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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연암을 만나다

청년, 연암을 만나다

: 함께 읽고 쓴 연암 그리고 공동체 청년 이야기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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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76g | 145*210*17mm
ISBN13 9791190351386
ISBN10 119035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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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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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남산 아래 필동, 그 턱밑에 웅거한 청년들의 왁자한 공부 공동체 남산강학원에 연암을 읽(겠다)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 청년들이 지난 몇 년간 무단으로 연암 어른을 방문해 ‘텍스트=연암 어른’을 읽고 쓰고 다듬…었다가, 다시 읽고 다시 쓰고 다시 다듬어 또 하나의 ‘벗을 방문한 기록’을 묶으려 합니다. 그 시간들은 『연암집』을 텍스트 삼아 연암이라는 텍스트를 읽는 데까지 나아가는 과정이자 강학원 청년들이 읽고 쓰는 공부공동체의 선비로서 연암 어른에 접속해 배움을 구한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 문성환, 「서문」 중에서

연구실은 공부와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공동체다. 하여 연구실에 있다 보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과 웬만큼 아는 사이가 된다.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붙어 있을 때도 많고, 어디 갈 땐 알려 주는 습관을 들이며 생활 동선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잠깐 머물 때는 몰랐을 온갖 꼴을 다 보게 되고 각자의 생체리듬이 자연스레 눈에 보인다. (......) 거기다 함께 글을 쓰고 서로의 글에 피드백을 하면서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지를 보고, 어느 부분에서 힘들어하고 어떤 지점을 생각해야 할지를 같이 고민하며 친해진다.
그런데 점점 알 만해진다 싶을 때마다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깨닫는다. 강해 보이고 아무렇지 않게 지낼 거라 생각했던 친구가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왈칵 쏟아 낼 때, 10년 뒤에도 공동체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을 것 같았던 친구가 갑자기 공부를 그만두었을 때 등등. ‘이 친구는 이렇다’는 굳어진 이미지대로 친구를 보느라 오히려 지나치게 되고 깜깜 무지할 때가 있는 것이다. 같이 지내는 만큼 서로에 대해 알아 가게 되는 면들도 많아지지만, 그와 동시에 알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굳어지는 친구에 대한 편견들. 과연 이 ‘내 멋대로’식 판단을 내려놓을 수는 없는 걸까.
아마 평생 어려울 것 같다. 몇 쪽 안 되는 짧은 서문, 「낭환집서」(?丸集序)에도 우리가 얼마나 한쪽밖에 못 보는 사람인지를 드러내 주는 이야기가 세 가지나 나오기 때문이다. 대체 우리는 왜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일까.
--- 남다영, 「보이는 것 너머」 중에서

이런 소동이 일어나게 된 건 응지 당신 잘못도 아니고, 한용화의 잘못도 아니고, 연암 본인 잘못도 아니라는 거다. 이건 둘의 관계가 생각보다 덜 깊었던 탓이다. 아니면 깊다고 오해했던 탓이다. 지금까지 둘은 서로 잘 알지 못한 채로 서로에게서 자기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아 왔고, 이런 일이 일어나고 보니 서로를 막상 믿지는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연암 본인도 한용화를 의심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그의 (좋아했다 싫어했다 하는) 마음이 갑작스러워서 당황했던 것 같다 말한다.
누가 심히 잘못한 것도 아니고, 누가 의도적으로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그건 그냥 ‘누가’ 아니라 어떤 인연이 만든 일이다. 서로 믿지는 못하는데, 흠모하는 (줄 알았던) 관계가 만든 일이다.
예전에 같이 공부하던 친구와 크게 싸우고 나쁘게 헤어진 적이 있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쪽은 넌 왜 마음이 없냐고 하고, 또 한쪽은 그동안 네가 한 게 있는데 뭘 기대하냐는 식이었던 것 같다. 잘못을 따지자니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미워하자니 계속 미웠다. 그렇게 서로를 참 별로인 사람으로 만들고 연락을 끊었다. 연암의 편지를 읽다가 그 친구가 다시 생각났다.
--- 이윤하,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서」 중에서

연암은 마지막으로 강조한다. 투명한 유리구슬, 비어 있는 마음만이 빛을 모아 불꽃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그래야 ‘고민’을 ‘사유’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이다. 실제로 복잡한 머릿속에서 나와서 생각이란 걸 해보려고 할 때면, 마음이 아직 비어 있지 않아서 고민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가 많다. 나의 사심이 마음속에 깃들어 있어, 문제를 제대로 직면하지 못할 때가 정말 수두룩하다. 투명한 마음을 모아 새로운 생각의 길을 내는 것, 그것이 연암이 말하는 ‘집중하는 힘’이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투명하고 정직하게 사건과 만나야 한다. 텅 빈 마음으로 문제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러려면 가까이서 눈으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거리를 두고 관찰해야 한다. 햇살이 비추는 것과 같은 따뜻한 기운으로! 그리고 그 빛을 모아 불꽃을 피워 내야 한다. 머릿속 생각들과 읽었던 책들을,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꿰어 낼 수 있다. 그럴 때에야 불꽃이 피어오른다. 비로소 우리는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원자연, 「집중, 불꽃을 피우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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