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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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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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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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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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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3.44MB ?
ISBN13 9788932020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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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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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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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여행하던 중에 이야기 하나가 떠올랐다. 그럭저럭 소설이 될 것 같아 『지아』라는 멋들어진 제목을 붙여놓았다. 그녀가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머릿속에 떠돌던 장면들이 차츰 연결되어 종이에 내려앉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꿈꾸던 소설이 지아가 아니라 그녀가 머물렀던 어느 거리의 이야기며, 분량도 예상보다 훨씬 방대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내게는 돈과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 며칠 궁리를 한 끝에 앞뒤로 탁탁 잘라, 지아가 떠난 직후부터 라노의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만 남겨두었다. 그들 삼대에 걸친 소이 식스틴의 주옥같은 연대기는 이담에 누군가,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은 분께서 써주실 것이다. 얍삽하게 벌써 쓰고 계실지도 모르겠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중국 광둥의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매달 한두 차례 방콕으로 날아갔다. 그들의 옷을 입고, 그들의 음식을 먹었다. 입을 가만히 두지 않는 현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그러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재차 길어졌다. 등장인물 또한 점점 늘어났다. 자료는 벌써 충분했지만, 어쩐지 멈출 수가 없었다. 돈과 시간과 머리숱이 빠르게 줄어들어 갔다. 확신이 부족한 소설가들만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양이었다. 우연찮게 ‘선택’에 대한 모종의 깨달음을 얻지 않았더라면, 나는 평생 이 책을 탈고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원히 소이 식스틴에 자빠져 있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칼을 빼 휘둘렀다. 까이와 빠빠의 비중을 줄이고 우웨와 유하의 사연을 삽화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욘의 여동생도, 아팡의 외삼촌도 살살 타일러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골든트라이앵글의 마약왕 쿤사와 관련해 모아 놓은 신문 기사들은 염소에게 먹이로 드렸다. 아마 우연이겠지만, 그날 저녁 뉴스에서 쿤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시월 말의 일이었다.

이듬해 여름이 되어 강의 계약이 끝나자 곧바로 태국에 가 숙소를 잡았다. 멍석을 펴고 열나게 써댔다. 일곱 달에 걸친 그 기간은, 내가 뭔가에 집중하여 매일 규칙적으로 작업을 한 인생의 첫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귀국한 건 2009년 초였다. 삼 년 가까이 비워뒀던 아파트엔 먼지가 건초처럼 쌓여 있었다. 그 폭신한 방석에 올라 초고를 수정했다. 발로 썼거나 악마가 낙서해놓은 부분을 지웠다. 그러다 지치면 열대에 부려놓은 추억과 누락된 사연들이 떠올라 멍하니 침을 흘렸다. 이 책은 많은 타액 속에서 피어났다.

하지만 이 책은 타액이 아니라 선택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인생은 그간 살아오며 내린 결정과 더불어 우리가 내리지 않았던, 혹은 내릴 수 없었던 결정들에도 넉살좋게 빚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선택에서 소외된 적이 없었고, 흘러간 모든 시간들은 우리 스스로가 의도한 것이다. 나는 이러한 사실을 사춘기 때 집중적으로 저지른 무수한 착오와 실수들을 통해 배웠다. 개중 어떤 건 꽤 심각해서, 아직까지 사지 멀쩡히 살아 있는 게 기적이다.

한편으로 이 책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 우리가 떠날 때의 우리가 아니듯, 돌아온 곳도 떠날 때의 그 곳이 아니다. 우리는 영원히 돌아갈 수 없는 여행을 매순간 치러내며 살고 있다. 그 무정한 비가역성에 주목했다.

이 책은 또한 세속에 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도덕군자나 범죄자가 아니라 이웃에 관한 이야기다. 편집자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수가 이리 많은 건, 일단 인연이 얽혀버린 내 거지같은 친구들을 무대에서 완전히 철회하는 게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누구든 자르려 마음만 먹으면 그날 밤 꿈에 나타나 개판을 쳤다.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어떤 면에서 이 책은 범신론자들의 나침반인 우연과 조화에 관한 이야기다. 모든 것이 자유롭다는 생각의 일부에는 모든 것이 다스려진다는 생각의 일부가 매달려 있다. 둘은 그런 식으로 이어져 있다. 우연과 조화가 시공을 초월해 소통할 때, 거기에서는 콴이 제 인생의 반에 걸쳐 들었던 천둥 같은 총소리가 난다. 탕!

비슷한 이유에서 이 책은 부분과 전체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아주 제한된 어떤 지역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들여다본 그 좁은 곳에 우리의 장엄한 은하가 통째로 담겨 있었다. 그로 인해 내가 느낀 현기증을 당신은 이 책 어디쯤에선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을 쓰는 내내, 반드시 넣었어야 할 문장 하나를 빼먹었다는 더러운 꿈에 시달렸다. 그래서 위태롭기 짝이 없는 구조물이며, 언젠간 와르르 무너지고 말리라는 예감에 불안해했다. 그 악몽이 현실이 되었는지 어쩐지 나는 모르겠다. 알아도 이젠 어쩔 도리가 없다. 1994년부터 2009년 사이의 수쿰빗 소이 식스틴에 관하여 내 기력은 이미 소진되었다. 책에 미처 쓰지 못한 말이 있다면, 혹은 실수로 남겨진 부분이 있다면, 그에 대해서는 독자의 지혜를 바란다.

당신의 영혼은 처음부터 이 이야기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혼돈의 형태였다. 당신이 이 책을 구입하기 위해 지불한 돈은, 그 혼돈에 일련의 질서를 부여한 내 노동의 대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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