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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 평생 화학을 가르쳐 온 한 교수가 화학 속에서 만난 과학과 영성에 관한 이야기

황영애 | 더숲 | 2013년 09월 02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11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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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79g | 152*225*20mm
ISBN13 9788994418612
ISBN10 899441861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
감수의 글

순수한 혼합 결정체 단결정 만들기 영성에 대하여
뒤에서 힘을 보태주는 중성자 이야기 겸손에 대하여
홀로 존재해도 완전한 단원자분자 고독과 외로움
플라즈마의 산화 정신 빛으로 승화한 순교자의 삶
이온결합과 공유결합 우리 가족은 어떤 결합을 하고 있습니까
정제염과 천일염 그리스도의 향기를 머금은 삶
물의 유연함과 용해성 버림받은 여인이 얻은 생명수
필수원소와 독성원소 선을 가장한 악
제설제와 부동액 기도와 눈물의 어머니
양쪽성 물질 모든 이에게 모든 것 되기
활성화 에너지 묵주기도의 에너지
촉매의 희생 정신 더해주는 삶
금속의 녹 사랑을 실천하는 노년을 위하여
고분자의 점탄성 두 아들이 돌아오기까지
탄소의 혼성오비탈 생명 나눔으로 이룬 부활
전자쌍 반발이론 저의 큰 탓이옵니다
결정과 비정질의 중간물질인 준결정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 집착을 버리고 내어 맡기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일반적으로 우리가 부르는 녹이란 철의 붉은 녹을 의미하는데, 이 녹은 한 번 슬면 딱지가 떨어지듯 계속 떨어져나가며 그 자리에 계속해서 녹이 슬어 결국에는 철의 역할을 못할 정도로 부서져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검은 녹의 경우에는 잘 떨어져나가지 않고, 순수한 철보다도 자성(磁性)이 더 강하고 단단하며, 물에 녹지 않아 병장기(兵仗器)의 부식을 막기 위해서 피막용으로 사용될 만큼 유용성이 큽니다. (중략) 이와 같이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생기는 녹은 금속을 부식시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금속을 보호하기도 하여 병기의 피막이나 안료의 재료로서 다시 쓸모 있게 됩니다. 완전히 못쓰게 될 것 같은 붉은 녹조차도 첨가물이 가해지면 훌륭한 건축 재료가 됩니다. 어쩌면 녹은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유용성이 정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녹은 우리에게, 비록 나이든 노인들일지라도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을 얘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후성강이 건축물이나 예술작품의 훌륭한 재료로 사용된다는 사실은, 육체적으로는 그다지 일을 못하더라도 정신이나 영혼의 첨가물을 가진 노인이라면 이웃에 축복이 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희망의 표징을 보여주는 것 같지 않습니까? ---「금속의 녹, 사랑을 실천하는 노년을 위하여」중에서

이들 화학결합을 보며, 우리 가족 안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결합과 부부 간의 결합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온결합은 마치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가 사랑이라는 전자를 내주며 양이온이 되고, 자녀는 사랑을 받는 음이온이 되어 강한 결합을 하며 살다가, 성인이 되어 물이라는 세상에 나가서는 아무런 미련 없이 서로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부모에게 기대지도 말고 자식에게 집착하지도 말라는 얘기지요.

한편, 공유결합은 마치 남자와 여자가 서로 평등하게 손을 잡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사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그들이 처음에 했던 결심이나 결정이 비록 나쁜 결과를 낳게 되었더라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다며 함께 겪어내는 모습입니다.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섭섭함보다는 고마움을 발견하여 서로 다독이며 노년까지 함께 하는 그런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공유결합이나 이온결합 모두 상대방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서로 신뢰하라고 말하는 것 같지요?
---「이온결합과 공유결합, 우리 가족은 어떤 결합을 하고 있습니까」중에서

위험한 중금속이나 방사성 물질이 생물체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필수원소를 가장하여 체내에 스며들어 병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 “도둑이 언제 올지 모르며,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니 늘 깨어 있으라.”(마태 24, 42-44 참조)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필수원소로 가장한 독성원소들을 흡수하는 것이 생물체에 치명적이듯, 선의 가면을 쓰고 다가오는 악을 분별하지 못함으로써 인간의 영혼이 받게 되는 위험도 그 정도가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 실망과 좌절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으로 불행하게 인생을 끝맺음한 이 시대의 많은 사건들이야말로 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의 선택이 가장 옳다고 느끼게 했으니 악은 얼마나 교묘한지요? 이냐시오 성인이 말씀하신 대로 “아무리 괴로운 순간에도 좌절하지 말고, 하느님께서는 영혼 구원을 위하여 충분한 은총을 남겨두셨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인내를 지속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렇게 계속하면 머지않아 위안이 올 것을 믿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적인 생활에 게으르거나 소홀해지지 말고, 봉사와 찬미를 드리는 데도 우리의 자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하느님의 은총으로 되는 것임을 깨달아 겸손해”져서 선으로 가장하여 오는 악의 유혹을 뿌리쳐야겠습니다.
---「필수원소와 독성원소, 선을 가장한 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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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간 화학을 연구해온 한 과학자가 들려주는 화학 속에서 깨달은 영성이야기

이 책의 저자 황영애 교수는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줄곧 45여 년을 화학을 가르치며 연구해온 국내 화학학계의 대표적인 학자다. 이번 책에서 그녀는 흥미로운 화학이야기 속에서 깨달은 우리 인생의 의미와 그 질서를 발견해가는 영성의 길을 들려준다. 해박한 화학적인 지식과 더불어 삶의 지혜, 더 나아가 신앙의 더 깊은 차원인 영성까지 아우르며 그 안에서 위로받은 삶의 흔적을 담담히 써내려간 내면의 이야기는, 한 과학자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깊은 사색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영성(靈性)’은 수많은 화학적 실험 과정을 통해 얻어지는 ‘단결정’에 비유된다. 불순물 없는 용액 속에서 나오는 순수한 혼합결정체인 ‘단결정’을 얻는 과정을 화학자의 시선에서 흥미롭게 설명한 뒤 사려 깊은 통찰로 영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고순도의 단결정을 얻기 위해서는 불순물이 없는 순순한 용액과 오랜 시간, 충격요법 등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화학자의 입장에서 잠시 창조주의 입장으로 옮겨가봅니다. 세상이 점점 물질적인 것을 추구할수록 영적인 삶으로 이끄는 촉매가 필요합니다. 고순도의 영성을 지닌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신의 방식으로 충격요법을 가합니다. 고순도의 영성을 지닌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신의 방식으로 충격요법을 가합니다. 인간이 그것을 ‘시련’이다, ‘불행’이다 부르거나 말거나 말이지요. 영원한 세상의 차원에서는 그 결과가 얼마나 아름답고 유익한지는 차차 알게 될 거라고, 좀 더 기다리라면서요.”

또한 실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화학적 소재와 그에 걸맞는 흥미로운 지식들은 화학을 어렵게만 여기는 많은 일반 독자들을 다시 한 번 화학의 신비로운 세계로 이끌어줄 것이다.

화학을 통해 영성을 이해하고 종교를 통해 과학을 배우다

과학과 종교의 경계와 융합은 수많은 과학자들과 종교가들이 고민해온 가장 오래된 풀어야 할 난제이자 궁극적인 문제다. 그래서 누군가는, ‘과학은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요, 예술은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고, 종교는 설명해서는 안 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이 그런 것들을 설명하고 증명하려고 쓴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 성경에 나오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다든지 종교적인 내용들을 과학으로 설명하고 증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화학을 통해 깨달은 삶과 신앙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저자는 화학의 흥미로운 현상과 원리들 속에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내어 종교의 단계까지 이야기들을 이끌어 내고 있다. 홀로 존재해도 완전한 비활성기체, 플라즈마의 산화 현상을 통해 톤즈의 이태석 신부와 같은 순교자의 삶을 이야기하며, 필수원소와 독성원소를 통해 선을 가장한 악을 설명한다. 또한 중성자의 설명을 통해 겸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탄소의 혼성오비탈과 정제염, 천일염을 통해 그리스도의 삶과 부활을 이야기하며, 공유결합을 통해 평등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 이야기한다.

“이들 화학결합을 보며, 우리 가족 안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결합과 부부 간의 결합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온결합은 마치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가 사랑이라는 전자를 내주며 양이온이 되고, 자녀는 사랑을 받는 음이온이 되어 강한 결합을 하며 살다가, 성인이 되어 물이라는 세상에 나가서는 아무런 미련 없이 서로 떠나야 한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부모에게 기대지도 말고 자식에게 집착하지도 말라는 얘기지요. 한편, 공유결합은 마치 남자와 여자가 서로 평등하게 손을 잡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사랑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고 그들이 처음에 했던 결심이나 결정이 비록 나쁜 결과를 낳게 되었더라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다며 함께 겪어내는 모습입니다. 상대방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섭섭함보다는 고마움을 발견하여 서로 다독이며 노년까지 함께하는 그런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공유결합이나 이온결합 모두 상대방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신뢰하라는 것 같지요?”

국내의 대표적인 화학자인 서강대 이덕환 교수는 “성스러운 종교의 영역을 넘보는 현대 과학에서도 화학은 특히 세속적이며 반영성적인 분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물질의 정체를 밝혀내고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화학의 지식도, 결국에는 딱딱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아야만 진정한 의미가 생기는 법이다. 영성이 솟아나는 바로 그 따뜻한 마음 말이다”라고 말하며 이 책의 의미를 되짚어주고 있다.

영성이란 창조주가 각 사람의 내면에 새겨준 고유한 가치와 질서를 발견하고
이를 삶으로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
내면의 지도와 같은 영성이 깃들여진 화학이야기


저자의 전작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는 2010 교육과학기술부인증 우수과학도서, 2011 책따세 여름방학 추천도서, 2011 서울 과학고 추천도서 등 여러 기관과 단체들로부터 좋은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가 ‘화학을 통해 깨달은 인생의 지혜’를 이야기했다면, 이번 책은 한 발 더 나아가 과학자로서의 자신의 소명과, 신앙인으로서 자기 내면에 자리 잡은 영성의 본질로 다가가려는 과정과 사유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영성에 관한 주제를 다루지만 어떤 특정한 종교를 위한 책이 아니다. 저자의 지도 신부이자 이 책의 신앙적인 부분을 감수한 전원 신부는 이 책이 힐링(healing)의 차원을 넘어 영성(spirituality)의 차원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화학에 ‘영성’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을는지요? 일반 사람들은 ‘화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갑갑하고 건조한 느낌이 드는데 여기에 영성이라는 말이 어울릴 수 있겠는지요? 그런데 원소들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화학 방정식에 인생의 이야기가 녹아들 수 있다면 그 안에는 우리가 추구하고 살아야 할 ‘내면의 지도(地圖)’와 같은 영성이 깃들여 있을 것입니다. (중략)

사실 과학의 세계 안에 정교한 질서가 존재하듯, 복잡해 보이는 우리 삶 안에도 질서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관계 속에서 겪는 혼란과 괴로움은 알고 보면 삶의 질서가 헝클어지고 무너져 있을 때입니다. 영성이란 결국 창조주가 각 사람의 내면에 새겨준 고유한 가치와 질서를 발견하고 이를 삶으로 표현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황 교수님은 화학을 전공한 학자이지만 해박한 성경 지식으로 자신이 경험한 삶을 하느님 안에서 해석하고 인생의 의미와 그 질서를 발견해가는 영성의 길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오늘날 유행처럼 회두되는 힐링(healing)의 차원을 넘어 영성(spirituality)의 차원을 이야기합니다. (중략)

이 책은 화학을 전공했거나 화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화학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화학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삶의 더 깊은 차원을 보도록 이끌어줍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가 가톨릭 신자로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바탕으로 화학의 이야기로 영성을 접목시켰지만, 이 책은 천주교나 개신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타종파나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자신들의 삶 안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힘 있게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줍니다.”

일상의 평범한 풍경으로부터 비범한 일깨움을 이끌어내는 저자의 통찰력과 단단한 필력은 색다른 화학책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화학은 물질의 정체와 변환을 다루는 현대 과학이다. 성스러운 종교의 영역을 넘보는 현대 과학에서도 화학은 특히 세속적이고 반(反)영성적인 분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물질의 정체를 밝혀내고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화학의 지식도 결국에는 딱딱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아야만 진정한 의미가 생기는 법이다. 영성이 솟아나는 바로 그 따뜻한 마음 말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사)대한화학회 탄소문화원 원장)
학문으로서의 화학을 좋아하고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게 만드는 황 교수님의 명쾌한 설명법, 구체적인 삶의 경험에서 풀어내는 그 이야기들은 어쩌면 그리도 알아듣기 쉽고 공감이 가는지요. 어려운 기호들을 알기 쉽게 풀어서 과학적, 문학적, 철학적, 종교적으로까지 풀어내는 황 교수님의 화학영성은 우리가 거듭 놀라워하고 감동하기에 충분합니다. 성분이 다른 화학물질이 각각의 역할로 균형을 이루듯이 우리도 이 책을 읽고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이해인 (시인, 수녀)
한 복자는 ‘기도는 하느님과 연결되는 사랑의 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화학’이 교수님의 신앙 체험과 함께 풀어지니 참으로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화학의 도식 안에 하느님과 우리를 잇는 사랑의 끈을 발견합니다. 이전 책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가 지상에서의 삶의 길을 제시하였다면,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는 영원한 삶의 길을 보여줍니다.
박상운 (신부)

회원리뷰 (11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2013.10.0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란 책의 저자 황영애 교수님의 2번째 책이다. 교수님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주업(화학 연구 및 교수)을 통해서 경험하고 만난 영성(또는 신앙)을 참으로 겸손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신앙을 이야기할 때면 많은 사람들은 무관심해 보인다. 신앙 자체에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남의 신앙에 동감;
리뷰제목
 

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란 책의 저자 황영애 교수님의 2번째 책이다. 교수님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주업(화학 연구 및 교수)을 통해서 경험하고 만난 영성(또는 신앙)을 참으로 겸손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누군가 자신의 신앙을 이야기할 때면 많은 사람들은 무관심해 보인다. 신앙 자체에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남의 신앙에 동감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교회를 다니고 성당을 다녀도 누군가의 신앙 고백을 듣게 되면 졸음이 쏟아 지곤 한다. 그런 사람들이 화학 교수님이 자신의 20년 연구생활 속에서 만난 영성을 그냥 듣기에도 부담되는 화학 실험들과 연관지어 이야기를 하면 과연 눈동자가 넘어가지 않을까? ^^; 쉽게 상상이 가는 일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 책은 그런 상황에도 그저 놀랍고 신기한 화학 현상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만약 황교수님의 간증 세미나에 참석한다면 처음에는 졸면 어쩌나 염려했다가 그 전하는 말씀 한마디 마디에 너무도 집중해서 가슴뛰는 상황이 일어날 것 같다.


책 속의 몇몇 전문적인 내용들을 거론해 보려 한다. 중성자라고 들어 봤는가? 보통 원자력이나 원자폭탄을 이야기할때 중성자 이야기가 흔히 등장한다. 하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사실 원자나 전자도 들어는 보았지만 정확히 뭐였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만큼 화학은 일상 생활과는 관련이 없는 학문이 되어 버렸다. 어찌 되었건, 중성자는 양성자와 함께 원자핵을 구성한다. 전자는 이 원자핵 주위를 돌고 있는데 이 전자와 원자핵을 원자라고 말한다. 불과 수십년 전에는 원자핵은 나눌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 원자핵 조차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성자는 전자가 앞에 나서서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양성자를 한 군데로 모아 원자핵의 구조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바로 겸손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누군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불평없이 천천히 기다리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존재인 것이다. 마치 예수님이 오시기 전부터 예수님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의 제자들도 예수님을 따르게 한 세례요한을 연상시키는 존재이다.


신앙심이 깊고 자신의 업에 깊은 성찰이 있어도 이런 식의 해석이 쉽게 나올 수 있을까? 나는 IT 업을 십년 넘게 하고 있지만 이런 성찰을 할 겨를이 없다. 글쎄 매 순간순간 급변하고 진화하는 정보기술이 영성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잠시 잠깐 생각해 보면 이런 생각은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단순한 기술조차 출현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놀라운 신기술들은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작은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노력이 오늘의 편리한 기술을 낳은 원동력이다. 또한 어떤 기술도 혼자서는 가치가 없다. 몇가지 기술들이 함께 더 큰 모습을 가췄을 때 보다 가치있는 존재가 된다. SNS 조차 나홀로는 불가능하다. 작은 구성원들의 참여로 인해 지금과 같이 거대한 네트워크가 생겨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이해의 결과를 다시 영성과 연결하기에는 나의 신앙심은 너무도 얕고 보잘 것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화학을 좀더 알게 되었고 성경 말씀과 그 속의 많은 일화들이 근본적으로 왜 이야기된 것인지 다른 방향에서 이해하게 되었다. 성경에 나오는 족보(누가 누굴 낳고, 또 다시 누굴 낳고 같은 내용)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년 동안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해답을 얻은 것도 정말 놀라운 경험이 아닐까 싶다.


나와 다른 직업의 달인에게서 신앙을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잔잔한 감동과 함께 자신의 직업에 좀더 애정을 쏟아보자는 결심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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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를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n | 2013.10.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사실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을 일게 된 것은 저자가 황영애 교수여서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라는 책으로 저자를 만난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화학으로 우리들 삶에 가져야 할 또 어떤 지혜들을 들려줄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여러 가지 예기들 중에서 “이온결합과 공유결합”을 예기하는 부분이었다. 학창시절 화학시간;
리뷰제목

 사실 책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책을 일게 된 것은 저자가 황영애 교수여서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라는 책으로 저자를 만난 기억이 있기에 이번에는 화학으로 우리들 삶에 가져야 할 또 어떤 지혜들을 들려줄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여러 가지 예기들 중에서 이온결합과 공유결합을 예기하는 부분이었다. 학창시절 화학시간에 배운 이온결합과 공유결합을 우리 가족의 결합으로 연결하는 부분은 참으로 신선했다. 부모의 자식 간의 결합을 이온결합으로 비유해 부모가 사랑이라는 전자를 내주고 양이온이 되고, 자녀는 사랑을 받아서 음이온이 된다는 것, 그리고 성인이 되어 물이 되어서 세상에 나가니, 자식에게 대한 집착도 하지 말라는 예기를 해 주고 있다. 또한 남녀간의 사랑을 공유결합의 그림으로 묘사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저자는 공유결합이나 이온결합 모두들 상대방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서로 신뢰해야 한다는 지혜를 들려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고 있는데, 정말 찬찬히 싶어서 음미할 만한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은 고대에는 철학자들이 모두 수학자, 과학자 이지 않았던가!’ 하는 것이었다. 저자가 화학자이면서 이런 저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45년간 화학 연구를 통해서 과학과 철학의 맥이 통함을 알게 되었으며, 이를 우리들에게 예기하고자 이런 책을 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하듯, 저자는 이 책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노년을 위해서는 금속의 녹이 가진 성질을 이해하고 노년의 삶에서 우리들이 이웃들과 어떻게 어울려 살아가야 할 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들이 가진 물질이나 부에 대한 집착에 대해선 헤모글로빈의 산소운반을 통해서 집착을 버리고 내어 맡기기를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함을 예기하고 있다.

삶을 살아오면서 한번쯤 가져 보았던 인생에 대한 질문, 신에 대한 생각,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화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전달해 주는 이 책은 저자가 단순한 화학자가 아닌 현대를 살아가는 고대의 철학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이 책은 과학 서적이 아니라 인문학 서적으로 분류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으면 긴 여운을 즐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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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서 영성을 만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들* | 2013.10.0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외계의 언어만큼이나 낯선 영역, 원소 기호를 외웠던 게 화학에 대한 기억의 전부였지만 나와 다른 영역에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생각에 손에 들어본 책. 어린시절 과학자들은 하느님을 부정할 수 없다는 엄마의 말이 신비로운 기억으로 간혹 뇌리에 떠오르곤 했지만 생물이나 의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가능한 일이겠으나 화학이라는 물질의 ;
리뷰제목

외계의 언어만큼이나 낯선 영역, 원소 기호를 외웠던 게 화학에 대한 기억의 전부였지만

나와 다른 영역에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생각에 손에 들어본 책.

어린시절 과학자들은 하느님을 부정할 수 없다는 엄마의 말이 신비로운 기억으로

간혹 뇌리에 떠오르곤 했지만 생물이나 의학을 공부하는 이라면 가능한 일이겠으나

화학이라는 물질의 영역을 종횡무진 하는 이들에게는 예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어찌보면 의혹의 한자락을 풀 수 있는 책이어서 더 선뜻 마음이 가기도 했던 것 같다. 

  

실험실에서 마주하는 여러 물질에서 반응을 끌어내고 약품들을 사용하여 정확함을 요하는 실험에서

신비함이라는 걸맞지 않아보이는 영역으로 들어간 저자의 화학과 영성의 아우름들을 읽어가며 

"고순도의 단결정을 얻기 위해서는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용액과 오랜 시간, 충격 요법 등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화학자의 입장에서 잠시 창조주의 입장으로 옮겨가봅니다."(p.26)라며

창조주의 시각으로 시련과 불행을 이해하며 풀어가는 저자는

순도높은 결정이나 맑은 물이 되어 자신의 부끄러운 이야기들마저 가감없이 드러내어

실험실 안의 영성으로 읽는 이를 끌어들이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원자들의 구조를 통해 제각각의 모습을 지닌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과정 안에서

나는 어떤 모습 어떤 자리에 살고 있는가를 돌이켜보게 하기도 하고

현대인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병폐들과 천일염이라든지 물 등 우리의 삶과 무관하지 않은 삶들을 짚어보기도 하면서

우리 삶 속에 화학 아닌 것이 없듯이 하느님의 손짓 아닌 것 또한 없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낯선 원소들과 결합과 분열들 그로 인한 결과들에서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며

"여인은 곧 물동이를 버려두고 고을로 가서 그리스도가 오셨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여인의 태도 변화가 놀랍습니다.

남들의 눈을 피해 물을 길으러 왔던 여인이 당당히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처럼

무심히 넘겨가던 복음의 구절들을 삶의 자리로 데려다주거나 성인의 삶과 기도문들을 통한 묵상을 나눠주기도 한다.

 

나는 어느 자리에 설 것인가. 촉매제나 플라즈마 같은 순교자의 삶을 살고 싶은가,

중성자의 겸손을 닮고 싶은 것인가, 녹과 같은 사랑을 닮고 싶은가, ...

모든 것은 그분의 손안에, 나의 성실한 노력과 응답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안에

매순간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서로의 부족을 채워가는 보석이 되고픈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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