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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죄와 벌

: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의 5대 걸작선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7건 | 판매지수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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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6쪽 | 366g | 128*188*30mm
ISBN13 9791170360421
ISBN10 11703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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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요?” 그녀는 라스콜니코프를 쳐다보면서 손으로 전당품의 무게를 재보고 있었다.
“은제 담뱃갑이에요... 한번 보세요.” “은제는 아닌 것 같은데... 지독히도 꽁꽁 싸맸구먼.”
그녀는 끈을 풀려고 밝은 빛이 들어오는 창가로 몸을 돌렸다. 그렇게 그녀는 잠시 동안 그를 등 뒤에 두고 서 있었다. 그러는 사이 그는 외투의 단추를 풀고 올가미에서 도끼를 빼내어 옷 밑으로 도끼를 잡고 있었다. 그는 손에 힘이 빠지면서 두 손이 점점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뭘 그리 꽁꽁 싸맨 거요!” 노파가 그를 향해 몸을 돌리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 순간 그는 도끼를 빼내어 양손으로 치켜 든 다음 반사적으로 노파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도끼는 정확히 정수리를 가격했고,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는 다시 한번 도끼를 내리쳤다. 피를 내뿜으며 노파는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쓰러졌다. 그녀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그는 노파의 주머니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어 침실 서랍장에 다가갔다. 이상한 일이었다. 서랍장에 열쇠를 집어넣자 열쇠꾸러미에서 철컥 소리가 들렸고 그는 곧 경련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싶었으나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노파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었다. 시신으로 달려가 다시 도끼를 집어 들었으나 노파는 확실히 죽어 있었다. 그는 문득 노파의 목에 걸린 끈을 힘겹게 잘라냈다. 끈에는 삼나무와 동으로 된 십자가 두 개, 그리고 법랑으로 만든 성상(聖像)이 걸려 있었다.
--- p.43~44

“제가 꼭 그렇게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만 당신은 제 논문을 대부분 정확히 이해하셨습니다... 다만 저는 비범한 사람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할 권리가 있다고 얘기한 것뿐입니다. 저는 뉴턴이 자신의 법칙을 발견하는 데 있어서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이 방해가 되고, 그들의 희생 없이 법칙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들을 제거해야만 하고... 그럴 권리가 있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과거 역사에서도 솔로몬이나 무함마드, 나폴레옹 같은 입법자와 통치자들은 낡은 법을 폐기했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피를 흘리는 것을 감수했습니다. 이러한 인류의 위인들이 모두 하나같이 피를 흘린 살인자들이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즉,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두 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첫 번째 부류는 평범한 사람들로서 복종하고 순종적인 사람들이고, 두 번째 부류는 법을 파괴하거나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피 흘리는 것을 감수하는 걸 허용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양쪽 모두 각자 존재할 권리는 똑같이 갖고 있습니다. 둘 사이에 전쟁은 영원한 거지요. 새로운 예루살렘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 p.155~156

“난 이런 질문을 했었어. 나폴레옹이 만약 내 입장이었다면, 몽블랑 원정이니, 이집트 원정이니 하는 것들은 다 집어치우고 대신에 어떤 고리대금업자 노파만 있다면... 또한 궤짝에서 돈을 훔치기 위해서 노파를 죽이지 않을 수 없다면... 그는 살인을 감행했을까? 나는 이 문제를 갖고 너무나 많은 고민을 했는데, 만약 나폴레옹이라면 똑같은 문제로 역시 고민했을까? 그러다 갑자기 생각했지. 나폴레옹이라면 그런 고민 따위는 하지 않고 죽였을 거라고 말이야! 나도 그렇게 고민에서 벗어난 거야!”
“그렇게 비유를 하지 말고 솔직히 얘기해주세요.”
“나는 그저 벌레 같은 한 마리의 이를 죽인 거야. 쓸모없고 추하고 해롭기만 한 이말이야.”
--- p.242

도시는 짙은 안개에 뒤덮여 있었다.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밤새 내린 비로 인해 불어난 강물과 페트롭스키 섬, 비에 젖은 도로와 나무들을 바라보았다. 거리에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추위에 몸을 떨면서 걸어가는 그의 눈에 소방대 건물이 들어왔다. ‘여기가 좋겠군. 목격자도 있을 테니...’ 건물 정문 앞에는 회색 제복을 입고 청동으로 된 아킬레우스 헬멧을 쓴 남성이 서 있었다. 스비드리가일로프와 아킬레우스 헬멧을 쓴 남성은 한동안 말없이 서로를 쳐다보았다.

“어이, 거기 무슨 일이지?” “아무것도 아니오. 안녕하신지?”
“이곳엔 그렇게 있으면 안 돼.” “난 지금 외국에 가려고 하는데.”
“외국이라고?” “미국으로 가네.”
“미국이라고?”
스비드리가일로프는 권총을 꺼내서 안전장치를 풀었다.
“어이, 지금 뭐하는 거야, 여기선 그러면 안 돼!”
“상관없네. 만일 누가 묻거든 미국으로 갔다고 전해주게.”
그는 권총을 오른쪽 관자놀이에 갖다 댔다.
“이봐, 안 돼, 여기선 그러면 안 돼!”
스비드리가일로프는 방아쇠를 당겼다.
--- p.283~284

그는 센나야 광장으로 들어섰다. 그때 갑자기 소냐가 그에게 해준 말이 생각났다. ‘거리에 나가서 당신이 더럽힌 대지 위에 입을 맞추세요.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죽였습니다’라고 말하세요. 그러면 하느님께서 당신에게 새 생명을 주실 거예요.’ 그는 온몸을 떨기 시작했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대로 광장 한복판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여 절을 한 뒤 더러운 땅에 입을 맞추었다.
--- p.293

라스콜니코프는 몸이 아팠지만 그를 힘들게 했던 것은 복역생활의 끔찍함이나 노동, 음식, 짧게 깎은 머리, 누더기 옷 등이 아니었다. 오히려 힘겨운 육체노동으로 몸이 힘들어지면 적어도 몇 시간 동안은 푹 잠들 수 있었다. 바퀴벌레가 들어간 양배추 국도 그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죄수복과 발목에 채워진 족쇄가 부끄러웠던 것도 아니었다. 상처 입은 것은 그의 자존심이었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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