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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리뷰 총점9.6 리뷰 17건 | 판매지수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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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730g | 152*225*23mm
ISBN13 9791190238274
ISBN10 119023827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경계를 허물고 통섭의 시대로
_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신화
1장 유럽 신화, 완전 첫걸음 | 김윤아
1 신화가 뭐길래? _기원에 관한 오랜 이야기
신화의 정의 | 세계관으로서의 신화 | 신성한 이야기 | 신화와 역사, 신화와 종교의 관계 | 신화의 지역성 | 국가 신화 | 신화와 상상력

2 지중해 날씨처럼 밝고 낙관적인 불멸의 신들 _그리스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 | 그리스 신화와 작가들 | 우주의 창조 | 올림포스의 12신

3 인간에게 자신들의 땅을 내준 아름다운 신들 _켈트 신화
해리 포터와 켈트 신화 | 켈트는 어디? 켈트인은 누구? | 켈트 『침략의 서』 | 백조는 신의 아이들 | 마법의 숫자 3 | 독특한 저승관 | 아더 왕 전설

4 얼어붙은 바다와 오로라가 만들어낸 웅장하고 비장한 세계 _북유럽 신화
세계의 시작 |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 북유럽 신화 속 신들 | 신들의 황혼 라그나뢰크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철학
2장 살면서 갖고 싶은 다섯 가지 | 윤은주
1 내 삶을 사랑하기 _플라톤의 『향연』
사랑, 그 흔한 이름 | 홀로 서는 사랑 |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지다 | 사랑에 이르는 길은 열공?

2 자유 찾아 떠나기 _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제발 나를 그냥 놔두시오 | 나만의 자유가 가능할까? |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3 두 번째여도 행복하기 _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 좋은 삶, 행복한 삶 | 마땅한 자리를 찾아 앉아야 행복해지는 법

4 켄타우로스의 지혜로 권력 갖기 _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 켄타우로스의 이중성 | 좋은 권력, 나쁜 권력

5 세상의 주인공, 나를 찾기 _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치적인 것은 자유의 실현 | 생각할 권리, 말할 권리 | 돌다리도 한 번쯤 두들겨 보자

3장 철학하는 삶이란? | 김숙
1 철학이란 무엇인가? _철학하는 삶
철학을 한다는 것 | 최초의 철학자부터 현대 철학까지 | 우리가 지금 고민해야 하는 것

2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 사람과 사람 사이 | 로봇은 인간을 대신하게 될까?

3 과학기술 만능 시대, 주객전도 현상이 만연해지다
프로그램에 빠져드는 사람들 | 사람 같아지는 로봇, 로봇 같아지는 사람 | 고민할 필요도 없던 문제들이 발생하다

4 팬데믹 시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
우리의 정원은 우리가 가꾸어야 한다 | 물음이 없다면 배움도 없다

5 철학의 역사성, 나의 철학하는 삶
철학함이란? | 여러분에게 X란 무엇인가?

문학과 예술
4장 자아의 발견 | 한현숙
1 넌 누구니?: ‘나’를 찾아서 _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무슨 놈의 이름이 그러니? | 나를 지키기 위한 싸움 | 자기 존재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다

2 모자 거꾸로 쓰기: 그래도 너의 길을 찾으라 _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모자 거꾸로 쓰기 | “사실은 두렵고 혼란스러워” | 자아 성찰의 실패 | 인정하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3 내 삶의 주인 되기: 선택의 자유와 역사의 짐 감당하기 _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
안정, ‘늘 같음’ 상태 | 선택의 자유 누리기 | 조너스의 용감한 선택, 기억의 짐 감당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4 되고 싶은 나: 고결한 인간 _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핍의 진정한 신사 되기 | 허크의 문명사회 탈출기 | 내 신발은 내 발에 맞게

5장 원작과 함께 영화 읽기 | 최은
1 꿈꾸는 ‘개츠비’들을 위한 위로의 한마디 _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
작가 피츠제럴드와 금주법 시대의 개츠비 | 안에 있으나 밖에 있었던 인물, 닉 | 심판자의 눈: “신께서는 다 아시지” |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2 여성이 쓰고 만든 여성들의 이야기 _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과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
작가가 된 둘째 딸, 루이자 메이 올컷 | ‘작은 아씨들’, 세 명의 작가 | 질투하고, 사랑하고, 아프면서도 꿈을 꾸는 여성들 | 베스의 꿈이 만들어 낸 유토피아 | 어떤 이야기를 쓸 것인가?

3 뒤바뀐 여성과 남성의 미덕 _제인 오스틴의 『에마』와 어텀 드 와일드의 〈엠마〉
연애담과 중매를 즐기던 비혼주의자, 제인 오스틴 | 21세기의 엠마는 무엇이 다른가? | 전복의 상상력 : 여성과 남성의 미덕 바꾸기

4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_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과 톰 후퍼의 〈레미제라블〉
낭만주의 작가, 현실 정치인, 빅토르 위고 | 노래로 다시 쓴 레미제라블 | 장발장의 자비(사랑)와 자베르의 정의(법) | 사랑과 자비가 지닌 힘

5 혈연을 넘어서는 가족 _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와 하정우의 〈허삼관〉
피를 뽑아 판다고? | 중국 근현대사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 반전 없는 드라마, ‘매혈기’보다는 ‘허삼관’의 영화 | 혈연을 넘어서는 가족

6장 필환경 시대, 문학에서 길을 찾다 | 한현숙
1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_윌리엄 워즈워스와 메리 올리버의 시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삶 | 자연은 인간 삶의 원동력이자 성장의 어머니 | 삶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달렸나니

2 경제발전과 진보 신화에 경종을 울리다 _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 실은 철로가 사람 위를 달리는 것이다 | 자연처럼 진실되고 자유롭게

3 유토피아를 다시 생각하다 _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공유, 균등, 안정 | 문명과 야만 | 우리 안의 자연, 인간다움의 훼손 | 과연 자유롭고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4 인간 종말 리포트: 바이러스가 인간을 집어삼킨 세상 _마거릿 애트우드의 『오릭스와 크레이크』
인간이란 존재는 질병이야 | 멸망으로 향하는 사회 | 인간 종말 그 이후

7장 단박에 읽는 서양 미술사 | 백지희
1 예술이란 무엇인가? _모나리자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기원과 삶을 기록한 고대미술 | 20세기, 예술의 종말 선언 | 모나리자의 변신 | 레디메이드 미술

2 형상에서 개념으로 _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하나이자 세 개인 의자 | 모방과 재현에 치중했던 미술 | 예술이라는 본질적 원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 아름다운 비례, 이집트의 캐논 | 이성의 세계에서 감성의 세계로, 그리스와 로마 시대 | 초월적 세계에 대한 열정, 중세 미술 | 자연을 바라보는 창, 르네상스 미술 | 화가들을 재는 저울, 아카데미 미술

3 19세기 인상주의부터 현대 개념미술까지
다양한 양식의 등장과 소멸 | 보이는 대로 그리려던 사람들, 인상주의 | 색채의 해방, 야수주의 | 형태의 해체, 입체주의

4 어떠한 것도 예술이 된다 _컨템포러리 아트
순수성의 추구, 추상회화 | 예술이 된 소변기, 뒤샹 | 전위의 시대, 국제 아방가르드 | 미국의 아이콘, ‘드리퍼 잭’ | 대량생산의 미술 팝아트, 앤디 워홀 | 미술의 다원화 시대가 열리다

스토리
8장 이야기꾼 프로젝트 | 김나정
1 스토리텔링은 무엇일까? _이야기로 전달하기
호모 나랜스, 이야기하는 존재 | 스토리텔링의 시대

2 이야기 만들기의 첫발 _아이디어 채집
나는 어떤 이야기를 잘 쓸까? | 아이디어: 이야깃거리 발견!

3 이야기판을 깔자 _배경, 세계관 설정
언제, 어디서 | 세계관 설정하기

4 이야기의 핵심 _캐릭터 만들기
캐릭터 형상화

5 플롯 짜기
윤곽 그리기

역사와 미래
9장 역사 속 뉴노멀의 현장을 가다 | 김선아
1 종교의 힘으로 에스파냐를 몰아내다 _네덜란드 독립전쟁
강력한 종교탄압 | 왜 칼뱅교였을까? | 네덜란드가 독립국가가 되기까지

2 왕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_영국 내전
찰스 1세의 적자 재정 | 의회의 시간

3 부패한 영국과 결별하자 _미국 독립전쟁
영국과 식민지의 대립 | 누가 먼저 총을 쏠 것인가?

4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_프랑스혁명
귀족과 제3신분의 동상이몽 | 유럽 최초의 국민총동원령

5 모두가 주인인 세상을 꿈꾸며 _러시아혁명
황제권의 약화 | 최초의 사회주의 공화국 탄생

10장 새로운 접촉문명, 온택트 시대 | 이준정
1 글로벌 접촉의 신조류 _새로운 생존전략, 온택트
예측할 수 없는 감염병 | 생존전략으로 등장한 온택트 문명 | 온라인 유료공연, BTS 〈방방콘〉 | 트롯신들의 랜선 버스킹 | 온라인 회의 및 강의 시대 |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때

2 온라인 접촉기술의 발전 _회상회의부터 모바일 라이브 판매까지
주주총회 라이브 방송 | 팬데믹 시대의 뉴노멀 | 온라인 라이브 이벤트의 확산 | 홈쇼핑 대신 모바일 라이브 판매

3 가상과 현실의 접속 시대 _일상에 스며드는 증강현실 기술
일터로 스며든 스마트 안경 | 가상 작업공간으로 출근하기 | 가상을 현실공간에 혼합하는 시대로

4 온택트 시대의 인재 _생각할 수도 없던 일을 상상하기
매뉴얼에만 의존할 수 없는 사회로 |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상상하는 힘 | 디지털 시대의 미래 인재

저자 소개 (10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J. K. 롤링의 『해리 포터』가 켈트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일 것이다. 머글과 마법사들이 공간을 공유하고, 요정 도비가 집사로 활동하고,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 마법학교에 출몰한다. 런던으로 가는 이층버스에는 레게머리를 한 수다쟁이 두개골이 매달려 쉴 새 없이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고 학교 화장실에는 모닝 머틀이 울고 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어린 마법사들이 주인공인 〈해리 포터〉 시리즈는 바로 켈트 신화의 세계관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
‘투아하 데 다난’으로 불리는 켈트의 신들이 사는 에린 땅에 인간들이 몰려온다. 신들과 인간들이 싸워 인간들이 이기자, 켈트의 신들은 자신들의 땅을 인간들에게 내주고 모습을 감춘다. 어떤 전승에선 신들의 몸이 줄어들어 모두 요정이 되었다고도 한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요정들은 예쁘고 늘씬한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집요정 도비처럼 못생긴 요정도 있고, 피터팬의 친구 팅커벨처럼 아주 작은 요정도 있다. 알려진 요정의 종류만 해도 30종이 넘는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 등장하는 요정 왕 오베론이나 요정 여왕 티타니아도 숲의 요정이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는 기차가 출발하는 9와 3/4 정거장은 보통 사람인 머글들의 역이자, 동시에 마법사들의 기차역이기도 하다. 마법사들과 머글들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머글들은 마법사들을 알아보지 못한다. 9와 3/4 정거장도 머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쉴드를 치고 숨은 요정들과 요정들을 보지 못하는 인간들이라는 설정은 켈트 신화의 공간 개념이다.
켈트족들은 두개골 숭배가 유난하다. 켈트인들은 사람의 머리를 복주머니로 여겨 건강과 부, 행운 같은 것들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전사들이었던 고대 켈트인의 집에는 평생 전쟁에 나가 자신이 죽인 적들의 머리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그런 흔적이 영화 〈해리 포터〉에서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나 마법사 버스에 매달린 레게머리 수다쟁이와 같은 이미지로 등장하는 것이다.
10월의 마지막 날인 핼러윈 데이에 등장하는 잭오랜턴(Jack-O-lantern)도 켈트인들의 두개골 숭배와 관련 있다. 커다란 주황색 호박에 눈, 코, 입 구멍을 뚫어 등불로 사용하는 것인데, 이 관습은 두개골 숭배의 오랜 흔적이다. 원래 켈트인들의 설날은 11월 1일이라, 10월의 마지막 날 온갖 잡귀들에게 달달한 사탕을 주면서 1년의 액을 막고자 한 것이다. 괴물이나 유령, 몬스터에게 자신들을 해코지하지 말아 달라고 단 것을 주며 달래는 풍습이다. 그런 켈트 풍습이 아일랜드인의 대량 이민으로 미국의 풍습이 된 것이다.
--- pp.37~39, 「1장 유럽 신화, 완전 첫걸음」 중에서

르네상스를 지나 근대가 시작되는 시점,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는 기독교 신앙과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결합하여 중세 철학을 새로운 체계로 대체하고자 했다. 그는 모든 자연현상을 신이 확립한 법칙에 따른 기계적 운동으로 설명하고, 근대 과학의 발달에 안정적인 철학적 기초를 제공했다.
데카르트는 인간을 신적인 정신과 기계적인 신체가 상호작용하는 존재로 보았다. 신이 인간에게 자연을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기술적으로 이용할 권한을 위임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 이외 자연의 일부일 뿐인 동물은 그저 탐구와 이용의 대상일 뿐이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데카르트는 동물은 ‘자동기계’에 불과하다고 간주하고, 동물들이 생체해부를 당할 때 보이는 고통스런 반응들은 진정한 고통이 아니라 그저 반사적인 동작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프랑스 작가이자 철학가 볼테르(본명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는 우정에서 개가 인간보다도 뛰어난데, 이런 개를 감정이 없다고 여기면서 생체해부 실험을 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다. 오늘날에도 과학과 의학적 탐구라는 명목으로 동물 생체해부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철학을 고리타분하고 한가롭고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처럼 취급하는 태도가 만연하다. 그러나 인간의 건강과 생명 연장을 위해 동물 생체해부 실험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은, 현대사회가 여전히 데카르트주의 철학의 영향권에 있음을 웅변하는 셈이다.
--- pp.107~108, 「3장 철학하는 삶이란?」 중에서

톰 후퍼가 연출한 영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혁명 발발 후 26년, 국왕은 다시 왕위에 올랐다.”는 설명과 함께, ‘1815년’이라는 시대 배경을 알리는 자막으로 시작한다. 수도원에 숨어있다 나온 장발장과 코제트가 마리우스를 만나고 자베르에게 다시 쫓기는 때도 영화는 ‘1832년’이라는 시대를 명시한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사내 ‘장발장 이야기’는 실상 대단히 정치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역사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원작을 쓴 빅토르 위고(1802~85)는 당대 유명한 정치인이었고, 일생을 통해 프랑스 역사에 깊이 관여했다.
1802년 프랑스의 브장송에서 태어난 빅토르 위고는 나폴레옹 휘하의 장군이었던 부친을 따라 열여섯 살까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에서 살았다. 그는 일찍부터 정치활동을 시작했는데, 젊어서는 왕당파였으나 후에는 공화당파로 열렬한 민주주의자가 되었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에서 할아버지가 왕당파이고 아버지가 나폴레옹 휘하의 장군이었으며 자신은 혁명파인 마리우스에게는 얼마간 빅토르 위고 자신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위고는 제2공화국에서 의회 의원을 지내기도 했는데, 1851년 루이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쿠데타를 일으키고 프랑스 제2제국이 수립되던 해(1852)에 황제(나폴레옹 3세)로 등극하는 제정정치에 반대했다가 벨기에로 망명한다.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을 이 시기, 망명 중에 집필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이 주목하는 1815년은 왕정복고기가 시작되던 해다. 나폴레옹이 패망한 후, 대혁명으로 처형된 루이 16세의 뒤를 이어, 망명 중이던 루이 18세가 돌아와 부르봉 왕가를 재건한다. 한편 마리우스가 혁명에 가담한 1832년은 루이 필립 재임 시절이다. 이 시기 프랑스는 왕정과 공화정이 애매한 형태로 공존했는데, 공화당파 지도자 라마르크의 서거를 기점으로 공화당의 혁명군이 봉기를 일으켰다. 이를 ‘6월 봉기’라고 한다. 1832년 6월 5일부터 6일, 이틀에 걸친 봉기에서 주로 학생들이 중심이 된 혁명군은 군주제 폐지를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탓에 진압군 73명과 저항군 93명의 희생을 남기고 종결되었다.
낭만주의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또 정치인이자 휴머니스트로서 빅토르 위고는 이 작품에서 대혁명으로 왕을 끌어내렸지만 곧 왕보다 더한 황제가 등극했고, 황제가 쫓겨나고 다시 왕이 세워졌으나 세상은 여전히 비참할 뿐이었다고 고발한다. 1885년 폐렴으로 사망한 그의 유언장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관 제작비로 5만 파운드를 남긴다고 되어 있었다. 가난하고 비참한 이들을 위한 연민과 죽은 자들에게 남긴 온정을 생각하면, 그가 산 자들의 인권과 삶의 질에도 틀림없이 관심을 두었을 거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장례식에는 유럽 전역에서 200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
--- pp.200~201, 「5장 원작과 함께 영화 읽기」 중에서

작업실을 정리하다가 쌓인 그림 중 하나를 골라 걸기로 했다. 못과 망치를 찾아 수평을 맞추고 벽에 못질을 시작한다. 앗! 서투른 못질에 망치의 손잡이가 부러져 버렸다. 급한 마음에 바닥에 있던 벽돌로 못을 박아 고정하고 그림을 걸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부러져서 쓸모없게 된 망치, 그리고 망치 대신 못을 박은 벽돌 중 어느 것이 진정한 망치일까?
미국의 작가 조셉 코수스의 1965년 작품 〈하나이자 세 개인 의자(One and Three Chairs)〉가 떠오른다. 이 작품은 의자의 사진과 실제 의자, 그리고 의자의 사전적 정의가 적힌 텍스트로 이루어져 있다. 코수스는 이 작품을 통해 사진으로 복제된 의자의 이미지, 물리적인 의자, 그리고 의자의 언어화 중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진짜 개념이 무엇인지 사유하게 한다.
미국의 세계적인 미술비평가이자 예술철학자인 아서 단토는 방대한 미술사를 시대별로 과감하게 세 가지 특징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모방과 재현 시대’다. 르네상스가 시작된 1400년 무렵 이전의 시대를 가리킨다. 인류 문명의 탄생 이후 가장 오랜 시기에 해당한다. 이 시대에 인정받는 예술작품이란 원근법과 해부학, 실재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한 정확한 데생 실력, 그리고 비례가 작품 속에 스며들어 있어야 했다.
두 번째는 ‘이데올로기 시대’다. ‘모더니즘 시대’라고도 한다. 관념을 예술로 재현하는 데 집중하던 시기다. 그 출발은 인상주의를 기점으로 한다. ‘예술사의 춘추전국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사조와 ‘이즘’이 잇따라 생겨났다.
세 번째는 ‘다원화 시대’, 혹은 ‘탈역사적 시대’라고 한다. 이때부터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앤디 워홀의 〈브릴로 박스〉를 계기로 미술은 모방과 재현, 그리고 관념과 이데올로기에 종말을 고하게 된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벗어나는 탈 역사적 다원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pp.266~268, 「7장 단박에 읽는 서양미술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하! 아하!” 감탄사를 터트리게 만드는 인문학 콘서트

인문학은 인류가 그려온 삶의 무늬를 담고 있다. 당장 성적을 올려주거나 돈이 되는 건 아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인류는 3차 산업혁명으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이 생활의 일부가 되고 로봇이 인간의 고단한 일을 대신해주는 날도 머지않았다.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고 쌓여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력을 발휘할 때다.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통섭의 시대로 나가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인류가 그려온 삶의 무늬에서 생각하는 힘을 길어내다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는 서울시의 대표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 8년의 성과물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서울경제신문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함께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사업을 통해 시민과 청소년에게 삶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왔다. ‘고인돌’은 8년간 10만 명 이상의 시민과 청소년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서울시의 대표 인문학 아카데미로 성장했다. 이 책은 고인돌2.0의 400여 개 강좌 중에서 엄선한 10가지 토픽을 담았다.

인문학 드림 콘서트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인류의 기원부터 온택트 시대까지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는 인문학의 드림 콘서트라 할 수 있다. 인문학 입문자의 첫걸음이 무겁지 않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분야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을 담았다. 신화·철학·문학에 이어 미술사·스토리텔링·영화·환경·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정수를 담으면서도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풀어낸 이 책이 인문학에 대한 여러분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이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유럽 신화, 완전 첫걸음’으로 시작한다. 저자는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온 그리스 신화부터, 알게 모르게 향유해 온 북유럽 신화와 켈트 신화까지를 펼쳐 놓는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모르고 있던 그리스 신화에 대한 사실들과 [해리포터]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의 바탕이 된 신화 이야기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2장 ‘살면서 갖고 싶은 다섯 가지’는 철학과 정치의 고전이라 여겨지는 다섯 권의 책을 기반으로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전이 어째서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까지 울림을 주는 영향력을 갖는 것인지 깨닫게 된다. 3장 ‘철학하는 삶이란?’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이 실은 평범하게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묻고, 답을 찾고, 다시 묻는 것이 필요한 까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화와 철학 다음에 오는 주제는 문학과 예술이다. 4장 ‘자아의 발견’은 고전 속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성장할 수 있는지 힌트를 준다. 5장 ‘원작과 함께 영화 읽기’는 문학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 다섯을 골라 문학과 영화의 차이, 닮은 점은 물론이고 각각의 이야기가 다루고 있는 가치와, 콘텐츠 재해석이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6장 ‘필환경 시대, 문학에서 길을 찾다’는 고도로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과, 새롭게 생겨난 고민들에 대해 논하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7장 ‘단박에 읽는 서양 미술사’는 단순히 시대 순서의 미술사가 아닌, 우리가 왜 미술사를 보아야 하는지, 작품만이 아니라 역사와 함께 볼 때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스토리를 다루는 8장 ‘이야기꾼 프로젝트’에서는 최근의 화두인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이야기의 틀을 짜고 살을 채우는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기회를 준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토픽은 역사와 미래다. 9장 ‘역사 속 뉴노멀의 현장을 가다’는 길고 긴 인류의 역사 중에서도 뉴노멀, 즉 새로운 평범함이 탄생했던 시대와 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10장 ‘새로운 접촉문명, 온택트 시대’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온택트 시대의 확산과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우리가 새로운 시대 앞에 갖춰야 할 태도까지 조언한다.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는 고전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하는 주제들을 골라 담았다. 인문학은 인류가 그려온 삶의 무늬를 담고 있다. 당장 성적을 올려주거나 돈이 되는 건 아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이 책은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줄 것이다.

※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의 특장점

서울시 대표 인문학 아카데미에서 엄선한 10가지 토픽!
청소년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의 400여 개 강좌 중에서도 가장 먼저 만나봐야 할 10가지를 골랐다.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한 주제들!
인류 기원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까지, 고전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한 주제들을 담았다.

내 삶의 무늬를 찾아갈 첫 번째 교양, 인문학 입문서!
신화·철학·문학에 이어 미술사·스토리텔링·영화·환경·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맛보기이자 정수를 담은 이야기들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분야는 무엇인지 알아볼 기회다.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초보독서가들도 거뜬히 읽을 수 있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s********4 | 2021.01.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https://m.blog.naver.com/junha4604/222168268226보통 이런 종류의 인문학 책들은 사실 책의 두께도 두껍고 내용도 깊이가 있어서 나와 같이 얇은 책들을 좋아하는 초보독서가들에게는 읽히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테마로 다루는데도 깊이가 있고 지금의 트렌드에 맞춰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특히 앞부분에 나오는 원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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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junha4604/222168268226

보통 이런 종류의 인문학 책들은 사실 책의 두께도 두껍고 내용도 깊이가 있어서 나와 같이 얇은 책들을 좋아하는 초보독서가들에게는 읽히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테마로 다루는데도 깊이가 있고 지금의 트렌드에 맞춰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특히 앞부분에 나오는 원작과 함께 읽는 파트는 더욱 더 좋았다.

http://m.blog.naver.com/junha4604/22216826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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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 생활에 녹아든 이야기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달*녀 | 2021.01.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번에 재밌게 읽은 신간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와 고전문학 그리고 역사까지 하나로 압축한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개인적으로 인문학 중에서도 신화, 철학,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은 펼치기 전부터 너무나 기대가 컸던 책이에요   제1장은 제가 좋아하는 유럽 신화인 그리스 신화, 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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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밌게 읽은 신간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와 고전문학 그리고 역사까지

하나로 압축한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개인적으로 인문학 중에서도 신화, 철학,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은 펼치기 전부터 너무나 기대가 컸던 책이에요

 

제1장은 제가 좋아하는 유럽 신화인

그리스 신화, 켈트신화 그리고 북유럽 신화로 시작합니다.

제1장에선 오직 신화에 대해서만 나왔는데 단순히 신화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어벤져스>도 끼워서 이야기를 풀어주셨어요.

 

 

 

<해리포터>가 켈트 신화에 영향을 받은 부분을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했고

<어벤져스>에서 나오는 유명한 장면도 북유럽 신화 중 라그나로크를 표현했다는 설명이 재밌었습니다.

단순히 북유럽신화의 로키, 프레이야 등 이야기만 나왔다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유명한 영화와 함께 내용이 소개되니까 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켈트 신화는 <해리 포터>이야기와 얼마나 많이 엮여있는지 알려주셨어요

잭오랜턴, 드루이드교 그리고 켈트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리포터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있다보니 투아하데다난에 대해서도 흥미가 갔습니다.

신화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성인분들에게도 재밌을 내용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철학에 대한 내용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번쯤 읽고 생각해봤을 적한

그리고 지금 우리 현실에 가까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p117 에서 나오는 <과학기술 만능 시대>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프로그램, 로봇, AI에 사람들이 스며드는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물건이 점점 더 사람에 가까워지면서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도 공감과 감정이입을 한다만 반대로

인간이 그러한 능력을 상실하고 로봇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차이를 점점 줄여가는 것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

과연 그 차이는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인간의 존엄성, 존재를 지킬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에 대해선 다양한 영화나 매체로도 생각하고 있기에

책과 함께 다양한 내용을 살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위대한 개츠비>, <기억 전달자>,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 처럼

유명한 작품들도 많이 나오면서 책의 줄거리와 작가의 배경도 함께 설명해줍니다.

<레미제라블> 파트를 읽고나서 다시 한번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감상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자 뮤지컬이라서 더 와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발장의 자비와 자베르의 정의 중 어느 것이 옳은가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기도 하죠

빅토르 위고는 장발장을 성자로, 자베르를 악당으로 단정하지 않고

모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해줍니다.

요즘에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보면

각각 주인공에게 대립하는 인물들도 무조건적인 악당이 아니라

그들만의 신념과 정의가 있는 것처럼요.

법은 정의를 위한 최대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장치라는 것,

자비와 정의가 공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

결국 법은 약자를 위해 작동할 때 가장 정의롭다는 것 말이다.

<레미제라블>을 읽고나서는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선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부분 장발장이 불쌍하다고 말하곤 했지만

저는 자베르의 신념이 꺾여져서 스스로 목슴을 끊는 것이 더 안타까웠어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인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새해에 읽기 딱 좋은 인문학 도서로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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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교양] 교실 밖 인문학 콘서트 - 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두* | 2021.01.0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그동안 궁금해 왔던 "인문학이 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연을 정리한 이 책에서 찾았다면 좀 이상할까. 인문학이란 "삶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8년 동안 10만 명이 통섭을 경험한 서울시 교육청 대표 인문학 강좌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2.0에서 신화, 철학, 문학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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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궁금해 왔던 "인문학이 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연을 정리한 이 책에서 찾았다면 좀 이상할까. 인문학이란 "삶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8년 동안 10만 명이 통섭을 경험한 서울시 교육청 대표 인문학 강좌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2.0에서 신화, 철학, 문학과 예술, 스토리, 역사와 미래에 대한 10개의 주제에서 주목할만한 45개의 이야기를 뽑아서 담아냈다.

 

신화의 존재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로서의 콘텐츠가 아니라 미디어 조작이나 이데올로기로 이용되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는 점이 있다는 주장은 뜻밖이었고,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더니 신화는 가부장 중심의 신화관으로 첨삭 과정을 겪으면서 시대 입맛에 따라 전승되었다니 느낌이 묘하다.

 

 

북유럽 신화 <에다>를 보면 인간은 거인 이미르가 오딘 삼 형제에게 살해당하고 그 시체에서 나온 구더기로 만들었다니 이것 참 인간은 신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긴 한가보다. 그래도 구더기라니. 갑자기 몸이 막 가렵다.

 

 

신화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철학 역시 눈을 뗄 수 없다. 빈곤의 여신 페니아가 취해 널브러진 풍요의 신 포로스를 어찌어찌해서 에로스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서글픈 이유는 에로스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란 생각에서다. 빈곤과 풍요가 반반인 에로스는 결핍된 부분을 메꾸려는 욕망으로 끊임없이 애쓰는 존재로 묘사된다. 예나 지금이나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못 가진 것을 욕망하는 게 인간의 삶이지 싶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그리고 가장 좋은 선을 추구하는 것 그게 바로 올바른 삶이라고 철학자의 철학함이라 에리히 프롬이 그랬을지도.

 

 

"굳이 답을 구하자면,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너무 모자라지도 않은 상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조건 없는 배려나 양보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자신의 탁월함은 발휘하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절제의 미덕이 함께하는 상태다." p85

 

플라톤, 밀,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한나 아렌트를 통한 인간적 삶에 대한 철학 역시 눈을 뗄 수도 사유를 멈출 수 없다. 철학은 현실 너머의 이상과 현실의 실체를 탐구하려는 그 '무엇'이 아닐까? 읽다 보면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몰입을 방해하는데 이게 또 묘하게 재미있다. 또 분열과 혐오에 지칠만하니 불어닥친 팬데믹 상황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인간의 감정을 피폐하게 가속하는 시점에서 철학이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반성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누구에게도 함부로 규정되거나 강제되지 않는 개인, 하나의 주체로서의 개인으로 당당히 서기 위한 첫걸음을 떼며, 외로움과 행복과 자유로움이라는 다소 모순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p140

 

그리고 삶이란, "시간의 흐름, 성장의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들, 그로 인한 변화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p151)"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는 터에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과연 이 나라는 약자를 위해 작동될 정의가 있기는 한가?

 

 

개인적으로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든 부분은 <이야기꾼 프로젝트>였는데 그동안 읽어 왔던 글쓰기 책보다 실질적인 코칭이 될 만큼 아이디어부터 캐릭터, 플롯까지 짧지만 진한 엑기스처럼 유용하다. 글을 쓰고 싶어 가슴이 나댈 정도다.

 

 

이처럼 신화, 문학, 영화, 예술, 역사 등을 둘러싼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는 분명 매혹적이다. 게다가 함께 읽으면 좋은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어 좀 더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정말 좋다. 추천한다.

 

 

덧붙여 보자면 유튜브에서 공유 중인 영상을 큐얼 코드로 공유했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레미제라블과 이야기꾼 프로젝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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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1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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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다양한 분야, 꼭 알아두어야 할 엄선된 주제로 만나는 인문학 정말로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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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 | 2021.12.18
평점5점
과거에서 미래까지 알고 있던 또는 새롭게 알게 되는 고양 인문학을 삶 속에서 친숙하게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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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H********y | 2021.12.18
평점5점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배움으로써 삶의 고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기 위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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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라 | 20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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