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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전쟁

: 자신을 사랑하는 법 via 여성의 속옷 역사

가치관 컬렉션-01이동
리뷰 총점6.0 리뷰 1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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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28g | 140*210*11mm
ISBN13 9791197108402
ISBN10 1197108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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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주머니가 발명된 이후, 주머니를 가지지 못한 자는 결코 위대해 질 수 없었다.
그러므로 여성이라는 성별은 주머니가 없는 동안 결코 남성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 -19세기 [뉴욕타임스]


보온과 보호의 역할로 시작된 속옷은 점점 정형화된 모양으로 겉옷 아래서 실루엣을 담당하게 된다. 15세기에 브래지어가 등장한 이후로 속옷은 여성의 몸과 마음을 구속하는 수단이 되었다. 급기야 19세기에는 거대한 새장 모양의 크리놀린을 허리에 두른 채 우아한 여성미를 뽐내야 했다. 말벌 허리가 유행하자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허리를 졸라매며 갈비뼈는 멍들어갔다.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일탈을 즐기는 형편없는 인간으로 취급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으며, 의복에 주머니를 장착하기 위해 백 년이 넘게 싸워야 했다. 『주머니 전쟁』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여성 속옷을 페미니스트의 관점으로 접근했다. 여성의 몸, 섹슈얼리티,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은밀한 역할을 담당해온 란제리, 그 자취를 적어 내려간 여성 속옷의 역사는 명백히 통제와 구속의 기록인 동시에 여성의 자율권과 자아 표현을 위해 악전고투한 페미니즘 정신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은 이후의 당신은 결코 이전과 동일한 관점으로 속옷을 볼 수 없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차례
옮긴이 말

서장 자신과의 화해
낯선 이들을 향한 노출

1장 출발부터 다른 남녀
● 고대 속옷의 흔적
● 외설스러운 의복
● 보온과 청결의 기능
● 가슴을 담는 가방
● 마법에 걸린 날
● 5천 년 된 로인클로스
● 통제의 권력의 수단

2장 몸과 함께 묶인 마음
● 다산의 상징인 둥근 배
● 흔들리는 엉덩이
● 구부정한 자세는 안 돼
● 잘록한 허리에 멋진 실루엣
● 조롱받는 절실한 죽음
● 뱃사람의 사랑 노래

3장 꿰매고 자르기 위한 대가
● 예쁜이들 속바지에 난 구멍
● 일탈의 이중적 의미
● 주머니 속 이권 다툼
● 빛바랜 블루가 준 충격
● 찌릿하고 탄탄한 에로틱

4장 결과는 슈퍼우면 신드롬
● 자전거와 나들이 열정
● 완벽한 깁슨 걸
● 브래지어의 탄생
● 노동력과 바꾼 전쟁 패션
● 흥청망청 재즈시대
● 대공황과 슈퍼우먼

5장 이상적인 여성상의 변덕
● 전쟁터로 간 베티부프
● 바-바-붐: 섹시베이비
● 트랜스포머가 된 여성

6장 패션 트렌드와 맞바꾼 것
● 남성적 시선과 욕망의 객체
● 기술공학의 산물인 브래지어
● 페스트패션의 병폐

7장 저항의 수단이 된 란제리
● 모던 에로티시즘과 여성 파워
● 코르셋이 선택된 이유
● 여왕벌이 남긴 저항의 시선
● 여성의 몸은 전쟁터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세상에 부끄러운 몸은 없다.”

2015년 여름, 재 웨스트는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채 런던 중심부 피커딜리서커스에 섰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담은 공개적인 행동이었다.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않았다. 섭식 장애를 겪었으며 낮은 자존감으로 인한 고통을 받았다. 이것은 비단 재 웨스트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외모 연구소 센터가 2012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중 60퍼센트가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상적인 체형미의 기준은 애매하다. 수 세기에 걸쳐 큰 가슴과 남작한 가슴, 볼록하게 솟아오른 둥근 배와 홀쭉하고 단단한 복근, 날씬한 골반과 볼륨감이 강조된 하체까지 다양한 체형을 넘나들었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여 여성들은 다이어트, 워크아웃, 성형까지 동원하여 기대치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때로는 자의가 아닌 타의라고 항변하고 싶지만 그 허울 좋은 제단에 스스로를 제물로 올린 건 바로 자신이다.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학습된 가치관을 벗어버리고 진정한 자아와 대면하자. 세상에 부끄러운 몸은 없다. 결코 분리 될 수 없는 자신의 몸에게 화해를 청해 보자. 주저하지 말고 영혼을 감싸 안은 자신의 몸을 사랑하자.

“의복과 신념이 부담스럽다면 벗어 버려라.”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실상은 여성 선구자들이 긴 투쟁을 통해 쟁취해 낸 결과물이었다. 속옷의 밑트임을 꿰매어 은밀한 부위를 가리고 싶을 때 여성은 실과 바늘 대신 남성의 허락이 필요했다. 바지를 입겠다는 시도만으로 헌법을 들먹이며 비난했다. 여성복에 주머니를 달기 위해 100년이 넘게 논쟁해야 했다. 화려한 색상의 속옷을 입은 여성들을 부도덕하고 음탕하다고 일갈해 버리는 남성들의 편견과 맞서야 했다. 긴 싸움 끝에 밑트임은 봉합되었고 총천연색으로 뒤덮인 란제리 숍에 들어가서 쇼핑을 즐긴다. 바지를 입는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없다. 남성들의 다음 행보는 무엇이었을까? 1907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수영 선수 애넷 켈러먼이 남자아이용 수영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미국 보스턴 해안에서 체포되었다. 몸은 가렸지만 몸매를 감출 수 없다는 이유였다. 1940년대는 밤셸의 전성시대였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밤셸의 도발적인 포즈가 주는 성적 짜릿함을 미군에게 주는 포상으로 여길 만큼 여성은 성상품화 되었다. 1960년대 여권 운동가들 중 일부는 몸을 조이는 속옷의 형태를 가부장적인 제도가 만들어낸 속박으로 규정하고 공개적으로 브래지어 착용을 거부했다. 신께 맹세한 사랑의 서약도 저버리는 세상이다. 유독 브래지어 착용여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의 돌출부위가 부담스럽다고 해서 그들에게 국부보호대 착용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논쟁거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의 신념으로 벗어버리면 그만이다.

“자존감이 준 선물을 즐겨라 ”

‘자기 몸 긍정주의’는 여성운동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외적요소를 기웃거리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인정과 수용이 아닌 긍정만으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반복 학습을 통해 최면이라도 걸어야 할 만큼 현실은 녹녹치 않다. 성상품화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다만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소녀성애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패스트패션의 병폐는 뼈아프다. 개발도상국의 여성노동력착취를 발판삼아 저가상품을 내놓으며 유행의 패턴을 빠르게 바꿔나갔다. 이 과정에서 발생된 의복 폐기물은 지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T-팬티를 출시하고 섹시미로 무장한 꼬마들의 인형이 버젓이 쇼핑몰에 진열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섹시해야 사랑 받을 수 있다고 여성들을 몰아가지만 정작 불리할 때는 ‘난잡한 X’라며 비난한다. 미약하지만 여성의 반격은 시작됐다. 10대를 위한 실용적인 속옷을 틴에이저 CEO가 만든다. 여성 노동력 착취도 없다. 정당한 임금을 보장하고 탄력적 근무제로 싱글맘의 육아를 돕는다.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속옷으로 지구를 배려한다. 남성의 시선으로 운영되는 수억 달러의 란제리 산업에 여성 CEO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너무나도 건강한 방법으로 말이다. 획일화된 방법으로 타인에게 자신을 보여야 하는 이유를 질문할 필요가 없다. 타인이 아닌 본인에게 보여 주고 싶은 모습을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자존감에서 오는 자신감이 줄 수 있는 선물을 오롯이 즐겨라.

“외모로 여성의 고유성을 판단하지 마라.”

18세기는 외모 하나만으로 여성의 고유성이 판단되던 시기였다. 의복을 살 수 없는 가난과 유행에 무딘 감각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만약 하류 계층의 여성들이 귀족 여성들처럼 타이트 레이싱을 채택하면 건방지고 허영심 많은 여자라고 몰아세웠다. 코르셋이 입을 수 없었던 소녀는 투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 상황은 낯설지 않다. 아직도 부정적인 여성상을 표현하는 말들은 난무한다. 외모를 비하하는 일들은 비일비재하고 학교나 사이버 공간에서 아이들은 이로 인해 괴롭힘을 당한다. 구인광고에도 신체조건이 버젓이 명시되어 있으며 안경을 쓴 채 방송을 진행한 여성 아나운서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사상 대부분의 사회는 가부장적인 제도와 가치를 바탕으로 남성에 의해 통치되었다. 그 속에서 여성은 피동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피지배인임을 자처하며 남성이 원하는 미적 이미지를 갈망했다. 갈비뼈는 멍들었고 각종 질병의 원인되는 부작용을 감수하며 타인의 시선에 자신의 몸을 맞추어 갔다. 누구를 위한 만족인가?

“의복은 다름의 역사다.”

한때 매우 비밀스러웠던 란제리는 가상의 공간에서 튀어나와 상점 쇼윈도에 등장한다. 가슴골을 드러내며 다양한 소재로 한껏 치장한 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보온을 유지하고 땀으로부터 겉옷을 보호해주던 속옷의 기능은 사라지고 이상적인 미적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몸을 혹사시키는 도구로 전락한다. 의복은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사회적 지위, 부, 권력을 시각적으로 암시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정한 직물과 장신구는 귀족에게만 허용 되었다. 매춘부에게는 최하위 계층임을 표시 할 수 있는 화려한 완장을 채웠다. 노예들은 거의 헐벗은 모습으로 강요된 노동을 감당했다. 사회적 지위와 성별에 따라 색상마저 제한되었다. 어쩌면 여성들은 겉옷 아래 세상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표출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어떠한 이유로도 남편과의 성관계를 거부할 수 없었던 여성들은 겉옷아래 의복권 마저 박탈당한 모습으로 수 세기를 살아가야 했다. 의복은 다름의 역사다. 역사적으로 차별의 도구로 활용 되었던 의복을 개인의 고유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바꾸면 된다. 지구의 인구수만큼 다양한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자신의 시선으로 말이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6.0

혜택 및 유의사항?
주머니 전쟁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6 | 2021.03.2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여성들의 옷, 그 중에서도 속옷의 역사를 통해 여성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입고 싶은 옷들을 자유롭게 입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노력과 투쟁이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시대의 유행과 가치관에 따라, 특히 남성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스스로를 혹사시켜야만 했던 여성들. 그나마 과거에는 유행과 변화;
리뷰제목
여성들의 옷, 그 중에서도 속옷의 역사를 통해 여성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는 책. 지금 우리가 이렇게 입고 싶은 옷들을 자유롭게 입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노력과 투쟁이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시대의 유행과 가치관에 따라, 특히 남성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미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스스로를 혹사시켜야만 했던 여성들. 그나마 과거에는 유행과 변화의 사이클이 길었지만, 지금처럼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바뀌는 패스트 패션의 시대에서 여성들은 기존보다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쏟아부어도 '자신을 소중히 여길줄도, 꾸밀줄도 모르는 게으른 여자'라는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 기업들은 0. 01 % 의 기형적인 체형의 모델들을 마치 진정한 미의 기준인 것처럼 포장해서 물건을 팔아치우기에 급급하고, 그런 모델들을 보는 99.99 % 의 평범한 여성들로 하여금 자기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소비하게 만든다. 이런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란 쉽지 않다.

그 동안 주의깊게 보지 못했던 코르셋, 브래지어 등의 속옷들이 이제는 달리 보인다. 역시 무엇이든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지금의 노브라 운동이 이렇게 논란거리가 되는 것 처럼 말이다. 언젠가는 '정말 그런 일이 있었어?' 하는 날이 있겠지? (참, 더 많은 사진 자료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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