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12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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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280g | 135*195*14mm |
ISBN13 | 9791197024160 |
ISBN10 | 1197024166 |
미니 캔들 증정(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0년 12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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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280g | 135*195*14mm |
ISBN13 | 9791197024160 |
ISBN10 | 1197024166 |
“나는 오랜 시간 울었다. 이 책이 내가 살아왔던 집들을 모두 불러냈기에.” 여성학자 정희진, 에세이스트 김하나 추천! 한 사람의 내면에 단단하게 쌓아올려진 집과 방에 관한 낯설고 친밀한 이야기 한국 사회의 오랜 화두, ‘집’.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집을 부동산적 가치, 재테크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단순한 관점은 집이 사회적 의미와 상징으로 복잡하게 얽힌 배경이자, 정서적 기억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망각케 한다. 장소와 공간으로서의 집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을 설명하지 못한다. 전작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으로 국내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하재영 작가가 집에 관한 에세이로 돌아왔다. 그는 신작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에서 일생에 걸쳐 지나온 집과 방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유려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유년시절을 보낸 대구의 적산가옥촌, ‘대구의 강남’이라 불렸던 수성구의 고급 빌라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점점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던 기억, 20대 서울 상경 후 살았던 강북의 아홉 개 방과 신림동 원룸, 재개발이 빗겨간 금호동 다가구주택, 30대 진정한 독립을 이룬 행신동 투룸, 정발산의 신혼집, 북한산 자락 아래 구기동에서 오래된 빌라를 수리하고 안착하기까지, 저자가 경험한 대구와 서울의 한 시절이 한국 현대사와 맞물려 강물처럼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가족과 집, 여성과 집, 자아의 독립과 집, 계급과 집 등 다층적이고도 본질적인 집의 의미와 가치를 유연하게 탐험해 나간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집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오래도록 미뤄두었던 질문을 마침내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
1. 다크 헤리티지 _집은 나에게 무엇인가? (대구시 중구 북성로) 2. 명문 시절 _길과 담이 가른 신분제의 공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3 난초 핀 골짜기와 굴러떨어진 해골 _각자도생의 세계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4. 에곤 실레와 루이 비통 _감출 수 없는 현실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5. 집다운 집 _아등바등 애쓴다는 것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1) 6. 고백 _혼자여도 괜찮은 사람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2) 7. 서재의 주인 _나의 자리, 엄마의 자리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8. 착한 딸 _우리가 서로를 알아가던 여름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1) 9. 산책자들 _상실 이후에 오는 것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2) 10. 최초의 집 _재현하고 싶은 기억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3) 추천의 글: 내 안에 든 집 / 김하나 작가의 말 참고한 책 |
집에 대해 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든 계기를 만들어줘서
너무나 고마운 책이다.
집이라고 하면 부의 상징처럼 부동산이나
아님 인테리어가 잘 된 예쁜집 이런 것만 생각했지
정작 나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존재라고는
거의 생각지 못하고 살아온게 사실이다.
늘 나와 함께 있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본래의 의미를 이제서야 깨우친
내 스스로에게 반성하는 시간도 만들어줘서 한편으론 고맙다.
어찌보면 그 누구보다 나에 대해 뼛속깊이까지
알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집이고 방인데
왜 그걸 이제야 알았을까?
나의 모든 인격과 겉모습 하나하나가
결국은 집을 통해서 방을 통해서 만들어진건데
그걸 애써 부정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살아온
내 과거를 돌이켜보게 된다.
희노애락을 함께 겪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같이 존재하고 있는 집에게
짥게나마 고맙고 미안하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잘 부탁하고 싶다.
소중한 나의 공간 내 집..
이번에 들어간 독서회에서 읽고 토론할 책으로 이 책이 정해졌다.
도서관에서는 대출중이라서 윌라에서 찾아보니 있는 책이라 오디오북으로 듣게 되었다.
전업주부라 가사일을 해결하면서 듣기엔 집중이 안 되어서 지금까지 오디오북은 듣지 않았는데, 이 책은 에세이라서 가사일을 하면서 듣기가 편했다.
그래도 가사일을 너무 집중하니 중간중간 끊기는 느낌은 있었지만, 책을 한번 더 읽을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라 들으면서 집중을 못 한다고 스트레스가 쌓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에 핸드폰을 보고 있음 멀미가 심해서 눈이 뱅글뱅글 도는데, 이 오디오북은 귀로 집중할 수 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종종 이용할 것 같다.
아니면 도보로 이동할 때나...
이 책은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온 집이나 방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남긴 에세이이다.
작가의 집에서 삶이 나의 삶이랑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아서 공감되는 요인이 많았다.
작가가 지금은 남편과 그녀의 반려견과 일상을 안온하게 영위하고 있다는 결말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녀는 오래도록 행복하게 지냈다라는 동화적 결말은 아닐지라도 그녀의 안온하다는 표현 너무 마음에 들고 나도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어졌다.
요즘 같이 살기 팍팍한 세상에 안온하다는 말이 이리도 부럽고 이상적인 단어였다니...
그녀의 어린 시절의 집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음... 금수저의 삶 많이 부럽군"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중학교 이후의 작가의 삶은 곧 나의 삶이였다.
그녀의 어린 시절의 삶을 난 가져본 적이 없으니 부럽다라는 생각만 할 뿐 그녀의 어린 시절을 동경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그녀의 집에서 무화과나무에 대한 추억은 나도 가져보았던 추억이었기도 하고, 지금까지 그때의 기억을 너무 그리워하는 추억이니 그녀가 그때를 그리워함이 너무 공감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 그녀가 그 집에서 자신의 방이 없음이 너무 마음 아팠다.
나도 나의 방을 갖지 못 하는 사정이라서 더 그녀의 엄마가 마음 쓰였지만, 어머님이 그런 사정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이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은 보고 배울 점이다 싶었다.
자신이 사는 곳의 수준과 자신의 수준이 같아짐을 이야기하는 내용에서 몇 일전 아이에게 엄마가 겪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줬었는데, 그 때 아이에게 끝으로 했던 말이 "사람이 그렇게 살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사는 곳의 수준이 그 사람의 고매함을 끌어내린단다"라며 "넌 너가 살 수 있는 곳을 정하는 수준의 삶을 살았음 좋겠다"라는 축복을 했었더랬다.
항상 사람들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쓰는 선생님은 결국은 새끼야하는 욕을 내뱉게 되는 상황이 오게 되어서 글을 들으면서도 마음이 참 참담했다.
그 분은 그 이전에 사람들에게 선생님이라 하던 그때처럼 사람들에게 또다시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작가의 동생과 함께 살던 집
동생과 함께 살기 위해서 구하면서 동생이 밤늦게 오면서 위험한 일이 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 지를 고민하는 부분에서 혼자 사는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집을 고른다는 점이 다시금 무서웠다.
어린 시절부터 결혼하기까지 항상 가족 안에서 살아왔고, 지금도 가족으로 살아가고 집을 고르는 일에 신경을 써본적이 없어서 이런 부분들이 있었구나라는 문제점도 알게 되었고, 내가 느껴보지 못 한 공포를 접함에 공포감이 배가 되었다.
작가가 동생의 루이비통 가방을 분실하고, 동생에게 미안함보다는 도둑에게 자신의 가난함을 들킴에 더 신경쓰는 것 같아하는 작가의 속없음에 실소를 내보일 수밖에 없었다.
독서회에서도 이 주제가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공통적으로 작가가 정말 속아지없다라는 의견이었고,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동생이 언니가 정말 버거웠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녀임에도 장녀 같지 않은 언니라니...
이 책을 읽고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며 나의 어린 시절의 집 이야기와 지금의 집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분들은 자신의 지금의 집을 불만족스러워하는데, 나는 나의 지금의 집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점을 깨달았다.
나의 지금의 집이 불편한 점이 많고 남들을 초대하기엔 부끄러운 점이 많지만, 그래도 그 안에 나의 가정이 있고, 나의 가족이 있어서 그 무엇보다 오직 내가 세상에 태어나 온전히 내꺼라고 생각하는 걸 가졌다는 만족감과 오직 나만의 것이라는 걸 아우를 수 있는 나의 공간이라서 너무 좋다.
이 오디오북을 읽고 독서회로 인한 독서 토론을 하면서 온전한 나의 것이라는 나의 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