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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9.6 리뷰 5건 | 판매지수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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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66g | 128*200*20mm
ISBN13 9791190337533
ISBN10 1190337533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제2의 『전태일 평전』이라고 평가받은 『말해요, 찬드라』 저자 이란주의 특별한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로지나 노, 지나』 는 대한민국에서 ‘투명인간’, ‘불법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미등록이주민들의 역사를 기록한 르포소설이다. 부모님을 따라 다섯 살에 한국에 온 방글라데시 소녀 로지나가 성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아름답고도 눈물겹게 펼쳐진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신 주변에도 가난한 담장 안에 따뜻한 숨을 쉬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버거운 노동을 견디고 있는 이주민 이웃들이 있음을 늘 기억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로지나와 라주, 나라와 뭉크, 린과 수니 아줌마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길 바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9

한국이라는 나라 … 14
엄마의 취업 … 23
자장면이 궁금해 … 27
911 사건 … 42
월드컵 비자 … 45
입학 … 52
붉은 악마 … 58
라주 … 62
단속 … 135
바다 여행 … 165
이슬람 교회 … 43
라마단 … 71
전화 결혼식 … 105
이별 … 135
만남 … 165
독립 기념일 행사 … 43
스키니진 … 71
귀환 … 105
나라 … 135
이크발 삼촌 … 165
훈디 사건 … 43
더러운 새끼 … 71
한국인 타령 … 105
취학 통지서 … 135
폭탄선언 … 165
라흐만 아저씨 … 43
사고 … 71
취업 … 105
엄마 … 135
장사 … 165
좌절 … 43
악바리 스무 살 … 71
나라의 연애 … 105
나쁜 년 … 135
수니 아줌마 … 165
실명 인증 … 43
투명 인간 … 71
결심 … 105
행복의 나라로 … 135

에필로그 … 165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쟤지?” “그 신문? 어, 맞네.” “어우, 저 깜씨! 제 나라에나 가지 왜 여기서 저러고 다니냐.” “네가 가라고 해, 그럼.” “쟤 분명히 불법일 거야. 불법체류자. 우리 아빠가 그랬어.” 교문을 나서는데 모르는 오빠들이 뒤에서 내 귀에 다 들리도록 큰 소리로 말했다. 분명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가슴이 쿵쾅거리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어서 뛰어가야지, 하는 마음과 달리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야, 야, 아프리카. 너희 나라로 가. 야, 아프리카! 너희 나라로 꺼지라고!” 나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못 들은 척 뛰었다.
---「붉은 악마」중에서

나무 아래쪽에 창문이 하나 있었다. 반지하 방에 난 그 창문은 마당 바닥에 거의 붙어 있는데, 내 기억에 그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만약 창문을 열어 두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방 안을 다 들여다볼 것이다. 라일락이 작은 연보랏빛 꽃을 피우던 어느 날, 나는 그 창틀에 두 팔을 얹고 물끄러미 꽃을 바라보는 얼굴을 보았다. 표정 없는, 아이 얼굴이었다. 내가 자기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 아이도 나를 바라보았다. 내 또래로 보였다. 아이가 배시시 웃었다. 나는 학교 가는 길이었다는 것도 잊고 아이를 향해 다가갔다. 그렇게 나라를 만났다. “안녕. 나는 로지나야. 로, 지, 나. 로, 지, 나. 5학년이야.”
---「만남」중에서

아빠가 우리를 가리켜 자꾸 ‘불법 사람’이라고 하는 것도 들어 주기 힘들었다. 엄마도 이 말을 배워서 자주 썼는데, 나는 들을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졌다. “아빠, 세상에 불법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내가 태어나면 합법 사람입니까 불법 사람입니까, 물어보고 태어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요.” 내가 볼멘소리를 하면 아빠는 그랬다. “불법체류자라는 말이지. 왜, 그 말이 틀린 말이냐?”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지만, 듣기에는 별로 안 좋아요. 그리고 ‘불법체류자’랑 ‘불법 사람’은 또 다르잖아요. 세상에 자기 자신한테 불법 사람, 불법 사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나 또한 자세히 알지 못하니까 무어라 설명하기 힘들었지만, 나는 우리에게 붙여진 ‘불법’이라는 딱지가 너무 무서웠다. 마치 내가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되는 사람, 밟히고 무시당해도 되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느낌이었다.
---「귀환」중에서

“순식간에 들이닥쳤어. 숨기고 뭐 하고 할 시간이 어디 있나. 그냥 막 잡아채는 거야. 글마들 무섭데! 비자 있는 애들까지 다 잡았다가 나중에 신분증 확인하고 풀어 주는 거야. 여기저기서 소리 지르고 도망가고 잡히고, 쌩난리도 아니었지 뭐. 하도 거칠게 굴어서 한마디 했더니 글마들이 뭐래는지 아나. 벌레 같은 놈들이라 이렇게 해야 한다더라. 벌레 같은 놈들이라니! 허, 참!” 주임님은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눈가가 붉어졌다. 나는 ‘벌레 같은 놈들’이라는 말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벌레, 벌레, 벌레……. 오늘도 숱하게 때려잡은 벌레. 울컥 올라오는 울음을 억지로 삼키니 목구멍이 뻐근했다.
---「이크발 삼촌」중에서

“누나, 봐 봐. 얘는 베트남 앤데 한국 애가 된 거야.” “아닌데? 얘는 원래 한국 애야. 아마 아빠가 한국 사람일걸?” “아냐, 아니라니까!” 라주는 손가락을 하나씩 꼽아 가며 말했다. “봐 봐. 얘는 김치 잘 먹고, 세종 대왕 좋아하고,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생각한대. 그래서 한국인이 된 거라고!” “그게 아니라니까…….” “아냐! 내 말이 맞아. 대~한.민.국!” 라주는 방글라데시 엄마 아빠를 뒀지만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니 자기도 한국인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에 맞춰 손뼉을 치며 신이 나서 방을 뛰어다니는 라주를, 나는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보았다. 라주가 치는 박수는 그냥 박수가 아니었다. 한국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완성시키는 박수였다. 내가 계속 아니라고 하자 라주는 방바닥을 뒹굴며 울었다. 라주가 슬픔을 너무 일찍 알아 버렸다. 어린 라주의 몸부림에 가슴이 무너졌지만 나로서는 방법이 없었다. 제풀에 지쳐 멈출 때까지 그냥 두는 수밖에.
---「한국인 타령」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권 필독서 『말해요, 찬드라』의 저자 이란주가 쓴
아름답고도 눈물겨운 르포소설


저자 이란주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이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곁에서 보고 듣고 함께 겪으며 그 이야기를 기록해왔다. 『말해요, 찬드라』와 『아빠, 제발 잡히지 마』가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환경과 그들이 겪는 차별에 관한 이야기를 사건과 에피소드 중심의 짤막한 에세이로 기록했다면, 『로지나 노, 지나』는 대한민국에서 ‘투명인간’, ‘불법인간’으로 살아가야만 했던 미등록이주민들의 역사를 기록한 르포소설이다. 이주민이라서, 체류 자격이 불안정해서, 방글라데시 사람이라서, 무슬림이라서 차별을 겪어야 했던 로지나 가족과 행복동 이웃들의 20년은 이주민의 역사이자, 이주민을 맞이한 우리 사회의 역사이기도 하다.

제2의 전태일 평전이라 생각했던 이주노동자 르포집 『말해요, 찬드라』를 쓴 이후로도 변치 않는 이란주를 통해 나는 인간답다는 게 어떤 삶을 일컫는 것인지를 비로소 배우고 있다. 그는 끝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의 주인공은 여전히 『로지나 노, 지나』 ‘들’이다. 이란주는 『로지나 노, 지나』 ‘들’의 진정한 자유와 존엄의 회복을 통해서만이 우리 모두가 또 다른 고귀한 세계의 입구에 비로소 다다를 수 있음을 말해준다. 진정한 구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도 눈물겨운 이 소중한 책을 자신 있게 권해 드린다. - 송경동(시인. 희망버스 기획자)

송경동 시인의 추천사 초고는 사실 책 뒤표지에 실린 것과 조금은 달랐다. 송경동 시인은 이란주의 행보에 대해 “헬렌 켈러나 마더 테레사 같은 이들의 희미한 실루엣”을 느낀다고 하면서 “그는 정색하고 나를 또 나무라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인연이 30여 년을 훌쩍 넘긴 것을 생각하면 송경동 시인은 이란주를 너무 잘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란주는 추천사에서 이 내용을 삭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을 이주민들과 연대하는 삶을 사는 이유를 묻자 “그냥 곁에 있는 시간이 긴 것이지, 딱히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공동체성이 거의 사라져 차갑고 삭막해진 우리 사회와는 달리, 서로 형편을 살피고 돕는 이주민 사회의 따뜻함에 이끌려 곁불을 쬐다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라고 이야기하는 이란주이기에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고, 기꺼이 곁을 내어 준 이웃, ‘로지나 노, 지나’들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함께 겪으며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주민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그리고 여기를 살아가는
‘난장이들이 쏘아 올린 작은 공’


『로지나 노, 지나』 속 이웃들이 깃든 행복동은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 나오는 그 행복동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70년대 소외계층의 어두운 삶의 부분과 재개발 철거민과 공장노동자의 참담한 현실을 그린 소설이다. 철거민, 공장노동자들이 떠나간 자리에 지금은 이주민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사회 곳곳, 이주민이 깃들어 사는 모든 지역은 행복동인 것이다. 값싼 노동력이 필요해 ‘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제도’-‘고용허가제’라는 이름으로 이주민들을 받아들인 지 30년이 되었다. 그들은 한국어로 말하고, 생각하고, 소통하며 살아왔지만, 여전히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다.

작은 행복도 절대 거저 주어지는 법이 없는 행복동 이웃들은 고난을 딛고 일어서고자 애쓰고 있으며, 끊임없는 노동과 협력으로 작은 행복을 하나씩 일구어 가고 있다. 이 소설을 통해 당신 주변에도 가난한 담장 안에 따뜻한 숨을 쉬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버거운 노동을 견디고 있는 이주민 이웃들이 있음을 늘 기억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로지나와 라주, 나라와 뭉크, 린과 수니 아줌마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길 바란다.

꿈조차 빼앗긴 채 불안한 삶을 견디고 있는
‘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


방글라데시 소녀 ‘로지나 이슬람’은 다섯 살에 엄마를 따라 한국에 왔다. 아빠는 ‘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제도’로 이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세 가족이 함께 살게 된 것이다. 한국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은 로지나를 ‘지나’라고 부른다. 졸지에 한국 성 ‘노’ 씨가 된 것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면서 부모님들이 경험한 매서운 미등록이주민의 삶을 경험한다. ‘노, 지나’는 한국사회에서 거부당하는 로지나의 서글픈 삶을 의미한다. 로지나의 동생 ‘라주’는 한국에서 태어났다. 방글라데시인 부모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영락없는 방글라데시인이지만 뱅골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한국 말을 하고,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밥을 먹고, 검정띠 태권소년이지만,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럽다.

‘미등록이주민’은 ‘유효한 체류 자격이 없어 정부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외국인의 상태’를 말한다. 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의 정확한 수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로지나’처럼 국경을 넘으며 출입국에 기록이 남아 있는 아동·청소년이 있는가 하면, ‘나라’와 같이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 국경을 통과하여 기록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고, ‘라주’처럼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외국인등록을 하지 못해 공식적으로 기록된 적이 없는 아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주민과 연대하는 민간단체들은 ‘18세 미만 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이 약 1~2만 명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지도,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사회적 지원을 받지도 못하고 있다.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있을 미등록이주아동·청소년들이 안정적인 체류 자격을 가지고 인권을 보장받으며 성장하도록 지원해야 할 책임이 우리 사회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국어로 말하고, 한국어로 생각하고, 한국어로 소통하며 살아온 그들은 30년이 넘도록 투명인간이다. 대한민국은 이주노동자들의 값싼 노동력만을 원했지만 그들은 기계가 아니었으므로 이주민으로, 이주가족으로 우리 이웃이 되었다. 소설은 ‘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제도’로 시작해 다시 ‘고용허가제’로 이어지는 30년간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주목한다. 오로지 기업가의 이익만을 위한 제도로 미등록이 되고 불법이 된 존재, 로지나, 라주, 나라의 목소리가 되고 투명 옷을 벗게 한다. 『로지나 노, 지나』는 우리 곁의 또 다른 우리를 만나게 한다.
- 김중미 (소설가)

제2의 전태일 평전이라 생각했던 이주노동자 르포집 『말해요, 찬드라』를 쓴 이후로도 변치 않는 이란주를 통해 나는 인간답다는 게 어떤 삶을 일컫는 것인지를 비로소 배우고 있다. 그는 끝내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의 주인공은 여전히 『로지나 노, 지나』 ‘들’이다. 이란주는 『로지나 노, 지나』 ‘들’의 진정한 자유와 존엄의 회복을 통해서만이 우리 모두가 또 다른 고귀한 세계의 입구에 비로소 다다를 수 있음을 말해준다. 진정한 구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도 눈물겨운 이 소중한 책을 자신 있게 권해 드린다.
- 송경동 (시인, 희망버스 기획자)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리뷰] 로지나 노, 지나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h*****6 | 2021.0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애절하다. 애절, 슬프고 절망스럽다는 의미이다. 절망, 희망이 단절되었다는 의미이다.   희망이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미래 시점에 이루게 될 열매를 뜻한다. 희망이 단절되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열매를 맺을;
리뷰제목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애절하다.

애절, 슬프고 절망스럽다는 의미이다.

절망, 희망이 단절되었다는 의미이다.

 

희망이란 인생을 살아가면서 미래 시점에 이루게 될 열매를 뜻한다.

희망이 단절되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열매를 맺을 뿌리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너희 나라, 우리 나라, 누구 나라

어디에서도 뿌리 내리지 못 한 이들의 얘기가 여기 담겨있다.

 

아마도 우리의 부모 세대의 많은 이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이민을 가서 

비슷한 경험들을 했을 것이다.

 

희망을 품고 이민을 갔지만, 불법 체류자로

옮겨진 땅에 제대로 된 뿌리를 내리지 못 하고

절망적 상황속에서 보이지 않는 희망이지만 그럼에도 버티고 버티는 삶..

 

그런 삶을 지금 우리 나라의 이주 노동자들이 겪고 있다.

비자가 없는 이주 노동자에게 그들이 살아가는 땅은 사방이 가시밭길이다.

의료보험도,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을 수 없다.

 

국가가 보장하는 공적 서비스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납세의 의무를 지지 않는 타국인에게 해당 국가가 그러한 서비스를

자국민과 같이 제공할 의무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최소한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비자가 없는 노동자도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그런 나라가 있다면, 그런 나라는 충분히 품격있는 나라로 대우해줘도 된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진다고 해서 그들의 삶의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인식이 아직도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서양에서 인종차별을 받는 것에는 발끈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주 노동자가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에는 무감각하다.

인종차별을 받은 우리나라 사람과는 일면식이 없더라도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지만,

피부색도 언어도 문화도 다른 이주 노동자에게는 이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피부색과 언어는 동질감과 이질감을 주는데 아주 큰 영향을 준다.

그래서 글에서 나오는 몽골 이주 노동자들은 한국에서 비교적 다른 국가의 노동자들보다

쉽게 일자리를 얻으며, 한국인과 유사한 직종에 근무하기도 수월하다.

 

OECD에 가입한 국가 한국, 이 나라의 품격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다.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이 과연 손해이기만 할까?

출산율과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이주 노동자들이 삶의 뿌리를 내리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시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국가의 품격으로

인구감소라는 거대 담론의 해결책으로서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다.

 

국가의 높은 품격은 해외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이 나라로 불러들일 것이다.

 

대승적 차원의 고민을 제기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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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로지나 노지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나**마 | 2021.01.23 | 추천1 | 댓글1 리뷰제목
현재 한국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옛날 일본, 독일, 미국 등에서 고생을 하였을 우리 조상들이 생각납니다. 부푼 꿈을 안고 돈을 벌어 성공하리라는 마음으로 왔건만 현실은 전혀 아닙니다. 저도 경기도 인근을 지나갈때 외국인근로자분들이 이 추운 겨울에 얇은 잠바 하나입고계신것 본 적도 있구요.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같은 인간이 그분들을 인간 취급하지를 않습니다;
리뷰제목

현재 한국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옛날 일본, 독일, 미국 등에서 고생을 하였을

우리 조상들이 생각납니다. 부푼 꿈을 안고 돈을 벌어 성공하리라는 마음으로

왔건만 현실은 전혀 아닙니다. 저도 경기도 인근을 지나갈때

외국인근로자분들이 이 추운 겨울에

얇은 잠바 하나입고계신것 본 적도 있구요.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같은 인간이 그분들을 인간 취급하지를 않습니다.

댓글 1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로지나 노,지나 : 누구도 외면 받을 권리는 없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아*****일 | 2021.01.03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꿈조차 빼앗긴 채 불안한 삶을 견디고 있는 모든 미등록이주청소년에게 바칩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불법체류율은 2018년에 15%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매년 불법체류율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투명인간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많은 위험을 안고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사람들. 그리고 불법체류자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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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조차 빼앗긴 채 불안한 삶을 견디고 있는

모든 미등록이주청소년에게 바칩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불법체류율은 2018년에 15%가 증가되었다고 한다.

매년 불법체류율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투명인간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많은 위험을 안고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으로 넘어온 사람들.

그리고 불법체류자라는 이름을 갖게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로지나 노,지나그들의 이야기 이다. 미등록이주청소년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로지나 노,지나

방글라데시에 살던 로지나의 가족.

아빠는 동료들과 함께 브로커를 통해 외국인산업기술연수생제도로 4년전에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온지 1년 남짓. IMF로 인해 임금체불이 발생하고, 결국 일하던 공장에서 탈출을 한다.

그리고 로지나는 엄마와 함께 브로커를 통해 한국에 들어온다. 아빠와 함께 하기 위해.

엄마와 아빠는 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불법체류자가 되고, 로지나는 미등록이주청소년으로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일하러 가신 부모님도 없는 빈집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곤 한다.

함께하는 동료들의 생활도 별반 다르지 않다.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는 사람, 마지막까지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사람,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돌아갈 수 없는 사람...

로지나의 남동생 라주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

김치도 잘 먹고, 태권도도 잘 하고 좋아하지만 미등록이주청소년이어서 국기원심사도 나가지 못한다태권도 검빨간띠 하나 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된 라주.

아빠는 공장에서 사고로 손가락이 절단되고, 수술로 수습은 되었지만 전과 같을 수는 없다.

그 즈음 엄마는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닥치는데, 아빠의 보상금으로 가까스로 수술을 받고 다시 원점이다. 결국 로지나의 가족은 방글라데시로 돌아가기로 한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이주노동자, 이주민과 연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 이란주 작가님은 인권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이주민의 삶을 그대로 담아낸 대표작들을 통해 이주민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위해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로지나 노, 지나에 등장하는 유리선생님의 모습이 투영이 되기도 했다. 부디 이주민들이 낯설고 친절하지 않은 세상에 맞서 온몸으로 부딪치며 이겨 낼 수 있도록 힘과 용기, 지혜를 주세요.

 

 

 

 

코리안드림을 꿈꾸던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과연 꿈꾸던 곳이었을까 

 
 

못 먹기는 뭘 못 먹어? 한국에서는 한국법을 따라야지!”

그 회사를 나올 때까지 세 사람은 후라이때문에 섭섭했다. 이크발 삼촌이 그랬다. 밤중에 도망 나온 이유도 월급이 밀려서라기보다 어쩌면 후라이를 하나씩만 줬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P. 33 본문 중

 

내 아이들의 아빠인 내 서방의 직장도 공단에 있다.

파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일하는 그 공장. 가끔 그들의 이야기를 해준다.

가족들을 파키스탄에 두고 홀로 대한민국에 외국인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로지나의 아빠와 같은 사람들.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되는 그들을 위해 닭고기를 넣은 카레가 매일 식단에 포함된다는 이야기악의적으로 돼지고기를 먹이려고 하는 한국인들 때문에 난감해 하는 그들의 이야기.

역으로 생각해보면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도 된장과 김치 때문에 이방인 또는 괴물 취급을 받았던 적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국에는 마스크를 쓰는 한국인들이 곤란한 상황을 겪는 일도 있을 것이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common-sense는 이기적인 인간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다. 해마다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 어디에서도 존중받을 방법이 없는 것인가 

그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일부는 그들을 인정하면 우리가 설 곳이 줄어들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과연 그럴까 

먼저 인정할 건 인정하자. 그들은 우리가 설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지 않으려고 하는 그곳에 서있을 뿐이다우리는 진정 그들을 인정할 수 없을까?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을까 

 

 

살기는 뭘 살아. 우리는 한국에서 산 거 아니야. 그냥 일 만 했지.”

일하고 먹고 자고, 일하고 먹고 자고. 그것만 반복하다 보니 12년이 흘러간 거야. 이건 사는게 아니지.”

- P.118 본문 중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기에 피부색과 문화, 국적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사람이기에 사람답게 살고 싶을 뿐이다.

살아남기 위해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것이 사는 것은 아닐 터인데. 하루 하루를 느끼고 공유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 사치가 되어버린...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빨려 들어가 허우적거리는 이 상황이 더 이상 로지나의 삶이 아니길 바래본다.

 

 

나는 광고가 원망스러웠다. 그런 광고까지 하다니, 한국 사람들은 한국 아빠를 둔 아이가 외톨이로 자랄까 봐 되게 걱정인가 보다. 그러나 우리같이 하찮은 외국인은 죽든 살든 상관없었다. 버림받은 느낌이었다. 라주는 아무리 김치를 잘 먹고 세종대왕을 존경해도 절대 한국 사람이 될 수 없다. -P. 157 본문 중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과목에서 가족의 유형에 대해 배운다.

교과서가 개편되면서 다문화가족이 추가되었는데, 부모님 중 한명이 한국인인 가족.

외국인 가족에 대한 인식.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로지나는 방글라데시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로지나가 있다.

미등록이주청소년으로 그들이 시민이기에 당연한 권리조차 주장할 수 없는 이웃들이 참 많지만,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니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리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도 외면 받을 권리는 없다.

그 누구도 외면 할 권리 또한 없다.

누군가의 아픔과 죽음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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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아픔을 외면할 권리.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이제는 돌아봐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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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아*****일 | 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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