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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나로 살 뿐 1

다만 나로 살 뿐 1

: 원제 스님의 정면승부 세계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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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500g | 140*210*19mm
ISBN13 9791190382298
ISBN10 11903822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좌선 수행에 매달려 오다 스스로를 점검하기 위해 산문을 박차고 나가 5대륙 45개국 세계 일주를 떠난 원제 스님의 여행기. 낡은 삿갓을 쓰고, 두루마기 승복을 입고, 손에는 염주를 들고 조금 특별한 수행이 시작된다. 길 위에서 만난 진정한 깨달음의 기록. - 에세이 MD 김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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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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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 기간에는 당연히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거 사이에 있는 봄과 가을에도 저는 여간해서는 절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제 말을 믿지 않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제 개인의 성향이나 생활 패턴이 어떠하건, 저는 2012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25개월 동안 5대륙 45개국을 돌며 세계 일주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 불교에서 ‘세계 일주 1호 스님’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습니다. 세계 일주까지 한 스님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 말을 사람들이 쉽게 신뢰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 p.16

준비물 중에 특별히 챙긴 것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108 참회문과 성철 스님이 쓰신 불기자심(不欺自心) 명함판이었습니다. 108 참회는 승려가 되고 난 후부터 계속해온 하루의 일과였습니다. 여행 중에도 매일 108 참회를 하리라 결심한 데에는 노장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노장님께서는 입적하시기 전인 구순의 연세에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같이 108 참회를 하셨습니다. 간혹 감기라도 걸려 몸이 좋지 않으실 때는 절을 한 번에 하기 힘드셔서 식은땀을 흘리시며 세 번에 나누어 하시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연로하신 스님께서 108 참회를 빠뜨리지 않고 하시는 모습에 시자로서 다소 걱정이 되어 좀 쉬엄쉬엄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려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노장님께서는 이 일관된 삶의 습관을 바꾸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노장님께서 그 언젠가 점심 공양을 드시고 산책을 나가시다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제야, 내가 있잖아… 어젯밤 12시 반에 잠깐 잠이 깼거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어제저녁에 108 참회를 안 했더라….”
“네, 깜빡하실 수도 있으시지요.”
“그래서 말이야… 했어.”
“네”
“108 참회 말이야. 밤에 일어나 했어.”
--- p.20

등산길에 비해 하산길은 이를 데 없이 수월했습니다. 몸이 편해지니 마음에 다소 여유가 생겼는지,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들리고 바위틈에서 자라는 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노스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의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걸어가시며 나머지 일정 모두를 스스로의 힘으로 완주하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제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과연 칠순을 넘기고도 저렇게 당당히 걸어갈 수 있을까 말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의 순간, 정신이 번쩍 듭니다. 아, 안 돼, 나는 말 타기로 했지! 속지 말자 원제야, 마음 약해지면 안 돼. 어리석은 질문은 그만두자. 나약한 질문이 멈춰지면 말 타는 것이 곧장 답입니다.
--- p.64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자연의 풍광도 좋고, 다양한 체험도 좋지만, 사람 사이의 만남이 역시나 가장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스님인 저에게 있어서 불교는 그 모든 만남과 소통의 시작이며 중심입니다. 불교 신자나 불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불교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들으며 제 경험을 들려주는 일이 제가 하는 대화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 p.88

죽음 그 자체는 어찌 보면 무서운 일이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생각과 상상이 두려운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죽음을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또 죽음으로 온전하게 들어갈 수만 있다면, 죽음 또한 삶의 흐름처럼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마치 죽음을 받아들이며 지금 나른하게 풀려가는 몸처럼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모릅니다. 마차푸차레를 바라보며 마시던 종이 잔 속의 커피가 유난히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 p.147

지난밤에 쏟아진 폭우 때문에 흙탕물로 변해버린 강물이 더욱 거세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 흙탕물을 보다 불현듯 한 생각이 떠올랐을 뿐입니다.
‘꼭 여행일 필요는 없잖아. 삶이 이렇게 큰데 말이야….’
저는 2년 계획으로 세계 일주를 하는 중이었고, 이것은 분명히 여행이었습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 하는 여행에서는 나름대로 얻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새로운 자극이든, 색다른 경험이든, 외국인 친구든, 자신의 발전이든,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그 무언가를 기대하고 얻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얻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삶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어느 특정한 기간의 여행에는 나름의 목적과 성취라는 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삶이라는 전체의 시간과 공간은 그 어떤 목적과 성취 없이도 저 흙탕물처럼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수 있었습니다. 관점이 서서히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삶으로 말입니다.
--- p.168

세상이 바뀌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바뀌어야만 하고, 세상이 안정되길 원한다면 내가 먼저 안정이 되어야 합니다. 인류 역사의 위대한 성현들은 하나같이 나의 변화라는 과정을 뼈아프게 치러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만 합니다. 그러한 과정 뒤에 그 성현들의 역할과 본분이 각자가 처한 사회나 문화라는 인연에 따라 자연스럽게 익어가며 변화를 일구어냈습니다. 나의 변화라는 수순을 경시하고 곧장 자신의 생각대로 사회를 바꾸려는 열망은 아무래도 성급합니다. 깊은 안목이 그 모든 변화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므로, 안목을 심화하기 위한 수행의 시간은 필수적입니다. 그나마 앞서 수행의 길을 가고 있는 제가 해준 설명에 마니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해주었습니다.
--- p.190

생각해보니 아직까지 그 누구도 게임에 등장한 불가사의들에 대한 실제 탐방기를 쓴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비단 한국에서의 상황만은 아닐 듯싶었습니다. 그 누가 문명이라는 게임에서 발상해 게임에 나오는 불가사의들을 실제로 탐방해가며 역사적 기록과 시대적 의미, 현실적 상황 등을 비교하고 고증하는 글을 써볼 수 있었을까요. 여기에다가 저의 구체적인 경험과 느낌 그리고 주변 시설의 정보까지 아울러서 하나의 글을 완성해본다면 이는 전무후무한 작업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이는 세계 일주를 하는 저에게만 허락되는 유일한 기회일 수도 있었습니다. ‘세계 불가사의 탐방’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p.214

세계 일주를 하면서 저는 줄곧 두루마기를 입고 삿갓을 쓰고 다녔습니다. 많은 짐을 메고 걸어가야 할 때나, 스쿠터를 타고 운전할 때, 험한 산을 오를 때, 해변에서 수영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두루마기와 삿갓이었습니다. 제가 고집스럽게 두루마기와 삿갓 복장을 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눈에 띄는 이 복장이 저를 보호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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