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11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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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8쪽 | 458g | 128*188*21mm |
ISBN13 | 9791130632131 |
ISBN10 | 113063213X |
흑당 x 진환 x 지은 발매트 증정(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0년 11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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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48쪽 | 458g | 128*188*21mm |
ISBN13 | 9791130632131 |
ISBN10 | 113063213X |
“의심이 많은 나지만, 슬슬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내 인생에 꿀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행복의 모양은 어떤 모양일까. 완전한 동그라미일까, 반짝반짝 별 모양일까, 안정적인 네모 모양일까. 마음은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것이라던데 행복도 그런 걸까. 뮤지션 성진환이 만화를 그리고 오지은이 글을 쓴 『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하면』은 결혼에 환상이 없던 저자 둘이 결혼을 하고, 반려동물과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함께’의 의미, 행복의 가능성을 잔잔하게 비추는 에세이집이다. 결혼과 육아라는 주제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두 저자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따뜻한 일상의 행복들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간다. 행복의 모양은 정말 어떤 모양일까. 그런데 그 모양이 중요하기는 할까. 분명한 건, 우리에겐 우리 행복의 모양이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 기억한다면, 우리의 삶도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
Prologue 인디언의 속담 Story 1 첫 만남 결혼식 프러포즈 신혼여행 룸메의 꿈 점심 식사 만두 75개 벌레는 대단해 파주살이는 건조대 이야기 요가 이야기 1 일산 여행 마음에 자란 나무 룸메가 떠나고 조조 영화 룸메의 귀환 건조기 이야기 페미니스트 부부 갑자기 춘천 여행 고독한 미식가 투어 요가 이야기 2 Story 2 강아지와 살고 싶어 흑당이를 만나다 흑당이를 처음 만난 날 흑당이가 오고 나서 이케아 두 번 다녀온 이야기 흑당이가 가르쳐준 여름 흑당이와 식탐 사랑에 대하여 흑당이와의 3개월 강아지와 함께 걷는다는 것 우리 집 커피 머신 좋아하던 모든 게 너로 인해 더 좋아져 홍대 여행 흑당이는 흑당이예요 흑당이와 아빠 흑당이와 엄마 흑당이의 좋은 점과 나쁜 점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흑당이 흑당이 밥 먹이기 흑당이와 침대 흑당이와 한 살 흑당이의 숲 흑당이의 밤 산책 길을 건너다가 Story 3 흑당이와 슬리퍼 호칭에 대하여 우리의 규칙 뭐든지 함께 흑당이는 맥가이버 흑당이의 위로법 김밥 대모험 흑당이랑 카페 지켜줄게 어쨌든 지켜줄게 아빠, 같이 있어요 둘째? 우리는 아이를 갖게 될까? 애플워치를 사다 안녕? 나는 흑당이입니다 1 행복의 모양 흑당이의 필살기 흑당이네 밀크티 레시피 흑당이와 우유 안녕? 나는 흑당이입니다 2 천사가 아니야 흑당이 혼자 뭐 해? 흑당이와 인터뷰를 따라쟁이 흑당이 결혼하니까 좋아? 영원에 대하여 행운의 손가락 무기 뽑기 요가 이야기 3 건강해야 해 나르시스트 Epilogue 행복의 모양은 네모 |
뮤지션 부부 오지은과 성진환의 책. 오지은이 글을 쓰고 성진환이 만화를 그렸다.
사실 나는 오지은 님의 팬으로, 성진환 님에 대해서는 오지은 님의 남편이라는 사실과 스윗소로우의 멤버였다는 것밖에 몰랐다. 오지은 님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이런 나라도 떠나고 싶다>를 들으면서 성진환 님에 대해 또 하나 알게 된 건, 대단한 사랑꾼이라는 것. 펄 잼의 공연을 보러 뉴질랜드로 갔을 때의 일화라든가(책에 나온다), 독일 알프스 최고봉 추크슈피체에서 프러포즈를 준비한 일화라든가(책에 나온다) 등을 듣고 성진환 님이 궁금해져서 인스타그램을 구독하고, 종종 올려주시는 사진과 만화(강추!)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이 책에는 두 분이 처음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둘이서 오붓하게 살던 때의 이야기가 3분의 1 정도, 반려견 흑당이를 식구로 맞이한 이후의 이야기가 3분의 2 정도 나온다. 글보다 만화의 분량이 많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데, 성진환 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 있는 만화가 대부분인 점은 아쉽지만, 미공개작도 있고 무엇보다 만화가 워낙 재미있어서 책으로 소장할 수 있게 된 것이 기뻤다(리뷰 쓰면서 다시 봤는데 역시 재밌다). 오지은 님의 글이 적은 건 아쉽지만, 조만간 신간이 나온다니 기다려보기로.
거칠게 분류하자면 결혼 생활에 관한 책이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소위 말하는 '정상 가족'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서로의 호칭을 정하는 일부터 집안일을 분담하고 상대방의 가족과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관습이나 통념을 무비판적으로 따르지 않고 서로 의논하고 타협하며 최대한 개인의 삶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정한다.
혼자일 때도 좋았지만 둘이 되니 둘인 대로 좋고, 셋이 되고 넷이 되니 또 좋은 사이. 나도 언젠가 이런 사이를 이룰 수 있었으면(그전에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지). 꼬마가 새 식구로 합류한 이후의 이야기도 책으로 나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