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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예서의시-011이동
박세현 | 예서 | 2020년 12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7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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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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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88g | 128*210*20mm
ISBN13 9791196850838
ISBN10 119685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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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후쿠오카

제1부 나는 날마다 누설될 뿐이다

독자 만세 / 오리무중 역에서 / 장춘에서 쓴 시 / 엽기 / 커피 리필 되나요? /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 경기남부재즈 / 그러나 다시 그러나 / 내 꿈은 / 나는 본다 / 상하이에서 돌아오던 날 / 나는 당신이 알고 있는 그 누구도 아니다 / 내가 고맙다 / 빗소리듣기모임 임시 총회 / 괜찮은 사람 / 떠돌이를 위하여

제2부 시 같은 건 안 읽어요

당신 / 이런 날은 말이지요 / 마을버스 / 시창작 강사진 라인업 /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 별일 없는 거 맞지요? / 나는 이렇게 쓴다 / 사랑의 기쁨 / 10번 종점 / 방 하나는 비어 있겠군 / 요즘 페소아를 읽는다며? / 밤 / 쌍문역 밤 열 시 / 빙그레 웃는 일 / 시는 각자의 헛소리 / 시 비슷한 것 / 두 가지 착각 / 불멸의 시 / 오십이야

제3부 마치 살아있다는 듯이

새벽 세 시 / 부서진 바다 앞에서 / 다짐한다 / 우리 어디서 본 적 있나요? / 속지 마시오 / 마치 살아있다는 듯이 / 아침에 읽는 소설 / 당신의 이데아 / 내가 그대를 사랑했다면 / 극지 / 인문학적인 밤 / 시집은 얇다 / 수신자 없는 편지 / 그대에게 가는 길 / 눈발 날리는 정도로만 / 꿈 이야기 / 천당 / 폐닭

제4부 추억은 물티슈로 지운다

밤 주막 / 거의 봄 / 내가 전화를 거는 곳 / 잠시 / 차를 따르는 노소설가 앞에서 / 삼척 산불 / 밤 / 그분 아직 살아있나요? / 쓸쓸합디다 / 상관없어요 / 모닝빵 / 아무튼 / 데리다의 가족 / 생생하기를 / 시는 읽고 버리는 것 / 쓸 날이 많지 않다

〈인터뷰〉 내가 니 에미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시 비슷한 것
나는 그것에 전념하리라
시가 아니라 오로지 시
비슷한 것만이 나의 것이다

바람 불 때마다
다시 태어나리라
이슬비로 가랑비로
정선 구절리 오장폭포로
내 집 앞에 나앉은 거지로

한 푼 줍쇼
---「시 비슷한 것」중에서

무슨 소린지 모르고 썼는데
독자가 알아서 읽네
---「독자 만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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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읽는 장르가 아니라 쓰는 장르’라는 확신을 실천하면서 박세현은 자기 속도로 시를 쓴다.”(차이, 문학평론가)

“박세현은 한국시의 어떤 범주에도 귀속되지 않는 변방이자 동문서답이다.”(이심정, 시인)

박세현은 2020년에 출간한 두 권의 산문집을 통해 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피력했다. 산문집의 핵심은 한국시가 너무 질서정연하고 너무 시 같다는 것. 시에 대한 평균적 합의가 격파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기본 생각이다. 산문집에서 몇 문장을 인용하면서 그의 시집을 염탐한다.

쓸 수 있는 시를 쓰는 게 아니라
쓸 수 없는 시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맞춤법에 익숙하면 페이스북 시인이 되는 거지.

할 게 없으니 시라도 쓴다는 전철 옆자리의 대화를 못 들은 척 흘려 듣는다.
나는 이렇게 모르는 당신들에게 들켜지는구나.
OECD 쪽도 궁금.

오타가 시를 낳는다는 시적 진실은 아직 유효한가요?

좋은 시인은 부족하지 않다.

누군가 내 시를 읽으리라는 고상하고 담대한 착각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킨다.

당신도 시인이 될 수 있다.
(단, 수강료만 있다면)

노래를 위해 창법을 버리듯이
시를 위해 작시법을 버려야 한다.
누구 말이지?

시인이 직업이 되는 순간은 두 가지 경우뿐이다.
하나는 시를 발표하고 정상적이 원고료를 받을 때
그리고 그 저렴함에 새삼스럽게 놀랄 때

시집에 왜 해설을 달지 않으세요?
시집에 왜 해설을 달아야 합니까?
앞 문장의 왜와 뒷문장의 왜는 다른가? 같은가?

-비 맞은 중 염불하는 소리
누군가 내 시를 대신 쓰는 것 같다
(스님, 화 내지 마세요)

자칫하면 시인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시인 듯 시 아닌 시 같은 시

2000년대 이후 시들의 공통 특징이 있다면 시를 너무 잘 쓴다는 사실입니다. 반복해서 말하자면 잘 쓴 시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이렇게 잘 쓸 필요가 있을까요? 나는 반댑니다. 잘 쓴 시가 보고 싶은 게 아니라 탈문법적이고 비정서법적인 시를 읽고 싶습니다. 수정 이전의 초고만 보고 싶다는 것. 어서 와, 이런 시 처음이지? (산문집 『거미는 홀로 노래한다』 중에서)

회원리뷰 (7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나는 까끔 혼자 웃는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내***해 | 2021.03.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시는 내게 고전 같은 존재다. 아니 고전 그 이상의 존재다. 무슨 소리냐고?  고전이라고 하면 다 알지 않는가.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이 고전이라고. 시나 고전이나 읽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인데 왜 시는 고전 이상의 존재냐고 묻는다면 그나마 고전에 가끔씩 눈길이 가기때문이다. 나중에,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했던 고전들이 꽤 있다보니 일년에 한 번, 운이 좋으면 두 세번 미뤄뒀;
리뷰제목

시는 내게 고전 같은 존재다. 아니 고전 그 이상의 존재다.
무슨 소리냐고? 
고전이라고 하면 다 알지 않는가. 아무도 읽지 않는 것이 고전이라고.
시나 고전이나 읽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인데
왜 시는 고전 이상의 존재냐고 묻는다면
그나마 고전에 가끔씩 눈길이 가기때문이다.
나중에,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했던 고전들이 꽤 있다보니
일년에 한 번, 운이 좋으면 두 세번 미뤄뒀던 고전들과 눈이 맞아
손을 뻗어 잡기 때문이다. 

그러면 시집은??
...
안타깝게도 시집은 눈길이 가질 않는다.
영영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몇년에 한번씩은 시를 만나볼까라는 생각을 하긴 한다.
다행인 것인지, 불행인 것인지. 
행동이 따라주질 않고 생각으로만 끝나는 경구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안만나는 것은 아니다.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다.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도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시집이다.

시집의 장점이라면 얇다는 거다. 
웬만한 장편소설 못지 않은 페이지의 시집도 가끔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시집은 얇다.
이 시집도 이것 저것 빼면 80여 페이지다.
시집을 어떻게 읽었냐고, 좋았냐, 싫었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직접 확인해보라고 하고 싶다.
대신 어느 시가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그건 말할 수 있다. 
67페이지에 실린 '마치 살아있다는 듯이' 다.

이 시집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
시집의 해설부분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작가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인터뷰를 만나다 보니 시를 읽을 땐 몰랐는데
작가의 글이 내 취향이다.
시보다 눈에 쏙쏙 들어오는 글을 보니
박세현 작가의 다음 만나는 책은 산문집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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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 | 2021.03.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세현 시인의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로 오랜만에 시를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었다. 나는 시가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시집을 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시를 읽을 때 시인의 의도와 감정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시를 읽을 때 나의 느낌과 감정에 의미를 부여하며 읽고 나와 생각을 나눈다.   ‘독자 만세’ 무슨 소린지 모르고 썼는데 독자가;
리뷰제목

박세현 시인의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로 오랜만에 시를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었다. 나는 시가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시집을 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시를 읽을 때 시인의 의도와 감정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시를 읽을 때 나의 느낌과 감정에 의미를 부여하며 읽고 나와 생각을 나눈다.

 

‘독자 만세’

무슨 소린지 모르고 썼는데

독자가 알아서 읽네

 

‘독자가 알아서 읽네’ 나에게 주는 말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에도 내가 느끼는 감정에 따라 시를 읽기 시작했다. 박세현시인의 시들은 한 마디로 꾸미지 않고 어렵지 않다. 그래서 시에 작가의 느낌은 단어와 단어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읽으면서 바로바로 이해가 되니 시인과 나의 생각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이런 시가 좋다. 그래서 박세현 시인의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가 좋다.

 

몇 걸음 가다가 브레이크 잡듯

걸음 끊고 돌아본다

저 사람

어디서 봤던가?

가라앉은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커피숍에서 식당에서 강의실에서

전철에서 집회에서 댓글에서 드라마에서?

착하고 부지런하고 봉사적이고 긍정적이며

진취적이며 법 없이도 사는 사람

여전히 자애롭고 너그러운 얼굴이다

그 사람이 맞다면

돌아가서 악수라도 나누고 싶어서

걸음을 돌리려다 급 생각하니

여긴 지옥이 아닌가

저렇게 괜찮은 사람을 여기서 만나다니

 

시집의 34쪽에 있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시다. 씁쓸한 웃음을 만드는 시다. 쉬운 낱말들로 이야기하듯 써 내려간 시가 덜커덩 큰 울림을 준다. 그리고 나를 돌이켜 생각하게 하고 부끄럽게도 만든다. 짧은 시 한 줄이 주는 큰 힘이 무엇인지를 느낀껴 본다.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이 이렇게 잔잔한 울림들을 담고 있다.

 

시인의 감수성을 볼 수 있는 ‘빗소리듣기모임’ 그리고 준회원인 시인 박세현 시집 마지막 부분에 담은 인터뷰 부분을 읽고 나니 시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로 답답한 날들의 연속에서 잠시 뻥 뚫리는 통쾌함을 준 시들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웃을 수 있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들에 감사하며 찬란할 봄날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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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무게를 읽어볼수 있는 시집..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파**양 | 2021.02.1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시라는 분야의 책을 읽을때 느끼는 거지만 항상 저자들의 개성이 정말 강한 분야가 모든 장르중에 시집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1953년생으로 인생에 시간을 정말로 많이 사용한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시에서 저자의 세월을 느낄수 있어서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와 표현에 문득문득 멈추고 궁금증을 찾고자 검색 찬스를 쓰면서 시를 읽어본것은 시집 읽으면서 없었던것 같다. 아;
리뷰제목

시라는 분야의 책을 읽을때 느끼는 거지만 항상 저자들의 개성이 정말 강한 분야가 모든 장르중에

시집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1953년생으로 인생에 시간을 정말로 많이 사용한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시에서 저자의 세월을 느낄수 있어서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와 표현에 문득문득

멈추고 궁금증을 찾고자 검색 찬스를 쓰면서 시를 읽어본것은 시집 읽으면서 없었던것 같다.

아마 세월의 흔적과 과거에 기억을 시집에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다른 시집들은 아름다운 언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 이 시집은 아름다운 보다는 자신만의 시집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시집 같지 않은 시집이라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자유스러음을 함껏 표현해서

자유스럽게 느껴지지만 읽는 사람은 아마 저자의 과거의 생각을 쫒아가지 못해서 나처럼 시집을

읽으면서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이처럼 이 책의 시인은 나이가 있고 세월이 있고 고전적인 느낌이 있지만 이제까지 살아온 자신만의

색깔을 세월에 지지않고 잘 표현한 시집으로 새롭게 느낄수 있었다

같은 시를 두번이상 읽지 않으면 시인의 마음을 느낄수 없을정도로 한번 읽는 것으로 끝낼수 없는 시집...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이다...

나라는 사람도 세월을 조금 먹었다 생각했는데 읽는 나에게 아직도 세월을 더 먹고 오라는 듯한 시들이

읽으면서 색다른 느낌을 가지고 만드는 능력이 있는 책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시집을 읽으면 수많은 시와 내용이 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꽂히는 시가 생기듯

읽으면 나에 마음에 들어온 시 한편 보여줄까 한다..

 

부서진 바다 앞에서

 

부서진 바다 앞에서

전속력으로 튀어오르는 물방울

흰 조각들 손으로 받으면 바다는 바다

흰 파도는 흰 파도 물방울은 물방울이다

바다에서 돌아서니 물방울은 물방울이 아니고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

흰 파도는 흰 파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흰 파도 이전

바다 이전

물방울 직전

흰 파도가 전멱적으로 부서지며 등을 때린다

이건 흰 파도가 아니다

파도라는 말 속으로 들어오는 건

파도가 아니라 파도의 흔적

흔적뿐인 그 말

그건 파도가 아니었다

물방울도 아니었어

바다도 바다가 아니었어

내가 내가 아니듯이

내가 나의 흔적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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