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1월 20일 |
---|---|
쪽수, 무게, 크기 | 420쪽 | 730g | 152*225*23mm |
ISBN13 | 9791190238274 |
ISBN10 | 1190238276 |
발행일 | 2020년 11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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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20쪽 | 730g | 152*225*23mm |
ISBN13 | 9791190238274 |
ISBN10 | 1190238276 |
프롤로그 경계를 허물고 통섭의 시대로 _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신화 1장 유럽 신화, 완전 첫걸음 | 김윤아 1 신화가 뭐길래? _기원에 관한 오랜 이야기 신화의 정의 | 세계관으로서의 신화 | 신성한 이야기 | 신화와 역사, 신화와 종교의 관계 | 신화의 지역성 | 국가 신화 | 신화와 상상력 2 지중해 날씨처럼 밝고 낙관적인 불멸의 신들 _그리스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 | 그리스 신화와 작가들 | 우주의 창조 | 올림포스의 12신 3 인간에게 자신들의 땅을 내준 아름다운 신들 _켈트 신화 해리 포터와 켈트 신화 | 켈트는 어디? 켈트인은 누구? | 켈트 『침략의 서』 | 백조는 신의 아이들 | 마법의 숫자 3 | 독특한 저승관 | 아더 왕 전설 4 얼어붙은 바다와 오로라가 만들어낸 웅장하고 비장한 세계 _북유럽 신화 세계의 시작 |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 | 북유럽 신화 속 신들 | 신들의 황혼 라그나뢰크와 〈어벤져스: 엔드게임〉 철학 2장 살면서 갖고 싶은 다섯 가지 | 윤은주 1 내 삶을 사랑하기 _플라톤의 『향연』 사랑, 그 흔한 이름 | 홀로 서는 사랑 |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지다 | 사랑에 이르는 길은 열공? 2 자유 찾아 떠나기 _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제발 나를 그냥 놔두시오 | 나만의 자유가 가능할까? |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3 두 번째여도 행복하기 _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 좋은 삶, 행복한 삶 | 마땅한 자리를 찾아 앉아야 행복해지는 법 4 켄타우로스의 지혜로 권력 갖기 _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 켄타우로스의 이중성 | 좋은 권력, 나쁜 권력 5 세상의 주인공, 나를 찾기 _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정치적인 것은 자유의 실현 | 생각할 권리, 말할 권리 | 돌다리도 한 번쯤 두들겨 보자 3장 철학하는 삶이란? | 김숙 1 철학이란 무엇인가? _철학하는 삶 철학을 한다는 것 | 최초의 철학자부터 현대 철학까지 | 우리가 지금 고민해야 하는 것 2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 사람과 사람 사이 | 로봇은 인간을 대신하게 될까? 3 과학기술 만능 시대, 주객전도 현상이 만연해지다 프로그램에 빠져드는 사람들 | 사람 같아지는 로봇, 로봇 같아지는 사람 | 고민할 필요도 없던 문제들이 발생하다 4 팬데믹 시대,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 우리의 정원은 우리가 가꾸어야 한다 | 물음이 없다면 배움도 없다 5 철학의 역사성, 나의 철학하는 삶 철학함이란? | 여러분에게 X란 무엇인가? 문학과 예술 4장 자아의 발견 | 한현숙 1 넌 누구니?: ‘나’를 찾아서 _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무슨 놈의 이름이 그러니? | 나를 지키기 위한 싸움 | 자기 존재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다 2 모자 거꾸로 쓰기: 그래도 너의 길을 찾으라 _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모자 거꾸로 쓰기 | “사실은 두렵고 혼란스러워” | 자아 성찰의 실패 | 인정하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3 내 삶의 주인 되기: 선택의 자유와 역사의 짐 감당하기 _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 안정, ‘늘 같음’ 상태 | 선택의 자유 누리기 | 조너스의 용감한 선택, 기억의 짐 감당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4 되고 싶은 나: 고결한 인간 _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핍의 진정한 신사 되기 | 허크의 문명사회 탈출기 | 내 신발은 내 발에 맞게 5장 원작과 함께 영화 읽기 | 최은 1 꿈꾸는 ‘개츠비’들을 위한 위로의 한마디 _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와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 작가 피츠제럴드와 금주법 시대의 개츠비 | 안에 있으나 밖에 있었던 인물, 닉 | 심판자의 눈: “신께서는 다 아시지” | 개츠비는 (왜) 위대한가? 2 여성이 쓰고 만든 여성들의 이야기 _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과 그레타 거윅의 〈작은 아씨들〉 작가가 된 둘째 딸, 루이자 메이 올컷 | ‘작은 아씨들’, 세 명의 작가 | 질투하고, 사랑하고, 아프면서도 꿈을 꾸는 여성들 | 베스의 꿈이 만들어 낸 유토피아 | 어떤 이야기를 쓸 것인가? 3 뒤바뀐 여성과 남성의 미덕 _제인 오스틴의 『에마』와 어텀 드 와일드의 〈엠마〉 연애담과 중매를 즐기던 비혼주의자, 제인 오스틴 | 21세기의 엠마는 무엇이 다른가? | 전복의 상상력 : 여성과 남성의 미덕 바꾸기 4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 _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과 톰 후퍼의 〈레미제라블〉 낭만주의 작가, 현실 정치인, 빅토르 위고 | 노래로 다시 쓴 레미제라블 | 장발장의 자비(사랑)와 자베르의 정의(법) | 사랑과 자비가 지닌 힘 5 혈연을 넘어서는 가족 _위화의 『허삼관 매혈기』와 하정우의 〈허삼관〉 피를 뽑아 판다고? | 중국 근현대사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 | 반전 없는 드라마, ‘매혈기’보다는 ‘허삼관’의 영화 | 혈연을 넘어서는 가족 6장 필환경 시대, 문학에서 길을 찾다 | 한현숙 1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_윌리엄 워즈워스와 메리 올리버의 시 자연으로부터 소외된 삶 | 자연은 인간 삶의 원동력이자 성장의 어머니 | 삶은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달렸나니 2 경제발전과 진보 신화에 경종을 울리다 _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간소하게, 간소하게 살라! | 실은 철로가 사람 위를 달리는 것이다 | 자연처럼 진실되고 자유롭게 3 유토피아를 다시 생각하다 _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공유, 균등, 안정 | 문명과 야만 | 우리 안의 자연, 인간다움의 훼손 | 과연 자유롭고 인간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4 인간 종말 리포트: 바이러스가 인간을 집어삼킨 세상 _마거릿 애트우드의 『오릭스와 크레이크』 인간이란 존재는 질병이야 | 멸망으로 향하는 사회 | 인간 종말 그 이후 7장 단박에 읽는 서양 미술사 | 백지희 1 예술이란 무엇인가? _모나리자의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기원과 삶을 기록한 고대미술 | 20세기, 예술의 종말 선언 | 모나리자의 변신 | 레디메이드 미술 2 형상에서 개념으로 _고대부터 르네상스까지 하나이자 세 개인 의자 | 모방과 재현에 치중했던 미술 | 예술이라는 본질적 원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 아름다운 비례, 이집트의 캐논 | 이성의 세계에서 감성의 세계로, 그리스와 로마 시대 | 초월적 세계에 대한 열정, 중세 미술 | 자연을 바라보는 창, 르네상스 미술 | 화가들을 재는 저울, 아카데미 미술 3 19세기 인상주의부터 현대 개념미술까지 다양한 양식의 등장과 소멸 | 보이는 대로 그리려던 사람들, 인상주의 | 색채의 해방, 야수주의 | 형태의 해체, 입체주의 4 어떠한 것도 예술이 된다 _컨템포러리 아트 순수성의 추구, 추상회화 | 예술이 된 소변기, 뒤샹 | 전위의 시대, 국제 아방가르드 | 미국의 아이콘, ‘드리퍼 잭’ | 대량생산의 미술 팝아트, 앤디 워홀 | 미술의 다원화 시대가 열리다 스토리 8장 이야기꾼 프로젝트 | 김나정 1 스토리텔링은 무엇일까? _이야기로 전달하기 호모 나랜스, 이야기하는 존재 | 스토리텔링의 시대 2 이야기 만들기의 첫발 _아이디어 채집 나는 어떤 이야기를 잘 쓸까? | 아이디어: 이야깃거리 발견! 3 이야기판을 깔자 _배경, 세계관 설정 언제, 어디서 | 세계관 설정하기 4 이야기의 핵심 _캐릭터 만들기 캐릭터 형상화 5 플롯 짜기 윤곽 그리기 역사와 미래 9장 역사 속 뉴노멀의 현장을 가다 | 김선아 1 종교의 힘으로 에스파냐를 몰아내다 _네덜란드 독립전쟁 강력한 종교탄압 | 왜 칼뱅교였을까? | 네덜란드가 독립국가가 되기까지 2 왕도 지켜야 할 것이 있다 _영국 내전 찰스 1세의 적자 재정 | 의회의 시간 3 부패한 영국과 결별하자 _미국 독립전쟁 영국과 식민지의 대립 | 누가 먼저 총을 쏠 것인가? 4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_프랑스혁명 귀족과 제3신분의 동상이몽 | 유럽 최초의 국민총동원령 5 모두가 주인인 세상을 꿈꾸며 _러시아혁명 황제권의 약화 | 최초의 사회주의 공화국 탄생 10장 새로운 접촉문명, 온택트 시대 | 이준정 1 글로벌 접촉의 신조류 _새로운 생존전략, 온택트 예측할 수 없는 감염병 | 생존전략으로 등장한 온택트 문명 | 온라인 유료공연, BTS 〈방방콘〉 | 트롯신들의 랜선 버스킹 | 온라인 회의 및 강의 시대 | 새로운 선택이 필요한 때 2 온라인 접촉기술의 발전 _회상회의부터 모바일 라이브 판매까지 주주총회 라이브 방송 | 팬데믹 시대의 뉴노멀 | 온라인 라이브 이벤트의 확산 | 홈쇼핑 대신 모바일 라이브 판매 3 가상과 현실의 접속 시대 _일상에 스며드는 증강현실 기술 일터로 스며든 스마트 안경 | 가상 작업공간으로 출근하기 | 가상을 현실공간에 혼합하는 시대로 4 온택트 시대의 인재 _생각할 수도 없던 일을 상상하기 매뉴얼에만 의존할 수 없는 사회로 |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을 상상하는 힘 | 디지털 시대의 미래 인재 |
이번에 재밌게 읽은 신간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신화 이야기와 고전문학 그리고 역사까지
하나로 압축한 책이 있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개인적으로 인문학 중에서도 신화, 철학,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 책은 펼치기 전부터 너무나 기대가 컸던 책이에요
제1장은 제가 좋아하는 유럽 신화인
그리스 신화, 켈트신화 그리고 북유럽 신화로 시작합니다.
제1장에선 오직 신화에 대해서만 나왔는데 단순히 신화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어벤져스>도 끼워서 이야기를 풀어주셨어요.
<해리포터>가 켈트 신화에 영향을 받은 부분을 하나하나 나열하기도 했고
<어벤져스>에서 나오는 유명한 장면도 북유럽 신화 중 라그나로크를 표현했다는 설명이 재밌었습니다.
단순히 북유럽신화의 로키, 프레이야 등 이야기만 나왔다면
재미없을 수도 있겠지만 유명한 영화와 함께 내용이 소개되니까 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특히 켈트 신화는 <해리 포터>이야기와 얼마나 많이 엮여있는지 알려주셨어요
잭오랜턴, 드루이드교 그리고 켈트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리포터 영화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알려주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있다보니 투아하데다난에 대해서도 흥미가 갔습니다.
신화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성인분들에게도 재밌을 내용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철학에 대한 내용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한번쯤 읽고 생각해봤을 적한
그리고 지금 우리 현실에 가까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p117 에서 나오는 <과학기술 만능 시대>라는 소제목의 내용은
프로그램, 로봇, AI에 사람들이 스며드는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물건이 점점 더 사람에 가까워지면서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도 공감과 감정이입을 한다만 반대로
인간이 그러한 능력을 상실하고 로봇에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차이를 점점 줄여가는 것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
과연 그 차이는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인간의 존엄성, 존재를 지킬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합니다.
이에 대해선 다양한 영화나 매체로도 생각하고 있기에
책과 함께 다양한 내용을 살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위대한 개츠비>, <기억 전달자>, <어린 왕자>, <작은 아씨들> 처럼
유명한 작품들도 많이 나오면서 책의 줄거리와 작가의 배경도 함께 설명해줍니다.
<레미제라블> 파트를 읽고나서 다시 한번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감상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자 뮤지컬이라서 더 와닿지 않았나 싶습니다
장발장의 자비와 자베르의 정의 중 어느 것이 옳은가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기도 하죠
빅토르 위고는 장발장을 성자로, 자베르를 악당으로 단정하지 않고
모두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해줍니다.
요즘에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보면
각각 주인공에게 대립하는 인물들도 무조건적인 악당이 아니라
그들만의 신념과 정의가 있는 것처럼요.
법은 정의를 위한 최대치가 아니라 최소한의 장치라는 것,
자비와 정의가 공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
결국 법은 약자를 위해 작동할 때 가장 정의롭다는 것 말이다.
<레미제라블>을 읽고나서는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선인가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부분 장발장이 불쌍하다고 말하곤 했지만
저는 자베르의 신념이 꺾여져서 스스로 목슴을 끊는 것이 더 안타까웠어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인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새해에 읽기 딱 좋은 인문학 도서로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
그동안 궁금해 왔던 "인문학이 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했던 강연을 정리한 이 책에서 찾았다면 좀 이상할까. 인문학이란 "삶의 본질적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8년 동안 10만 명이 통섭을 경험한 서울시 교육청 대표 인문학 강좌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2.0에서 신화, 철학, 문학과 예술, 스토리, 역사와 미래에 대한 10개의 주제에서 주목할만한 45개의 이야기를 뽑아서 담아냈다.
신화의 존재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로서의 콘텐츠가 아니라 미디어 조작이나 이데올로기로 이용되는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는 점이 있다는 주장은 뜻밖이었고,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더니 신화는 가부장 중심의 신화관으로 첨삭 과정을 겪으면서 시대 입맛에 따라 전승되었다니 느낌이 묘하다.
북유럽 신화 <에다>를 보면 인간은 거인 이미르가 오딘 삼 형제에게 살해당하고 그 시체에서 나온 구더기로 만들었다니 이것 참 인간은 신들의 세계에서 보자면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긴 한가보다. 그래도 구더기라니. 갑자기 몸이 막 가렵다.
신화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철학 역시 눈을 뗄 수 없다. 빈곤의 여신 페니아가 취해 널브러진 풍요의 신 포로스를 어찌어찌해서 에로스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서글픈 이유는 에로스가 바로 우리의 모습이란 생각에서다. 빈곤과 풍요가 반반인 에로스는 결핍된 부분을 메꾸려는 욕망으로 끊임없이 애쓰는 존재로 묘사된다. 예나 지금이나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못 가진 것을 욕망하는 게 인간의 삶이지 싶다.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고 지혜로운 그리고 가장 좋은 선을 추구하는 것 그게 바로 올바른 삶이라고 철학자의 철학함이라 에리히 프롬이 그랬을지도.
"굳이 답을 구하자면, 너무 지나치지도 않고 너무 모자라지도 않은 상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다. 조건 없는 배려나 양보가 아니라, 최선을 다해 자신의 탁월함은 발휘하되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절제의 미덕이 함께하는 상태다." p85
플라톤, 밀, 아리스토텔레스, 마키아벨리, 한나 아렌트를 통한 인간적 삶에 대한 철학 역시 눈을 뗄 수도 사유를 멈출 수 없다. 철학은 현실 너머의 이상과 현실의 실체를 탐구하려는 그 '무엇'이 아닐까? 읽다 보면 생각을 멈출 수 없어 몰입을 방해하는데 이게 또 묘하게 재미있다. 또 분열과 혐오에 지칠만하니 불어닥친 팬데믹 상황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인간의 감정을 피폐하게 가속하는 시점에서 철학이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반성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누구에게도 함부로 규정되거나 강제되지 않는 개인, 하나의 주체로서의 개인으로 당당히 서기 위한 첫걸음을 떼며, 외로움과 행복과 자유로움이라는 다소 모순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p140
그리고 삶이란, "시간의 흐름, 성장의 과정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일들, 그로 인한 변화를 인정하기 시작한 것.(p151)"일지도 모르겠다.
요즘 검찰 개혁을 둘러싸고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는 터에 레미제라블의 장발장과 자베르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과연 이 나라는 약자를 위해 작동될 정의가 있기는 한가?
개인적으로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든 부분은 <이야기꾼 프로젝트>였는데 그동안 읽어 왔던 글쓰기 책보다 실질적인 코칭이 될 만큼 아이디어부터 캐릭터, 플롯까지 짧지만 진한 엑기스처럼 유용하다. 글을 쓰고 싶어 가슴이 나댈 정도다.
이처럼 신화, 문학, 영화, 예술, 역사 등을 둘러싼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는 분명 매혹적이다. 게다가 함께 읽으면 좋은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어 좀 더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한다. 정말 좋다. 추천한다.
덧붙여 보자면 유튜브에서 공유 중인 영상을 큐얼 코드로 공유했으면 어땠을까.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레미제라블과 이야기꾼 프로젝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