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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트로트

어쩌다, 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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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56g | 140*205*20mm
ISBN13 9791188912896
ISBN10 118891289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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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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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쇼야.” 어떤 유명 가수가 말했다. 가수는 노래하는 연극배우라고, 목소리로 청중을 울리고 웃기는 희극 배우라고. ‘쇼야. 목소리로 승부하는 게임!’ 눈을 질끈 감고서 눈동자에 기운을 모은다. 눈두덩이 뜨거워질 때쯤 슬그머니 눈을 뜬다. 촉촉한 눈으로 벽에 걸린 붓글씨 족자를 바라본다. 감정을 잡는다. 꿈을 꾸는 듯, 꿈이 현실인 듯, 현실이 꿈인 듯.
--- p.40

“난 트로트 부를 때 기분이 좋아. 경쾌한 노래, 슬픈 노래 다 좋아. 좀 우울할 때, 기분이 엿 같을 때 혼자 코인 노래방 가서 목이 찢어져라 트로트를 불러. 트로트는 혼자 불러도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려 부르는 느낌이 들거든. 노래 부를 때만큼은 나는 왕따가 아니야.” “왕따……라니.” 이렇게 멋진 하지수가 자신을 왕따라고 생각하다니! 위로해줄 말, 왕따가 아니라 상남자라고 짱 박아줄 말을 고르는데 지수가 먼저 입을 연다. “왕따가 된 느낌, 넌 잘 모를 거야. 난 정말 너무 잘 알아.”
--- p.64

지수는 냉큼 마이크를 받았다. 마치 오래전부터 기다렸던 것처럼 마이크를 입술에 붙이고 노래하기 시작했다.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홀 가득 울려 퍼졌다. 노래에 따라 사람들이 같이 박수를 쳐주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그 첫 느낌이 지금의 지수를 아사리판에 붙잡아둔 것 아닐까. “아이가 대단해. 음악 천재야, 천재. 현인 선생님이 살아서 돌아오신 것 같아.” “아이가 무슨 뽕짝이야. 동요나 부르지.” 누가 뭐라든 지수는 트로트가 좋았다. 쿵짝쿵짝 전주곡이 나오면 몸이 먼저 곡조의 파도를 탔다. 가끔 엄마를 따라서 민요를 부르기도 했지만 대부분 트로트를 불렀다. 현인 선생님 같은 유명한 트로트 가수를 꿈꾸었다.
--- p.82

아빠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결혼식도 미루고 혼인신고만 한 스무 살 여자와 백일 된 아들을 버리고 간 이기주의자. 판소리가 뭔데, 판소리 무대를 망친 것도 아니고 구경꾼이 적은 게 기분 나쁘다고 바위에서 뛰어내린 멍청이. 제자의 망가진 몸뚱이를 본 스승은 음식을 끊었고, 남편을 잃은 여자는 아이를 뺏길까 봐 숨고. (…) 아빠는 살인마다. 박은희, 이금산, 조은필, 운경, 그리고 하지수의 삶을 매장한 살인마다. 그러면 아빠를 죽인 사람은 없을까? 사람들이 판소리를 싫어하는 게 아빠를 자살로 몬 이유가 될까. 어렵다.
--- p.150

“사실 그동안 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려서는 뭘 모르고 트로트를 불렀지만, 중학생이 되고 다양한 음악을 만난 후로는 제가 왜 어른들이 좋아하는 트로트를 부르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어린애가 무슨 트로트냐, 동요나 불러라, 건방지다, 안 어울린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고민했습니다. 왜 트로트지? 트로트를 꼭 불러야 하나? 고민했습니다만, 이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트로트를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특히 현인 선생님의 굵고도 맑은 목소리, 점잖게 노래 부르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트로트는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입니다. 또 트로트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는 가장 한국적인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 p.163

얼씨구, 잘한다, 조오치! 여느 때 같으면 후끈 달아올랐을 소리판이다. 그러나 너무 고요하고 너무 적막하다. 그리운 마음. 하동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추임새를 못 넣게 하나 보다. 소리판 돗자리를 둘러싼 50여 명의 손님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눈물 그렁하면 순식간에 소리판을 눈물판으로 만들 것이다. 다행히 미색 원피스 차림의 지수 어머니는 편안해 보인다.
--- p.178~179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어린애가 무슨 트로트냐, 동요나 불러라, 건방지다, 안 어울린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에게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고민했습니다. 이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트로트를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요절한 명창 하동국의 아들 하지수는 트로트 가수를 꿈꾸고 있지만, 남들보다 특별한 가수가 되려면 판소리 한바탕을 떼라는 엄마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운경 소리공방’으로 향한다. 아버지의 옛 친구가 있는 소리공방에서 지수는 판소리를 배우고 있는 선재라는 친구를 사귀고, 서로 판소리와 트로트를 알려주며 우정을 나누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

지수는 소리공방에서 판소리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을 저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을, ‘어린 애가 무슨 트로트냐’며 얕보는 시선을 견디고 이길 힘을 배워간다. 선재는 그런 지수와 지내며 지금껏 평생 몸 바쳐온 판소리 대신 트로트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지수는 끝까지 자신이 관철해온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다. 독자들은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한 아이의 이야기 너머에서, 가족이라는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를 함께 지켜보며 ‘상처투성이 마음에도 결국 홀로 우뚝 설 순간이 온다’는 것을 가슴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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