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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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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난 여성들, 분노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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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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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358g | 127*200*20mm
ISBN13 9788971994061
ISBN10 897199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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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분노에 대한 나 자신의 혐오에 맞설 수 있도록 분노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쓸모 있는 연장이자 잘 갖추어진 무기고의 일부임을 이해하기로 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여성행진’에 내가 수천 명의 여성 중 하나로서 참가했을 때, 행진은 그저 내 목소리에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는 행위가 아니었다. 행진은 그 권리를 사용하겠다는 공공연한 선언이었다. 나는 이제 분노 자체도 이와 비슷하게 생각한다. 분노란 희생자임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책임이 있음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곧 태어날 내 딸이 화내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내 딸이 분노와 슬픔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종종 천적 관계로 취급받는 분노와 책임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 p.32, 레슬리 제이미슨 「분노로 가득 찬 허파」 중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내가 두 겹의 위험에 처해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나는 자유의지로 그의 집에 갔고 스스로 옷을 벗었으며 그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데 이 사실을 이용했다. 내 덩치가 작은 편이 아님에도 나보다 10킬로그램은 더 나갔던 그는 나를 침대에 거세게 짓누르며 압도할 수 있었다. 술기운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나는 내 안에서 솟구치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좋다는 걸 알았다. 이때 분노를 표출하면 폭력적인 반응을 유발할지도 몰랐다. 눈이 마주치면, 나는 그를 탓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만한 표정이 무엇일지 계산했다. 그를 더 이상 부추기지 않으면서 내가 위험해지지도 않는 표정은 대체 어떤 표정이었을까? 많은 여성들이 이런 줄타기 곡예에 익숙하다. 오늘날까지도 나는 그의 침범, 내 다리 사이를 원치 않게 파고들던 힘과 그때의 공포가 야기한 분노를 완전하게 느낄 수 없는데,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낸다면 그 대상은 그 집에 간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안다. 내가 그의 행동을 유발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안다. 내가 내 욕망을 분명하게 밝혔다는 것 역시 안다. 나는 안다. 나도 안다.
--- p.40~41, 모네 파트리스 토머스 「흑인 여성에게 허락된 한 가지 감정」 중에서

어쩌면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을 이성적으로 다룰 줄 안다는 남성들의 믿음을 우리가 지나치게 부추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회적으로 남성의 분노가 종종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반면 여성의 분노는 비호감과 비합리를 상징한다. 어쩌면 남성들 역시 행그리하지만 사회가 그들의 분노를 객관적으로 정당화하는 건지도 모른다. 나는 아빠가 눈살을 찌푸리고 퉁명스럽게 군다고 해서 초콜릿을 권한 적은 없다. 한번 해 봐야 할 것 같다.
--- p.131, 로언 히사요 뷰캐넌 「행그리한 여성들」 중에서

되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온기가 필요하다. 분노가 필요하다. 거듭되는 정화가 필요하다. 맹렬한 무아지경 상태에서의 글쓰기가 필요하다. 아무도 듣지 않는 것 같더라도, 고함을 질러야 한다. 내 목구멍 속 분노를 토해 내 주변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해야 한다. 당신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이야기들, 당신을 얼어붙게 하는 이야기들, 너무나 생생하지만 유령처럼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수치심 없이 내뱉어야 한다. 수치심을 짊어져야 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다. 수치심을 짊어져야 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내 몸은 살과 내장과 죽은 각질로 이루어져 있다. 내 몸은 별의 물질과 박테리아로 이루어져 있다. 내 몸은 내 것이다. 내 이야기를 말하고 간직하는 것은 나다. 이야기를 앗아 가려는 사람들의 것이 아닌, 내 이야기다.
--- p.147~148, 리오스 데라루스 「귀신 이야기, 내 이야기」 중에서

여자아이들은 너무 많은 것을 감당한다. 감당하다 못해 흘러넘치고 몸에 비해 머리가 너무 무거워 불안정해지는데도, 해냈을 때는 성숙하고 적응이 빠르다며 칭찬받지만 해내지 못했을 때는 비난받는다. 분노하지 말라는 훈련을 받은 우리는 암호를 사용하며 그 표현 수단은 우리의 몸이다. 우리는 타인을 편안하게 해 주기 위해 분노를 조용히 씹어 삼킨다.
--- p.160, 니나 세인트피어 「춤추는 소녀」 중에서

선명하면서도 뜨거운 무언가가 내 몸통을 지나 입 밖으로 치솟는다. 내가 낳은 혜성이다. 이를 내 목소리라고 불러도 좋다. 내 분노. 내 올곧음이기도 하다. 나 자신과 어린 시절의 나와 내가 갖게 될 아이 그리고 나와 연결되어 있는 다른 여성들을 향한 나의 사랑이라 해도 좋다. 그 이름이 무엇이건, 그것이 고함을 지르기 시작한다.
“안 돼. 이렇게 살 순 없어. 나는 당신이 내게 강요하는 것보다 더 큰 이야기를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나는 당신보다 더 큰 삶을 위해 태어났다고.”
--- p.173, 리마 자만 「내 이름과 내 목소리」 중에서

“저 큰 광고판 보이지?” 종교단체에서 걸어 놓은 대형 광고판을 지나치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세상에는 자기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단다. 이렇게 두려움으로 가득한 사람들은 누구를 사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누구와 친구가 되어야 하는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정해 주려 하지만, 우리는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우린 그런 사람들이 아니니까.”
--- p.232, 리사 팩토라보셔스 「분노의 가마로부터」 중에서

나는 세상이 나의 장애를, 그리고 이와 결합된 나를 보는 부정적인 관점 앞에서 모욕감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타자성, 차이, 그리고 분노를 불쾌해하는 사람들에게 “꺼져”라고 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훌륭하다. 부끄러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치심은 그들의 것이어야 한다. 그들의 편견과 차별적 행동의 무게는 이제 내가 감당할 몫이 아니다.
--- p.280, 키아 브라운 「나 자신과 함께하는 전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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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점점 더 도덕적으로 저하되는 오늘날의 세계에 주는 분별력과 명민한 도덕적 비전이라는 선물. 이 책은 여성들의 집단적, 개인적 분노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우리가 이 분노, 그리고 우리 자신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해해야 하는지를 새로이 정의한다.”
- 레이시 M. 존슨
“집단적 분노 속에서 태어난 혁명이자 강력한 문학적 제물. 이렇게 불태워진 땅은 뛰어난 여성들의 입을 통해 대대적인 분노가 수치와 비난에 시달리던 이들을 구할 수 있음을 알려 준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몹시 반항적이며, 전적으로 필요한 책.”
- 소피아 샬미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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