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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

일상이고고학 -01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30건 | 판매지수 3,498
베스트
역사와 문화 교양서 53위 | 역사 top100 2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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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14g | 112*184*17mm
ISBN13 9791186274637
ISBN10 118627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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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 봉황대

신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큰 무덤을 만들었나
봉황대 주변 4개 고분에는 왜 봉분이 없나

2.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라는 도시를 이해하기 가장 쉬운 방법
국립경주박물관에 들어서다
박물관 속 고분 이야기
금관을 만나다
옥외 전시장에서 원효대사를 만나다

3. 태종무열왕릉

태종무열왕보다 김춘추가 더 익숙한 이유
고분의 주인공은 누구
각간묘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추사 김정희와 태종무열왕릉
서악서원

4. 황룡사와 분황사

신라삼보 중 2개가 황룡사에
국가 사찰은 이 정도는 되어야
장육존불을 만나다
분황사에 남아 있는 전설

5. 경주의 야경

경주역 앞 오래된 탑에게 인사를 하고
야간 경주 구경과 첨성대
계림을 지나 반월성으로
동궁과 월지에서 문무왕과 김인문을 생각하다

6. 문무대왕릉

나만의 특급 호텔에서 쉬어가볼까
보문관광단지
골굴사를 지나며 문무왕을 떠올리다
문무대왕릉과 숨겨진 이야기
이견대에서 본 문무대왕릉과 만파식적
위풍당당한 감은사지 탑

7. 불국사

불국사 가는 길
불국사는 개인 사찰인가, 국가 사찰인가
신묘한 돌의 세계
두 개의 석탑
잘생긴 부처
석굴암은 언제 가는 게 제일 좋을까
신라인이 꾸민 거대한 탑, 남산

8. 황리단길

경주의 새로운 아이템, 황리단길
경주 사람과 대화
드디어 집으로

에필로그
신라가 최종 승리한 이유는 무엇인가
참고문헌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신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큰 무덤을 만들었을까?
삼국사기, 삼국유사의 애매모호했던 구절들이 살아나와

여행은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내려 “우선 걸어볼까.”로 시작해 봉황대, 대릉원으로 향한다. 신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큰 무덤을 만들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능의 외형을 보았으니 그 다음은 그 안에 담긴 보물을 만나러 국립경주박물관 차례다. 신라인들의 유별난 황금 사랑과 금관을 확인한 후, 우리에게 김춘추로 더 익숙한 태종무열왕릉으로 향한다. 근처 조선시대 때 진흥왕, 진평왕, 헌안왕, 문성왕이라 이름붙여진 능들이 진짜가 아님을 슬쩍 고증한다. “더 분명히 말하자면 지금껏 신라 고분을 충분하게 감상한 눈으로 바라보면 현재 법흥왕, 진흥왕, 진지왕, 헌안왕, 문성왕이라 이름이 붙어 있는 산 위의 여러 고분들에서 왕릉의 권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결국 조선 시대 눈으로 맞춘 무덤일 뿐이라고.

택시를 타고 간 다음 장소는 황룡사. 신라3보라 불리는 세 가지 신라 대표 보물 중 두 개인 장육존불과 황룡사9층목탑을 자세히 살핀다. 장육존불의 유일한 단서인 거대한 나발(부처 머리카락)을 확인하고 9층목탑에 담긴 성골 왕들의 불법수호의식을 확인한다. 신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유물들인 석굴암, 석가탑, 다보탑, 성덕대왕신종, 금관 등등은 신라삼보(新羅三寶)에 해당하지도 않으니 신라의 미적 수준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첨성대와 동궁, 월지의 야간 경주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감상해볼 요량으로 돌아가는 고속버스표를 반납하고 다음날 동시간대 표로 바꿈으로써 여행은 24시간이 충전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문무대왕릉
삼국 중 가장 힘없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둘째 날은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바다에 위치한 대왕암으로 이동한다. 1970년대 이전까지 문무대왕의 묘가 괘릉으로 알려졌던 숨겨진 이야기며, 삼국사기의 문무왕 기록, 최치원 비문 및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학자들의 주장을 정리하여 대왕암이라는 바위가 문무왕의 장례지임을 확인하는 과정도 전한다. 하지만 정작 경주 김씨 문중에서는 여러 고증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문무대왕릉을 인정하지 못하고 5년 간의 토의를 거친 후에야 괘릉의 주인을 문무왕에서 원성왕으로 바꾸고 대왕암을 문무대왕릉으로 비정하게 된 이야기를 꺼낸다. “확실히 위대한 영웅의 웅대한 유언을 보잘 것 없이 작게 만드는 재주가 조선 시대에는 있었나보다.”라는 일침과 함께.

저자는 신라의 삼국 통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듯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문무왕에 맞춘다. 문무왕은 신라 진골과 가야 진골의 피가 섞인 인물로 혈통 면에서 불리한 점은 있었으나 아버지인 태종무열왕 덕분에 당나라 수도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식견을 지닌 채 태자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외삼촌인 김유신과 함께 백제 정벌에도 참가하여 5000 결사대의 계백을 물리치고 백제 수도를 점령하는 전투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군사적 경험을 갖춘 준비된 인물이었다. 당나라와 수차례 전투 중 패하여 한시가 급한 상황이 되자 시간을 벌기 위하여 왕의 존엄을 버리고 당나라 황제에게 참회의 표문을 보내어 당나라의 공격을 일시 정지시키고 그 틈을 빌어 반격의 준비를 충실히 다진다. 결국 문무왕의 표문이 거짓임을 알고 다시 한 번 침입한 당나라 군대를 대소성에서 깨부수며 대승리를 거두는 대목에서 여행은 정점을 찍는다. 뒤끝 작렬인 당나라지만 초강대국 당나라를 물리쳤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한 신라를 제후국 서열 1순위로 대접하게 된다.

중국과 맞서 싸워 여러 번 통쾌한 승리를 거두었던 고구려, 귀족적인 미감으로 신라뿐 아니라 가야와 일본에 까지 문화를 전달했던 백제, 이러한 강국들을 제치고 신라가 최종 승리한 이유가 궁금했던 저자는 문무대왕릉에 이르러 그 해답을 찾아낸다. 이견대에 올라 문무대왕릉을 바라보며 문무대왕의 아들인 신문왕의 효성에 감정을 이입해본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뜻으로 수장을 요구한 문무왕, 문무대왕릉은 단순히 바다 위에 있는 능이 아니라 국경선에 위치한 능이었다. 문무대왕릉은 바다에 위치한 바위섬으로 땅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왕의 묘를 수장한다는 생각의 반전, 게다가 신라 왕릉의 규모를 염두에 둔다면 문무대왕릉은 당시의 관념에서 상당히 벗어난 것임에 틀림이 없다. 만파식적 이야기와 함께 감은사를 둘러보며 문무왕이 한국 역사에서 상당히 저평가되었음을 한탄하며 이 주제에 강한 의욕을 보인다.

석가탑과 다보탑의 의미는 불국사를 이해하는 핵심
불교 세계관의 독자적 확장을 이룬 통일 신라의 자부심을 엿보다

불국사로 돌아오는 길은 여의치 않다. 버스를 타고 오다 중간에서 내려 택시로 이동해 교통비와 시간을 절감한 필자는 불국사가 개인 사찰인지, 국가 사찰인지를 살펴본다. 그동안 평지에 지은 황룡사, 분황사와 달리 산에 사찰이 자리 잡기 시작하는 단계를 보여주는 불국사, 그곳에서 익숙하게 보아오던 석가탑과 다보탑의 의미를 다시금 짚어본다.

석가탑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다라니경이 발견된 탑으로도 유명한데, 과거에는 무구정광탑, 서석탑이라 불렸다. 무구정광불법이란 탑을 수리 내지는 중수하는 것만으로도 탑을 세우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는다는 의미로, 이는 수많은 신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 지우면서도 불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불교 신앙에 대한 접근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던 묘안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탑 안에 들어간 석가탑은 왕과 귀족의 신앙을 넘어 신라 불교의 대중화를 선언하는 탑이기도 했다. 반면 다보탑은 한반도에 처음 만들어졌던 탑의 형태인 목탑을 돌로 다시금 재현함으로써 탑의 기원을 찾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결과적으로 다보탑과 석가탑을 통해 신라 불교 세계관의 확대, 그리고 탄탄한 족보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인도와 중국으로부터 부처의 말씀(다보탑)을 신라가 받아들여 불교가 시작되었으나, 결국 신라인들은 자신의 것으로 이를 완성(석가탑)시켰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인도의 석굴 사원을 석굴암으로까지 스토리텔링으로 연결시키면, 중국의 목탑을 다보탑으로, 신라의 불법 완성은 석가탑(3층 석탑)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즉 인도- 중국- 신라로 이어지는 불법 이동을 김대성은 불국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불교 세계관의 확장의 최종본으로 표현했달까.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를 불국사 한 자리에서 선보였던 것이다.

한반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불교 세계관의 확장에 있어 단연 최종본을 김대성은 불국사와 석굴암 건축을 통해 보여주었다. 이는 신라가 자신의 세계관을 세련되게 건축물로 표현할 정도로 최고의 문화적 전성기를 맞았던 것임을 의미하며 나아가 강대국이었던 당나라까지 이겨낸 자부심이 만들어낸 독자적 세계관의 자신감 있는 표출이기도 했다.

회원리뷰 (30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j******6 | 2022.12.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을 읽었다. 경주 여행은 여러번 가봤고 유적지들도 매우 친숙하고 잘 기억나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도움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나의 역사적 소양은 한계가 있고 또 아는 것이 있다고 해도 다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고 이렇게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여행가는 기분을 느끼는 경험도 흔치 않았다. 새롭게 다시 한 번 경주를 둘;
리뷰제목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을 읽었다. 경주 여행은 여러번 가봤고 유적지들도 매우 친숙하고 잘 기억나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도움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나의 역사적 소양은 한계가 있고 또 아는 것이 있다고 해도 다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고 이렇게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여행가는 기분을 느끼는 경험도 흔치 않았다. 새롭게 다시 한 번 경주를 둘러보고, 신라를 느끼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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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경주 여행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 2022.06.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상이 고고학이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는 <나 혼자 가야 여행>, <나 혼자 경주 여행>, <나 혼자 백제 여행> 등이 있는데 내 눈과 마음에는 경주 여행이 가장 궁금했다. 지붕없는 박물관 경주... 그 곳은 가고 가고 또 가고 싶은 곳이다. 구경했지만 공부하면 또 다른 즐거움이 생겨서 다시 가고 싶은 곳! 경주다.;
리뷰제목

일상이 고고학이면 얼마나 좋을까!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는 <나 혼자 가야 여행>, <나 혼자 경주 여행>, <나 혼자 백제 여행> 등이 있는데 내 눈과 마음에는 경주 여행이 가장 궁금했다. 지붕없는 박물관 경주... 그 곳은 가고 가고 또 가고 싶은 곳이다. 구경했지만 공부하면 또 다른 즐거움이 생겨서 다시 가고 싶은 곳! 경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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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매력 한껏 느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q*****2 | 2022.02.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남들은 수학여행 하면 떠올린다는 경주지만, 학창시절 그곳을 방문한 기억은 흐릿하다. 대신 성인이 되어 포항에서 새해 첫날 해를 맞이한 후 경주로 이동해 불국사에 잠시 머물렀던 건 떠오른다. 너무도 추워서 어마어마한 시간이 깃든 다보탑과 석가탑이 눈에 잘 들어오지가 않았다. 심지어 둘 중 하나는 보수공사로 너저분했으니 감흥이 없었던 건 비단 나만이 아니었을 터다. 너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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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수학여행 하면 떠올린다는 경주지만, 학창시절 그곳을 방문한 기억은 흐릿하다. 대신 성인이 되어 포항에서 새해 첫날 해를 맞이한 후 경주로 이동해 불국사에 잠시 머물렀던 건 떠오른다. 너무도 추워서 어마어마한 시간이 깃든 다보탑과 석가탑이 눈에 잘 들어오지가 않았다. 심지어 둘 중 하나는 보수공사로 너저분했으니 감흥이 없었던 건 비단 나만이 아니었을 터다. 너무도 고전적인(?) 장소라서, 최근 유명해진 황리단길에 대해 여러 차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고픈 생각이 크게 들진 않았었다. 책을 읽으며 확실히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라는 걸 깨달았다. 조금 더 부지런을 떨어가며 알고자 노력해야 마땅했다. 일정 부분 지식이 차 오른 후에 다시금 경주를 찾는다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싶었다.

 

서울에서 가기에는 제법 멀다. 몇 해 전 개통한 KTX를 이용하더라도 당일치기 여행은 왠지 숨가쁘다. 유명 관광지 몇 곳을 그야말로 수박 겉핥듯 돌고 오면 하루가 끝나 있을 게 분명하다. 저자의 여행 패턴을 읽기가 무섭게 ‘이게 가능해?’라는 의구심이 솟구쳤다. 기차도 아닌 버스 편으로 간단다. 아무리 아침 이른 시각 출발이라고는 하지만 그토록 긴 시간을 비좁은 좌석에 꼼짝없이 묶여 있어야 한다 생각하니 내키지가 않았다. 기껏 가기로 했는데 예상찮은 교통체증이라도 시작되면 계획했던 바는 물거품이 되고야 말 것이다. 허나 그의 선택에도 나름 일가견은 있었다. 기차역에서 멀어서, 경주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그게 그거라는 그 나름의 판단을 나로서는 존중할 필요가 있었다.

여러모로 흥미로웠다. 사실 이미 알고 있는 장소들 그리고 따분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박물관에 대해 이리도 흥미를 느낄 줄은 몰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비교를 하자면 경주를 비롯한 지방의 박물관들은 일단 규모 면에서 작다. 거기에 국보급 문화재들이 대거 서울로 이전한 통에 지방 박물관에는 복제품이나 모형 등이 진품을 대신하고 있는 경우가 잦다고 알고 있었다. 1975년 완공. 상당히 오래된 건물답게 화장실이 좁고 낡았다. 어딘가 동선이 애매하고 장애인에 대한 고려 또한 부족하다. 그럼에도 기꺼이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그만큼 경주의 정체성을 잘 품고 있는 장소기 때문일 거다. 이미 사라진 황룡사에 대한 부분도 와 닿았다. 불국사의 8배면 대체 얼마나 큰 크기라는 건지, 단지 규모만 큰 건 또 아니었다. 거의 100년 동안 황룡사를 증축했고, 황룡사지 9층 목탑을 세우면서 황룡사 증축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했다. 백제만큼 세련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해서, 고구려처럼 강성대국이 아니라 백성 차출에 어려움을 겪어서는 아닐 거라 본다. 왠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전히 짓고 있다는 가우디 성당이 선사하는 것에 버금가는 숭고함을, 만일 황룡사가 여전히 존재했더라면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싶어 아쉬웠다. 신분제가 확고했던 예전이니 당연한 일일 수도 있는데, 불국사가 김대성 개인의 사찰인지 국가의 사찰인지를 논하는 대목은 살짝 씁쓸했다. 누군가는 사찰까지 지어가며 자신의 영향력을 만천하에 드러내는데, 아마 절대 빈곤선 아래 놓인 이들이 상당수였고 그들은 배를 곯아가며 근근이 하루를 버텼을 것이다. 이런 나의 상상력이 부디 과한 것이기를.

신라는 후발 주자다. 귀족 문화의 정점을 찍은 백제, 광활한 대륙의 패자였던 고구려의 꽁무니를 뒤따르기 바빴던 신라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게 최고가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말이 마음에 맴돌았다. 목표한 바를 이루고 나면 왠지 허함을 느끼고 나태해지기도 한다. 신라에겐 그럴 틈이 없었다. 신라로선 그쳐서는 아니 됐다. 저자의 이러한 해석이 주는 교훈은 무얼지. 개인에게도 이는 비슷하게 적용 가능할 거라 생각하니 이유 모를 위안을 느꼈다. 신라가 삼국 중 가장 좋다는 저자 덕에 경주 여행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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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2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정말 경주 여행하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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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j******6 | 2022.12.31
구매 평점4점
역사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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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 2022.06.27
평점4점
문무왕의 병사들에게 새우깡 사서 던져줄 땐 웃었습니다. 울다가 웃으면 어디 털 난다던데.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d***9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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