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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쓴 이름들

물속에 쓴 이름들

: 마키아벨리에서 그람시까지, 손호철의 이탈리아 사상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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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36g | 128*188*20mm
ISBN13 9791155311196
ISBN10 115531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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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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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이탈리아로 관광 여행과 예술 기행을 떠난다. 그렇지만 이탈리아는 마키아벨리와 그람시라는 정치사상가를 낳은 ‘사상의 나라’이기도 하다. 고문과 유배에 시달린 마키아벨리와 10년 넘는 수감 생활을 견뎌낸 그람시는 왕정 복구와 파시즘이라는 ‘반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다 간 ‘시대의 반항아’다. 둘 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꿨고, 불멸의 대작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징하는 극우 포퓰리즘이 유행하는 오늘날의 세계는 두 사람이 살던 시대하고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사람의 흔적을 찾아 이탈리아 사상 기행을 떠나려 한다.
--- p.7

파란 그람시의 얼굴에 휘갈겨 쓴 붉은색 혐오 낙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분명하다. 모든 차별과 배제, 착취에서 해방된 좀더 민주적인 사회는 노동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좌파의 힘만으로는 실현할 수 없으며, 좌파를 포함해 페미니즘 등 여성운동,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소수자운동, 환경운동과 생태운동, 평화운동 등 다양한 진보적 운동이 연결된 무지개 연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 p.43

“나는 국민국가 시대에 미니어처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탈리아를 바라보면서 ‘통일된 국민국가 이탈리아’라는, ‘실현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필요 불가결한’ 역사적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조건과 주체(‘새로운 군주’)를 외롭게 고민했다. 마찬가지로 ‘헬조선’과 ‘1 대 99 사회’로 상징되는 사회적 양극화와 시장 만능의 신자유주의 지구화, 그리고 여기에 맞선 반작용으로 우익 포퓰리즘이 만연한 현시대에 근본적 변혁을 통해 좀더 인간적인 사회를 만드는, ‘실현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필요 불가결한’ 시대적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조건과 주체(‘21세기 군주’)에 관해 당신들은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는가?”
--- p.155

토리노의 그람시 거리에 ‘그람시’라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토리노만이 아니라 로마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웬만한 도시에는 그람시 이름을 내건 거리가 있다. 시칠리아의 체팔루에서 기차역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람시 거리가 나타나 놀란 적이 있다. 그람시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작은 도시에 공산당 출신 좌파 정치인의 이름을 단 거리를 만들다니, 우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한국의 어느 도시에 ‘박헌영 거리’를 만든다고 생각해보라. 게다가 그람시 식당이라니! 한국에 ‘박헌영 식당’이 생기면 장사가 될까? 날마다 태극기 부대가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는 통에 식당 문도 제대로 열지 못할 게 뻔하다.
--- p.237

교회 앞 사거리에는 그람시 기념관으로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화살표 안내판이 있었다. 반대 방향에서 들어와 보지 못한 모양이었다. 몸이 약해 일곱 살에 길라르차 초등학교에 들어간 그람시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이 길을 따라 학교를 다녔겠다. 광장이라고 부르기에는 작은 ‘그람시 광장’도 있고, 그람시를 그린 벽화도 보였다. “손 교수, 어서 오세요.” 문을 연 기념관으로 들어가자 오른쪽 벽에 걸린 커다란 그람시 초상이 반갑게 맞아줬다.
--- p.287

지난날 좌파들은 국민이 ‘피아트의 이익이 이탈리아의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현실은 보수 언론과 교육 등을 통해 지배 이데올로기에 세뇌된 허위의식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람시는 그런 현실이 단순한 허위의식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국민들이 ‘피아트의 발전이 이탈리아의 발전’이라고 믿는 데에는, 우리 식으로 말해 ‘삼성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믿는 데에는, 그럴 만한 ‘객관적’ 이유와 ‘물적 기반’이 있다는 독창적인 발상이었다. 삼성이 잘돼야 노동자들이 살아가고, 협력 업체, 동네 식당, 술집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도 먹고살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이 망하면 일자리를 잃고 생계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삼성 노동자들은 물론 관련 업체 노동자들에게는 삼성이 망하지 않는 상황이 ‘자기의 이익’이 되는 셈이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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