 책을 읽고 아이를 신주단지 모시듯 설설 기지만, 공부를 잘하는 요체는 그게 아니다.
소통을 가르치며 깨닫게 되는 것인데, 공부는 소통이다. 소통의 ABC를 얘기하다 보면 결국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하게 되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씌어진 것을 제대로 읽고, 말해진 것을 제대로 이해하며 들으면 저절로 공부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목소리가 음파를 타고 뇌에 전달(hearing)된다고 해서 제대로 듣는(listening) 것이 아니다. 주의집중해(attending) 그 청각 자극에 의미를 부여하고(understanding) 기억해야(remembering) 내 것이 된다.---3장 ‘공부도 소통이다’

호주 원주민 중 한 부족인 참사람 부족은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는 것은 (단지 자기 수행과 표현에서 차이가 있을 뿐) 당신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그 사람과 똑같은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당신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나는 현재의 대통령을 포함해 많은 사람의 소통에 대해 나쁜 점과 좋은 점을 지적했다. 내 눈에 그러한 점들이 보였다는 것은 내게 그러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나를 포함한 우리가 이 책이 언급한 여러 경우들을 거울삼아 보다 나은 사람으로 깊어져갔으면 좋겠다.
---에필로그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당신의 말이 만드는 것은 소통의 벽인가, 문인가?”
“말이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말하는 자와 말에 담기는 내용, 그리고 말이 향하는 대상이다. 말의 목적은 마지막 것과 관련돼 있다. 듣는 사람 말이다.”
2,4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일갈했다. 너도 나도 말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수사학’의 시대. 그러나 우리가 과연 말에서 가장 중요한 ‘듣는 사람’에 집중하고 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볼 일이다. 시중에 난무하는 온갖 대화법은 상대의 아픔을 보기보다는 내 아픔을 봐달라고 하고, 상대를 이해하기보다는 이기려 하고, 공감하기보다는 공략하려 하고, 상대방에게 한발 다가가기보다는 내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에만 충실하다. 그래서 말에 관한 테크닉이 발달할수록 오히려 이해보다는 오해가, 설득보다는 윽박지름이 더 흔한 ‘불통’의 시대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그러나 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세계관이며 마음가짐이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남의 처지를 헤아려 적극적으로 공감하려는 노력이 선행될 때 비로소 말에 진심이 담기고, 대화의 품격이 생긴다.

서울대학교 말하기 선생, 유정아의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고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는 법


이 책은 저자가 방송인이자 서울대 말하기 수업의 강사로 활동하면서 현장과 이론에서 배운 ‘말의 기본’을 담고 있다. 저자의 ‘말하기’ 강의는 2004년 개설된 이래 매번 조기 수강신청 마감을 기록해온 서울대 인기 강의 중 하나. 저자는 20년 넘게 말에 관한 일에 종사하며 체득한 노하우와, 강단에서 말하기의 이론과 실전을 가르치는 교육가로서의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말할 때 새기고 삼가야 할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대통령 연설, 유명인사와의 인터뷰, 아들과의 대화를 비롯한 일상의 대화와 문학작품의 사례를 끊임없이 소개하며 잘못된 말과 잘된 말을 차분히, 그러나 직설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이 책만의 매력. 저자의 날카로운 시각을 따라가노라면 어느덧 나의 말은 어떠했는지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나는 해당 주제에 대해 말할 만큼 많이 알고 있는가? 혹여 조금 많이 안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무시하지는 않았는가? 상대방의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오직 내 주장만 반복하지는 않는가? 불필요한 선입견으로 대화를 망치지는 않는가? 상대방을 위하는 순수한 호의와 열정을 갖고 얘기하는가? 상대방의 처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지 못한 채 섣불리 연민하거나 충고하려 들지는 않았는가? 그래서 상대방의 아픔을 보지 못한 채 말뿐인 소통을 하지는 않았는가?
이처럼 이 책은 말에 대해 성찰함으로써 자신과 말의 품격을 함께 높이고, 소통의 벽을 허물고 문을 만드는 지혜에 대해 말한다. 그럼으로써 상대방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지 않고, 나아가 상대방의 아픔을 보듬어 진정한 소통의 즐거움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말의 무게’란 것에 대해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단정한 문장 속에 담긴 세상을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함께, 소통의 실제적인 노하우도 함께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유정아 선생의 책을 위해 두 번째 추천사를 쓴다. 솔직히 말해 두 번이나 쓸 생각은 없었다. 좋은 말도 자꾸 하면 뻔한 소리로 들릴 수 있으니까. 게다가 엇비슷한 책이 또 나왔다면 뭐라 할 말도 없다. 그런데 결국 다 읽어보게 되었다. 에세이 형식으로 쓴 것부터가 내 예상을 벗어났다. 편안하게 읽다 보면 나의 말 씀씀이를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 손석희, 방송인,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원고를 다 읽고, 생각해보니, 아나운서의 본분이 말하기와 글쓰기 각각과 그 사이를 분명하게 할 뿐 아니라, 투명하게 하고 더 나아가 영롱하게 하고, 갈수록 그 영롱을 심화하는 거였구나. 오늘날을 소통의 시대라고 하지만 말과 글 각각의 소통이 이토록 혼탁한 시대가 없었으니, 말과 글 ‘사이’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그러므로, 하여 우리는 상대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이 책으로 유정아는 말하기에 대한 글쓰기, 혹은 글쓰기에 대한 말하기 ‘장르’를 개척한 첫 아나운서이자 작가가 되었다고 할 만하다.
김정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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