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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엮다

: 파국 앞에 선 인간을 위한 생태계 가이드

강호정 | 이음 | 2020년 11월 1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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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34g | 135*210*20mm
ISBN13 9791190944069
ISBN10 119094406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환경부, 국가환경교육센터 주최 ‘2020 환경도서 출판 지원사업’ 선정작

인류는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생태계 가이드’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 생태학의 시대를 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데 치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_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을 기후변화라고 지적하는 학자들이 많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우리나라, 내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고 믿었던 ‘환경 위기’가 누구에게나 예외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유례없는 위기의 시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사회에서 환경 담론이 활발하게 이야기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가 다소 막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 이유는 우리가 전체를 보지 못한 채 일부분에 대해서만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환경 위기는 한 종이나 어떤 현상에 국한된 게 아니라 지구 전체의 순환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것을 설명하고 연구하는 학문이 생태학, 그중에서도 생태계를 주로 연구 대상으로 삼는 ‘생태계생태학’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생태계생태학자의 관점이 필요하다. 『다양성을 엮다』는 생태계를 연구하는 생태학자 강호정이 미래에 공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생태계 이야기를 들려주는 ‘생태계 가이드’이다. 우리는 과연 앞으로도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환경 위기와 생태학

제1장 생태학자의 생태계: 생태계의 기원과 발전
‘생태계’ 용어의 등장 │ 과학 개념으로서의 생태계 │ 생태계 개념의 대중화 │ 확장하고 융합하는 21세기 생태학

제2장 연결된 다양성: 생태계의 물질 순환
지구를 움직이는 미생물들 │ 탄소 순환과 기후변화 │ 질소 순환과 환경 오염 │ 인 순환과 호수 생태계

제3장 다 알지만 잘 모르는 이야기: 생태계 이론들
에너지 흐름과 먹이망 │ 창발성과 전체성 │ 협력과 경쟁 │ 생물다양성과 안정성

제4장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상: 다양한 생물군계 이야기
산림 │ 토양 │ 습지 │ 사막 │ 북극

제5장 생태계 속의 인간: 생태계의 이용과 회복
인류세를 둘러싼 논쟁 │ 파국의 징조들 │ 생태계의 가격 │ 도시라는 새로운 생태계 │ 지구공학 vs 지구생리학

결론, 한계 그리고 전망
참고문헌
부록: 눈으로 보는 생태계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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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 생태계라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한 연구자들도 어쩌면 이런 길을 걸었을지 모르겠다. ‘생태학(Ecology)’이라는 말이 없던 때부터 자연에 존재하는 식물이나 동물들의 생물학적인 특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던 초기 생태학자들은 점차 생물학과는 또 다른, 이전에 없던 독립적인 학문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단순히 자연에 대한 정보를 교양 정도로 생각하거나 먼 식민지 땅에서 가져온 희귀한 동식물 시료에 갈채를 보내는 대중들과 달리, 그들이 바라보는 자연은 체계적이었으며 진지한 연구의 대상이었다.
--- p.14-15

기업의 각종 은폐 공작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봄』은 수많은 사람에게 읽혔다. 안전하다고 믿고 낮은 농도로 살포한 화학 물질이 생태계 안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반응을 통해서 우리의 안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중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바로 ‘생태계’라고 하는 복잡한 시스템을 이해하지 않으면 우리가 직면한 환경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는 사실을 깨우치면서 말이다. 대중들의 이러한 각성을 통해 미국에서 환경청(EPA) 설립을 비롯하여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가지 법안과 정부 지원금이 생겨났고, 세계 각국에서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p.44-45

물질 순환이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들이 화학적 형태를 바꾸면서 위치를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생태계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현상 중 하나이며 생태계 연구의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물질 순환의 과정을 살펴보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이 미미한 생물체들이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이 유지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p.68

에너지 흐름의 측면에서 생태계는 일방적인 약육강식과는 거리가 있다. 먹이사슬 최상에 존재하는 소수의 생물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개개는 작지만 합치면 엄청난 양이 되는 식물체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즉, 영양단계 상위에 있는 무섭게 보이는 동물들은 광활한 지역에 퍼져 있는 이름 모를 작은 풀들이 존재해야만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존재다.
--- p.114

인간 활동에 의한 파괴를 제외하고 자연에서 일어나는 적절한 교란은 생태계 내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다양성을 크게 높인다. 뿐만 아니라, 어떤 생태계의 경우에는 이런 교란이 없이는 아예 존재할 수가 없다.
--- p.140

오늘도 극한 지역에 사는 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일 년 내내 얼어붙어 있는 북극의 땅속에서, 마그마가 끓어오르고 있는 깊은 바닷속 열구에서, 몇 년 동안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소금 사막에서 발견되는 희한한 미생물들이 어쩌면 수백 년 후의 인간들에게 제 2의 고향을 만들어주는 열쇠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 p.183

수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는 아직 전혀 탐색되지 않은 아마존 밀림이나 마찬가지이다. 이 도심 속에서 미생물들이 어떻게 분포하고 사람의 활동에 따라 어디로 이동하는지 밝히는 것은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성 질병을 이해하거나 바이오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도 중요하다. 전체 인구 중 도시 거주 인구의 비율이 아주 높고, 인구 밀도도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도심 속 생태 연구가 더욱 중요하다.
--- p.222-223

마찬가지로 기후변화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막고 이를 되돌리려면 공학적인 해결책도 시급하지만 그런 해결책이 또 다른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환경적인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내가 기후변화 관련 연구를 한다고 소개를 하면 미국 친구들에게서 당장 듣는 질문은 ‘고칠 수 있는가?(Can you fix it?)’이다. 내 대답은 이러하다. ‘치료는 할 수 있다(We can treat it)’
--- p.230-23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살아남기 위해서 알아야 한다
:교양이 아니라 생존의 지식이 된 생태학과 생태계


흔히 생태학은 개발에 반대하는 단순한 논리로, 생태계는 조화롭고 균형 잡힌 이상향 정도로 막연하게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실제 생태학과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태계 연구는 훨씬 더 체계적이고 복잡하다. 우리는 ‘과학 개념으로서의 생태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학계의 한복판에서 기초적인 부분부터 전공자가 아니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최신 연구 동향까지 폭 넓게 다룬다.

생태계의 역사는 저자와 같은 사람들이 지구라는 행성을 이해하고자 고군분투해온 과정일 것이다. 자연을 향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을 그 여정은 이제 우리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오늘날 생태학과 생태계는 알면 좋을 ‘교양’이 아니라, 우리가 미래에도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생존의 지식’이다. 과학적인 관점에서 생태계를 이해할 때, 비로소 이 환경 위기 시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도 보다 선명해진다.

살아남기 위해서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
:지구상에 사는 생물종 수를 알 수 없는 까닭

생물다양성이 지켜져야 할 가치라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지만, 현실에서 다양성은 과소평가될 때가 많다. 수많은 생물종 중 한 종쯤은 없어도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여겨지는가 하면, 오히려 다양성이 안정성을 해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생태학자들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다양성의 가치를 증명해낸다. 실제로 생물다양성이 높은 환경에서 식물 전체의 생산성과 안정성이 모두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작물의 수분(受粉) 작용을 돕는 벌들이 사라지는 ‘군집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당장 우리가 굶어 죽지 않는 이유 역시 벌 외에 다양한 곤충들이 수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에 사는 생물 종은 너무나 다양해서 아직도 우리는 그 수를 정확하게 모를 정도다. 지구가 그들 모두가 각각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유지된다.

살아남기 위해서 연결되어야 한다
:우리의 식사가 지구 반대편에 미치는 영향


생태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부터 인간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는 연결의 장이다. 작디작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가져온 변화는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만큼 크고, 연평균 온도가 1도 올라가고 말고가 소나무숲 전체의 사멸을 좌지우지한다. 200킬로그램의 호랑이 한 마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2톤가량의 식물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인간의 영향력이 커지며 생태계의 구성 요소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전까지 주로 연구되던 생태계가 인간을 배제한 자연이었다면 이제는 인간으로 가득한 도시 생태계가 생태학자들의 새로운 연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류의 먹거리 변화가 전 지구의 탄소 순환 양상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계없어 보이는 요소들을 연결 짓지 못한다면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가올 미래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미래를 여는 생태계와 생태학
우리에게는 생태계생태학자의 시선이 필요하다

탠슬리가 처음에 고안한 생태계 개념은 모호하고 신비주의적인 자연 연구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오늘날 생태계는 오히려 유기적이고 조화로운 환경을 의미하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 이처럼 이 책에서 말하는 생태계도 단일한 개념이 아니다. 생태계는 신비로운 ‘대자연’도, 무언가를 투입하면 예상 가능한 결괏값이 나오는 ‘기계’도 아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생태계 개념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태계생태학자의 관점으로 읽어낼 수 있는가이다. 생태계생태학자는 지구의 다양한 생태계들과 그 속의 여러 가지 구성 요소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며, 그 발견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 눈으로 들여다본 세상은 다채롭고 아름답다.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는 누구든 지금의 환경 위기를 딛고 함께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생태학적 관점이 생길 것이라 기대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 생태학의 시대를 열고 있다. 환경이 밥 먹여 주냐며 비아냥거리던 사람들의 입에서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한 이 같은 재앙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건강한 생태계가 평온한 인간계를 허락한다. 생태학 기본 지식 없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수는 없다. 이 책이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기후위기와 여섯 번째 대멸종 인류세를 겪는 우리에게 ‘생태’만큼이나 아련하면서도 상업적으로도 매력적인 단어는 없다. 모든 이가 생태와 생태학을 각자의 입장에서 이용한다. 우리는 이미 생태에 대한 첫사랑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이 책은 우리의 머리를 차갑게 하면서 가슴을 뜨겁게 데워준다. 생태에 대한 첫사랑을 회복시켜주는 책이다.
-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장)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 책은 ‘부분’을 넘어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준다. 미래에는 지구를 살리면서 그 위에서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이 책은 그 틀을 제공해 준다. 물론 실질적인 도움을 넘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일상을 벗어나 ‘지구'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
-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 카오스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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