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0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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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333g | 170*223*20mm |
ISBN13 | 9788984141636 |
ISBN10 | 8984141631 |
발행일 | 2013년 08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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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333g | 170*223*20mm |
ISBN13 | 9788984141636 |
ISBN10 | 8984141631 |
5월 22일 (화요일) 에밀이 수프 단지를 뒤집어쓴 날 6월 10일 (일요일) 에밀이 여동생 이다를 공중에 대롱대롱 매단 날 7월 8일 (일요일) 에밀이 도둑을 잡은 날 |
이유있는 행동으로부터
린드그렌 동화 『에밀은 사고뭉치』는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동화책이라고 한다. “에밀의 이야기 속에 린드그렌의 유쾌한 본성과 아버지의 익살스러운 어린 시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목처럼 에밀은 상상을 초월하는 사고뭉치다. 스웨덴 남부 스몰란드 지방 뢴네베리아 마을의 카트홀트 농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사건 · 사고가 발생한다.
이 책에는 정확한 날짜와 요일이 적힌 세 편의 이야기가 나온다. 에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면서 “에밀은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남의 말을 고분고분 따른 적이 없다”라고도 적고 있다. “에밀이 말썽을 부리든가, 에밀 때문에 소동이 벌어지든가” 둘 중의 하나라고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에밀이 수프 단지를 뒤집어쓴 날」은 수프를 먹다가 수프그릇에 머리가 끼는 사고가 났다. 비싼 수프그릇을 깨뜨릴 수 없다며 아버지가 병원까지 데려가서 겨우 머리를 빼냈는데, 동생한테 수프그릇에 머리가 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또 머리가 끼게 된다. 엄마의 지기로 수프그릇을 깨뜨리고 머리를 빼낸다. 에밀은 그 와중에 동전을 삼키기도 한다.
「에밀이 여동생 이다를 공중에 대롱대롱 매단 날」은 농장에서 잔치가 열리던 날 국기 게양대에 동생 ‘이다’를 매달게 된다. 동생이 국기 게양대의 꼭대기에서 동네를 보고 싶다는 말을 듣고 동생을 도와준 것이었다. 벌로 목공실에 갇혔는데 배가 고파서 나무판자를 타고 식품 창고로 이동해 가족은 물론, 축제에 온 사람들까지 에밀을 찾는 소동이 일어난다. 음식을 먹고 잠들어 있다 발견된다.
「에밀이 도둑을 잡은 날」에서 군사 훈련을 떠난 알프레드 아저씨를 찾겠다고 아저씨가 만들어준 나무 장총을 들고 말을 타고 훌트스프레드 축제장에서 알프레드 아저씨를 찾아 다니다가 온갖 재미있는 행동들을 한다. 노래를 불러 돈을 모으기도 하고, 회전목마를 42번이나 타기도 하고 돈을 눈먼 할아버지한테 드리기도 한다. 우연히 도둑이 든 가게에서 장총으로 주인이 도둑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마을 사람들은 물론 농장 사람들도 에밀을 “사고뭉치”라고 부른다. 그러나 딱 한 사람 엄마만은 에밀을 있는 그대로 믿어주고 사랑해주며 에밀을 질타하는 사람들로부터 에밀을 지켜준다.
에밀은 호기심이 강해서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고 직접 해보곤 한다. 심지어 아버지한테 혼나고 벌로 목공실에 갇혀서도 울기보다는 새로운 장난감을 찾듯이 호기심이 발동하여 목각인형을 깎는 놀라운 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에밀은 사고를 칠 때마다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적절한 이유가 꼭 있었다. 어른들은 그런 사실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야단부터 쳤다. 글의 표현이 정말 엉뚱 발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기에 할 수 있는 말과 생각이 펼쳐져서 웃으면서 책을 읽게 되었다.
“에밀은 이다를 즐겁게 해 주려고 얼마나 애쓰는지 몰라요.”(「에밀이 여동생 이다를 공중에 대롱대롱 매단 날」), “여러 모양의 건물들이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여 있답니다. 이런 곳에 가면, 여러분도 당장에 숨바꼭질하고 싶을걸요.”(「에밀이 여동생 이다를 공중에 대롱대롱 매단 날」), “에밀은 귀여운 아이예요. 나는 지금 이대로의 에밀을 사랑한다고요!”(「에밀이 도둑을 잡은 날」)
에밀이 자기 생각을 중요시하고 하고 싶은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었던 이유도 언제나 변함없이 따뜻하게 자신을 사랑해주고 감싸주는 엄마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엄마는 에밀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러 가지 장난은 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아이라는 것을 믿어주는 좋은 엄마를 발견해서 행복했다. 또한, 나는 그런 엄마인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삐삐 롱스타킹을 재밌게 본 독자라면 읽는 내내 삐삐가 생각나게 합니다. 요즘에는 에밀이나 삐삐처럼 천방지축 캐릭터가 그립네요. 다소 거칠고 장난이 심하지만 용기있고 친구를 도울 줄 아는 따뜻한 캐릭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에밀은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캐릭터네요 ㅎㅎ 요즘 인터넷에 올렸다면 개념 없는 진상으로 여기저기 퍼졌을라나 ㅎㅎ 그래도 악의가 느껴지지 않는 악동이라 귀엽기만 합니다. 그러나 역시나 오래된 책이라 다소 올드한 스토리이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