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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한돌 | 열림원 | 2020년 09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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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434g | 131*211*23mm
ISBN13 9791170400301
ISBN10 117040030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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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보자. 그 누구도 꼴찌를 하려고 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달렸는데 누구는 꼴찌가 되었고 누구는 일등이 된 것뿐이다. 하지만 인생은 목적지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꾸준히 걷는 것이다.
--- 「꼴찌를 위하여」 중에서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고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시작한 사람이다. 시작도 해보지 않고 늦었다고만 하면 결국 아무 일도 하지 못하게 된다. 인생을 살다 보면 크게 세 부류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목적지도 모르고 빨리 가려는 사람, 목적지를 알고 지름길로 가려는 사람 그리고 그냥 천천히 제 길을 가는 사람이다.
--- 「늦었지만 늦지 않았어」 중에서

어떻게 살았기에 내 추억은 이다지도 가난할까. 내가 걷는 속도로 추억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상태에서 빈 추억만 의미 없이 지나가는 것 같았다. 아, 이렇게 추억거리가 없어서야……. 그래도 나를 반겨주는 옛 동무가 한 명쯤은 나타나겠지 하면서 나는 포기하지 않고 추억의 거리를 헤매고 또 헤맸다. 이따금 이름을 알 수 없는 동무가 보이기도 했고 이름은 알겠는데 내가 생각했던 모습이 아니기도 했다. 결국 나를 반겨주는 동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 「개똥벌레」 중에서

노래가 태어나면 이름은 뭐라고 지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독도 아리랑을 떠올렸으나 대번에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도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독도 이름을 들먹이면 나중에 독도에게 야단을 맞을 것 같았다. 아리랑도 마찬가지였다. 함부로 아리랑을 들먹였다가는 나중에 아리랑에게도 야단을 맞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남과 북이 아리랑을 내버려두는 마당에, 독도 혼자서라도 아리랑을 부르면 남과 북이 모른척하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된다면 결국 혼자 부르는 아리랑이 아닌, 함께 부르는 아리랑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노래 이름은 ‘홀로 아리랑’이다.
--- 「홀로 아리랑」 중에서

인생이 아름다운 건 꿈이 있기 때문이지. 나는 왜 단 한 번도 꿈을 사랑하지 않았는가? 가엾은 내 인생에 미안하다는 말조차 못 하겠구나. 세상 모든 이치가 그렇다. 기쁨은 슬픔의 꽃이라는 것. 그래서 슬픔은 아름답다는 것. 울어라, 울어라. 마음껏 울어라. 눈물이 빛난다는 건 아직 꿈이 있다는 거지. 이 빛나는 눈물을 위해서라도 나는 다시 걸어야 한다! 오, 아름다운 슬픔이여!
--- 「꿈 언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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