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1월 09일 |
---|---|
쪽수, 무게, 크기 | 592쪽 | 736g | 140*210*35mm |
ISBN13 | 9791158791490 |
ISBN10 | 1158791496 |
발행일 | 2020년 11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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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92쪽 | 736g | 140*210*35mm |
ISBN13 | 9791158791490 |
ISBN10 | 1158791496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커는 일년에 한번씩 고향이였던 벌링턴에 들리는데요. 올해도 딸 몰리의 14번째 생일 축하를 위해 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와 그의 아내 캐시, 처남인 색스까지 묘지에 있는 고로 이 곳의 그는 그를 지켜보는 재미슨과 함께인데요. 그런 그들에게 늙고 추레한 노인이 찾아와 13년전 사건의 자신을 기억하냐며 이제라도 무죄를 증명해달라는 말을 남깁니다. 데커와 메리 랭커스터가 파트너로 처음 맡았던 사건이기에 더 기억에 남는 살인사건의 범인 메릴인데요. 메릴이 돌아간 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을거라는 의심이 생기게 되고 데커는 오래전 사건을 다시 조사하게 됩니다. 모두가 반대하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그가 참여하자 시체가 늘어가게 됩니다.
단순한 진상조사쯤으로 시작하지만 데커가 조사하는 이들이 죽거나 다침으로써,그리고 뒤를 쫓는 어마어마한 덩치의 데커를 한방에 눌러버리는 잔인하지만 정확한 실력을 가진 이를 보게 되면서 이 사건에 생각보다 큰 배후가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요. 하지만 도대체 무엇이길래 13년이나 묻어두었던 사건이 메릴의 한 마디로 살아나게 된건지 데커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건의 기억을 돌려가며 이제는 저마다 달라진 인생을 살고있는,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남은 자들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 의심속에 사건을 맞춰나가니 이제야 보이는 게 생기게 됩니다.
'과잉기억 증후군'을 가진 형사라면 범인을 쫓기에 최적화아닐까 싶은데 그가 가진 상처가 너무 많기에 돌아볼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그를 보면 잊는다는 게 인간이 가진 축복일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기도 하구요. 허나 그와 같은 병이 있지 않더라도 과거의 망령으로 쫓기는 자라면 역시나 고통속에 그 일을 잊을 수 없다는 것도 볼 수 있기에 인생과 사건, 그리고 하나씩 사건이 밝혀질수록 다르게 보여지는 사건의 스케일이 데커가 아니라면 쫓을 수 있는 사건이였을까 하게 합니다.
"인생이 주는 가르침이 있다면, 앞날은 모른다는 거예요."
..."앞날은 절대 알 수 없죠."-578
데커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좋은 이들도 각자 상처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를 위로하고 그 역시 그들을 위로하며 꼬이고 꼬인 사건을 풀어가는데요. 이번 사건 역시 그와 랭커스터, 마스와 재미슨이 신뢰하는 팀만이 보일 수 있는 매력을 더하게 됩니다. 랭커스터마저 데커가 변하고 있다고 말하는데요. 작은 실마리에서 사건을 맞춰가는 얼개, 데커와 합을 맞춰가며 사건 풀이를 해가는 이들과 그러다 드러나는 큰 조직들까지.. 이번에도 한편의 영화다 싶네요.
데이비드 발다치의 에이머스 데커 연작의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주인공 에이머스 데커는 미식축구 선수였습니다. 전미축구연맹 경기에서 상대선수와 충돌하면서 죽음 상태에 빠졌다가 회생한 뒤에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과 공감각 능력이 생겼습니다. 미식축구의 경력은 중단되었지만, 새롭게 생긴 능력을 바탕으로 강력계 형사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딸 그리고 처남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나타난 서장의 설득으로 일상으로 복귀를 하게 됩니다. 마침 생긴 고등학교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던 중에 그 범인이 자신의 가족을 몰살한 범인임을 알게 되고 결국 범인 일당을 일망타진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연방수사국에 생긴 미제사건처리 부서에 합류를 하게 됩니다.
<진실에 갇힌 남자>는 가족들의 기일을 맞아 오하이오주 벌링턴의 묘지를 찾은 데커를 만나러 온 남자가 있습니다. 메릴 호킨스, 데커가 강력계 형사로 근무하면서 처음 담당했던 사건의 범인입니다. 네 명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이 확정된 사람입니다. 호킨스가 데커를 찾아온 이유는 자신이 무죄임을 밝혀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3년 전에 있었던 사건을 되짚어보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당시 현장의 모든 정황은 호킨스가 범인이라고 한만한 것들이었습니다. 호킨스 역시 자신이 무죄임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신형이 확정되고 트래비스라는 사설교도소에 수감되었던 것입니다. 종신형을 받은 호킨스가 출옥할 수 있었던 것은 말기암이 발견되어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정당국이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으니 출소시킨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분명치가 않습니다. 13년전일 수도, 22년전일 수도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문제가 데커의 발길을 붙든 것은 데커를 만난 호킨스가 그날 저녁 누군가에 의하여 살해된 것입니다. 호킨스 사건 당시에 함께 수사를 했던 동료 메리와 함께 옛날 호킨스 사건과 호킨스 살해사건의 조사에 착수를 하게 됩니다. 데커와 함께 벌링턴에 왔던 알렉스는 연방수사국으로 복귀하자고 권하지만, 데커는 자신의 첫 번째 사건에서 무언가 놓치는 바람에 무고한 호킨스를 범인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을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호킨스를 살해할 동기가 있는 사람을 찾기 위하여 과거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 나섭니다. 리처즈의부인 수전, 카츠의 부인 레이철, 그리고 호킨스의 딸 미치 등입니다. 그런데 미치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대형트럭이 데커를 위협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시작한 데커에게 모종의 경고를 준 셈입니다. 하지만 데커는 이 사건으로, 뒤에 누군가 숨어있다는 의혹을 가지게 되는 역효과만 주었을 뿐입니다. 사건은 호킨스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옛날 사건의 피해자였던 리처즈의 부인 수전리처즈가 실종되어다가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그리고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연달아 죽음을 맞기 시작합니다.
미식축구경기에서 기사회생한 데커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을 얻은 대신에 사회성을 잃는 후유증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능력과 후유증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특히 옛동료 메리가 조기치매로 진단되면서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봉착했을 때 데커가 보여주는 행동을 보면 그런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건의 주체를 추적하는 가운데 다양한 증오단체의 기호가 소개됩니다. 88은 하일 히틀러를 나타낸다거나 토끼풀과 하켄 크로이츠는 아리안 형제단을 의미하고, MIOAK라는 머릿글자로 알려진 핏방울십자가는 KKK단원의 신비로운 휘장이라고 합니다. 독일어로 백인의 힘을 의미하는 바이스 마흐트는 아리안 테러단의 상징이고, 고대 인도-유럽의 해시계인 흑태양을 나치가 가져다가 정중앙에 스와스티카를 받아 상징으로 썼다고 합니다. 삼각형 안에 상각형 세 개가 들어있는 것은 KKK단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에이머스 데커 연작의 특징이 주인공이 살해위기에 몰리고,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끊임없이 죽어나가는 끔찍한 면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을 끊임없이 모아서 서로 연결하여 결국은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이 흥미롭기도 합니다. 과연 벌링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 FBI의 사건을 담당하며 떠났던 에이머스 데커는 다시 벌링턴을 찾습니다.. 아내와 딸의 기일이 다가왔기 때문이죠,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인 데커는 여전히 그 사건 당시의 아내와 딸의 죽음을 생생히 기억하며 아픔에서 벗어나질 못하죠, 묘지에서 데커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데커에게 자신을 메릴 호킨스라고 이야기한 인물은 과거 데커가 신참형사로서 처음으로 살인사건을 맡을 당시 아이를 포함한 4명을 살해하여 종신형을 선고받은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출소하여 데커를 찾아온 것이죠, 13년만에 출감한 그를 본 데커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메릴은 자신은 말기 암으로 이제 죽음을 앞두고 교도소에서 치료하지못하고 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에게 덧씌워졌던 살인사건에서 그는 무죄라는 점을 주장합니다.. 데커에게 있어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살인사건의 주범이 죽음을 앞둔 현 시점에서 무죄라고 주장할 이유가 오히려 불신처럼 다가옵니다.. 하지만 굳이 죽음이 눈앞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데커는 자신과 함께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파트너 랭커스터를 만나고 그녀에게서 메릴이 주장한 무죄라는 사실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듣게 되죠, 그렇게 의혹을 가진 데커와 랭커스터는 메릴이 찾아오라던 모텔로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메릴은 죽은 체 발견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데커는 자신이 혹시나 실수로 사건의 단서와 내막을 잘못 알았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메릴 호킨스의 살인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이로인해 자신에게조차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하는데......
1.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입니다.. 이 등장인물은 특이한 캐릭터입죠, 미식축구선수로서 첫 프로경기를 하던 날 충돌사고로 머리속 체계와 마구 엉켜버려 일반적인 뇌구조가 아닌 사진처럼 모든 기억을 머리속에서 지우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거죠, 그렇게 소설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로 부터 출발합니다.. 이번 작품은 첫 시리즈의 시작점으로 돌아가서 데커라는 인물의 형사로서의 첫 사건을 다루고 있죠, 여지껏 소설속에서 데커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자신이 기억하고 판단한 모든 것에서 단서를 찾아내고 사건을 해결하죠, 그렇기에 그는 지역 형사로서의 역량을 FBI까지 넓혀서 뛰어난 활약을 펼칩니다.. 하지만 다시금 시작점에서 그가 무엇을 잘못하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하나하나 되짚어가면서 자신조차 확신한 증거의 조작과 그 의도의 두꺼운 확증을 하나씩 깨부셔갑니다.. 이는 데커라는 인간 자체의 대한 탈출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스스로 완벽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가 기억하는 참담한 과거속에서 감정이 사라져버린 괴물같은 남자가 되어버린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죠,
2. 소설은 전작의 스토리라인에서 보여주었던 인물과 사건과 상황의 속도감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무엇보다 완벽하게 단서와 증거와 상황의 추리를 이끌어내던 데커가 자신이 확신했던 완벽했던 사건의 내막이 오히려 자신의 완벽함이 누군가에게서, 아니 자기 자신의 확정적 편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죠, 그 역시 인간이고 실수를 하는 존재임을 스스로가 알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개인의 사적 심리의 방향성과 함께 사건의 내막에 대한 진실 찾기의 스릴러는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과거의 데커가 홀로 사건에 대해 자신이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상황이었다면, 이번에는 주변인의 도움이 그가 형사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진실을 찾아나가는 모멘텀이 되는 서사인지라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뭐 그런 생각이 듭디다.. 그렇다고 앞선 작품들이 기억이 나는거는 아니구요, 전 에이머스가 아니니까, 그래도 너무 휘발성이라 시리즈의 전작들에서 데커가 어떤 활약을 했는 지도 잘 모르긴 함,
3. 인물적 전제가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스토리라인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에이머스 데커는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특이한 뇌체계를 가진 인물로 묘사되죠, 또한 어떤 상황과 인물들에게서 보여지는 공감각적 색채의 발현 역시 형사라는 직업으로서 그가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는 형사로서 완벽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가족이 살해되기 전 그는 모든 사건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였고 승승장구하지만 자신의 가족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인물이죠,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완벽한 일은 형사로서의 일이고 그것만의 자신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가 다시금 자신의 고향에서 맞이하는 진실은 그가 살아온 모든 것에 대한 또다른 그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작품이 주는 의도는 충분히 흥미롭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의 사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폭발력이 넘치는 상황적 스릴러의 감성을 토대로 독자들이 작품속에서 숨겨진 단서와 진실을 갈구하게끔 만들죠, 이는 그동안 데커가 보였던 능력의 범위속에서 그가 실수한 진실이라는 또다른 인간적 냄새를 함께 그려내며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4. 하지만 소설은 후반부에서 어느정도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범위를 확장시켜버립니다.. 스포일러라 언급하기가 쉽진않지만 생각보다 거대한 음모가 소설의 후반을 강타하죠, 단순하고 일반적 범죄의 영역을 넘어서는 매우 확장된 상황들이 밝혀지면서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그 재미가 반감되는 듯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분명 이점은 개인의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인간의 범죄적 성향과 본성과 그 이유에 집중하다가 거대한 음모의 중심이 떡하니 펼쳐지니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조임이 풀어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속에서 주변 인물들의 역할론이 희석되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이후 이어진 시리즈의 방향성을 어느정도 정리하면서 매듭을 짓기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에이머스 데커라는 인물을 일반적인 범죄의 영역에 가둬두기에는 그의 능력이 느무나 출중하기 떄문에 이후에는 조금 더 확장된 전국가적 영역의 음모와 테러와 정치적 공간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데이비드 발다치의 소설은 스릴러소설로서의 장점에 부합되는 즐거운 대중소설입니다.. 물론 시리즈가 빠르게 이어지지 않으면 이전의 스토리라인을 저같은 휘발성 메모리의 소뇌자에게는 안타까움이 있긴하지만 그럼에도 각각의 작품을 읽는것만으로도 즐거움은 변하지 않습니다.. 발다치는 항상 재미진 소설을 집필하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겠네요, 나이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더욱더 메모리시스템의 결함이 두드러지는 나이가 되면 조금 데커의 능력이 부럽기도 합니다.. 휴대폰을 바지 뒷주머니에 꼽고 점퍼 호주머니에서 못찾아서 다시 집으로 올라가는 불상사는 안생길테니....땡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