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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진

이동은 글 / 정이용 그림 | 창비 | 2020년 12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13건 | 판매지수 1,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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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만화/비평/작법 77위 | 교양만화/비평/작법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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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66g | 135*195*14mm
ISBN13 9788936478483
ISBN10 8936478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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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삶이 고통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목청껏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일이다”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민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두 주인공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죽음, 그리고 그 죽음을 딛고 조금씩 나아가야 하는 현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만화 『진, 진』이 출간되었다.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도 없이 아등바등 살아가는 진아와, 살아온 세월만큼 남아 있는 세월을 버티기 막막한 수진, 나이와 직업이 다른 두 ‘진’이 마주하는 삶의 다함[盡]과 나아감[進]의 무게를 담았다. 평범한 두 주인공의 일상을 서정적으로 묘사하며 모두가 안고 있는 삶과 죽음 사이의 고민을 덤덤하게 풀어낸다.

영화감독 이동은과 만화가 정이용은 2013년 출간된 『환절기』를 시작으로 8년째 호흡을 맞추며 노련한 파트너십을 보여준다. 『진, 진』은 2020년 다양성만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고시원, 노래방, 음식점 등 한국 사회의 현실이 진득하게 녹아 있는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두 여성의 고민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는다. 청년인 진아와 중년의 수진이 각자의 삶에서 새로운 탄생과 또다른 죽음을 마주하며 느끼는 감정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현실에서 그와 다르지 않은 고민에 빠져 있는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진, 진』은 막막한 현실을 미화하지 않고 그 옆에 나란히 선다. 주인공들이 견디며 살아가는 나날이 지금 우리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 그 어떤 위로보다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저자 소개 (2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삶’이란 가정(假定) 앞에 우리는
도서2팀 이주은(lje5371@yes24.com)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는 갔다. 떠나간 해도 많은 태어남과 죽음이 있었다. 그 속엔 누군가의 희망 담긴 결단이, 고통을 담은 포기가 있다. 고통과 희망을 끊임없이 저울질하는 것일지 모르는 인생. 지금을 숨 쉬는 우리는 결국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며 살아있다.

동생의 등록금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다, 소식 없던 아버지의 사망을 알게 된 청년 진아. 무연사로 사망한 아버지의 사망 신고로 인해 골머리를 앓던 진아의 삶 속에는 길가의 사슴 사체, 자살 시도를 한 옆방의 이웃 등 여러 죽음이 지나쳐 간다.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중년이 되어 급작스러운 임신을 한 수진. 아들의 혼전임신 소식, 새끼를 밴 길고양이. 수진의 삶은 진아와 반대로 여러 시작을 마주한다.

그러나 나이도 직업도 다른 진아와 수진의 인생은 닮았다. 탄생과 죽음 뒤에 남겨진 이들이 겪는, 무엇이 정답인지 모른 채 남아있기에 사는 삶. 그들은 비슷하게 혼란하고 비슷하게 괴롭다. 진아와 수진이 잠시 마주했던 그 날 밤 차 안. 그 잠시에 담긴 호의와 공감은, 서로를 닮은 삶에 그들도 모르게, 우러나왔던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누구는 그냥 살라 하고, 누구는 대비하라 하고. 대비하면서 하루하루를 그냥 살면 끝인가…? 사는 의미는 뭔지 모르겠고 산만큼의 세월은 더 남았는데 그 세월은 무엇으로 채워야 하나.'(수진)

'허탈하다. 그때는 안됐지만, 오늘은 된다. 신청한 사람은 같고 처리한 사람만 다르다. 죽음에 있어서는 나와 아버지의 거리보다 공무원이 더 가까운 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 받았다.'(진아)


책은 삶이 이렇다고 정의하지 않는다. 그저 그 속에 살아가는 비슷한 숨들을 그릴뿐이다. 삶은 하나의 커다란 가정(假定) 같다. 매 순간 고민하는 삶의 의미. 살아감의 이유. 매번 모르겠다는 결론이 이른다. 나는 이제 관점을 바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삶의 이유를 내가 직접 부여하려 한다. 삶이 고통이라면 그것을 이겨내려 안간힘을 쓰고, 삶이 기쁨이라면 그것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걸 이유로. 모르기에 고요히 그려보는 희망과 그렇게 나아가는 하루하루를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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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사는 진아와 수진

『진, 진』은 나이와 직업이 다른 진아와 수진, 두 여성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다. 20대 진아의 청춘은 무겁기만 하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진아는 낮에는 계단 청소, 밤에는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느라 벅차지만, 고등학생 동생 현아를 돌보며 어찌저찌 가장 노릇을 해낸다. 동생의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중 일년 전 무연사로 사망한 아버지의 사망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정리되지 못한 아버지의 죽음을 숙제처럼 안고 살아가던 진아는 고독사 현장이나 로드킬당한 사체, 고시원 옆방 이웃의 자살 시도를 마주하기도 한다.

청춘의 고비를 넘기면 진짜 내 인생이 나올 거라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온 40대 수진의 삶도 녹록지 않다. 며칠째 몸이 좋지 않아 갱년기 약을 처방받으려 산부인과에 방문했다가 뜻밖에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래전 남편을 떠나보낸 뒤 국숫집을 운영하다 만난 손님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긴 것이다. 먹이를 챙겨주는 길고양이가 새끼를 배고, 아들이 여자친구의 혼전 임신으로 결혼을 서두르는 등 새 생명은 계속 예고 없이 들이닥친다. “견뎌온 내 청춘아 그 누가 알아주나” 하고 목 놓아 노래 부르는 수진의 모습이 낯설지 않아 더욱 쓸쓸하다.

삶이 다하는 지독한 순간에 부딪혀도
우리는 또다시 하루하루 나아간다

두 주인공의 고민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고민과 닮았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수한 탄생과 죽음을 목격하고 죽음 뒤에 남겨진 삶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들은 생과 사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늘 존재하며, 고통스러울지라도 죽음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 삶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진, 진』은 고시원과 노래방, 음식점 등 익숙한 공간에 숨어 있는 죽음을 그리지만,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는 삶의 일면을 동시에 비춘다. 진아와 수진이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는 모습이 현실과 흡사하지만, 함께 밥을 먹고, 노래하고, 손을 잡고 걷는 일상 역시 익숙하고 따뜻한 오늘과 닮았다.

『진, 진』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거라는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삶이 고통이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목청껏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일”이라고 말할 뿐이다. 끊이지 않는 고난 속에서도 두 주인공은 그 안에서 또다시 새로운 한걸음을 내디딘다. 작가들은 삶과 죽음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그리며, 필연적으로 누군가의 마지막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견디기 위해 함께 노래하자고 손을 내민다.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목청껏 외치는 노랫소리에서 들려온다. “누구 하나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조금씩 몸을 기울여 서로를 떠받치고 있는”(김혜리, 「추천의 말」) 두 주인공의 화음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며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동은과 정이용은 누구 하나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조금씩 몸을 기울여 서로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을 그린다. 『진, 진』의 젊은 진아는 한발만 디디면 사회적 안전망이 끊긴 구역으로 실족할 듯하고, 중년의 수진은 연애를 해도 가족이 늘어도 혼자일 뿐임을 절감한다. 두 여자는 고시원 방처럼 협소한 그림칸 안에서 몇번째인지 모를 삶의 위기를 끌어안고 연신 돌아눕는다. 카타르시스에 인색한 편인 두 작가는 주인공들에게 해방이나 대오각성을 베풀지 않는다. 어찌어찌 뒤척이고 부딪히다보면 또 한고비 넘어가 있는 것이 삶이라고 여겨서다.
『진, 진』의 묘(妙)는, 각자의 스토리를 살아낸 수진과 진아가 서로를 내내 도운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다. 내 경우엔 진아와 수진이 극중에서 조우할까 잠시 궁금해하다가 부질없게 느껴져 그만뒀다. 첫째, 둘의 곤경이 동시대 보편적 고민으로 보여서고, 둘째 만약 한명의 진이 낙심해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다른 진이 본다면 반드시 부축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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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그때는 안 됐지만 오늘은 되는 게 삶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돼**스 | 2021.09.03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진아는 부모 없이 혼자 일을 하며 동생 학비를 번다. 낮에는 청소. 밤에는 대리운전. 동생만은 대학교에 보내고 싶다. 소식이 끊긴 아버지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사망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그게 동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망 신고가 되어야지 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단다. 사망 신고서를 받기 위해 병원에 찾아가지만;
리뷰제목





 

진아는 부모 없이 혼자 일을 하며 동생 학비를 번다. 낮에는 청소. 밤에는 대리운전. 동생만은 대학교에 보내고 싶다. 소식이 끊긴 아버지가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알 수 없어 사망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 그게 동생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사망 신고가 되어야지 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단다. 사망 신고서를 받기 위해 병원에 찾아가지만 밀린 병원비를 갚으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수진은 친언니와 식당을 운영한다. 남편 없이 아들을 혼자 키웠다. 단골손님으로 온 임소장과 관계를 가졌는데 임신을 하고 말았다.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는 상황. 난감한 수진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임소장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자신은 정관 수술을 했다는 말이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무원에 합격한 아들은 여섯 살 많은 여자와 사귀고 있다. 어느 날 아들이 그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한다.

 

이동은·정이은의 만화 『진, 진』에 나오는 인물들의 사정을 간략하게 적어보았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한숨이 나온다면 당신은 어느 정도 세상을 경험해 본 사람이 분명하다. 가을장마에 축축한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들어왔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고 음악을 틀어 놓고 등이 아파서 누워 있었다. 업무에 관련된 책을 펼쳐만 놓은 채. 밑줄도 긋고 암기도 하면서 읽어야지 하는 마음뿐.

 

에라. 모르겠다. 일이야 어떻게든 되겠지. 실제로 어떻게든 되는 걸 오늘에야 경험했다. 그러니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라고 쓰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드러누워서 내일 일을 걱정하고 있다. 책을 읽자. 숫자 가득인 책이 아닌 어둡고 칙칙한 그림체와 짤막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진, 진』을 펼쳤다. 순식간에 읽을 줄 알았는데 세 시간 넘게 걸려서 읽었다.

 

진아와 수진은 딱 한 번 만난다. 진아가 대리운전을 하고 차가 없어 한밤중 길에 서 있는 걸 수진이 발견한다. 차에 탄 진아와 수진이 대화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그걸로 끝이다. 이후 둘은 한 번도 만나지 않는다. 이름에 진이 들어가는 두 여자의 삶을 담담하게 『진, 진』은 펼쳐 놓는다. 두 여성 다 사는 게 녹록하지 않다. 전문적인 직업 없이 그날 벌어 그날을 사는 삶.

 

나 자신도 버거운데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삶. 그게 힘들고 어려울 걸 알기에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는다. 돈이 좀 생기면 책을 사고 굿즈를 고르고(장바구니를 털어 장바구니를 얻었다. 무려 고흐의 그림이 프린트된 장바구니다!) 책을 받는다.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 그거면 됐다.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져 바보 같은 행동을 종종 한다. 자책을 하고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후회.

 

책을 읽으면 좀 낫다. 『진, 진』 같이 현실의 단면을 예리하게 잘라내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나 혹은 당신의 이야기를 읽으면. 나만 바보처럼 사는 건 아니었고 그건 틀리지 않고 다르다는 그럴 수 있다는 공감을 보내주는 책. 『진, 진』은 그런 책이다. 공무원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사망 신고를 마친 수진의 독백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듯하다. '그때는 안 됐지만 오늘은 된다.'

 

『진, 진』에 등장하는 여성의 삶은 서글픈데 꿋꿋하다. 타인을 동정하거나 연민하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럴 자격이 되지 않으니까. 당사자는 그걸 바라는 게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것. 오늘도 나는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읽는다. 이야기가 내 안에서 시와 소설이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면접을 볼 때 딱 두 가지를 말했다. 주말에는 쉬고 저녁 6시가 되면 퇴근하는 삶.

 

고비가 나의 삶이라고 말하는 수진. 그때는 안 됐지만 오늘은 되는 걸 경험한 진아.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진, 진들이 살아가고 있다. 매일 하나씩 경험하는 무시와 홀대를 견딜 수 있는 건 집에 돌아와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진, 진』을 읽은 어제는 참을 수가 없었다. 현명하게 굴지 못 했던 것에 대한 무력감이 밀려왔다. 다행히 『진, 진』이 곁에 있어서 잠을 이룰 수 있었다. 두 여성이 헤쳐 나가는 허구 속 삶이 진짜라는 걸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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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진, 진] 한 고비 넘기면 또 한 고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키* | 2021.07.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어쩐지 닮아 보이는 두 사람, 수진과 진아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20대 수진은 계단 청소와 대리운전을 병행하며 근근이 살고 있다. 동생의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중 일 년 전 죽은 아버지의 사망 신고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데 병원에서 사망 신고서를 받으려면 밀린 병원비부터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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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직업도 다르지만 어쩐지 닮아 보이는 두 사람, 수진과 진아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20대 수진은 계단 청소와 대리운전을 병행하며 근근이 살고 있다. 동생의 대학 진학을 준비하던 중 일 년 전 죽은 아버지의 사망 신고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데 병원에서 사망 신고서를 받으려면 밀린 병원비부터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사망 신고를 안 하면 동생의 대학 진학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 40대 진아의 경우는 형편이 조금 낫다. 남편과 사별하고 식당 일을 하면서 혼자서 아들을 키운 진아. 현재 아들은 공무원이 되어 혼전 임신한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상태다. 그런데 갱년기 약을 처방받으러 산부인과에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는다. 손주를 볼 상황인데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았지만, 살아도 살아도 힘든 인생 뭘까.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인 수진과 진아를 보면서, 산다는 건 계속해서 나타나는 장애물을 넘고 또 넘는 일임을 새삼 확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진과 진아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계속하고 또 하다 보면 쥐구멍에 볕드는 것처럼 기적 같은 일이 생기기도 한다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 사소한 선의라도 아끼지 않고 베푸는 사람이야말로 암울한 세상의 빛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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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진, 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빼*로 | 2021.01.1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가난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희생으로 동생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험한 일 마다않고 꿋꿋하게 살아내는 젊은 진아, 홀로 아이를 키우며 고된 청춘을 다 보내고 이제는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될거라 굳게 믿었던 수진의 고인물 같은 삶.둘은 나이도,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삶에서 떠안긴 고통은 다를 바 없었다.이 둘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 같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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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희생으로 동생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일념으로 험한 일 마다않고 꿋꿋하게 살아내는 젊은 진아, 홀로 아이를 키우며 고된 청춘을 다 보내고 이제는 자신의 인생을 살게 될거라 굳게 믿었던 수진의 고인물 같은 삶.
둘은 나이도, 사는 모습도 다르지만 삶에서 떠안긴 고통은 다를 바 없었다.
이 둘의 모습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고 애석하기도 했다. 젊음을 불태우며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의 형편이 크게 나아지기란 쉽지 않고, 삶의 중심에서 뒤안길로 멀어져 가는 어른들의 삶도 팍팍하긴 마찬가지.
그래도 살아간다. 인생을.
지금은 그 인생길을 걷는 것이 어느때보다 어려운 때다. 펜데믹으로 인한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한에 몰린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더욱 버거워졌다.
어두웠던 2020년의 무거운 막이 걷히고 2021년 신축년에는 제발 모두의 인생길이 좀더 나아지길 바라본다.
수진이 바라던 것처럼 모두에게 새로운 인생길이 펼쳐지기를.

아! 이 만화가 전체적으로 어둡긴 하지만 꼭 우울한 것만은 아니다. 중간에 깨알 재미가 숨어있으니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p. 130 한고비만 넘기면 진짜 내 인생 나올 거라며 청춘을 다 보내고 보니, 그 고비가 그냥 내 인생이었다.

p. 157 "어휴, 재들(비둘기)은 겁도 없는지 이제 사람도 안 무서워한다니까. 차가 와도 안 피해."
"겁이 없는게 아니라 선천적으로 시야가 좁아서 잘 못 보는 거래."

p.158 그냥 살아가면 돼. 그럼 저절로 다 살게 돼 있어.

p. 200 허탈하다. 그때는 안 됐지만, 오늘은 된다. 신청한 사람은 같고 처리한 사람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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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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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습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b*****n | 2021.11.09
구매 평점5점
그때는 안 됐지만 오늘은 되는 게 삶이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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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스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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