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10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504쪽 | 1056g | 180*245*35mm |
ISBN13 | 9788982641473 |
ISBN10 | 8982641475 |
출간일 | 2020년 10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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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04쪽 | 1056g | 180*245*35mm |
ISBN13 | 9788982641473 |
ISBN10 | 8982641475 |
MD 한마디
불멸의 고전 노자 『도덕경』을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우리말로 번역하고, 깊은 뜻을 명료하게 해설다. - 인문 MD 손민규
이 한 권의 책으로 노자철학이 해결된다! 인류의 고전 중 가장 뛰어난 철학과 지혜를 담은 [노자 도덕경]을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유려한 우리말로 번역하고, 그 깊은 뜻을 명료하게 해설한다. 저자는 『노자가 옳았다』에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동과 코로나바이러스사태를 맞이하는 현재 인류문명을 위기상황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이 난관을 돌파하는 사상으로서 노자철학을 유일한 희망으로 제시한다. 21세기를 위한 철학으로서 노자는 이미 2천 5백 년 전부터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도올은 그동안 저술과 강연을 통하여 노자사상을 꾸준히 한국인의 삶으로 내면화시켜왔다. 50년 전 노자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철학을 시작해온 도올 김용옥의 사상궤적에서 노자는 가장 결정적이다. 그는 노자를 인류 최고의 철학이라 여긴다. 이 책은 도올 노자철학 50년의 총결산이자 완성판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심원한 노자철학의 전모가 우리에게 전달된다. |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윗벼리: 길의 성경 제1장 12 …… 제37장 314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아랫벼리: 얻음의 성경 제38장 318 …… 제81장 494 유황유홀惟恍惟惚 500 |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수천년동안 내려온 노자의 <도덕경>을 한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우리말로 번역하고, 그 깊은 뜻을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지난 2000년 초반 EBS에서 진행된 노자강의의 인기는 당시 깊이 있는 노자사상을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주었다. 노자와 21세기라는 이름으로 우리집에도 책이 있다.
당시는 방송을 통한 지적 담론을 형성하는 거의 첫 시초와 같았다.
오늘날 차이나는 클라스나 벌거벗은 세계사 같은 강의 교양 프로그램들은 도올에게 빚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노자가 옳았다>의 도올이 전하는 노자 메시지는 인류에게 문명의 전환을 다급하게 요청하는 거장의 메시지다.
노자, AI와 컴퓨터, 자율주행이 판을 치는 이 혁신적인 시대에 노자가 가당키나 하는가?라고 질문하고 또 의심을 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노자는 하나의 중국 사상체계가 아니다.
아주 오래 전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우리 삶에 이미 수천 년 동안 배어있는 지혜요, 생활 태도이며,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이미 도가 아니다 처럼 노자는 그 어려운 한자 문장으로 비교적 짧은 텍스트를 가지고 이야기 했다는 것은 또 2천년 넘게 살아 움직이는 책으로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놀랍다.
한중일 한자 문명권의 역사와 더불어 긴 여정을 가지고 있는 도더경.
소박한 삶의 지혜로부터 출발하여, 인간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를 말하고, 우주의 실상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다. 사실 AI고 스마트폰이고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우주도 그대로다.
노자철학은 기존 문명의 가치를 역전시키자고 주장한다.
노자에는 경쟁이 아닌 부쟁을, 욕망을 억제하는 무욕을, 소비를 줄이는 검약을, 천지대자연의 스스로 그러함을 유지시키는 환경론적 책임 등의 역문명사적 경고가 주를 이루고있다.
노자철학은 무위의 철학이고 비움인 허를 존중한다.
노자는 무엇을 채우려는 방향에서의 인간의 작위를 “유위”라고 부르고, 허를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의 인간의 노력이나 지혜를 “무위”라고 부른다.
도로써 사람의 주인을 잘 보좌하는 사람은
무력으로 천하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
무력의 댓가는 반드시 자기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군대가 처한 곳에는 가시덤불이 생겨나고,
대군이 일어난 후에는 반드시 흉년이 따른다.
부득이해서 병력으로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뿐이지
무력으로 패권을 과시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좋은 성과가 있어도 뽐내지 아니하며
좋은 성과가 있어도 으시대지 아니하며
좋은 성과가 있어도 교만치 아니한다.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도
단지 부득이해서 그리된 것일 뿐이니,
좋은 성과를 올렸다해서
강함을 과시하려 하지마라.
모든 사물은 강장하면 할수록 일찍 늙는 것이니,
이것을 일컬어 도답지 아니하다고 한다.
도답지 아니하면 일찍 끝나버릴 뿐이다.
2021년 전 지구적인 위기상황이다. 먼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동으로 우리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빌 게이츠의 기후변화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책을 읽고 있지만 정말 절실한데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다음으로 미증유의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맞이해서 사람들은 평온한 일상을 잃었다.
이로 인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인종혐오나 차별적인 행태가 만연하는 등 현재 인류문명은 위기상황으로 도올 선생은 규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난관을 돌파하는 사상으로서 노자철학을 유일한 희망으로 제시하고 있다.
2천년의 사상을 AI와 스마트폰, 자율주행이 판치는 세상에서 언뜻보면 전혀 아닌말 같이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노자 원문을 유려한 우리말로 번역했다. 도올 선생의 50년 노자 연구를 집대성한 책이다.
199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하였다. 과학을 전공하였지만, 도서관에 가면 철학 서적 코너로 종종 갔었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의 개념이 너무 추상적이라서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접한 책이 아마 도올 선생님의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읽어 보니 재미있었다. 다른 철학서들은 내용 정리와 요약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누가 옆에서 친절히 말하듯이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 뒤로 도올 선생님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노자철학 이것이다(상)"를 읽었는데, 선생님의 일상적 모습부터 노자 철학의 깊은 내용까지 다루고 있어서, 그 책에 푹 빠져서 읽었다. 그런데 이야기가 제대로 전개되려는 순간, 하권에서 다루겠다면서 책은 끝나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책의 하권은 나오지 않았다. 21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 도올 선생님은 EBS에서 노자 강의를 하였고, 그때 나온 책이 "노자와 21세기"라는 책 3권이었다. 이 책도 도경만 다루지 덕경을 다루지 않았다. 늘 그의 책을 읽을 때마다 끝나지 않는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노자 도덕경 전체를 해석한 도올 선생님의 책이 나왔다. 게다가 누구나 유튜브로 강의도 들을 수 있다. 이번 도덕경 책은 담백해졌다. 많은 설명이 사라지는 대신에 원문에 충실한 한글 번역을 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어느 누구의 저작을 그대로 읽지 않고 주석과 함께 읽는다는 것도 우습다. 원문 그대로 읽고 느끼면 되는 것을. 다만 한문 실력이 부족하고 그 시대의 표현들을 모르니 해석된 고전을 읽게 되는 것 같다. 한문으로 된 도덕경은 노자의 것이고, 한글로 된 된 도덕경은 고조선 우리의 것이다.
이번에는 2주일 동안 도올 김용옥이 해설한 <도덕경>을 조금씩 읽었습니다. 여러 버전으로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어려운 내용입니다. 5천여 글자로 된 비교적 짧은 분량에다가 반복되는 내용도 많지만, 어려운 한자도 많고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내용들이 많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읽곤 합니다. <도덕경>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느끼게 하고, 수천년 전에 이러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있구나 하고 감탄합니다.
도올 김용옥은 500쪽에 달하는 이 책에서 1장을 설명하는데 100쪽 가까운 분량을 할애합니다. 그만큼 노자사상을 구성하고 있는 철학적 기반을 이해하고 읽어야 제대로 된 <도덕경> 읽기가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그 핵심은 동양철학이 강조하는 '변화'와 서양철학의 핵심이 된 '불변'의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도덕경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만물이 변하는 존재라는 생각에 기반을 둔 반면, 서양철학은 플라톤의 이데아 이론처럼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관념적인 불변적 존재를 상정합니다.
<도덕경(道德經)> 제1장은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로 시작합니다.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 말하여진 도는 상도(常道)가 아니다.”라고 도올은 번역하고 있습니다. 도라는 것이 천지운행의 법칙같은 것인데 이것을 특정해서 정의하려는 순간 그 본질을 전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 문장인 ‘명가명 비상명(名可名 非常名)’도 같은 문맥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이름을 이름지우면 그것은 늘 그러한 이름(常名)이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도’나 '명'이나 시간의 흐름속에서 그 의미가 달라지는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불변의 어떤 것을 상정하는 것은 옳지 않고 늘 변화와 지속의 항상성을 가진 존재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시에 유와 무, 유명과 무명, 유위와 무위, 유욕과 무욕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도올은 이야기합니다. 이들을 대립적 존재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대립적 존재라기 보다는 보완적, 상생적 존재라고 파악합니다. 따라서 무의 세계와 유의 세계는 서로 다른 세계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의 다른 측면을 이야기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도덕경>에는 '무위의 위'와 같은 표현이나 '텅 빔속의 충만함' 같은 일반적 상식과 반대되어 보이는 구절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노자가 <도덕경>을 통해 전하는 사상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노자는 경쟁이 아닌 '부쟁'(不爭)의 정신을 강조합니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상선약수)'고 말합니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낮은 곳에 가기를 좋아하는 도와 같은 존재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물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칭찬합니다.
둘째, 노자의 사상은 인위적 '유위'보다는 의도적인 것들을 줄여나가려는 '무위'를 높게 평가하는 무위의 철학입니다. 채움보다는 비움의 '허'를 중시합니다. 현대의 산업문명은 생산과 소비의 극대화를 강조하는 '유위'의 문명입니다. 노자의 생각과는 상반되는 움직임이지요. 이런 측면에서 노자사상은 현대문명이 반문명적인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은 욕망을 억제하는 무욕을, 소비를 줄이는 검약을, 대자연의 스스로 그러함을 유지시키는 환경론적 접근을 통할 때 비로소 우리의 문제가 치유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셋째 노자의 사상은 우주론적 자연관과 사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한 존재일뿐, 인위적인 방법으로 만물에게 은혜를 베푸는 존재가 아닙니다. 천지는 생명들이 자라날 터전을 온몸으로 만들어 주지만, 그 속에서 존속하는 일은 오로지 생명 스스로 해야 합니다. 천지불인(天地不仁)의 사상입니다. 노자는 성인(聖人)도 자연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기존의 모든 권위에 대한 존중을 버리라고 합니다. 노자의 세계는 약함이 강함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기며, 어린아이의 순수함이나 통나무의 본성이 존중받는 곳입니다.
이번에 <도덕경>을 읽을 때에는 중요한 구절들을 직접 써 보면서 마음에 드는 장들은 정리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완독에 조금 시간이 더 걸렸지만 익숙해진 구절들이 조금 늘어나고, 도올의 해석을 통해 노자의 세계관과 철학적 배경을 공부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역시 고전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공부하면서 조금씩 이해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번 <도덕경>을 찾아 읽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