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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92g | 140*205*20mm
ISBN13 9791190337496
ISBN10 1190337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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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캡틴 아메리카도 외로워 / 탁경은 … 7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 / 이선주 … 43

악마를 주웠는데 말이야 / 범유진 … 81

악의와 악의 / 나윤아 … 119

그 애 / 우다영 … 157

저자 소개 (5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아빠는 절대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 후회 없는 인생, 실패와 실수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삼촌은 완전히 다른 말을 한다. 아직 젊으니 후회할 일, 실패할 일을 저지르면 뭐 어떠냐고 말한다.
--- p.34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나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내 안에서 끄집어내는 것. 그러기 위해서 나는 솔직해져야만 했다. 감추고 싶은 모습까지 고스란히 꺼내기 위해 나는 한 뼘 정도의 용기를 내 보기로 했다.
--- p.36

도돌이표다. 꼭 카톡으로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카톡으로 해야 편하니 카톡으로 하자는 걸 어떻게 더 설명할까? 결국은 카톡으로 하는 게 편하니 카톡으로 하자는 네 명과 카톡은 싫으니 카톡 말고 다른 방법으로 하자는 한 명의 싸움이었다. 윤은 이런 일로 싸울 수도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하고 네가 하면, 그래서 우리가 하게 되면 모두가 하는 건 줄 알았다. 모두가…….
--- p.50

다시 고개를 돌리다 이번에는 혜주와 눈이 마주쳤다. 혜주는 모욕당한 자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혜주가 자기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했고, 혜주는 아이들이 자신을 모욕한다고 생각했다. 마치 핑퐁 게임 같았다. 안개는 자꾸만 차올랐다.
--- p.70

역시나 이번 생은 망했다. 팔씨름이 문제였다. 한 달 전부터 남자애들 사이에서는 툭하면 팔씨름 대회가 벌어졌다. 놀이를 가장한 힘의 서열 매기기는 학기가 바뀔 때마다 반복되었다. 그때마다 나는 책상에 엎드려 자는 척을 했다. 애들도 굳이 나를 대전표에 끼워 넣지 않았다. 바닥을 깔아 주는 약골. 그게 공공연한 내 위치였다.
--- p.83

좋아하는 일을 위해 약 먹는 것도 참을 만큼 노력하는 아이, 한석진. 이 아이의 삶을 “망했다.”라고 말할 자격이 내게 있을까? 한밤중에 철봉에 매달리던 은아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 p.114

그러나 자극적이고 미심쩍은 영상이 다른 반으로 퍼지는 데는 채 사흘도 걸리지 않았다. 본 사람이 많은 만큼 의심도 더 크게 피어올랐다. 그러던 중에 누가 흐릿한 화질 속에서 손가락의 점을 발견했다. 김태강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전에는 수조 안의 생선이었다면, 점 이야기가 나온 뒤로는 도마 위에 오른 횟감이 되었다. 수십 개의 혀가 김태강을 썰었다.
--- p.124

“나는 그냥 너나 나나 지독한 악의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해. 살면서 누구라도 맞닥뜨릴 수 있는 누군가의 나쁜 의도 말이야. 어떤 사람이 작정하고 악의를 품고 덤벼들어서 말려들 수밖에 없는 그런 일.”
--- p.151

가방을 시작으로 나는 윤경이 가진 것과 똑같은 물건들을 하나씩 사 모았다. 그 애가 바르는 코럴색 틴트, 항상 들고 다니는 동그란 손거울, 베이비파우더 향이 나는 핸드크림, 파스텔 톤 곱창 머리끈, 매끄럽게 잘 써지는 볼펜, 다른 아이들도 다 신는 핏플랍 슬리퍼, 소지품을 넣고 다니는 납작한 에스닉 프린트 파우치, 교복 상의 안에 입어 포인트를 준 짙은 파란색 티셔츠 따위들.
--- p.169

모두들 윤경을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본다면, 진짜 윤경은 어디에 있지? 윤경은 자신의 마음을 누구에게 털어놓았을까?
--- p.18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혼란스럽기에 아름다운
열다섯의 오늘을 담다


누구나 열다섯을 지난다. 결이 비슷하면서도 사실은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열다섯은 혼란스러운 시기다. 누군가는 이 시기를 풋풋하고 아름다운 청춘에 빗댄다. 방송물 등급의 기준이 되는 나이이자 오래전 공자가 학문에 뜻을 둔 나이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한없이 무모하고 충동적인 이 시기를 ‘중2병’이라고 명명하면서 고개를 젓는다. 꽤 성장한 것 같으면서도 아직은 너무도 어린 나이. 열심히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듣지만 그 미래를 짐작할 수 없어 헤매는 나이. 그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도, 이미 겪은 사람도 한마디로 명확히 특징지을 수 없는 시기인 것은 확실하다.

표류하듯 떠돌다가도 깊게 뿌리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에게, 삶에 대한 세상의 진리나 어른들의 조언은 마음에 와닿기는커녕 멀리 튕겨 나가곤 한다. 처음인 것이 많아 설레면서도 서툴고, 그렇기에 실수가 당연한 시기인 청소년과 가까이 맞닿은 다섯 명의 젊은 작가들이 열다섯 그 언저리의 순간들을 다섯 편의 작품 속에 담아냈다. 작품들은 독자에게 쉽게 위로의 말이나 성공과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건네지는 않는다. 그저 아이들의 바로 오늘을 관통하는 ‘인싸, 톡방, 이·생·망, 몸캠피싱, 히어로’ 등 다섯 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요즘 십 대를 작품 속에 또렷이 그려 낼 뿐이다. 그 속에서 무엇을 찾을지는 오롯이 독자들의 선택이다. 때로는 지독히 현실적이고 집요하게, 때로는 재치 있고 희망차게 펼쳐지는 열다섯의 이야기들이 독자의 손을 이끈다.

‘나’를 찾기 위해 끝없이 헤매는
열다섯, 그 주변의 아이들


열다섯은 미래를 알 수 없어 한없이 불안하다가도, 뭐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가슴 벅차 하는 시기다. 나와 타인, 세상을 아직 잘 모르기에 호기심과 열정을 앞세워 치기 어린 행동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한없이 작아져 나와 세상을 원망하기도 한다. 그중에는 스스로를 잘 알지 못해 넘어지고 휘청대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믿으며 끝끝내 일어서는 아이들이 존재한다. 「캡틴 아메리카도 외로워」의 주인공 준영과 「악마를 주웠는데 말이야」의 주인공 찬솔이 바로 그들이다.

스스로를 또래가 싫어하는 요소를 모두 갖춘 ‘찐따’라 부르는 준영은 아빠의 기준에 패배자로 분류되는 자신이 마냥 모자라게만 보인다. 삶과 성공에 대해 너무도 상반되는 말을 하는 아빠와 삼촌 사이에서 고민하던 준영은 ‘소설가 되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나 자신에게 집중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내가 꼭 이루고 싶은 일 등등 한 번도 스스로에게 묻지 않은 질문들을 던지며, 준영은 천천히 그러나 올곧게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나간다. 그리고 원칙과 신념을 지킨다는 이유로 가장 좋아하던 영웅 ‘캡틴 아메리카’가 아닌 또 다른 히어로가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쌓으며, 그렇게 아이는 단단해져 간다.

바닥을 깔아 주는 ‘약골’이 자신의 위치라 말하는 찬솔은 신체적 단점이나 타고난 능력같이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의 약점에 좌절한다. 스스로의 삶이 망했다고 단정 짓던 찬솔은 우연히 놀라운 생명체와 마주하게 된다. 갑자기 찬솔을 찾아온 ‘말하는 참새’는 찬솔이 원하는 삶을 살아 볼 수 있도록 세 번의 기회를 준다. 찬솔은 무대 위에서 빛나는 래퍼가 될 수도 있고, 덩크 슛을 내리꽂는 농구선수일 수도 있으며, 백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일 수도 있다. 어떤 삶이든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찬솔은, 오직 단 한 명을 기준으로 자신의 또 다른 삶을 결정한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진정으로 믿을 수 있으며, 열정적으로 사랑할 줄 아는 스스로에 대해 알아 가기 시작한다.

열다섯의 너와 나,
우리는 대체 어떤 의미일까


열다섯에게 친구 관계는 자신의 기분은 물론 자존감까지 마구 흔들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 무심코 던진 친구의 한마디가 가슴 깊이 박혀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되기도 하고, 한순간의 거리감이 균열을 일으켜 다시 오를 수 없는 절벽이 되기도 한다. 경멸과 애정이 뒤엉킨 복잡 미묘한 관계를 맺으면서 아이들은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 받기도 하고,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고 웅크리며 아픈 시간을 견뎌 내기도 한다. 불같이 타오르다가도 찬물을 끼얹은 듯 한없이 얼어붙는 도무지 답을 알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아이들은 잔인한 진실을 맞닥뜨리고, 선과 악을 목격하며, 관계의 서늘한 본질을 깨닫는다.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의 주인공 윤은 일상적으로 카톡을 사용하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숨겨진 강제적인 연대와 의도적인 소외를 목격하게 된다. 모두가 하니까 당연히 함께하던 행동들이 정말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단순 명료하던 윤의 생각들이 조금씩 복잡하게 꼬여 간다. 「악의와 악의」의 주인공 은정은 어른들의 지독한 악의에 휘말리며 몸캠피싱의 억울한 피해자가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두려운 건 생각 없이 누군가를 탓하고 평가하고 소문을 퍼다 나르는 친구들의 입과 혀다. 「그 애」의 주인공 시연은 혼자인 게 익숙하지만, 마치 자신의 존재가 사라진 것만 같아 문득 쓸쓸함을 느끼는 아이다. 모두가 존재를 알고 호감을 느끼는 ‘인싸’ 윤경의 눈에 띈 이후, 시연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윤경이 낯설고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이처럼 세 작품은 각각 ‘톡방’, ‘몸캠피싱’, ‘인싸’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아이들이 겪는 친구 관계와 갈등, 각각의 복잡한 내면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애써 외면하던 관계의 진실, 잔잔하던 내면을 뒤흔드는 친구와의 갈등,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밀하고 깊은 상처 등 오늘의 아이들이 직접 겪고 있거나 한 번쯤 목격했을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헤매고 실수하고 넘어져도 괜찮아
열다섯은 그럴 나이니까


현실과 판타지,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열다섯, 그럴 나이』의 작품 속 인물들은 어쩌면 나이고, 우리 주변의 누군가일 수 있다. 열다섯 그 언저리를 맴도는 나 혹은 너, 어쩌면 누군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일 수 있는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오늘의 의미를 되짚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무엇보다 탄탄한 연대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한계를 알 수 없어 때로는 무모하고 때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경험을 혼자만 겪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꼬여 버린 관계의 매듭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엄두조차 내지 못해 제자리에 주저앉고 마는 수많은 열다섯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상상력, 직관력, 긍정, 신비로움, 우울, 불안, 상처, 애증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은 보라색으로 표지를 물들인 『열다섯, 그럴 나이』라는 이 책이 열다섯과 청춘,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확실하게 결론 내릴 수 없어 더욱 다채롭게 빛나는 열다섯, 그 언저리를 지나는 누군가에게 이 책이 마음을 울리며 지나가는 삶의 특별한 지점이 되어 줄 것이라 믿는다. 계속해서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새롭게 열다섯을 맞이하는 누군가는 모두의 열다섯이 그랬던 것처럼 어둠 속으로 깊게 침잠했다가 밝은 빛을 온몸으로 받으며 세차게 발을 내디디고, 쉬지 않고 흔들리며 방황할 것이다. 왜냐하면, 열다섯은 그럴 나이니까.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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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그럴 나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h******n | 2021.01.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헤드셋을 착용한 단발머리의 여학생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 표지. 이 아이는 지금 무슨 음악을 들을까?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무심하게 어딘가에 시선을 고정시킨 아이의 맑은 눈에서 외로움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책을 사면 겉표지에서부터 작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그림을 만나는 것도 매우 재미;
리뷰제목

헤드셋을 착용한 단발머리의 여학생 그림이 눈에 들어오는 표지. 이 아이는 지금 무슨 음악을 들을까?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무심하게 어딘가에 시선을 고정시킨 아이의 맑은 눈에서 외로움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책을 사면 겉표지에서부터 작가와 이야기를 나눈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그림을 만나는 것도 매우 재미있다. 아이의 마음이 안개처럼 잡히지 않아 책 표지를 냉큼 넘겨보았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할 법한 카톡 대화 내용으로 차례를 보여주어 신선했다.

 

탁경은, 이선주, 범유진, 나윤아, 우다영.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문체가 10대 드라마를 보듯이 펼쳐지고 있다. 읽는 내내 내 딸, 아들인 것처럼, 같이 가슴 아리고, 걱정하고, 설레고, 두렵고, 궁금해했던 것 같다.

 

작가의 말대로 주변에 평범한 사람이 영웅일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회의 아이들이 겪는 슬픔도 이해된다. 모 드라마 제목처럼 이번 생은 처음이라서. 그래서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에게 어쩌면 자신의 의지대로 펼쳐지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역설적인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악의와 맞물려 벌어지는 실수가 아이의 인생을 어그러뜨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작가의 마음에 동참한다.

 

영웅이 되고 싶어 하고, 이성 친구의 맘에 쏙 드는 멋진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인기 있는 친구를 닮고 싶어 하며,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 과정에서 찌질이란 소리도 듣고, 영혼도 빼앗길뻔하며, 실망도 하고, 눈물도 흘렸으리라. 그러면서 진정한 내 영웅의 가치를 배우고, 사랑하는 이를 진심으로 위로할 줄 알게 된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진정한 용기에 대해서도 배운다. 성장통을 겪는 나이, 열다섯, 그럴 나이인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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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도서리뷰 2021-4] 열다섯, 그럴 나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g*****e | 2021.01.20 | 추천1 | 댓글2 리뷰제목
방학을 맞은 중학교 2학년 아들 녀석에게 건내려고 먼저 읽었습니다. 별다른 문제없이 학교와 학원, 농구와 게임을 즐기는 중학교 2학년 녀석은 속이 깊고 말이 없습니다. 아빠에게 물어보거나 조르는 일 없이 아빠가 권하는대로 움직입니다. 새로 책상이 와서 전동드라이버를 들고 함께 조립하면서 하나하나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며 ‘일머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TELL ? SHO;
리뷰제목

방학을 맞은 중학교 2학년 아들 녀석에게 건내려고 먼저 읽었습니다.

별다른 문제없이 학교와 학원, 농구와 게임을 즐기는 중학교 2학년 녀석은 속이 깊고 말이 없습니다.

아빠에게 물어보거나 조르는 일 없이 아빠가 권하는대로 움직입니다.

새로 책상이 와서 전동드라이버를 들고 함께 조립하면서 하나하나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며 ‘일머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TELL ? SHOW ? DO ? REVIEW

직장에서 배운 후배 교육법의 4단계를 그대로 아이에게 적용하려고 찬찬히 알려주고 기다렵니다.

그래도 가끔은 욱하며 화를 내는 제 모습이 남아서인지, 혹은 배려심이 강한 아이여서 그런지

아빠의 마음에 들게 해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 착하고 예쁘지만, 한 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빠 입만 보며 노심초사하는 건 아닌지, 그래서 제가 아버지에게 그랬듯이 묵묵히 ‘장남 콤플렉스’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런 큰 아이에게 책 읽는 습관을 들이려고, 그리고 제가 녀석들의 마음을 알아보려고 택한 책입니다.

 

책은 다섯명의 젊은 작가들이 쓴 요즘 10대들의 이야기입니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글이 어렵지 않고, ‘요즘 아이들’에 대한 에피소드로 엮어져 있습니다.

첫 번째 소설, ‘캡틴 아메리카도 외로워[탁경은 저]‘는 자발적 백수로 집에 얹혀사는 외삼촌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백수 삼촌을 못 마땅해하며 주인공에게 엄격히 대하는 아빠와 달리 외삼촌을 슈퍼히어로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따스합니다.

두 번째,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이선주]’는 이 책의 백미였습니다. 조별 과제를 준비하면서 서로 의논하기 위해 카톡을 이용하자고 하는 친구들, 그 중에 새로 전학 온 친구는 카톡을 깔기 싫다며 버팁니다. 결국 한 명을 제외하고 완료한 과제 평가에 안 좋은 점수를 받고 갈등이 터집니다. 아이들과의 갈등이 어떻게 시작되고 나아가는지 섬세한 심경묘사에 빠지게 됩니다.

세 번째 소설, ‘악마를 주웠는데 말이야 [범유진]’은 우연히 악마의 계약으로 동경하는 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하며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네 번째 소설, ‘악의와 악의 [나윤아]는 10대들에게 벌어지는 몸캠피싱, 성폭력 피해를 소재로 하는 자극적인 이야기입니다.

옆 학교 남자아이가 몸캠피싱을 당한 일을 건너 듣게 된 주인공, 자신의 페이스북 사진을 합성하여 협박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을 대하며 몸캠피싱을 당했던 친구에게 도움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도 재미있게 몰입하여 읽었습니다.

마지막 소설, ‘그 애 [우다영]’는 모든 친구들에게 환영받는 윤경을 동경하며, 윤경의 옷과 악세사리를 사모으던 주인공이 윤경이 사라지면서 겪게 되는 일입니다. 막상 가장 즐거울 줄 알았던 윤경이 자신처럼 외로운 상태였음을 공감하고, 한편으로는 윤경처럼 친구들에게 인기있는 친구로 변화하는 주인공의 심리를 이야기합니다.

짧고 경쾌한 문장들이어서 잘 읽힙니다.

그렇다고 너무 가볍거나, 시시껄렁한 10대들의 구어체가 가득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10대를 키우는 아빠가 읽기에는 적당히 가볍고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새로 시작한 게임의 엔딩을 언제쯤 맞이하고 아빠의 바램대로 아이는 이 책을 읽을지, 재미있게 읽을지 궁금합니다.

[요약]

■ 캡틴 아메리카도 외로워 / 탁경은 … 7

■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 / 이선주 … 43

■ 악마를 주웠는데 말이야 / 범유진 … 81

■ 악의와 악의 / 나윤아 … 119

■ 그 애 / 우다영 … 15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2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요즘 십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 | 2021.01.19 | 추천2 | 댓글4 리뷰제목
내 15살 무렵을 떠올려보니 사춘기의 열병으로 참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보면 특별한 이유가 아니었는데 왜 그리도 하나하나가 크게 다가오고 어려웠는지 모른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내가 겪은 게 있으니 아이의 사춘기도 잘 이해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그때에는 스마트폰, 인터넷 같은 게 없었다. 그래서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해도 여러 가;
리뷰제목

15살 무렵을 떠올려보니 사춘기의 열병으로 참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 보면 특별한 이유가 아니었는데 왜 그리도 하나하나가 크게 다가오고 어려웠는지 모른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다. 내가 겪은 게 있으니 아이의 사춘기도 잘 이해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그때에는 스마트폰, 인터넷 같은 게 없었다. 그래서 사춘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해도 여러 가지 차이로 잘 안되고 혼란스러웠다.

내 아이를 이해하고 싶고, 요즘 십대를 알고 싶어졌다. 그것이 이 책을 펴보게 된 계기였다. 나보다 젊은 작가가 요즘 십대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라고 해서 나보다 나을 거라 생각이 되었다.

 

이 책은 각 5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주제 키워드로 쓴 단편 5개 모음이다. 길지 않고, 키워드별 단편이므로 읽고 싶은 주제의 소설을 먼저 읽어도 되니 좋았다. 또 작가의 말 페이지가 있어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이 소설들을 썼는지 알수 있는 구성도 좋았다.

캡틴 아메리카도 외로워- 키워드: 히어로

이 단편은 나의 사춘기 때와 달라진 요즘 십대들의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다. 백수라고 가족들에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외삼촌이지만 교통사고 날 뻔한 아이를 구하는 모습을 보고 삼촌도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준영이 이야기라서 잔잔하다.

항상 허세를 부리고 싶어 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나, 높은 성취나 좋은 성적을 내는 학생만이 히어로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그것만이 다가 아니라고 말해준다.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 - 키워드: 톡방

이 단편은 스마트폰이 생긴 후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별 과제를 해야 하니 톡을 하자는 아이들 사이에 카톡을 하지 않는 혜주의 이야기이다.

편하니까, 남들이 다 하는 거니까 그 대세를 따라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으면 답답하고 뒤처지는 걸까? 그걸로 비난 받고 따돌림을 받게 되도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또 나 같은 성인들에게는 아이들이 철이 없고 재미에만 빠져 톡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한다. 그 이면에는 무서운 따돌림, 뒷담화, 이상한 아이라는 낙인 같은 게 숨겨져 있을 수 있겠구나 깨닫게 되었다.

악마를 주웠는데 말이야 - 키워드: 이생망

여기도 예전과 달라진 십대의 모습은 없다. ‘이번 생은 망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찬솔이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악마의 아들인 참새가 찬솔이의 3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환상동화같은 내용이다. 처음에는 황당해보였지만 끝까지 읽어보니 재미있었다. 짜증나 같이 부정적인 말을 달고 사는 아이들에게 말에는 힘이 있다. 우리 인생은 망할 수 없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우리 인생은 이미 성공이야”(P.113)라고 일러준다. 찬솔이를 통해 너희들은 잘 버티고 있으니 힘을 내라고 격려하고 있다.

악의와 악의 - 키워드: 몸캠피싱

우리 때와 달라진 요즘 아이들에게 제일 위험하고 무서운 주제의 단편이었다. 단순한 호기심과 그것을 악용하는 나쁜 누군가가 요즘 아이들 주변에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한다. 아이들의 작은 실수를 악랄하게 괴롭히는 이들이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심리상담 전공 후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작가라서 그런지 n번방 같은 현실을 리얼하게 담고 있어서 너무 무섭고 안타까웠다.

그 애 - 키워드: 인싸

십대시절 제일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 관계. 소위 인싸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인싸인 친구를 부러워하고 인싸가 아닌 본인의 모습을 초라하다고 느끼고 인싸의 모든 것을 따라하는 시연이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각각의 개성이 얼마나 예쁜지, 자신들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고 소중한 존재인지 잘 알게 되면 좋겠다.

 

 전부는 아닐 테지만 5개의 이야기에 그려진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생각할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스마트폰과 유튜브, 코로나시대로 온라인 수업을 하는 요즘아이들과 나의 사춘기는 너무나 다르지만 그들의 상황과 고민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공감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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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교에서 읽어보고 재미있다고 해서 구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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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 | 2022.12.15
구매 평점5점
만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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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난* |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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