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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필요한 날

: 나를 다독이는 음악 심리학

리뷰 총점9.5 리뷰 20건 | 판매지수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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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50g | 148*205*18mm
ISBN13 9788934989424
ISBN10 8934989424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양희은 가수, 김연수 소설가, 신원호 PD 추천!
[널 사랑하겠어]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동물원’ 출신 김창기가 전하는 따스한 참견과 응원
냉철함과 다정함의 언어로 나를 다독이는 음악 심리학


포크 밴드 '동물원'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창기는 1987년 데뷔 이후 33년간 노래를 부르며 [널 사랑하겠어]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오랫동안 사랑받는 히트곡을 만들었고, 김광석의 [기다려줘]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 [그날들] 등 우리나라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명곡을 여럿 남겼다. 지난날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과 서정성 짙은 멜로디로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전해온 그가, 주저앉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책을 펴냈다. 『노래가 필요한 날』은 진짜 나를 찾고 싶을 때, 사랑에 아프고 힘들 때, 관계가 꼬였을 때, 삶의 폭풍우에 휘청일 때 들으면 좋은 노래 77곡을 소개한다. 조바심내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하는 김동률의 [출발]부터 칭얼대지 않고 담담하게 이별의 비극을 풀어놓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 엄마와 딸의 심금을 두드린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화해하고 잘 지내기를 염원하는 엘턴 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서로 사랑하고 사는 세상이 멋지지 않냐고 읊조리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까지 국내 가요와 해외 노래를 엄선하여 실었다.

음악과 심리학은 이 책의 큰 축이다. 노랫말의 울림과 심리학의 지혜를 더해 ‘어떻게 삶이 나아질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그의 글은 감정의 미세한 결을 쓰다듬으며 의연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준다. 『노래가 필요한 날』은 진솔한 노래의 ‘감성’과 냉철한 심리학의 ‘이성’이 어우러져 특별한 공감과 사유를 창조해낸다. 속수무책 버티는 우리의 굽은 마음을 헤아리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기회를 선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주는 심리학과 노래가 어울어진 각별한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내 마음을 알아주는 노래와 사람

PART 1. 나를 찾아가는 시간
우리의 지난날은 정말 아름다웠을까 ●동물원 〈혜화동〉
닫힌 자아에서 열린 자아로 ●빌리 조엘 〈Honesty〉
나이에 걸맞게 살기 ●스테픈울프 〈Born to Be Wild〉
출퇴근길에 BGM을 깔아주세요 ●최백호 〈낭만에 대하여〉
봄날의 고양이처럼 산다는 것 ●시인과 촌장 〈고양이〉
더 좋은 내가 되는 길 ●아이유 〈가을 아침〉
말이 없어 더 그리운 형 ●조동진 〈제비꽃〉
나와 세상 사이에서 균형 잡기 ●엘턴 존 〈Goodbye Yellow Brick Road〉
혼자 생각하는 시간 ●비틀스 〈Strawberry Fields Forever〉
희망할 줄 아는 능력 ●이적 〈걱정말아요 그대〉
어설픈 어른의 노래 ●정태춘 〈섬진강 박 시인〉
자신을 감추는 방어기제 ●이글스 〈Desperado〉
자유를 찾기 전에 할 일 ●퀸 〈I Want to Break Free〉
내 안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 〈Evil Woman〉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계절 ●마멀레이드 〈Reflections of My Life〉
지금의 나, 미래의 나 ●김동률 〈출발〉
너는 잘 살아갈 것이다 ●글로리아 게이너 〈I Will Survive〉

PART 2. 사람을 사랑하는 시간
같은 시간, 다른 추억 ●이소라 〈바람이 분다〉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는 부탁 ●빌리 조엘 〈Just the Way You Are〉
가장 듣고 싶은 말, 사랑한다는 말 ●폴 사이먼 〈Something So Right〉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시작해 ●휘트니 휴스턴 〈Greatest Love of All〉
희망이 지나치면 배신감을 부른다 ●스팅 〈Shape of My Heart〉
상처가 권력이 될 때 ●에픽하이 〈연애소설〉
상실의 터널을 지날 때 ●김연우 〈이별 택시〉
뒤끝이 없다는 거짓말 ●윤종신 〈좋니〉
너와 나의 거울 뉴런 ●저스틴 팀버레이크 〈Mirrors〉
과도한 기대는 되도록 하지 않기를 ●동물원 〈변해가네〉
제대로 사과하는 법 ●엘턴 존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너는 늘 그래’에서 ‘나 섭섭해’로 ●산타 에스메랄다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다시 신뢰받는 사람이 되려면 ●왬! 〈Last Christmas〉
현실적인 사랑하기 ●카펜터스 〈Close to You〉

PART 3. 서로 함께하는 시간
부모의 자격 ●양희은 〈엄마가 딸에게〉
부모가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것 ●워너원 〈에너제틱〉
인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김민기 〈강변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비수 ●배리 매닐로 〈Ships〉
당신 때문에, 덕분에 ●켈리 클라크슨 〈Because of You〉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보이즈 투 맨 〈A Song for Mama〉
아버지와 크리스마스 ●클리프 리처드 〈Daddy’s Home〉
아버지의 유머 ●비지스 〈I Started a Joke〉
롱런하는 부부 생활을 위하여 ●윌리 넬슨 〈Always on My Mind〉
여보, 다시 잘 살아보자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 〈Just the Two of Us〉
우정의 조건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September〉
다음 세대를 위한 좋은 어른이 되자 ●조용필 〈고추잠자리〉
추위를 녹이는 손 ●이하이 〈손잡아 줘요〉
더불어 사는 기술 ●비치 보이스 〈Sloop John B〉
자유의 법칙 ●루이 암스트롱 〈What a Wonderful World〉
보고 듣고 말하기 ●김광석 〈잊혀지는 것〉

PART 4.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
말로 표현하세요 ●김광석 〈기다려줘〉
외롭다는 말 ●비틀스 〈Eleanor Rigby〉
수치심과 죄책감 ●헤이즈 〈내가 더 나빠〉
부끄러움을 위장하는 행위 ●동물원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분노를 다스리는 법 ●더 러빙 스푼풀 〈Summer in the City〉
수동 공격성을 가진 사람 ●스모키 〈Living Next Door to Alice〉
상처를 붙잡지 않는 법 ●장필순 〈맴맴〉
허기진 마음 달래기 ●브루스 스프링스틴 〈Hungry Heart〉
논리보다 이야기와 감정으로 ●산울림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용기를 낸다는 것 ●저니 〈Don’t Stop Believin〉
서두르지 말고 솔직하게 ●이글스 〈Take It Easy〉
떠남의 의미 ●패스트볼 〈The Way〉
세상모르고 살게 해주는 노래 ●린다 론스탯 〈Blue Bayou〉

PART 5. 인생을 공부하는 시간
삶은 늘 새로운 시작 ●자이언티 〈양화대교〉
지금 내 나이는 봄이다 ●사이먼&가펑클 〈April Come She Will〉
달달한 행복을 그리는 착각 ●김수철 〈젊은 그대〉
책임지고 살자는 반성 ●최희준 〈하숙생〉
앞길이 막막한 너에게 ●조동진 〈나뭇잎 사이로〉
영감을 주는 사람 ●시카고 〈You’re the Inspiration〉
인생의 스승이 있어야 ●김민기 〈아하 누가 그렇게〉
인생은 모험, 일어나 노래해 ●리 앤 워맥 〈I Hope You Dance〉
한 번뿐인 인생, 스웨그 해봐! ●다이어 스트레이츠 〈Sultans of Swing〉
칭찬을 잘하려면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옳음과 좋음이 충돌할 때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뇌파 ●존 멜런캠프 〈Wild Night〉
거짓말의 이유와 종류 ●김추자 〈거짓말이야〉
사는 것처럼 살아보기 ●퀸 〈Bohemian Rhapsody〉
현실과 환상의 균형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Fantasy〉
위로의 말이 들리는 시기 ●빌리 조엘 〈Vienna〉
어서 오라, 역경이여 ●신디 로퍼 〈True Colors〉

에필로그 좀 더 아름답게 살기

추천의 글

플레이리스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광석이가 떠난 이후 만든 노래 〈나에게 남겨진 너의 의미〉가 떠오릅니다. 훌쩍 떠난 광석이는 저를 있는 그대로 대해주었습니다. 우리의 추억은 흐려지지만 가끔 광석이의 노래를 들으며 숨을 고르곤 합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오래 노래하고 오래 제 곁에 머무르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강한 감정을 유발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 들었던 소리나 배경음악을 그 감정과 연결해 저장하고, 그 감정을 유발하는 사건을 겪거나 기억할 때 그 소리나 노래를 다시 듣게 됩니다. 전쟁의 포성이나, 연인에게 버림받을 때 찻집에서 흐르던 노래처럼 말이죠. 저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이렇게 좋은 노래와 좋은 사람들과 평생 연결되어 있을 테니까요.
--- p.15~16

〈혜화동〉은 1988년 봄, 밴드 ‘동물원’이 한창 인기를 누릴 때 만들었습니다. 대학로에서 공연하던 어느 날, 오랜만에 고향 같은 혜화동의 ‘우리 동네’를 찾아갔습니다. 어릴 적 넓게만 보이던 골목길은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골목이었더군요. 그 골목에 서니 어릴 적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담장을 넘어간 축구공을 찾으려고 “공 좀 꺼내주세요” 하고 외치던 친구, 동네 형들에게 얻어맞고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던 친구, 그 형들이 보여준 ‘빨간책’을 두고 진지하게 토론하며 함께 자란 녀석들…. 모두 그리웠습니다. 전화를 걸어 동네 골목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전철을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는 상상을 했습니다.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노래는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 p.22~23

낭만은 이성 간의 로맨스에만 있지 않습니다. 나와 나를 둘러싼 풍경을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파악할 때 경험하는 감미로운 분위기와 기분도 낭만입니다. 논리에서 조금 벗어나서 내가 보고 느끼고 싶은 대로 세상과 나를 보며, 자신을 멋지고 매력적인 주인공으로 만들 때 낭만을 되찾게 되죠.
--- p.34

〈출발〉을 부른 김동률도 나지막이 동의해주는 듯합니다. 이따금 속수무책 무릎을 꿇어도, 갈피를 잡지 못해도, 조바심내지 않으며, 작은 것들에 감탄하며, 익숙하지 않은 땅으로 떠나자고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다시 새롭게 출발합시다. 보장된 미래는 없고, 득과 실은 늘 공존합니다. 하지만 긍정 쪽에 한 표를 던진다고 손해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죠.
--- p.79~80

철부지처럼 뜨거운 그 시절에 우리는 있는 그대로 민낯을 노출했기에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기에 용기가 필요 없었죠. 돌아보면 나와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던 거의 마지막 시절이었습니다.
--- p.92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고통뿐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를 입었다면 당연히 위로하고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상처를 나의 것으로 만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 상처에 함께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게 되니까요.
--- p.107

버럭 화내지 않고 인내하고 밝은 면을 보려고 노력하는 유머, 이타적인 삶 속에서 나누는 유머, 쓸모없는 것을 필요한 것으로 ‘승화’시키는 태도에서 나오는 유머, 경직되지 않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함께 웃어넘기는 유머. 유머가 있다면 인생은 수월하게 풀릴 겁니다.
--- p.168~169

추운 날에는 따스한 손이 꼭 필요합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거리로 나섰는데 찬바람에 어깨가 저절로 움츠러들었습니다. 아내도 추운지 제 곁에 꼭 붙었습니다. 아내의 손을 잡아 제 주머니 안에 넣었습니다. 아내의 손은 겨울이면 늘 차갑죠. 아내가 “당신 손은 늘 따뜻해, 아직도 청춘인가봐”라고 합니다. 저는 “아직도 철이 안 들어서 그래”라고 대답하지만 기분이 급상승합니다. 아내와 마주앉아 뜨끈한 순댓국을 후루룩 나눠 먹습니다. 맛있게 먹는 아내를 바라보니 손도 입도 배도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문득 ‘내가 어느새 꽤 잘 살고 있는 어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p.186

〈잊혀지는 것〉은 사랑과 인생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착각한 스물네 살 때 만든 노래입니다. 광석이가 불러줬고 요즘도 가끔 듣는 곡입니다. 〈잊혀지는 것〉을 들으면 제 어린 시절의 객기에 직면해 너무 창피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과 제대로 보고 듣고 말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밀려와 괴롭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죽고 잊힙니다. 그런데 나를 소중하게 대해준 극소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오래 살게 되죠. 조금 더 인내하며 관심과 애정을 보이면 자살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원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는 서로의 치료자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잘 알고 기억하기 위해 깊이 보고 듣고 말해야겠습니다.
--- p.199

자신을 믿을 수 있을 때, 타인도 믿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평화와 윤리는 그런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헛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 뭐 있어!’라고 말하지만, 인생이 의미 있기를 모두 간절히 원하니까요.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인생을 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성공을 재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p.309~31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래! 노래가 있었는데 잊고 살았네…’ 새삼 무릎을 친다. _양희은 가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_김연수 소설가
거짓말 못 하는 진심이어서 담백하고 편안하고 깨끗하다. _신원호 PD

냉철함과 다정함의 언어로
나를 다독이는 음악 심리학


싱어송라이터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창기. 〈널 사랑하겠어〉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기다려줘〉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때문이야〉 〈그날들〉 등 사랑받는 노래를 만들어온 그가, 주저앉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책 《노래가 필요한 날》을 펴냈다. 이 책에는 때론 쓸쓸하고 착잡하게, 때론 아릿하고 느껍게, 때론 거침없이 자유롭게 살아가며 써 내려간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김창기는 무뚝뚝한 아버지가 뒤늦게 유머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유머가 관계를 수월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새삼 되뇌고, 무릎에 꺾인 날 어머니가 말없이 차려주신 밥상에 “다시 현실을 직면할 힘”(161쪽)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말이 더디고 말수가 적은 동진 선배에게서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어떻게 말하는가”(45쪽)가 중요한지 배우고, 철부지 어린 시절을 함께한 김광석이 있었기에 음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밝힌다.
노랫말의 울림과 심리학의 지혜가 어우러진 그의 글은 감정의 미세한 결을 쓰다듬고 의연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며, "넌 패자가 아니야. 살아남은 사람이지"(82쪽)라고 나긋하게 말을 건넨다. 낮에는 정신건강을 돌보는 의사로, 밤에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로 살면서, 보고 느낀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람은 강한 감정을 유발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 들었던 소리나 배경음악을 그 감정과 연결해 저장하고, 그 감정을 유발하는 사건을 겪거나 기억할 때 그 소리나 노래를 다시 듣게 됩니다. 전쟁의 포성이나, 연인에게 버림받을 때 찻집에서 흐르던 노래처럼 말이죠. 저는 운이 좋은 편입니다. 이렇게 좋은 노래와 좋은 사람들과 평생 연결되어 있을 테니까요.” _16쪽

마음에 금이 간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건네는 77곡의 플레이리스트


우리는 왜 노래를 부르고 듣는 것일까. 뇌과학적인 분석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점은 노래가 내 속마음을 알아주고 다독여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책 제목처럼 우리에겐 분명 《노래가 필요한 날》이 있다. 저자 김창기의 말에 따르면 음악은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도움을 준다. 숫자가 아닌 멜로디로 말을 걸며 감정을 움직인다. 여기에 좋은 이야기까지 담긴 노래는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도구가 된다. 음악으로 상처를 완벽하게 치유할 순 없지만, 음악 덕분에 우리는 덜 번민하는 사람으로 산다.
《노래가 필요한 날》은 진짜 나를 찾고 싶을 때, 사랑에 아프고 힘들 때, 관계가 꼬였을 때, 마음이 요동칠 때, 삶의 폭풍우에 휘청일 때 들으면 좋은 노래 77곡을 소개한다. 조바심내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자고 말하는 김동률의 〈출발〉, 칭얼대지 않고 담담하게 이별의 비극을 풀어놓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 엄마와 딸의 심금을 두드린 양희은의 〈엄마가 딸에게〉, 화해하고 잘 지내기를 염원하는 엘턴 존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서로 사랑하고 사는 세상이 멋지지 않냐고 노래하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까지 국내 가요와 해외 노래를 엄선하여 실었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세상모르고 살게 해주는 노래가 필요합니다. 노래를 들으며 쉬어보세요. 지치지 않을 수 있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에 근거한 언행으로 내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할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_246쪽

인생에서 숱하게 맞닥뜨리게 될
다섯 가지 주제에 관한 따스한 참견과 응원


이 책은 총 5장에 걸쳐 나, 사랑, 관계, 마음, 인생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1장은 나를 찾아가는 길에 관한 글을, 2장은 사랑에 관한 고민과 성찰을, 3장은 타인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4장은 내면의 입자를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을, 5장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인생을 살기 위한 태도에 대한 사유의 조각을 담았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필요하고,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는 용기를 내고, 승패나 흑백으로 구분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해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김창기는 삶은 불확실하며 지금 내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영원히 쥐고 있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수긍하고, "우리가 가진 한계에서 무엇을 지키고 버릴지 우선순위"(227쪽)를 정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 방송에서 故 김광석과 '동물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시간을 돌이키며, “내가 너에게 좋은 친구였니? 아닌 것 같아서” 하며 눈물을 글썽였는데, 이는 평범한 사람과 다를 것이 없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안정적으로 사는 사람이지만 어둠이 있고, 어둠을 느끼며 살기에 빛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래서인지 거창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주변과 조화롭게 살고 싶다고 털어놓으며, 잘 살아보자고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 특히 "인생의 정답을 모르고 불안정한 사람이라 우왕좌왕했지만, 의미와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53쪽)는 고백은 가슴 깊이 공감할 만하다.

“저는 ‘내일은 더 좋은 날일 거야’라고 믿는 낙천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제 어머님의 가르침 때문이죠. 어머니는 늘 말씀하셨습니다. “못 먹어도 고야! 그리고 내가 지면 무조건 삼세판이야!” 새 출발을 해도 언제나 삶이라는 게임의 규칙은 같습니다. 긍정적인 생각, 적극적인 태도, 현실적인 기대를 품고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인내하며, 조금씩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기.“ _80쪽

노랫말의 울림 × 심리학의 지혜
주춤대고 길을 잃어버린 저녁에 읽기 좋은 책


음악과 심리학은 이 책의 큰 축이다. 노래에는 낭만이 있다. 절망이 있다. 희망이 있다. 사랑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노래를 들으며 인생을 배운다. 심리학은 사람이 주인공인 학문이다. 인간의 내면을 파고든다. 왜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지 원인을 찾아내며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그래서 우리는 심리학을 공부하며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진솔한 노래의 ‘감성’과 냉철한 심리학의 ‘이성’이 섞여 특별한 공감과 사유를 창조해낸다. 속수무책 버티는 우리들의 굽은 마음을 헤아리고,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기회를 선사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기르는 길로 우리를 이끈다.

“노래할 기회가 왔을 땐, 망설이지 말고 노래해.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가 왔을 땐, 고민하지 말고 해봐. 시작이 두렵거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가만히 있으면 재미없잖아. 넘어짐과 일어섬을 반복하다 보면 인생이 괜찮은 모험과 도전의 연속이란 걸 알게 될 거야. 호기심과 감사함을 잃지 않고,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서 더 먼 곳을 바라보며 너의 삶을 살아보렴.” _279~280쪽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타인의 상처가 내 기억 속에 저장되는 순간이 있다. 이때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은 어디로 가서 숨을 몰아쉴까? 22년 전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 DJ를 시작했을 때, 청취자가 보내온 편지 속 뻐근한 아픔들이 오롯이 전해져 숨 쉬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새벽마다 한강 둔치를 한참 걷다가 방송국으로 출근했다. 김창기의 글을 읽으며 ‘그래! 노래가 있었는데 잊고 살았네…’ 새삼 무릎을 친다. 사람 사이의 소통, 배려, 이해, 외로움, 상처 등을 노랫말과 이어주고 속엣말을 잘 풀어주어 고맙다. 어린 날에 들었던 애청곡들을 잠시 잊고 살았는데 되돌려받아서 기쁘다. 다시금 고맙다.
- 양희은 (가수)

혜화동 로터리 안쪽 어느 골목길에 있을 법한 옛 선배의 작업실에 놀러가 그가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듣는 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키 작은 말썽꾸러기 광석이와 과묵해서 무게 잡는 것으로 오해했던 동진 선배와 노래 못 부른다면서도 선뜻 코러스에 함께했던 장필순이 나오는 젊은 시절의 이야기, 그 뒤 정신과 의사로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 뭔지도 모르고 따라 불렀던 가사가 이제야 이해되는 것처럼, 지나간 일들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는다는 그의 고백에 저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런 것 중 하나가 제게는 〈잊혀지는 것〉이라는 노래입니다. 스무 살 시절, 친구가 녹음해준 테이프에 실렸던 노래였지요. 그녀가 전축 바
늘을 떨어뜨린 바람에 그 노래는 제게 영원히 쿵, 심벌즈 소리,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으로 기억됩니다. 강의실에서 배운 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데, 바늘이 떨어지는 소리는 영원히 기억되는 이유를 이제야 저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 김연수 (소설가)

카세트테이프로 ‘동물원’을 듣던 그 어린 마음에도 그의 노래는 왠지 거짓말 못 하는 사람의 노래로 들렸다. 글도 딱 그의 노래를 닮았다. 꾸밈없고 가식 없고 거짓말 못 하는 진심이어서 담백하고 편안하고 깨끗하다. 복잡한 계산 없이 순순히 들어와 쉽게 공명한다. 오랜만에 읽는, 꼬이고 골치 아픈 잡념이 아니라 시름 놓고 상념에 잠기게 하는 편안한 글이다. 이따금 그의 노래에 빚을 지는 연출자로서 늦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감사합니다.
- 신원호 (PD)

회원리뷰 (20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읽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안****까 | 2021.09.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포크 밴드 ‘동물원’ 출신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님의 <노래가 필요한 날>을 읽고 리뷰를 남깁니다. 어머니께서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하셔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심리학이라는 장르에 저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노래’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어떤 날에는 나를 위로해줄 때도, 어떤 날에는 감싸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고스란히 안고 작곡, 작사 하는 그의 마음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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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 밴드 ‘동물원’ 출신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님의 <노래가 필요한 날>을 읽고 리뷰를 남깁니다. 어머니께서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하셔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심리학이라는 장르에 저도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노래’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어떤 날에는 나를 위로해줄 때도, 어떤 날에는 감싸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감정을 고스란히 안고 작곡, 작사 하는 그의 마음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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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리뷰/ 노래가 필요한 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바***3 | 2021.04.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어딘가에서 추천을 받아 책 소개를 읽어보고 엄마가 가볍게 읽으시기에 좋은 책 같아서 선물해드렸다. 한 꼭지당 그리 길지 않은 글들이라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해당 노래에 대한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주로 이루어질까? 하고 궁금했는데 그보다는 그 외적인 이야기가 조금 더 많았다. 제목이 참 좋다고 생각. 노래가 필요한 날은 좋은 날에도 슬픈 날에도 울적한 날에도. 모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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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서 추천을 받아 책 소개를 읽어보고 엄마가 가볍게 읽으시기에 좋은 책 같아서 선물해드렸다. 한 꼭지당 그리 길지 않은 글들이라 부담없이 읽기에 좋다. 해당 노래에 대한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주로 이루어질까? 하고 궁금했는데 그보다는 그 외적인 이야기가 조금 더 많았다. 제목이 참 좋다고 생각. 노래가 필요한 날은 좋은 날에도 슬픈 날에도 울적한 날에도. 모든 날에 다 필요한 것이 노래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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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필요한 날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f**********2 | 2021.01.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집을 나서기 전이면 습관처럼 하게 되는 일이 있다. 몇 개월 전 P의 손을 거쳐 내 것이 된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역시 습관처럼 구독하게 된― 음원 서비스 어플을 열어 무심코 재생 단추를 누르는 것. 그러면 그 전날 듣다 만 노래가 흘러나오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나 그것에서 내릴 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날 때 혹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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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을 나서기 전이면 습관처럼 하게 되는 일이 있다. 몇 개월 전 P의 손을 거쳐 내 것이 된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역시 습관처럼 구독하게 된― 음원 서비스 어플을 열어 무심코 재생 단추를 누르는 것. 그러면 그 전날 듣다 만 노래가 흘러나오고, 엘리베이터를 탈 때나 그것에서 내릴 때, 아파트 단지를 벗어날 때 혹은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등 딱히 정해지지 않은 ‘아무’ 시점에 다음 노래의 전주가 시작된다. 백여 개의 노래들이 몸을 담고 있는 내 재생 목록 중 ‘아무’ 노래가 아무런 감흥 없이 귓가에 닿는다. 그러면서도 깜빡 잊고 무선 이어폰을 집에 두고 나갔다거나, 스트리밍 이용권의 월 구독료를 통장에 넣어두지 않았을 때면 그렇게 아쉽고 허전할 수가 없다. 내게 있어 노래는, 대부분의 날에, 이렇게 아무런 이유도, 감흥도 없이 ‘그냥’ 찾게 되는 그런 것이었다.

 

넌 고통과 두려움을 견디며

이제 목표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 거야.

성실하게 인내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열정을 지키고,

자신의 마음을 돌볼 줄 알게 되었지.

지금부터 승패나 흑백으로 구분되지 않는

복잡하고 다양한 현실을 살며

네가 원하고 결정한 삶을 조금씩 찾아간다면

용기도 더 커질 거라고 믿어.

 

《노래가 필요한 날》, 김창기, 김영사, 2020

 

  공교롭게도 이 책이 스무 살의 내가 읽은 마지막 책이 되었고, 마지막 글을 이룰 문장들을 고뇌하고 있는 지금은 스무 살의 마지막 하루. 여러 의미에서의 마지막을 열렬히 기념하며, 지나온 한 해를 찬찬히 되돌아본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유독 외출을 앞둔 때가 아님에도 괜스레 어떤 노래를 떠올리고 재생하던 일이 많았다. 진정으로 ‘노래가 필요한 날’들의 연속이었던 것일까 생각한다. 기대했던 스무 살의 시작에서 나는, 더욱 간절히 고대하던 대학 입시에서의 성공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껏 웅크리던 나날을 뒤로 생각보다 빨리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 잠시 동안 화려한 나날을 보냈으며, 두 번째 대학 입시로 스무 살의 끝을 열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 여전히 같은 것을 향해 손을 뻗으며 그 끝을 마무리한다.

 

  ―별 것 아니라고들 하지만 영원히 별 것이 아닐 수가 없을 것만 같은― 입시를 마주하고부터 나는 꽤 많은 두려움을 얻었고, 꽤 많은 용기를 잃었다. 늘 적당히 무모하고 적절히 질주할 줄 아는 사람이었는데…. 지나치게 주저하고 답답하리만치 멈춰서기를 반복하며 의지할 곳을 찾아 헤매었다. 이유 없이 노래를 찾게 되는 날이 유난히 잦았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을지 모르겠다. 이미 알고 있어서, 싫증이 날 만큼 익숙해서 무심코 흘려보냈던 노랫소리와 노랫말로부터 생각지 못한 위로와 다독임의 손길을 느낄 때가 있다. 길을 걷다 새삼스레 센치해져 나도 모르게 노래를 음미하게 되는 그런 때. 올해 나는, 그동안 간간이 경험해왔던 그런 순간들을 꽤 여러 새로운 순간으로 소환했다. 덕분에 그토록 고단했던 시기를 이렇게 덤덤히 놓아줄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올해를 ‘올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의 끝자락에서, 그리고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다시 한 번 노래를 찾아본다. 새해 처음으로 듣는 노래가 그 해의 어떤 흐름을 정해줄지도 모른다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리며!

                                

 

* 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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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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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안****까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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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3 | 2021.04.01
구매 평점5점
심연의nostalgia. 시대를 관통하는 선곡과 에세이를 통한 예술치료!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이*운 |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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