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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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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82g | 125*188*16mm
ISBN13 9791190971102
ISBN10 11909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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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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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우리처럼 열아홉 살부터 일을 시작했을까. 어쩌면 그보다 더 빨리 돈을 벌어야 했을까. 왜 돈을 벌어야 했을까.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했을까. 불안했을까. 서러웠을까. 퇴근 후에는 뭘 했을까. 공부를 했을까. 힘들진 않았을까. 뭘 좋아했을까. 가족은, 친구는, 애인은 있었을까. 그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새벽 복도 끝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안녕한지, 나는 정말로 물어보고 싶었다.
--- p.22

너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다면 아직 반짝임이 남아 있는, 미래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만을 꺾어 너를 응원하고 싶었다. 너는 분명 내가 된다.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고, 기계나 전자 같은 과목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시를 보면 가슴이 뛰고, 공책 빈자리에 수없이 많은 문장을 적어둘 것이다. 걸어가는 너의 뒷모습이 낯설어 보였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고맙다고 외치고 싶었다.
--- p.30

하지만 가끔, ‘빨리 돈 벌어서 좋겠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그로 인해 잃어버린 것들을 생각해야 했다. 시간을 지식으로도, 경험으로도, 새로운 기회로도 온전히 치환하지 못한 우리에게 돈을 빼면 뭐가 남는 걸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얼마나 공허한 마음으로 2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걸까.
--- p.77

문득 그 말이 떠올라 나는 맥주를 마시던 손을 멈췄다. 스물한 살 산업기능요원의 죽음을 다룬 기사에 달린 댓글. 나와 동갑이었을 누군가의 죽음을 보며 나는 자신에게 되묻고는 했다. 강해진다는 건 싸가지를 부리는 걸까. 자신이 상처 입지 않기 위해 남을 더 상처 입히는 사람이 되는 걸까. 강해진다는 건, 겨우 그런 걸까.
--- p.110

누군가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했을 때, 어쩌면 작가는 아무것도 쓸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건 그저 ‘있는 그대로’의 무언가를 전하는 일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전할 수 있을까. 무엇을 쓸 수 있을까. 긴 시간을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잠 못 드는 밤을 넘어서야, 이제야 겨우 무언가를 쓰려고 한다. 나는 그들을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다.
--- p.117

아주 짧은 순간, 그 침묵 사이로 얼마나 많은 눈빛이 오고 갔는지 모두가 알았다. 우리의 표현이 암묵적인 동의라는 것도, 그가 의도적으로 그걸 무시했다는 것도, 그럼에도 누구 하나 제대로 된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는 것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그 자리에 있던 아이 중 몇 명이나 눈치챘을까. 그 감정이 수치심이었다는 걸. 자신도 모르게 받았던 상처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자각하고 있었을까.
--- p.123

그때를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치열하게 습득한 지식이 아니라 매일 같이 나를 짓누르던 졸음이었다. 그래도 공장에서는 항상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거칠고 날카로운 기계 소음 속에서는 자연스럽게 긴장이 됐다. 하지만 가끔은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풀려 당황한 적도 많았다.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한 새벽에는 다음 날 출근이 겁이 났다. 지금 사고를 당하면 누구도 원망할 수 없을 것 같았다.
--- p.184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육체의 피로를 견딜 수 있었던 건 우리에게 언제나 더 나은 삶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있기 때문이었다. 산업기능요원이 끝나면 다른 일을 할 수 있겠지. 경력을 인정받으면 더 좋은 회사로 옮길 수 있겠지. 마음만 먹으면 대학을, 여행을, 또는 분명치 않아도 가보지 못한 어떤 미래로 갈 수 있겠지.
--- p.211

그 희미한 빛에 의지해서 나는 가끔, ‘사건’이란 용광로에 빠진 이름을 비춰보고는 한다. 매년 산업 현장에서 꺼져가는 2,000여 명의 이름.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 한 304명의 이름. 때로는 별자리가 되어 누군가의 미래를 밝히는 이름.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가까웠던, 숫자가 표현하지 못한 삶의 질량을 생각한다. 어쩌면 그래서 매일같이 마음이 무거워지는지도 모르겠다.
--- p.252

하지만 내가 느끼는 아픔만은 진실일 것이다. 나만큼이나 당신이 아프다는 것도 진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당신에게 상냥하고 싶다. 조금 더 친절하고 싶다. 나는 당신이 상처받지 않도록 글을 쓸 것이다. 글은 내가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오해가 오해를 만들더라도, 그 속에서 영원히 아파한다고 해도, 우리가 마주 잡은 손은 따뜻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강해질 필요는 없다. 더 약해져도 괜찮다. 그저 부은 눈을 꼭 감은 채로, 당신이 긴 새벽을 견딜 수 있었으면 좋겠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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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란 곧 대학생이라는 편견이 통용되는 시대에, 캠퍼스 밖에서 청춘을 거니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특별한 증언이 된다. 한 청년의 따뜻하고 담담한 시선이 깊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여태껏 항상 존재했으나 스스로 말해지지 않았던 어느 유령의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그렇게 말해짐으로써, 유령은 비로소 존재가 되고, 우리 곁으로 걸어 들어왔다.”
- 정지우 (작가)
“저자의 글은 일기나 르포가 아니라 시가 담긴 수필이고 산문이다. 이러한 글쓰기 전략은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노동 현장에 대한 기록 못지않게 노동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고 생각한다. 나는 저자의 이러한 글쓰기 방식을 ‘탁본’이라 말하고 싶다. 오래된 비석이나 현판 등의 글씨나 문양들에 먹을 먹여서 본래의 모양을 완연하고 도드라지고 남기는 방식이다. 즉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톡톡 두드리면서 전체의 모습을 드러내는 미시적인 방법이지만, 결국엔 전체의 모습을 느끼게 만드는 것과 닮아있는 글솜씨이다.”
- 이성철 (창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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