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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 양장 ]
리뷰 총점9.3 리뷰 15건 | 판매지수 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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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222g | 135*190*20mm
ISBN13 9791160946925
ISBN10 11609469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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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텃새가 철새로 날아오르는 때다.”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보내는 이정록 시인의 다정하고 명랑한 위로


원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캐릭터를 뜻하는 부 캐릭터, ‘부캐’가 대세인 세상이다. 하지만 부캐는 이미 작가들의 세계에선 존재해왔는지도 모른다. 김수영문학상, 윤동주 문학대상 등을 받은 이정록 작가는 30년 넘도록 시를 써온 시인이자, 30년 넘는 세월을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고등학교 한문 교사이다. 그는 『의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 같은 시집뿐만 아니라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 동화 『대단한 단추들』 등 어린이 책 영역까지 전방위적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는 이정록 시인의 ‘청춘 시집’으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잘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불안한 하루를 보내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다정하고 명랑한 위로와 응원이다. 시인은 꼰대처럼 가르치려 하지 않고 거창하게 미화하지 않으면서 젊은 세대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감정을 예민하게 포착해낸다. 뒤끝 작렬, 소심하고 찌질한 매력이 돋보이는 웹툰 [히리위리]의 최보윤 작가가 ‘히리위리’ 캐릭터로 시의 재미와 감성을 더했다. 2020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청춘 작명소

별명의 탄생 / 청춘 작명소 / 공부 중 / 사랑해 / 열 개의 달 / 함박꽃 / 모래알 / 나에게 쓰는 쪽지 / 선풍기 / 원근법 / 융합 / 새 / 청소년 보호석

2부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네 시간 / 빵빵한 소 / 한심한 위로 / 활짝 / 청춘 / 업그레이드 / 낙타 / 콩알 하나 / 신호등 / 딱 / 단무지 / 꽈배기의 시간 / 비 오는 날에는 / 취업 / 밀당 / 개밥에 도토리

3부 돌멩이가 웃었다

나무늘보 / 욕 주머니 / 봉사 활동 / 겨울이 오는 소리 / 풀밭 학교 5교시 / 아빠 / 가장 어려운 일 / 약봉지 / 날라리벌 / 보호 관찰 / 대학생 / 두더지 게임 / 돌멩이가 웃었다

4부 벽을 넘는 자세

삶의 부호 / 쌍자음 속에는 / 여행 / 옷걸이 자국 / 노란 주전자 / 삶은 감자 / 모기에게 / 한가위 / 실컷 / 살림 / 꽃대 / 맨손 / 울음 장례식 / 출발선 / 별 / 희망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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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말아 먹기 십상인 청춘일지라도

찬밥과 청춘의 공통점은? 그건, 물 말아 먹기 십상이라는 것.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이 비유는 고스란히 한 편의 시(「청춘」)가 되었다. 이정록 시인이 펴낸 청춘 시집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의 시 세계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시다. 30년 넘게 시를 써온 시인이자, 오랜 세월 청소년들과 함께 해온 고등학교 현직 교사 이정록이 이번에 선보인 시집은 젊은 세대에게 보내는 명랑하고 다정한 위로와 응원으로 가득하다. 그렇다고 시인은 꼰대처럼 가르치려 하거나 ‘젊음’을 거창하게 미화하거나 이미 겪어서 다 안다는 듯이 나서지지도 않는다. 그저 젊은 세대가 현실에서 느끼는 복잡하고 고단한 감정의 파편들을 예민하게 포착해 일상의 가벼운 언어로 펼쳐 보인다. 청춘을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보낸 선배로서, 또 그런 청춘들을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을 업으로 삼은 재야의 고수답게 위로와 응원은 짧고 명료하되, 깊이가 있다.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라는 제목은 「네 시간」에 나오는 시어에서 따왔다. “스물네 시간 중에/ 네 시간은 너를 위해” 쓰면서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밑돌로 삼아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선물”하라는 조언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면서 “스물네 시간 중에/ 네 시간은/ 오로지 네 시간”으로 만들 수 있는 삶의 비기?器가 이 시집에 담겨 있다.

1부 ‘청춘 작명소’에는 재기발랄한 청소년들의 마음결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시들이 많다. 돈은 자기가 냈는데 짝꿍이 하나 더 먹은 어묵에 살짝 분노해 “오뎅 더하기 오뎅은 십뎅이”(「별명의 탄생」)라는 욕 같지만 욕은 아닌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킬킬거리기도 하고, ‘서울대정문, 독수공방, 열면삼수, 놓고가라’ 등 교실 사물함에 붙은 청춘 이름표들은 입시의 노예가 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씁쓸한 현실과 그럼에도 개성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그들의 정체성을 동시에 보여준다.(「청춘 작명소」) 그런가 하면 풋풋한 청춘의 시어가 살아 숨쉬는 「사랑해」는 누구나 공감할 만한 비유로 가득하다. “실내화처럼 편한 사이”에서 “때가 묻을까 봐 조심조심 걷는” 새 운동화 같은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도 설렘을 안겨준다.

친하다는 이유로 함부로 취급받는 건 아닐까/ 운동장 응원석에 벗어 놓은 실내화처럼/ 속이 뜨거워질수록 외로워졌어/ 오늘 네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 줘서 고마워/ 넌 처음으로 매듭을 묶는 하얀 운동화 같아/ 오래도록 함께 먼 길을 걸어가고 싶어/ 뒤꿈치가 아프고 쓰라려도 좋아/ 간혹 발길을 멈추고 붉은 발가락에/ 호, 입김을 불어 주고 싶어/ 때가 묻을까 봐 조심조심 걷는/ 너는 새 운동화 같은 사람이야/ 조금은 불편하지만 설레서 좋아 -「사랑해」 부분

운동화를 빨다 든 단상을 시로 옮긴 것도 있다.

나는 달을 신고 다닌다/ 나는 달의 고약한 냄새를 안다/ 나는 달을 씻어 햇살에 말린다/ 나는 열 개의 달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는다 -「열 개의 달」 부분

운동화 깔창에 선명하게 남은 열 개의 발가락 자국에서 시인은 고단한 청춘의 하루를 떠올린다. 달의 고약한 냄새를 안다는 것은 밤늦게까지 열심히 일하는 자의 모습일 것이다. 때로는 바닥까지 자존감이 추락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걸 다시 끌어올리는 것도 스스로의 몫이기에 깨끗하게 운동화를 빨아 햇살에 말리듯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힘차게 시작할 마음을 먹게 해준다.

지금은 초록을 기다리는 시간

2부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에선 청년이 되었지만 그닥 달라질 것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홀로 잎을 피우고 그늘을 경작해야”(「콩알 하나」) 하는 청춘들을 가슴 뜨겁게 위로하며 지치더라도 가볍게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삶의 처신술’을 알려준다. 시인은 “지금은 초록을 기다리는 시간”(「신호등」)이라며 우리 모두에게 “초록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너무 앞만 보며 살다 문득 “해가 뜨는 쪽인 줄 알았는데 서녘 낭떠러지”였음을 깨닫고 번 아웃이 왔다면 잠시 고요하게 멈춰도 된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은퇴 소감에서 시상을 얻은 「딱」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하게 보여준다.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태해지고, 나태한 모습으로 시간을 끌면 안 되기에 은퇴한다’는 이승엽의 은퇴 소감에서 시인은 “몸과 마음을 다한 끝자리가 은퇴”임을 알아챈다. 그러면 청춘은 나태해지기보다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니 은퇴 시기는 아직 먼 셈이다. 시인은 ‘백반집 반찬들 가운데 있는 단무지 세 조각’은 “보잘것없고 초라하지만” “중국집/ 짜장면/ 한 그릇에” 든 단무지 한 조각은 “무지무지 독보적”이라며 아직 오지 않은 나를 기다리는 청춘들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준다.(「단무지」) 그렇게 견디다 보면 달콤한 시간이 찾아오리라 말한다.

너무 뜨겁다./ 자꾸 꼬인다./ 언제 끝날지 무한대다./ 고생 끝에 낙이 오리라./ 곧 축복처럼 설탕이 쏟아지리라./ 꽈배기의 시간은 짧다./ 설탕 가루 반짝이는/ 추억만이 손짓할 거다. -「꽈배기의 시간」

스스로를 “막사발이니 막국수”처럼 잘못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싱크대 가장 높은 곳이나 장식장 서랍에 있”는 “아직 식탁에 오르지 않은 접시 세트”로 귀하게 여기며 자신이 나갈 “이삿날이나 잔칫날”을 기다리는 취준생의 마음을 보여주는 시도 있다. 「취업」에서 화자는 취직을 못 하는 자신이 잘못된 게 아니라며, 자신을 몰라보거나 부품처럼 한 번 쓰고 마는 사회에 이렇게 일침을 놓는다. “이렇게 예쁘고 좋은 그릇을 여태 처박아 두었다니, 인심 쓰듯 한 번 쓰고는 젖은 저를 다시 처박아 두지 말아요.”

최전선으로 진보하고 최첨단으로 무장하는 청춘들에게

3부 ‘돌멩이가 웃었다’와 4부 ‘벽을 넘는 자세’에서는 청춘을 둘러싼 사회 관계망을 조명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봉사가 아니라 점수를 위해 억지로 봉사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꼬집은 「봉사 활동」은 읽다 보면 쓴웃음이 나온다. 학생들이 봉사 활동 계획서에 쓴 ‘커튼 빨기, 풀 뽑기, 마당 쓸기, 말벗해드리기, 안마’ 같은 선행은 노인들에겐 별로 소용이 없다. 시인은 노인정 노인의 입을 빌려 말한다.

입학시험에 필요하다니까 오기 싫어도 오는 거 아니겠어. 여기 오는 이유가 뻔해도 싫진 않아. 진짜 마음이었다면 대학생이 되고 취업한 뒤에도 찾아와야지. 첫 월급 타면 베지밀이라도 들고 와야지. 안 그래? -「봉사 활동」 부분

이혼한 엄마와 함께 친구 자취방에 머무르며 고단한 현실을 살아내는 청소년이 마지막 의지처로 삼은 선생님한테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아빠」)이나 “아무 생각 없이 떠돌아다니는” 날라리로 치부하는 부모에게 당당하게 자신은 날라리가 아니라 “모두 나아갈 길을 잃었을 때 돌아오는 길까지 알려 줄 날라리벌”(「날라리벌」)이라며 당당하게 자기 길을 걷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래서 청소년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관찰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간다.

얼룩말은/ 얼룩이 생명이다// 막대벌레는/ 막대기가 몸인지/ 몸이 막대기인지/ 헷갈릴수록 막대벌레답다// 탱자나무는 가시가 최전선이다/ 쐐기벌레는 쐐기 털이 최첨단이다/부릉거려야 자동차다/ 식식대고 빵빵거려야 전진한다// 나는 얼룩으로 무늬를 짠다/ 가시와 쐐기 털을 하늘 쪽으로 세운다/ 나는 최전선으로 진보하고/ 최첨단으로 무장한다// 나는 나를 보호 관찰한다 -「보호 관찰」

이런 마음들이 모여 “도토리 키 재기처럼 어깨를” 치더라도 “손을 맞잡고 봄으로”(「쌍자음 속에는」) 가는 힘을 키운다. 장애물 같은 삶의 복병이 나타나면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지만 그건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모든 청춘들이 “벽을 넘는 기본자세”로 여기고 “바닥만이 바닥을 넘”(「맨손」)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어깨를 펴고 당당히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시인은 특유의 다정함과 명랑한 시어로 우리 모두를 다독인다.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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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_이정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안 | 2022.02.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청춘과 찬밥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그건, 물 말아 먹기 십상이라는 것 p44. 청춘   청춘은 지나고 보면 빠르다지만 이상하게 하루는 느리고 무겁기만 하다.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청춘을 위해 시인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시를 썼다. 아직 청춘이 오지 않았거나, 이미 왔어도 다시 새로운 시기를 맞이할 모두에게 보내는 ‘청춘 시집’이다. 표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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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찬밥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가?

 

그건, 물 말아 먹기 십상이라는 것

p44. 청춘

 

청춘은 지나고 보면 빠르다지만 이상하게 하루는 느리고 무겁기만 하다.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청춘을 위해 시인은 응원의 마음을 담아 시를 썼다. 아직 청춘이 오지 않았거나, 이미 왔어도 다시 새로운 시기를 맞이할 모두에게 보내는 ‘청춘 시집’이다. 표지가 단단하고 예쁘다. 연한 마르살라색 벽, 초록색 바닥, 검은 하늘에서 반짝이는 하얀 별과 노란 달. 그리고 밖을 보는 아이가 있다.

 

전반적인 시의 느낌이 밝고 귀엽다. 읽으면서 한바탕 웃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진학과 취업, 등등 다양한 이유로 자신만의 이름을 잃어버리고 지쳤을 청춘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진지한 분위기의 시나 그림의 비중이 낮은 시집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당황할 수 있다. 생각의 늪에 빠지려고 할 때마다 웃기고 귀여운 그림 때문에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냥 하하 웃고 나서 기분 좋게 다시 읽었지만, 세상의 독자는 다양하니까.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청춘 작명소

<2부>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3부> 돌멩이가 웃었다

<4부> 벽을 넘는 자세

 

느낌이 밝다고 했지만, 목차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다소 어두운 느낌의 시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시의 형식도 리듬이 느껴지는 것과 줄글로 쭉 이어지는 것이 함께 있어서 시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한 부에는 13~16개의 시가 있다.

부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시를 나열해봤다.

 

<1부> 청춘 작명소

p14. 청춘 작명소, p26. 선풍기

 

☞ 마음이 뭉클했던 시: 청춘 작명소

청춘은 누군가에 의해 작명될 수 없다. 자신만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찾기만 한다면 어떤 이름으로도 불릴 수 있고, 모이면 다양한 꽃밭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 으하하 빵 터진 시: 선풍기

선풍기 뒤통수에 미운 이름을 쓰고 강풍 버튼을 누르면, 여름 내내 뒤통수를 쥐어박는다는 이 시는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다. 살짝 시도해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으나, 다행히 지금은 겨울이다.

 

<2부>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p40. 빵빵한 소, p56. 단무지

 

☞ 궁금증 유발 시: 빵빵한 소

과자보다 가벼운 소는 무엇일까? 궁금증이 생겼다. ‘오라질, 질소’ 나는 웃음이 터졌다. 실소.

 

☞ 생각에 빠진 시: 단무지

백반집에선 단무지가 보잘것없이 누렇게 보이지만,

중국집에선 짜장면 한 그릇에 꼭 필요하기에 황금빛으로 보인다.

 

공감했다. 우리도 대학교, 직업, 배우자와 같이 그저 좋다는 이유로 목표 삼아 갈 때가 있으니까. 우리는 단무지다. 자신을 잘 알고 중국집으로 가면 다행이지만, 백반집으로 가면 괴로운 것이다.

 

<3부> 돌멩이가 웃었다

p72. 봉사활동, p84. 보호 관찰

 

☞ 과거 반성 유도 시: 봉사활동

“여기 오는 이유가 뻔해도 싫진 않아. 진짜 마음이었다면 대학생이 되고 취업한 뒤에도 찾아와야지. 첫 월급 타면 베지밀이라도 들고 와야지. 안 그래?”

 

뭔가 죄송스럽다. 세월이 흘러 지금도 살아 계실까, 라고 생각한 적은 있어도 다시 가볼까, 라고는 솔직히 생각한 적이 없다. 시를 읽으니 내가 든 베지밀을 기다리셨을까 봐 마음이 쓰인다.

 

☞ 나를 관찰하게 된 시: 보호 관찰

얼룩말은 얼룩이 생명이고, 자동차는 부릉거려야 자동차란다. 그러면, 나는 어때야 나다운 것일까?

 

<4부> 벽을 넘는 자세

p100. 옷걸이 자국, p117. 별

 

☞ 위로가 된 시: 옷걸이 자국

힘들어도 어깨를 펴. 날개를 늘어뜨리지 마.

옷걸이의 작은 닭알주먹이 내 두 어깨를 부풀려 놨다.

 

거울을 봤다. 축 처진 어깨가 보였다. 오늘 일부러 옷걸이에 옷을 걸어놔야겠다. 옷걸이 자국 덕분에 어깨가 봉긋 솟아나도록 말이다.

 

☞ 달콤한 시: 별

그럼 동그라미 안에 별을 넣는 방법은?

그건 네가 잘 알지.

네 동그란 눈망울에는

늘 별이 떠 있으니까.

 

꼭 연인끼리나 아이들에게 이 시를 소리 내 읽어주시길. 친한 친구는 안 된다. 맞을 수 있다.


시집을 읽으면서 '시에 깊이를 담았지만 아닌 척, 그림에 삶의 진한 색을 칠했지만 아닌 척'하는 것만 같은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받았다.

 

‘청춘’ 하면, 먼저 막막하고 어둡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우리를 짓누르는 무거운 보따리를 저 멀리 던져줄 이 시집과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숨 쉬고 있는 모든 것은 짐이 아니니까요

p48. 낙타

 

오늘도 숨 쉬고 있기에 청춘도 절대 짐이 아니다. 맞다고? 아니라고 생각하자! 이 시집은 뭔가 답을 알고 있다. 다른 분들은 또 어떤 시에 감명을 받고 놀랄지 궁금하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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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책시렁 199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21.09.1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숲노래 시읽기 2021.9.13. 노래책시렁 199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이정록  사계절  2020.11.30.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2011년부터 살며 늘 시골버스를 탑니다. 저는 부릉이(자가용)를 안 거느리거든요. 첫무렵에는 작은아이 천기저귀를 챙겨서 시골버스를 탔다면, 요새는 이 시골버스에서 느긋이 책을 읽고 노래꽃(동시)을 씁;
리뷰제목

숲노래 시읽기 2021.9.13.

노래책시렁 199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

 이정록

 사계절

 2020.11.30.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2011년부터 살며 늘 시골버스를 탑니다. 저는 부릉이(자가용)를 안 거느리거든요. 첫무렵에는 작은아이 천기저귀를 챙겨서 시골버스를 탔다면, 요새는 이 시골버스에서 느긋이 책을 읽고 노래꽃(동시)을 씁니다. 읍내를 다녀오는 버스길은 오롯이 저한테 마음을 기울이는 한때입니다. 시골 읍내조차 배움터 어귀에는 학원버스가 기다리지만, 면소재지에는 학원버스가 없고, 이 아이들을 태우러 다니는 어버이도 드뭅니다. 다들 시골버스를 타요. 그런데 지난 열 몇 해 동안 “시골버스를 타고다니는 젊은 어버이”를 한 사람도 못 봤습니다. 다 부릉이를 몰 테니까요.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를 읽으면서 “어린이·푸름이가 바라보는 어른은 어떤 모습인 누구일까” 하고 돌아봅니다. 막말을 안 쓰고 상냥하면서 참하게 말하는 어른을 만날까요? 책을 읽거나 노래꽃을 쓰는 어른을 만날까요? 두 다리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어른을 만날까요? 골목을 비질하는 어른을 만날까요? 풀꽃하고 속삭이면서 나무타기를 하는 어른을 만날까요? 잠자리하고 나비를 손등에 앉히면서 노는 어른을 만날까요? 어린이·푸름이한테 손전화를 사주지 말고, 이 모든 푸른 숨결하고 느긋이 놀고 노래하는 어른이자 어버이 이웃을 기다립니다.

 

ㅅㄴㄹ

 

오뎅은 어묵이다. / 이천 원에 세 개다. / 짝꿍이 양손에 하나씩 잡고 먹는다. / 돈은 내가 냈는데, 나는 / 하나밖에 먹지 못했다. / 오뎅 더하기 오뎅은 십뎅이! (별명의 탄생/12쪽)

 

그냥 개구리처럼 자기들끼리 조잘거리는 게 좋아. 입학시험에 필요하다니까 오기 싫어도 오는 거 아니겠어. 여기 오는 이유가 뻔해도 싫진 않아. 진짜 마음이었다면 대학생이 되고 취업한 뒤에도 찾아와야지. 첫 월급 타면 베지밀이라도 들고 와야지. 안 그래? (봉사 활동/72쪽)

 

재미지게 쓰려는 청소년시도 나쁘지 않지만

재미지게 쓰려는 마음을 줄이고서

같이 놀며 노래하려는 마음이 된다면

한결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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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건네는 위로와 희망 메시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똘*맘 | 2021.01.0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요즘 좋은 청소년시집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시집 추천하기가 좋이졌다. 내용도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에다 편집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예쁘다. 이 시집도 그렇다. 저자 이정록 시인이 고등학교 선생님이라 학생들의 생활과 마음을 잘 알아서인지 그들이 쉽게 공감하고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시들인 것 같다. 30년 전에 고등학교를 다닌 내가 배웠던 시들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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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은 청소년시집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 학생들에게 시집 추천하기가 좋이졌다. 내용도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에다 편집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예쁘다. 이 시집도 그렇다.

저자 이정록 시인이 고등학교 선생님이라 학생들의 생활과 마음을 잘 알아서인지 그들이 쉽게 공감하고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시들인 것 같다. 30년 전에 고등학교를 다닌 내가 배웠던 시들과는 쉽게 말해 차원이 다르다. 그때는 시가 왜 그리 어려웠는지..... 나는 나이를 먹고 나서야 시가 좋은 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시집처럼 학생들이 쉽게 그 뜻을 알 수 있으면서도 그들의 답답한 마음을 확 뚫어주거나 위로가 되는 시가 많다. 그리고 영상에 길들여져 긴 글을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시집이야말로 더 없이 좋은 읽기 자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이 시를 읽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아직은 그 바람이 약한 듯해 아쉽긴 하다. 앞으로 이런 좋은 시집들 덕에 우리 학생들이 시와 더 많이 친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표지도 예쁘고 독특하게도 비키니를 있는 여자 주인공이 일러스트에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인 이 집은 청춘 작명소’,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돌멩이가 웃었다’. ‘벽을 넘는 자세라는 4부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시집에서는 표제를 시집에 실린 시 한 편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집의 제목으로 된 시가 없다는 것도 이 시집의 특징이다. 그래서 각 부가 기승전결의 의미가 있는 듯하나 그 진의는 알 수 없지만, 시를 읽노라면 무엇이든 자세히 볼 것, 잘 생각하며 볼 것, 다르게 볼 것 등 평소에 세상을 바라보며 생각하던 틀에서 바꾸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예를 들면, ‘나에게 쓰는 쪽지를 보면 우물 안 개구리도 나쁘게만 볼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옷걸이 자국처럼 옷걸이 걸려 있던 스웨터 모양을 보고서도 어깨 펴고 당당하게 살아겠네라는 다짐을 하게 만들며, ‘모기를 읽으면 좋은 것이라고 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님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노란 주전자에 비유한 마음 이야기, 쌍자음을 보고서 생각해 낸 쌍자음 속에는과 과자 봉지 속의 질소를 이야기한 삥삥한 소단무지도 흥미로웠다. ‘약봉지처럼 위로해 주는 시도 있고, ‘보호관찰처럼 스스로를 지키라고 조언하는 하는 시도 있다.

시집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시집은 아무리 얇아도 한달음에 읽기에는 참 벅차다. 소설책은 아무리 길어도 한달음에 읽을 수 있지만 시는 한 편씩 그 의미를 되새기지 않고서는 참뜻을 알기 어렵다. 이 시집에 실린 58편의 시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보고 또 봐야 한다. 이렇게 보다 보니 1부는 13, 2부는 16, 3부는 13, 4부는 16편이다. 13~16세에게 들려주는 시인가, 그래서 시집 제목도 아직 오지 않은 나에게라고 붙였나 하는 재미난 생각도 해 보았다. , 1부명인 청춘 작명소는 시가 있고, 2부명인 하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는 시가 없고, 3부명인 돌멩이가 웃었다는 시가 있고, 4부명인 벽을 넘는 자세는 시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왜 그럴까? 이런 편집적인 면에서도 학생들과 할 얘기가 많아서 더욱 마음에 남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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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따뜻한 위로가 있는 시집입니다. 청년뿐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시집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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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 2020.12.16
구매 평점5점
이정록 시인님의 유쾌한 시와 귀여운 케릭터 히리가 만나 잊고 있던 청춘을 떠올리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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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돈*********상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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