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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한국어

[ 양장 ] 오늘의 젊은 작가-30이동
리뷰 총점7.7 리뷰 7건 | 판매지수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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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1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86g | 127*188*20mm
ISBN13 9788937473302
ISBN10 8937473305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안녕하세요? 당신은 평화 속에 있나요?
습관 같은 인사가 새롭게 다가오는 순간
뉴욕의 한국어 강사가 묻는 낯선 안부


2010년 단편소설 「체이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지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초급 한국어』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초급 한국어』는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자전적 소설이다. 이민 작가를 꿈꾸며 뉴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급 한국어』의 주인공 ‘문지혁’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강사이자 번역가, 소설가인 현실의 문지혁이 떠오른다. 소설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허구인가? 작가에 따르면 모든 소설은 “수정된 자서전”이다. 소설가의 삶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한 결과로 생겨난 소설은 허구인 동시에 그만의 방식으로 진짜다. 문지혁이 보여 주는 또 다른 진실인 『초급 한국어』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한국어를 바라보게 하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들의 삶을 한 발짝 거리 둔 채 돌아보도록 한다. ‘초급 한국어’ 수업에서 출발한 9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소설은 100점일 수 없는 인생의 이야기, 모든 게 정답처럼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코리안 알파벳
2 안녕하세요?
3 저는 애덤 홍이에요
4 어디에 있어요?
5 한국어를 공부해요
6 중간고사: 구술시험
7 동생이 두 명 있어요
8 서점에서 친구를 만나요
9 마이클의 하루
10 서울 날씨가 참 좋지요?
11 기말고사: 짧은 극 만들기
12 그레이스 피리어드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왜 이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없는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 p.39

열 살 즈음의 나는 이름이란 게 뭐라고 생각했을까? 명사처럼 내 이름도 영어로 번역이 된다고 생각했던 걸까? 문지혁은 영어로도 문지혁이라는 것을, 세상의 어떤 언어로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혹시 나는 지금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p.49

지혜의 말이 또 내 안의 무언가를 자극했다. 나는 무슨 말인가를 하려다 그만두었다. 이 뜨겁고 아리고 부끄럽고 억울한 감정에 죄책감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어떤 감정을 단어 하나로 표현하려는 시도는 그 자체로 너무 무책임한 일이 아닐까?
--- p.66

잘 지내냐는 말은 무력하다. 정말로 잘 지내고 있는 사람에게도, 실은 그렇지 않지만 그렇게 말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잘 지낸다’라고 대답하는 것은 오히려 나의 진짜 ‘잘 지냄’에 관해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가깝다.
--- p.73

우리는 아이온에 둘러싸인 채 크로노스 속을 살아가는 존재다. 무심하지만 규칙적으로 흐르는 크로노스를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시간 감옥의 죄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삶에는 가끔씩 크로노스가 찾아오는데, 이를테면 화살이 날아가거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이전과 이후가 갈라지고, 한번 일어나면 결코 그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 따라서 시간을 묻는 방법은 두 가지여야만 한다.

1 크로노스를 물을 때: 지금 몇 시예요?
2 카이로스를 물을 때: 그건 어떤 시간이었나요?

나는 학생들에게, 두 번째 시간에 관해 묻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했던 건 아닐까? 그들에게 내 수업은 어떤 시간으로 기억될까?
--- p.127~12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안녕, 낯선 한국어로 묻는 안부

안녕하세요? 이 인사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뉴욕 한 대학교의 ‘초급 한국어’ 강의실, 학생들의 질문에 고민하던 ‘문지혁’은 칠판에 이렇게 적는다. Are you in peace? 당신은 평화 속에 있나요? 학생들이 왁자지껄 웃는 와중에도 ‘안녕’이란 두 글자에 대한 질문은 계속 남아 있다. ‘안녕하냐’는 질문에 습관처럼 ‘잘 지낸다’라고 대답할 때, 사실 우리는 스스로의 안부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그럼에도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것은 어쩌면 ‘안녕’이야말로 우리가 갖지 못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

이처럼 이방에서, 낯선 언어로 한국어를 다시 보는 일은 새로운 질문거리를 남긴다. 소설 속에서 ‘문지혁’은 낯설어진 한국어 문장들에서 자신의 과거를, 가족을, 꿈을 돌아본다. 작품 전체가 ‘초급 한국어’ 교재처럼 구성된 이 소설은 기초적인 한국어의 문장들에서 ‘나’의 이야기로 흘러간다. ‘이름 묻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과 그 이름을 준 가족에 대해 생각하고, ‘시간을 묻고 답하기’ 부분에서는 과거와 현재에 대해 고민한다. 그건 어떤 시간이었나?, 학생들에게 지금 이 시간은 어떻게 기억될까? 어느새 낯설어진 한국어로 묻는 그 질문들은 한국어로 말하고 생각하는 우리 모두를 향한다.

이방에서 ‘나’인 채로 살아남기

『초급 한국어』는 도전하고 실패하는 이야기다. 소설 속 ‘문지혁’은 어떻게든 소설을 써야 한다. 그것은 “가슴이 시키는 일”이니까. 그렇지만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소설 창작에 뛰어든 그에게 돌아오는 반응은 “너는 소설을 쓰기에는 너무 반듯해.”라는 조언 아닌 조언뿐이다. 뉴욕의 한 대학교에 한국어 강사로 채용된 후에는 모든 게 잘 해결될 것만 같지만, 세계 도시 뉴욕에서 살아남기란 녹록지 않다. 1퍼센트를 위한 경제 시스템을 비판하는 월스트리트의 시위대를 보며, 그 99퍼센트에도 끼지 못한 ‘문지혁’은 생각한다.

나는 뭘까? “제3세계, 파 이스트 아시아에서 온 (구) 유학생 (현) 외국인 노동자, 강사 신분증에 적힌 것처럼 ‘논 레지던트 에일리언’인 나는?” 이민 작가라는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다가가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여전히 보잘것없고 이민자로서의 위치 역시 불안정하기만 하다. 『초급 한국어』에는 이 냉혹한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더불어 그럼에도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이의 욕망이 담겨 있다. 현실을 알면서도 현실성 없는 꿈을 꾸는 주인공을 볼 때, 그 간극에서 건조하지만 따뜻한 유머가 비칠 때, 주인공의 모습이 현실의 나와 겹쳐지며 소설은 알 수 없는 위안을 준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소설은 우리의 언어를 타인의 눈에 비추어 보게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마침내는 아릿한 아픔을 남기며 삶과 세계를 성찰하게 만든다. 어쩌면 우리는 책을 덮으면서 서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될지도 모른다. Are you in peace? 당신은 평화 속에 있습니까?
- 이장욱 (시인, 소설가)

『초급 한국어』의 액체근대는 말 그대로 물렁물렁하고 가변적인 세계이다. 한국어는 제1세계로 진출했으나 그만큼 물화되었고,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노동자들은 세련된 화법과 세계 시민의 품위를 가졌으나 딛고 선 땅에 발자국 하나 남기지 못할 만큼 불안정하다. 너는 아마도 너희 학교의 천재일 테지, “살다 보면 다 똑같다”. 그러나 그럼에도 “살아내려는 비통과 어쨌든 살아 남겠다는 욕망”이 새 시대의 지형지물에서 어떤 유머로 표현되는지 이 작품은 기념비적으로 보여 준다.
- 박민정 (소설가)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7.7

혜택 및 유의사항?
초급 한국어... 인생도 그러한가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k*****9 | 2021.12.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종이책이 아닌 오디오북으로 읽었다. 들으면서 읽는 기분이 드는 것은 특히 작가가 직접 낭독해 줄 때이다.   이 소설 제목은, 한국에서 초급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 이야기일까라고 생각이 들게 했는데,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공부를 마치고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의미해서 좀 놀랐다.   하지만 두;
리뷰제목

나는 종이책이 아닌 오디오북으로 읽었다.

들으면서 읽는 기분이 드는 것은 특히 작가가 직접 낭독해 줄 때이다.

 

이 소설 제목은, 한국에서 초급 한국어를 배우는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 이야기일까라고 생각이 들게 했는데,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공부를 마치고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을 의미해서 좀 놀랐다.

 

하지만 두 번을 오디오 북으로 들으며. 이 '초급 한국어'는 내게 '초급 인생'으로 다가왔다.

20대 젊은이가 꿈을 위해, 소설을 쓰기 위해, 유학을 가고, 유학을 마치고 강사로 취직을 하고,

이민 작가가 되볼까 하다가 좌절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자신의 모국어 하나'를 잃게

되는 실패와 고통의 서사를 가진 한국 젊은이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군더더기가 쏙 빠져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단점인 '에세이 같은 소설'로 무시될 

수도 있지만, 찬찬히 읽다보면 '이 사람 지금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이 바뀐다.

유학을 가기 전에도 꿈을 위해 문학을 공부하고, 유학을 가서도 문학과 글에 뜻을 꺾지 않았

다.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봐 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모범적인 한 사람으로 일상을 살아간다.

 

언젠가 선생님이 평범한 것이 비범한 것이다라고 말을 했을 때, 왜 그런 말을 할까 싶었다

그건 멋지고 멋진 꿈을 꾸는 자아를 처음부터 김빠지게 하는 발언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누구나 인생에 좌절과 실패가 있기에 그 말은 오히려 위로가 되는 말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예술인지, 또 그 예술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더 실패를 하는 지

가늠할 수 없지만, 이 소설이 내게 80년대 생의 인생을 보여줘서 감동했다.

이야기가 밋밋한 것 같지만, 이야기가 말하는 '평범함 속의 비범함'은 뭔가를

깨닫게 한다. 그건 바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라는 말이다.

 

그동안 한국 문학을 읽으며 나의 윗세대 작가들의 작품에서 동경과 낭만과 예술을 찾았는데

이 소설은 내게 '어서 네 시대로 돌아오라', 혹은 '우리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짊어진 세대' 라

는 목소리를 낸다.

 

어쩌면 90년대 생, 2000년대 생, 그 후로도 이 소설이 갖고 있는 평범에서 위안을 찾게 될지

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작가로 등극! ^^ 앞으로 작품을 눈여겨 봐야겠다.

2021년 12월 20일에 이 소설 리뷰를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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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초급 한국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YES마니아 : 로얄 l*****2 | 2021.09.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나는소설이 꾸며낸이야기라는말을 믿지않는다   소설은 삶을반영한다는말도 믿지않는다   소설은삶보다작지않고 , ( 글자수도두배나많다 ) 소설이 삶에속한게아니라 삶이야말로 우리가부지불식간에 ' 쓰고있는 ' 소설이라고 믿기때문이다 / 184 . 작;
리뷰제목

 

 


 

 

 

 

 

 

 

 

+

 

나는소설이

꾸며낸이야기라는말을

믿지않는다

 

소설은

삶을반영한다는말도

믿지않는다

 

소설은삶보다작지않고 ,

( 글자수도두배나많다 )

소설이

삶에속한게아니라

삶이야말로

우리가부지불식간에

' 쓰고있는 ' 소설이라고

믿기때문이다

/ 184 . 작가의말

-

실제와

허구의

 

모호한경계-

 

 

 

 

 

 

++

 

안녕 . 을

더욱사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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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보다 불행하지 않음을 바라.『초급 한국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3 | 2021.03.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소설의 전체적인 이야기만큼이나 내 마음을 끌어들이는 문장이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한 책의 출판사 서평 속 문장이 눈에 들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왜 이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39p)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초급 한국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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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의 전체적인 이야기만큼이나 내 마음을 끌어들이는 문장이 있느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한 책의 출판사 서평 속 문장이 눈에 들었다. 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가세요. 우리는 왜 이토록 서로의 안녕에 집착하는 걸까. 어쩌면 그건 '안녕'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것이기 때문은 아닐까?(39p)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초급 한국어』의 이 문장을 읽은 순간 바로 구매를 결정했다. ‘안녕하세요’가 당연하지 않은 외국인의 시선으로 단어를 보는 모습은 같은 단어를 여러 번 반복해서 발음할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더 이상 그 단어가 익숙지 않았다. 오히려 어색했고, 그렇기에 요모조모 살펴보게 되었다.

 

한자어는 우리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자어의 각 음절은 뜻을 가진다. 관용적인 표현과 별개로 자신만의 의미도 지닌다는 뜻이다. ‘안녕하세요’도 그렇다. ‘안녕하세요’는 인사말로 쓰지만, ‘안녕’ 그 자체는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을 의미한다. 지혁 또한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를 ‘Annyeonghaseyo?’로 발음한다고 가르치지만, 해석할 때는 ‘Are you in peace?’라고 답한다. 당신은 평화 속에 있습니까? 그러던 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정말 행복함을 바라는 걸까? 우리는 사실 행복함보다는 불행하지 않음을 바라는 걸지도 몰라.

 

‘안녕’은 앞서 말한 것처럼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을 의미한다. ‘평화’의 사전적 의미 또한 ‘전쟁, 분쟁 또는 일체의 갈등이 없이 평온함’이다. ‘행복’보다는 ‘불행하지 않음’에 가깝다. 미국에서 이민작가를 꿈꾸는 지혁 또한 수많은 불행을 경험했다. 오래도록 글쓰기 공모전 입상에 실패하며 자질을 의심해야 했고, 미국에 있는 동안 어머니의 치매 소식으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행복을 찾는 건 사치였다. 지혁은 한 달이라도 아무 고민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지혁은 대학원에서 글쓰기를 배울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이 너무 ‘반듯하다’며 혹평받았다. 자신의 소설 속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으며 ‘진짜’ 예술가가 되려 안간힘을 썼다. 더 나은 글을 쓰려는 태도가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대학원 창작 워크숍 때도 지혁의 글은 너무 반듯하다고 평가받는다. 지혁이 속으로 분노하며 큰 목소리로 “그럼 앞으로 비뚤어지겠습니다”라고 한다. 지혁의 글을 평가한 소설가는 지혁 씨가 그렇게 대답하면 안 되죠. 반듯한 게 어때서요,라고 해야지(149p)라고 답한다. 뛰어나야 한다는 시선 때문에 자신을 자꾸만 바꾸려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 흔하다. 하지만 우리는 꼭 뛰어날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반드시 행복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만족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행복보다는, 현재가 불행하지 않다면 그 자리에 주저앉아 안주하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조각품을 만들듯 나를 깎아내고 덧붙인다. 하지만 그 과정 끝에 화려한 조각품이 될지 실패작이 될지는 모른다. 다만 확실한 건, 그 깎아내고 덧붙인 자리는 우리를 오래도록 아프게 만든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행복을 위해 확실한 불행을 겪을 바에는, '불행하지 않음'을 확실하게 지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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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건) 한줄평 총점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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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기 직전까지, 소설을 가장한 실제 경험담인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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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 2021.12.26
평점4점
면접 보는 날 불현듯 쓴 한줄평과 리뷰. 80년대 생으로 물개박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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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k*****9 | 2021.12.20
구매 평점3점
Are you in pe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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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l*****2 |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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