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11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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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64쪽 | 638g | 148*215*30mm |
ISBN13 | 9791189946845 |
ISBN10 | 118994684X |
출간일 | 2020년 11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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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64쪽 | 638g | 148*215*30mm |
ISBN13 | 9791189946845 |
ISBN10 | 118994684X |
이 책은 임진왜란 3대 기록물 중 하나인 『쇄미록(?尾錄)』을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란 뜻을 지닌 『쇄미록』은 16세기 조선 양반 오희문이 임진왜란 시기를 전후해 9년 3개월 동안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로 피란을 다니며 쓴 일기책으로, 조선 중기의 일상사, 생활사, 사회경제사 연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오래된 고전이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평범한 양반이 전란의 시기를 어떻게 살아남아 가문을 일으켰는지를 하루도 빠짐없이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는 『쇄미록』에는 오희문이란 점잖고 소심한 양반과 그의 수족 같은 사내종 막정과 송노, 여동생과 매부들, 아들딸과 사위 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져 역사 소설을 능가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전쟁의 시간을 버텨 내며 삶을 이어온 파란만장한 오희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의 일상성, 지속성이 얼마나 위대한지 깨닫게 된다. |
추천의 글_이제는 임진왜란 3대 기록물 『쇄미록』을 읽어야 할 때 오희문의 가계도 『쇄미록』에 나오는 주요 지역 일러두기 1 임진왜란이 일어나다 _ 임진남행록 1592 한양을 출발하다 | 외가를 방문하다 | 나의 서투른 일처리 | 임진왜란 발발 소식을 듣다 |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 떠도는 말들과 직접 보고 들은 전쟁 소식 | 의병이 일어나다 | 왜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가다 | 어머니와 처자식을 그리워하다 | 가짜 의병, 진짜 의병 | 아내 편지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 | 슬픔 속의 기쁜 소식 | 꿈에 그리던 어머니를 다시 만나다 [함께 읽는 쇄미록 1] 오희문이 기록한 임진왜란의 참상 [함께 읽는 쇄미록 2] 오희문의 가문, 그리고 가족 관계 2 흉적은 아직도 섬멸하지 못하고 _ 계사일록 1593 온 가족이 한집에 모여 설을 쇠다 | 석 달 동안 전염병을 앓다 | 명나라, 강화협상을 벌이다 | 왜놈들이 휩쓸고 간 한양 소식 | 홍천에서 임천으로 거처를 옮기다 | 전쟁 통에 만연한 학질과 이질 | 산 사람 입에 거미줄 치랴 | 깨진 벼루와 단아의 눈물 |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법 | 어머니를 뵈러 영암으로 [함께 읽는 쇄미록 3] 외가, 처가와도 깊은 관계를 맺다 [함께 읽는 쇄미록 4] 전란의 또 다른 공포, 전염병 3 그저 하늘의 뜻을 따를 뿐 _ 갑오일록 1594 무명을 팔아 양식을 준비하다 | 어머니를 태인으로 모시다 135 | 함열 현감의 큰 은혜 | 꿈에서 주상을 뵙다 | 역병으로 막내 누이를 잃다 | 노비들의 농사일을 감시하다 | 구걸하는 아이들 | 큰딸의 혼사를 의논하다 | 조민의 집을 빌려 이사하다 | 무릇 혼인이란 하늘이 정해 주는 법 | 어머니를 모셔 오다 | 계집종 둘을 사다 | 앓는 소리가 끊이지 않다 [함께 읽는 쇄미록 5] 노비의 나라 조선 [함께 읽는 쇄미록 6] 양반들의 호칭법 4 이루 말할 수 없는 농사의 기쁨 _ 을미일록 1595 괘씸하고 얄미운 노비들 | 일기책을 엮다 | 종이를 구해 편지를 쓰다 | 계집종 향비가 머리가 깨져 들어오다 | 마의를 불러 침을 놓다 | 학질을 없애는 세 가지 방법 | 윤겸이 평강 현감에 임명되다 | 송노와 분개, 마침내 도망가다 | 게으른 노비에게 매를 들다 | 환곡에 얽힌 소동 | 사내종 막정의 죽음 | 길흉을 점치다 [함께 읽는 쇄미록 7] 전란 중에 더욱 빛을 발한 양반들의 네트워크 5 떠돌다가 임천에 와서 산 지 벌써 4년 _ 병신일록 1596 함열 딸의 득남 소식 | 시제를 지내다 | 공이 있는 노비에게도 제사를 지내 주다 | 막내아들 인아의 혼사를 의논하다 | 술과 안주를 권하며 크게 취하다 | 난리 중에 무사히 치른 혼례 | 초가지붕 밑으로 몰려든 독사| 이몽학의 난에 연루된 사람들 | 토당 산소를 거쳐 한양에 다녀오다 | 함열 현감이 벼슬을 그만두다 | 막내딸 단아가 병을 앓다 | 단아의 증세가 여전하다 | 임천 생활을 정리하다 [함께 읽는 쇄미록 8] 전란 시기에도 치러진 혼인과 제사 6 지극한 기쁨 뒤에 비통한 마음이 _ 정유일록 1597 시름을 없애는 데는 술만 한 것이 없다 | 단아의 죽음 | 평강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다 | 큰아들 윤겸의 과거 급제 | 삼일유가, 잔치를 베풀다 | 꿈에서 단아를 만나다 | 정유재란, 왜적이 다시 쳐들어오다 | 흉적들의 소식 | 사부인의 장례식 | 충직한 사내종들 [함께 읽는 쇄미록 9] 막내딸에 대한 특별한 애정 [함께 읽는 쇄미록 10] 가문의 영광, 과거 급제 7 흉악한 왜적은 여전히 변경을 차지하고 _ 무술일록 1598 이기고 지는 것은 으레 있는 일 | 단아의 소상을 치르며 옛일을 추억하다 | 올해 농사는 느슨히 해서는 안 되고 | 장손을 얻다 | 누에와 벌, 병아리를 키우다 |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계집종들 | 공정하지 못한 일에 관여하다 | 끊이지 않는 전쟁 | 통제사 이순신의 죽음 [함께 읽는 쇄미록 11] 오희문의 생계수단: 선물, 농사, 그리고 부업 [함께 읽는 쇄미록 12] 한 잔 술의 즐거움과 무료함을 달래는 놀이문화 8 예순 나이에도 늘 배고픔 속에 사니 _ 기해일력 1599 환갑의 해 | 사내종과 말이 없어 가지 못하고 | 둘째 누이 임매의 부음 | 우계 성혼의 집을 방문하다 | 말 값이 너무 비싸 병든 말을 사다 | 어리석은 계집종의 무심한 꿈 | 여우와 살쾡이의 만행 | 관찰사가 윤겸의 파면을 청하는 장계 [함께 읽는 쇄미록 13] 전염병처럼 무서웠던 호환 9 쇠한 가문을 창성하게 떨치기를 _ 경자일록 1600 계집종 향비의 질투를 엄히 다스리다 | 둘째 딸의 혼례식 | 네 며느리의 임신과 출산 | 족도를 베끼다 | 호환을 물리치는 굿 | 손으로 길들인 매를 팔다 | 소고기를 먹지 못한 지 오래 | 윤겸이 세자시강원 문학에 제수되다 [함께 읽는 쇄미록 14] 꿈과 점에 나타난 개인의 욕망 또는 희망사항 10 한양에 도착해 그만 쓰기로 하다 _ 신축일록 1601 호환과 역병이 찾아오다 | 평강을 떠나 한양으로 [함께 읽는 쇄미록 15] 오희문의 난중일기, 『쇄미록』의 여정 『쇄미록』의 주요 등장인물 오희문의 주요 이동 경로 임진왜란 연표 |
<한권으로 읽는 쇄미록>은 오희문이 지었고 신병주가 해설한 책으로 2020년 11월16일 초판발행되었고 (주)사회평론 아카데미에서 기획하고 펴냈다. 정가는15800원이다
오희문은 오윤겸(조선중기 영의정 지냄)의 아버지로 여기서의 쇄미록이란 이름은 <시경>의 구절에서 따온것으로 "쇄혜미혜(초라하고 보잘것이 없도다. ) 유리지자(여기저기떠도는 사람들)"에서 따온것으로 "보잘것없이 떠도는 자의 기록"이란 뜻이다.
이책은 임진왜란 3대 기록물 중의 하나로
1. 이순신의 난중일기
2. 유성룡의징비록-관료의시선으로 기록한 국가차원의 기록물
3. 오희문의 쇄미록이다-전쟁참여하지 않은 양반이 기록한 개인차원의 기록물 일기다.
오희문이도 양반이긴 하지만 백성들과 함께 임진왜란을 겪었다는 것에서 다른 기득권층의 기록보다는 현실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다 아는 입장에서 보지만 당시의 풍문, 세태, 전황 등을 볼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김덕령이 역모와 이몽학의 역모 등의 혼란스러움과 일본도 버거운데 명나라까지 수탈하는 뭐 같은 상황 속에서 백성들은 그 악조건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
긴긴 시간 속에서 버텨온 우리네 선조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일기는 자신이 겪은 일과 생각을 적은 것이라 남에게 꼭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글이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남의 일기를 읽을 기회가 있다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내가 처음 읽었던 남의 일기는 초등학생때 읽은 안네의 일기였다. 잔뜩 기대하고 읽었던 안네의 일기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고 그 이후 남의 일기는 다시 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는 호기심에 또 다른 일기를 읽었는데 '난중일기'가 그것이었다. 초등학생때 읽었던 난중일기는 안네의 일기보다 더 재미가 없었다. 그날의 날씨를 완벽하게 기록하였으나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게는 전혀 흥미로울 것이 없었던 난중일기는 이순신이라는 위인의 이름이 아니었다면 아마 끝까지 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어른이 된 지금은 안네의 일기와 난중일기의 시대적 배경상 그 내용이 즐거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내가 안네 프랑크와 이순신 장군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일기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던 나는 세번째 일기를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한 권으로 읽는 쇄미록'이었다.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일기였지만 몇번의 역사 강의를 직접 듣고 존경하게 된 신병주 교수님의 해설을 믿고 읽게 된 쇄미록은 처음 읽을 때에는 크게 흥미롭지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책이었다. 전쟁중에도 제사를 걱정하는 양반의 모습, 친척들과 지인으로부터 얻는 양식으로 오랜 전쟁을 버티는 모습, 노비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 아들 손자를 바라는 양반의 모습, 임진왜란에 대해 공부할 때 자주 들었던 인물들의 이름 등 일기글을 읽을수록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물론 나의 이런 생각을 마치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각 장마다 '함께 읽는 쇄미록'이라는 타이틀로 신병주 교수님의 해설이 되어 있는데 이 해설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쇄미록을 지은 저자인 오희문을 꽤나 오해할 뻔 했다. 쇄미록의 저자 오희문은 전쟁기간 중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록을 남긴 끈기있는 인물이었다. 노비와 주변 인물들을 얄미워하는 모습에서 나이든 양반이지만 귀여운 면모도 보이고 죄지은 노비를 용서하고 제사를 지내주는 모습에서는 인간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었다. 첫째 며느리가 딸을 낳을때 아쉬워하는 모습과 전쟁중에도 제사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현대를 살아가는 나로서는 오희문을 완전하기 이해하기 어렵긴 했지만 오희문이 조선시대 양반으로 50년을 넘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란 이해도 할 수 있었다. 양반인 오희문조차 굶주림과 추위로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을 보며 임진왜란 당시 힘없는 백성의 삶이 상상이 되어 마음이 아팠다. 그 와중에 당파싸움을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며 현재의 우리나라의 모습도 떠올랐다. 어쩌면 단순할지도 모르지만 쇄미록을 읽으며 우리와 후손들은 전쟁의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더 강해졌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기록을 멈추지 않는 오희문에게 감사하다. 쇄미록을 읽고 나니 난중일기를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