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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의 전설 멤 폭스 작가와 프레야 블랙우드 작가가 선물하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은 별의 이야기!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영원히 남는 것. “옛날 옛적, 아주 오랜 옛날에 하늘에서 작은 별 하나가 떨어졌어요.” 동화책의 전설로 불리는 호주의 멤 폭스 작가와 프레야 블랙우드 작가가 놀랍도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물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작은 별은 아기로 변합니다. 아기는 부모와 가족, 지역 사회의 품에 안겨져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이에서 어른으로, 조부모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삶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담은 멤 폭스 작가의 글과 프레야 블랙우드 작가의 깊이 있고 따스한 그림은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작은 별의 은유로 감동적인 삶의 여정이 펼쳐지며, 유아기에서 노년기에 이르는 인간의 생애 주기를 연결해 삶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보여줍니다. 혐오와 차별 없이 인종과 세대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노래하며, 상실을 마주한 어린이들에게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영원히 남는 것이라는 희망과 위로를 전합니다. 2020년 호주 도서 협회상(ABIA)을 수상했으며, 2020년 호주 올해의 어린이 그림책 최종 후보와 2020년 호주 언어 병리학회 올해의 책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
사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렸을 때 어른들은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좋은 말은 아니다.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겨 괴로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그럴 듯하게 여기는 말은 지상이 아니라 하늘이다.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다보고 부모를 선택하여 지상에 내려온다는 말이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귀한 존재가 지상에 내려온다는 말이야말로 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별처럼 대하게 하는 참말이다.
하늘의 별이 선택하는 부모의 양태는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를 찾아간다. 대저택에 있는 부자 부모를 찾아갈 수도 있고, 달동네 담장이 낮은 집으로 갈 수도 있다. 아파트 단지로 갈 수도 있고, 농촌 마을 늙은 부모한테 찾아갈 수도 있다. 여기, 작은 별은 낮은 집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는 동네 길거리 소파로 찾아간다. 누가 작은 별을 발견하고 마음을 주게 될까. 개를 앞세우고 걷던 부부는 소파에서 빛나는 별, 아기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 조심스럽게 집으로 데려와 별빛 담요로 포근히 감싼다.
작은 별 소식은 동네에 금방 퍼진다. 아이들이 아기를 보기 위해 달려오고 마을 사람들은 지금껏 본 아기 중에 가장 아릅답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아기는 동글동글 살이 오르며, 무럭무럭 자란다. 어느덧 작은 별은 숙녀가 된다. 마음이 깊고 따뜻하며, 정이 많고 지혜로워서 모두가 아끼고 사랑한다. 얼마나 작은 별을 좋아하는지 작은 별 어깨에 사내아이가 붙었고, 여자아이는 작은 별에게 들꽃을 꺾어 준다. 개가 작은 별에게 뛰어들고, 고양이가 작은 별에게 볼을 부빈다. 나비와 새도 작은 별 둘레에 있다.
작은 별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꿈과 희망으로
사람을 가득 채워 갔어요.
어느 누구라도 삶이 그래야 하지 않을까.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찬 삶. 작은 별은 빛나는 시기를 거쳐 점점 나이가 들어 간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작은 별을 더 사랑한다. 생일 잔치는 온 동네의 잔치가 되고, 작은 별이 늙어가자 가족과 친지들은 작은 별을 정성썻 돌본다. 아주 소중하게, 별빛 담요로 따스하게 감싼다. 세월이 흘러 작은 별은 점점 작아지고 작아진다. 마침내 처음 모습처럼 아주아주 작아진다. 마침내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안다. 작은 별이 어디에서 반짝이며 사람들의 마음에 환한 불을 밝히는지.
하늘에서 내려온 아이가 (사실은 마을에 버려진 아이가) 부모를 만나고 살아가는 동안 사랑하고 아끼며 살아온 이야기를 합니다.
짧은 글이 가진 힘도 놀랍고요, 페이지마다 가득 채운 그림도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그림을 가만히 보면 사람만 있지 않고요.
강아지 고양이, 닭, 새 등 많은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홀로 서는 존재임과 동시에, 또 함께 하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주지요.
아이를 나로 대입해서 생각해보면, 내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순간을 그릴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마을 주민들의 관심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요.
저는 아이를 키우고 있으니, 아이들로 대입해서 볼 수 도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 꼬물거리던 그 순간이 눈 앞에 그려지거든요.
혹시 지금 미운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품어주고 키워냈던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다시금 사랑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되고요.
그리고 아이를 입양아로 볼 수 도 있겠습니다.
요즘 많이 오르내리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는 와중에.. 내가 그 부모가 되고, 내가 그 마을 주민이 되어서 조금씩 더 주변에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두가 제 달란트대로, 모두가 제 명대로 살아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