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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사 공부

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司馬遷),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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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522g | 153*224*16mm
ISBN13 9788979195668
ISBN10 8979195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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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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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은 지준(摯峻)이라는 고매한 인품의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인생의 바른길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으로서 최고의 가치 기준은 덕행을 수립하는 입덕(立德)이요, 그다음은 책을 써서 자기주장을 세우는 입언(立言)이며, 그다음은 공업을 세우는 입공(立功)입니다.”라고 했다. 이것이 사마천의 ‘삼립’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셋 중 하나라도 이루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다. 사회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켜내며 나름대로 업적을 쌓게 되면 입신 내지 입공했다 할 것이며, 어느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자기주장으로 일가를 이루었다면 입언했다 할 것이다.
사마천은 덕행을 수립하는 입덕을 최고의 가치 기준으로 보면서 자신은 감히 이 경지에 이르렀다 할 수 없고, 그저 입언할 수 있다면 뜻한 바를 이룬 것이라며 자신을 낮추었다.

사마천은 자신이 역사서를 집필하게 된 동기와 목적에 대해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구천인지제究天人之際),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관통하여(통고금지변通古今之變) 일가의 말씀을 이루고자 했다(성일가지언成一家之言).”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자신의 뜻을 바꾸지 않고 평생 지조를 지켜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고, 그런 사람들을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그리하여 중국 역사상 최초의 농민 봉기군 수령 진섭의 입을 통해 사마천은 “왕과 제후, 장수와 재상의 씨가 따로 있더란 말이냐(왕후장상영유종호王侯將相寧有種乎)!”고 외쳤다.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다.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또 망각(忘却)이란 조금은 편리하고 타고난(?) 약점이 있기 때문에 지난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도, 또 기억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역사에는 망각이란 없다. 기억을 잠시 유보해 두는 경우는 있지만, 시대와 백성이 호출하면 언제든지 기억을 되살려 낸다. 그래서 역사의 법정에 공소시효란 없다고 하는 것이다. 현명한 사람은 역사에서 배운다.

상앙은 개혁정책과 그에 따른 법 집행이 백성들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개혁 주체가 진정성을 갖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면 백성들의 믿음은 절로 따라온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와 관련하여 그는 이렇게 일갈한다. 중복되지만 다시 한 번 인용해 둔다.
“법지불행자상범야(法之不行自上犯也)!”
(“법이 시행되지 않는 것은 위에서부터 법을 어기기 때문이다!”)

무령왕은 자신의 개혁 의지를 무조건 몰아붙이는 ‘순수의 독선’이란 함정에 빠지지 않고 반대론자들을 설득하고 그들과 타협 해나가면서 개혁을 성공시켰다. 특히 자신의 인척인 공자 성(成)을직접 찾아가 진정을 다해 설득하여 마침내 솔선수범 오랑캐 복장을 입게 하는 절묘한 수순을 밟았다.
설득과 타협은 일방적 양보나 자신의 논리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 개혁으로 가는 필수 과정임을 무령왕은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역사가 입증하고, 지금 현실이 보여주듯 백성이 부유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관중보다 150여 년 뒤의 보수주의자 공자가 공평하고 공정한 분배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려 2,700년 전 관중이 지금 우리 시대의 화두인 기초 생활과 기본소득을 정확하게 인식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범려는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오늘날로 말하자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을 실천했다. 자공은 자신의 부로 스승 공자와 유가 학파를 지원하는 문화 후원자로서의 모습을 역사에 선명하게 남겨 놓았다. 따라서 위 격언은 모두 치부와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여 진정한 부자의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에 대한 존경의 뜻이 담겨 있는 의미심장한 격언이다. 범려와 자공, 지금 우리 사회가 정말 필요로 하는 기업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지도자의 언행과 취향 내지 기호가 사회 기풍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잘 보여준다. 성평등 문제, 성적 소수자의 인권 등을 포함하여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항을 대하는 우리 사회 지도층, 특히 수구 세력들의 언행을 보노라면 이런 사회 병리 현상에 대한 책임의 일단을 그들의 몰지각한 언행에서 찾지 않을 수 없다.

제갈량은 공정(公正), 공평(公平), 공개(公開)로 상징되는 ‘삼공(三公)’을 평생 원칙으로 지켰다. 그래서 그가 상을 주면 어느 누구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았고, 또 벌을 내려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역사는 그에게 ‘만고의 충절’이란 평가를 내린 것이다. 역사의 평가는 영원하다는 사실을 깊이깊이 새기길 간절히 권한다.

유능한 리더의 기준에서 상벌의 공정한 행사는 필수 요건이 다. 큰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을 늦추거나 그냥 넘어가면 리더의 무능함을 자인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나라의 안위마저 위태롭게 하기 때문이다. 적폐청산 과정에서 ‘팽일인’해야 할 대상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차 없이 엄단해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과거 청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면 미래가 발목을 잡히기 때문이다. 친일과 식민 잔재의 청산을 굳이 들먹일 필요까지 없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 정치가 국민을 살리려는 것인지 죽이려는 것인지 국민들을 잘 알고 있다. 무능하고 부패하면 최고 권력자마저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처벌받게 하는 시대임을 위정자들은 깊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미 2,300년 전에 한 사상가는 ‘군주보다 백성이 중요하다’는 민주주의의 제1원칙을 확실하게 천명했다. 그 일갈이 지금 더욱 무겁게 마음을 누르는 현실이다.

어떤 일의 상황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데는 많은 원인이 작용하기 마련이라는 사마천의 지적은 참으로 핵심을 찌른 말이 아닐 수 없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권세와 이해관계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사 변화와 변질의 가장 강력하고도 추악한 요인 역시 사마천이 첫머리에 지적했던 권세와 이익일 것이다. 누가 이해관계에 집착하는지 눈여겨볼 일이다.

통치자가 무능하고 정치가 부패하면 반드시 나타나는 현상이 다름 아닌 ‘간신(奸臣)’이다. 간신들은 예외 없이 우두머리 간신, 즉 대간(大奸)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패거리를 짓는다. 새끼 간신, 즉 소간(小奸)들은 ‘대간’의 권력 유지를 위해 온갖 패악(悖惡)질을 다 저지르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론을 조작하여 ‘대간’을 어마무시한 인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봐도 명성이 실제를 앞지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런 자들은 마치 양파 같아 벗기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 실속 없는 화려한 겉모습,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는 현란한 언변, 확인할 길 없는 자질구레한 스펙(spec) 따위에 현혹되어 이들에게 너무 많은, 지나친 명성을 우리가 갖다 바친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평가하고 되돌아볼 때다.

언론의 근거 없는 헐뜯기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심지어 검찰과 결탁하여 온갖 가짜 뉴스와 조작 뉴스를 내놓는다. 정권 흔들기는 기본이고, 한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 언어도 저질이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 저질 유튜버들은 한술 더 뜬다. 모두가 사리사욕 때문이다.
언어의 격이 곧 인격이다. 언론인과 정치가, 그리고 새로운 매체로 떠오른 유튜버들은 하루빨리 입과 말만으로도 자신의 인격이 판단 당한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시진핑은 물론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고전의 명구나 명인들의 어록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나 입장 등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그 행간에 내포된 진짜 의도나 비유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사마천은 ‘술왕사(述往事), 지래자(知來者)’라고 했다. ‘지난 일을 기술하여 다가올 일을 안다’고 했다. 또 ‘전사불망(前事不忘), 후사사야(後事師也)’라고도 했다. ‘앞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 된다’는 것이다.
역사는 그 자체로 뒤끝이다. 역사의 복수 앞에 누가 감히 저항할 수 있단 말인가? 부끄러움을 알고 역사 앞에 사죄하는 길만이 살길임을 경고하고 싶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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