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먼슬리 에세이 시리즈-05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53건 | 판매지수 222
베스트
한국 에세이 top100 1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06g | 120*170*14mm
ISBN13 9791190931168
ISBN10 1190931168

이 상품의 태그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의 가르침

6,480 (10%)

'세이노의 가르침'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15,750 (10%)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10,350 (10%)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상세페이지 이동

맡겨진 소녀

맡겨진 소녀

11,700 (10%)

'맡겨진 소녀' 상세페이지 이동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16,020 (10%)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스페셜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5,300 (10%)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삼체 1부

삼체 1부

15,300 (10%)

'삼체 1부'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14,40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16,200 (10%)

'[예스리커버]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2' 상세페이지 이동

자본주의

자본주의

15,300 (10%)

'자본주의' 상세페이지 이동

AI 2024

AI 2024

19,800 (10%)

'AI 2024' 상세페이지 이동

트렌드 코리아 2024

트렌드 코리아 2024

17,100 (10%)

'트렌드 코리아 2024 ' 상세페이지 이동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10,350 (10%)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상세페이지 이동

역행자 확장판

역행자 확장판

17,550 (10%)

'역행자 확장판'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15,300 (10%)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리커버 에디션) ' 상세페이지 이동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16,200 (10%)

'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레버리지

레버리지

16,200 (10%)

'레버리지' 상세페이지 이동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14,400 (1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최근 K-POP에 함뿍 빠져 매일이 부산스럽다. 최애 그룹을 한 팀에서 두 팀으로 늘렸더니 따라잡아야 하는 떡밥이 두 배가 되고 그만큼 일상의 즐거움도 커졌다. 고등학교 이후로 멈췄던 덕질을 20년 만에 다시 시작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는 팬덤 용어와 문화가 매일 108개 정도 쌓이는데, 그중 제일 감명받은 걸 꼽자면 바로 주접글이다.
삶은 달걀을 머리에 내리치듯 어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지난 11년간 GQ에서 음식과 술을 다루는 피처 에디터로 일하면서, 일종의 주접글 같은 잡지 기사와 이미지를 만들어왔구나 하는. 나의 최애는 ‘음식과 술’이었고 나는 그 커다란 팬덤의 옆구리 어딘가 즈음에서 열심히 꽹과리를 치는 주접 전문 팬이었구나.
--- 「프롤로그」 중에서

어디 가서 자기소개를 할 때면 아이돌 멘트처럼 항상 내뱉는 문구가 있다. “음식이랑 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놀러 다니는 걸 잡지 기사로 만들어요.” 그러면 대다수가 좋겠다, 팔자 좋다, 꿈의 직장이다, 나도 그거 잘하는데, 나도 이직하고 싶다는 식의 한결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럼 나는 크게 부인하지 않고 그저 “재밌습니다”라고 답한다.
일의 범주가 다른 사람들의 일상이나 여가와 맞닿아 있다 보니 어떨 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일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도 많았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가, 어떻게 보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구별 없이 아예 한데 뭉뚱그려졌으니까. 핫하다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있게 먹고 그 가게를 추천하는 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렇게 열심히 놀고 먹은 달에는 추천거리도 풍성해져 일도 잘됐다. 그래선지 연애에 혼이 팔려 있을 때 기획안이 더 풍성했다. 열심히 먹고 다녀서 평소보다 살이 오른 달엔 어쩐지 결과물도 두둑했다.
--- 「먹고 마시는 에디터라는 직업」 중에서

“다음 날 아침에 눈뜨면 맛있게 먹을 걸 하나씩 준비해놔요. 마켓컬리 같은 데서 엄청 맛있는 걸 주문해놓고 자는 거지. 그럼 눈뜨자마자 ‘먹어야지!!’ 하면서 침대를 박차고 나오게 되거든요.” 이마를 딱 쳤다. 그래, 내가 인생에서 가장 부지런할 때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매일 아침밥을 챙겨 먹고 그걸 SNS에 기록하던 시절이었다. 우선 아침밥을 간단히 챙겨먹는 일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먹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다 보니 끼니의 한 수 앞, 두 수 앞까지도 챙기는 부지런함을 떨게 됐다. 도미노피자를 주문할 땐 꼭 브라우니 한 판도 함께 주문해 냉동실에 소분해둔다. 디저트가 당기는 오후 시간, 커피만 마시기에 어쩐지 허전할 때 하나씩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근사한 카페 부럽지 않다. 설렁탕집에 주문을 넣을 땐 추가 깍두기를 시키거나 사골육수팩을 추가 주문해 쟁여둔다. 다음번에 깍두기 차돌박이 볶음밥을 해먹어야지, 계란 지단 듬뿍 올린 떡만두국 해먹어야지, 다짐과 의욕이 동시에 솟아오른다.
--- 「나를 가장 부지런하게 만드는 것」 중에서

저녁 8시 이후가 되면 매번 식욕과 절제 사이 번뇌가 싹을 틔운다. 저녁을 좀 거하게 먹은 날엔 (나도 사람인지라) 야식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보통은 저녁을 가볍게 먹고 6시 이후엔 공복을 유지할 요량으로 식단 관리를 하다 보면 11시 이후부터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모든 ‘야식러’들이 그러하듯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일단 반복한다. 아무리 텅 빈 냉장고라도 열 때마다 어떻게든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눈에 띈다. 하다못해 대파, 계란, 케첩만 있어도 중국집 못지않은 볶음밥을 만들 수 있다. 한번 냉동실 문을 열었다 하면 그때부턴 욕망을 참기가 더 힘들다. 냉동만두는 구세군이다. 회사 선배가 언젠가 냉동만두야말로 현대인의 구황작물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후론 보릿고개를 넘어가는 것도 아니면서 냉동만두를 늘 비축해둔다. 기름에 바삭하게 구우면 완벽한 화이트와인 안주가 되니까.
--- 「밤 11시의 전쟁」 중에서

그 누구도 없는, 그야말로 혼자만의 혼밥은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나의 은밀한 사생활이다. 아무도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둬왔던 욕망을 폭발시킨다. 하정우가 김을 세로로 우악스럽게 먹는 장면을 두고 대중들은 아직도 웃음기를 거두지 못하지만, 나는 그 장면이 거울 속 나를 보는 것 같아 볼 때마다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른다. 전기밥솥의 밥통을 끼고 앉은 내 모습이 마치 그와 같달까.
자취 시절, 야식으로 남은 치킨을 보온 밥솥에 보관했다가 일어나자마자 그걸 먹어치우면서부터 고삐가 풀리기 시작한다. 저녁에 술 따라 마시던 잔을 훌렁 씻어 그대로 물컵으로 쓰고, 손바닥만 한 작은 접시에 밥부터 반찬까지 층층이 쌓아 올려 마구 섞어 먹는 것쯤은 양반이다. 어느 날은 밥솥에 남은 밥이 오래돼 군데군데 누룽지처럼 딱딱하게 눌러 붙어 있었는데, 그걸 기어이 미역국에 말아 먹다가 어금니 빠진 권투선수처럼 자꾸 뭘 하나씩 뱉어가며 식사를 힘겹게 이어간 적도 있다.
--- 「혼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걸그룹 멤버도 아니면서 다이어트는 늘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다. 먹고 마시는 일이 직업이라 자칫 정신줄을 놓으면 걷잡을 수 없이 살이 불어난다. 새로 생긴 핫한 레스토랑을 가기 위해 일부러 약속을 만들고, 새로 나온 술을 마시기 위해 바bar를 찾고, 기사를 쓰기 위해 새로 나온 라면 5종을 시식하다 보면 하루 권장 칼로리쯤은 우습게 즈려밟고 그 두 배도 훌쩍 넘긴다. 꾸준히 조금씩 소리 소문도 없이 차곡차곡 살이 쌓여 어느새 10킬로 넘게 증량을 하고야 말았다.
결국 내가 택하는 가장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하루 한 끼를 먹고, 하루 한 잔만 먹는 ‘1일 1식 1잔’ 다이어트다. 너무 배가 고플 때 샴페인 한 잔을 마시면 호사스러운 만찬을 즐긴 것 같은 대리만족이 느껴질 때도 있으니까. 참을 수 없이 야식이 당겨 배달의민족 앱을 켰다 껐다, 장바구니에 족발을 넣었다 뺐다 할 때는 큼직한 얼음을 넣은 위스키 한 잔을 천천히 녹여 먹으며 마음을 달랬다. 대신 정말 딱 한 잔만 마셨다. 그렇게 저녁 대신 술을 택한 나만의 다이어트 법을 이어갔더니 3킬로 정도 찔끔 살이 빠졌다. 인내에 비해 열매가 어쩐지 많이 떨떠름하지만, 술 한 잔을 즐기는 밤이 유효하다면 나는 그 열매도 썩 나쁘지가 않다.
--- 「다이어트는 하지만 술은 마십니다」 중에서

음식과 관련된 잡지 콘텐츠를 만들면서 늘 마음속에 품어온 작은 욕심이 하나 있었다. 나도 요리를 좀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르 꼬르동 블루 숙명 아카데미’ 주말반이 비었다는 소식을 듣고 헐거운 고민의 시간을 가진 뒤 덜컥 등록해버렸다. 칼을 쥐고 빠른 속도로 재료를 다듬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게 피해가며 주변을 정리하고, 불 앞에서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미세하게 온도가 다른 쿡탑에서 탱고를 추듯 냄비를 이리저리 옮겨야 한다. 배우면 배울수록 요리가 춤이나 운동과 비슷한 영역이라고 느꼈다. 실제로 운동을 하는 것만큼이나 체력이 소진되는 일이기도 했다.
2년간의 요리 수업은 그렇게 끝났고, 훈련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지 못한 나는 요리 실력이 반의 반 뼘 정도 겨우 늘었다. 다만, 셰프들과 인터뷰를 할 때면 새로운 기분이 든다는 게 득이라면 득이다. 칼이나 도구를 가지고 수년간 자신을 단련해온 사람들이 하는 말에는 특유의 묵직하고 서늘한 포스가 있다. 한 분야를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통달한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짧고도 명쾌한 답. 추론이나 이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체득한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선명한 답이 있다.
--- 「2년간의 르 꼬르동 블루」 중에서

요리학교를 다니다 만난 사이라서 데이트의 9할이 ‘같이 요리해 먹기’였다. 우리 집 냉장고에는 샬롯부터 광어 필레까지 온갖 식재료가 늘 그득했고, 부엌이 좁은 탓에 보조 식탁까지 펼쳐놓고 매일 밤 한바탕 난리를 쳤다. 단돈 5만 원이면 각종 횟감이 1시간 만에 집으로 배달되는데도 굳이 수산 시장까지 가서 생선을 사오고, 비늘을 벗기고, 그걸 또 포를 뜨고, 서더리를 모아 매운탕을 만들고…. 그렇게 해먹는 일이야말로 둘이서 즐기는 최대치의 엔터테인먼트였다.
집에서 야키토리를 만들어보겠다고 베란다 전체에 A4 이면지를 넓게 깔고, 부탄가스 2통을 써가며 오후 내도록 석쇠에 꼬치를 올린 날도 있다. SSG마켓에서 20만 원어치 고급 식재료를 사서 핀셋으로 파인다이닝 흉내를 내본 날도 많다. 식사 후엔 꼭 디저트 먹는 습관이 있는 남자라서, 서울 시내 각종 아이스크림 맛집의 테이크아웃 박스들이 냉동실을 그득 채웠다. 이걸 그냥 먹지 않았다. 반죽을 치대고 슈를 직접 구워 그 안에 아이스크림을 채워 먹어야 직성이 풀렸다.
--- 「사랑은 유증기를 남기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녀가 GQ의 손기은 기자로 있는 동안 나는 GQ를 읽을 때마다 책장을 후루룩 넘겨 ‘푸드&드링크’ 페이지부터 찾아 읽었다. 그녀의 기사를 읽고 나면 ‘P.S.(에디터 후기)’를 찾아서 읽고, 그 후에 첫 장으로 돌아가 천천히 잡지를 읽었다. 생크림케이크 위의 딸기를 먼저 집어먹는 기분으로 매달 잡지를 받을 때마다 그랬다. 그렇게 읽고 나면 기분이 개운해지고 어쩔 땐 가슴이 뜨끈뜨끈해졌다. P.S. 몇 편은 읽고 나서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싶게 만들기도 했다. 아니면 간단한 메일이라도. 기자와 홍보 담당자의 관계를 떠나 나는 한 사람의 독자로 그녀에게 팬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라꾸쁘’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었는데, 내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이런 팬심을 그녀에게 고백한 적이 있었나 모르겠다. 아마 지나가는 말로 어제 칼럼 좋던데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었던 고백의 최대치였으리라.
손기은의 글은 꼭 그녀 자신 같다. 재밌지만 가볍지 않고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지 않는다. 진솔함과 질척댐의 경계를 아주 영리하게 알고 그 사이에서 마침표를 찍는다. 방아잎이 들어간 된장찌개를 소울푸드로 꼽는 소녀, 최애를 좇다보니 서울로 대학을 오게 된 성공한 덕후, 반짝이는 호기심과 단호한 취향으로 경력을 쌓은 에디터. 그리고 남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치려 하지 않지만 스스로에게는 꽤 높은 잣대를 세우는 사람.
이 책에는 그녀가 지닌 치열함의 흔적이 초코 크로와상에 뿌려진 초코가루처럼 촘촘하게 뿌려져 있다. 먹는 이야기로 책 한 권을 채운다고? 라며 반문했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세웠던, 또 허물었던 그간의 시간들이 얼마나 밀도 높고 외로운지 읽었다. 그런 중에도 사람을 웃게 하는 것 역시 그녀가 가진 따뜻함이라 생각한다.
- 홍지원 (라꾸쁘 대표)
2년 전 가을 라꾸쁘를 오픈하기 전, 손기은 기자의 집에서 왕왕 회의를 하곤 했다. 혼자 사는 집인데도 쿨하게 개인 공간과 곳간을 동시에 내어주었다. 동업자가 되는 엄청난 결정을 한 이후에도 서로를 잘 알지는 못했는데, 그녀의 집에 방문한 후 뭐랄까 알 수 없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테이블 옆 냉장고에는 차슈 모양의 자석이 찰싹 붙어 있었다. 그때도 지금도, 고기 자석을 집에 들여놓는 사람이라면 믿을 만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때 난 확신의 증거로 차슈를 조용히 비밀스럽게 사진에 담았다.
그러고 보면 그녀의 냉장고에는 혼자 사는 사람답지 않게 온갖 재료가 꽤 알차게 들어 있었다. 가을밤에는 한창 숫자 계산을 하다가 굴솥밥을, 인테리어 공사가 잘못된 어느 날에는 긴급히 모여 회의를 하다 말고 후랑크 소시지를 꺼내 소스와 토핑을 제대로 얹어 핫도그를 만들어 먹었다. 함께 먹은 많은 음식은 늘 온갖 종류의 알코올과 어우러져 당장 우리 눈앞에 닥친 온갖 역경을 별것 아닌 일로 만들며 하하하 웃음으로 날려버리게 했다.
밥을 든든히 먹고 난 후에도 어쩐지 헛헛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 글로 음식을 지은 이 책을 열어보길 추천한다. 알코올이라도 한 잔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집밥부터 미셰린 쓰리스타 레스토랑까지 손기은의 남다른 시선으로 차린 글을 따라가면 짧은 시간에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낄 것이다. 물론 배고픈 상태에서 섣불리 책장을 들췄다가는 침을 꼴깍꼴깍 삼키다가 결국 라면이라도 끓이거나 배달앱을 켜게 될 수도 있다.
- 양진원 (라꾸쁘 대표)

회원리뷰 (3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4점 9.4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