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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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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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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13 978898437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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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기욤 뮈소, 작가, 소설, 인생을 말하다] 현실과 소설을 넘나드는 기욤 뮈소 신작 소설. 성공한 상업 작가 로맹은 소설 속 주인공 플로라 콘웨이을 만나, 위기에 빠진 자신과 플로라의 인생을 바로잡으려 분투한다. 다양한 장르 변신을 시도해 온 기욤 뮈소. 여전한 반전과 스릴러의 재미에 그가 새로이 녹여낸 작가, 소설, 인생의 이야기. -소설MD 이주은

인생이 소설이면 우리는 모두 작가이다.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


『인생은 소설이다』는 한국에서 17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2004년에 발표한 『그 후에』 이후 모든 소설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국내 주요 서점에서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매년 『르 피가로』지와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프랑스 소설 최초로 한국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8년 작 『아가씨와 밤』이 『FR2』 방송에서 6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되었고, 그 외 다수의 소설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그의 소설은 현재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돼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 ‘페이지터너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언제나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인생은 소설이다』의 주인공은 작가이다. 『아가씨와 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이어 연속 세 번째로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세 편의 소설 모두 공통적으로 작가란 어떤 존재이고, 소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들이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결합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캐리!” 급기야 나는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내질렀다. 내 목소리가 아파트 유리벽을 흔들리게 할 만큼 크게 울려 퍼졌다. 메아리가 잦아들자 이내 무거운 침묵이 찾아들었다. 바깥을 내다보니 언제 사라졌는지 해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겨울이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온 듯 싸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나는 잠시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 온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가운데 이마에는 식은땀이 흥건하게 맺혔고,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가까스로 정신을 수습한 나는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를 살펴보다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캐리의 실내화 한 짝을 발견했다. 연분홍색 벨벳 실내화로 이상하게 왼발에 신는 한 짝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 나는 나머지 한 짝을 부지런히 찾아보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 만큼 큰 충격에 휩싸인 나는 경찰을 부르기로 마음먹었다.
--- p.24~25

캐리가 실종되기 전까지 나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내가 쓴 책을 단 한 줄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까지 나서서 내 소설에 나오는 암호 같은 문장들을 퍼 나르며 억지에 가까운 가설의 탑을 쌓아올렸다. 나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상털이 표적이 되었고, 하이에나 같은 네티즌들로부터 가차 없이 난도질을 당했다. 언론의 무차별한 의혹 제기와 팩트 체크도 하지 않은 악의적인 기사, 네티즌들이 유포하는 아니면 말고 식 가설들은 판사가 법정에서 내리는 판결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가혹했다. 다양한 의혹들이 아무런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실로 둔갑해 널리 퍼져나갔다. 언론은 진실이 무엇인지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고, 오로지 판매 부수와 인터넷판 조회 수를 높이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몇몇 언론사들은 클릭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적인 이미지를 동원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기사들을 거침없이 내보내기도 했다. 내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캐리의 실종이 사이비 저널리스트들에게는 그저 기분 전환용 오락거리이자 조롱의 대상일 뿐이었다.
--- p.41

나는 팡틴이 두고 간 던힐 나미키 만년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오랫동안 펜을 요술 방망이와 다름없다고 믿어왔다. 순진한 척 해보는 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믿어왔다. 내가 글을 쓸 때 어휘들은 레고 블록 같은 역할을 했다. 나는 끈기 있게 어휘들을 조합해가며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세계를 쌓아올렸다. 내가 책상 앞에 앉아있을 때만큼은 내 의지대로 움직여지는 한 세계의 여왕이 되었다. 나에게 모든 등장인물들의 생사여탈권이 주어져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인물은 가차 없이 제거해 버렸고, 나름 지혜롭고 현명한 인물들에게는 무한한 은총을 베풀었다.

내 가치관과 윤리관이 인물들의 됨됨이를 정하면 그뿐이었고, 굳이 내 판단이 정당했다고 증명할 필요성이 없었다. 지금껏 세 권의 소설을 썼다. 아직 내 머릿속에는 네댓 권의 소설이 더 들어 있었다. 나는 픽션 세계에서 보내는 시간과 현실 세계에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엇비슷했다. 캐리가 실종되면서 이제 픽션 세계는 나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내 요술 방망이는 딸아이의 실종 앞에서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고통스러운 현실이 주도권을 쥐고 나의 무조건적 도피 시도에 대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종용하고 있었다.
--- p.62

애써 찾으려고 하지 않아도 명백한 진실이 저절로 드러났다. 나는 방금 어느 작가가 쓴 소설의 등장인물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동타자기, 아니 컴퓨터라고 해야 훨씬 현실성이 있겠지만 아무튼 누군가가 나를 매단 줄을 잡고 제멋대로 조종하는 중이었다. 나는 비로소 나의 적이 누군지 알아냈다. 내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의 교활한 술수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나 역시 그와 똑같은 직업을 가진 소설가이니까. 지금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방금 전 그의 계획을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나를 꼭두각시 인형처럼 마음대로 조종하는 그는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계속 인형을 매단 줄을 제멋대로 흐트러뜨려 놓고 있었다. 방금 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가능성이 열렸다. 이야기의 결말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 이제 나는 그의 책상을 뒤집어엎을 수 있는 수단을 찾아내야만 했다. 꼭두각시 인형을 조종하는 그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그를 픽션 세계로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 p.92

내가 소설을 쓸 때 택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시계공처럼 우선 몇 달에 걸쳐 완벽에 가까운 집필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자료 준비를 했다. 내가 늘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수첩에 사건, 발단, 전개, 위기, 반전,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외모, 성격, 특징, 소설의 배경으로 정한 도시의 관련 자료, 사건이나 등장인물에 따른 전문 지식을 적어두었다. 글을 쓰다가 막힐 경우 수첩을 꺼내 준비해둔 관련 자료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장 지오노(Jean Giono 프랑스의 소설가 : 옮긴이)도 글쓰기에 착수하기에 앞서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언급한 적이 있었다.

‘이제 책은 거의 완성되었다. 쓰기만 하면 되니까.’ 해가 여러 번 바뀌고 내가 쓴 소설이 많아지다 보니 나도 모르게 더러 내용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어 작업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절감했다. 사전에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를 미리 정해둘 경우 의외성이 줄어들어 박진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요즘은 작가인 나도 어떤 결론을 내릴지 미리 정해두지 않은 가운데 내 자신을 소설 속으로 던져 넣는 집필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스티븐 킹이 즐겨 채택한 집필 방식이었다.
--- p.100~101

알민은 6개월 전부터 내 휴대폰을 몰래 가져가 악의적인 문자메시지를 스스로 작성한 다음 자기 휴대폰에 보내두었다. 어이없게도 문자메시지들 중에는 내가 알민은 물론 아들인 테오를 비방하고 협박하는 내용도 다수 들어 있었다. ‘머저리 같은 년’, ‘화냥년’, ‘갈보’, ‘난 절대로 이혼해주지 않을 거야.’, ‘언젠가 너랑 테오에게 반드시 복수할 거야.’, ‘널 죽여 버리고, 시체랑 씹할 테니 두고 봐.’ 이혼 소송 과정에서 알민의 변호사들이 언론에 널리 유포한 가짜 문자메시지들은 대개 그런 수준이었다. 나는 휴대폰을 아무 데나 두고 다녔고, 10년째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았다. 알민이 내 휴대폰으로 문자메시지를 스스로 작성해 보내는 동안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매사에 용의주도한 알민이 그 천박한 문자메시지들을 보내고 나서 즉시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알민은 스스로 작성한 문자메시지를 언론에 유포했고, 내가 얼마나 쓰레기 같은 인간인지 비난하는 근거로 활용했다.

알민은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악마의 편집을 동원한 동영상도 유포시켰다. 그 동영상이 내 명예를 실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알민이 셀프 제작해 유포한 30초짜리 동영상은 한때 유튜브에도 올라와 수많은 억측과 구설수를 낳았다. 알민은 휴대폰을 해킹당하는 바람에 동영상이 유출되었다고 주장했지만 나를 망신주기 위해 치밀한 계획 아래 직접 유포시킨 게 분명했다.
--- p.103~104

“당신이 환경 문제에 대해 깊이 우려하는 건 알지만 도대체 테오를 생태 오두막에 데려가서 뭘 어쩌자는 거야? 거긴 교육시스템이 나 의료시스템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곳이야. 테오는 도시에서 학교를 다녀야 하고,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해. 오지나 다름없는 곳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건 말도 안 돼.” “그깟 교육은 안 받아도 상관없어. 난 환경 재난이 밀어닥쳐도 테오가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줄 거야. 도시의 삶은 위험해. 도시는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각종 테러, 인종 문제,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어. 나는 한순간에 밀어닥칠 수도 있는 재앙으로부터 테오를 지키려는 거야.”

그것으로 우리의 협상은 끝났고, 나는 패배했다. 우리는 어느새 파리 리옹 역에 도착했다. 높은 탑의 사면을 장식하고 있는 네 개의 거대한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역의 망루가 루이 아르망 광장을 위엄 있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마지막 호소를 해볼 요량으로 알민에게 다시 한번 내 진심을 고백했다. “당신도 잘 알다시피 테오는 나의 전부야. 당신이 테오를 데리고 떠나면 난 아마 죽을지도 몰라.”
--- p.17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플로라 콘웨이는 현재 세 권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지만 데뷔작을 필두로 나머지 두 작품 역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는 한편 최고 권위의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해 국제적인 명성을 획득한다. 플로라 콘웨이의 얼굴을 직접 본 사람은 없다. 데뷔 이래 줄곧 언론 노출을 꺼려왔고, 대학교나 서점 등에서 자주 강연 요청을 받았지만 단 한 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 책표지에 사용하고 있는 젊은 시절 사진 한 장만이 유일하게 플로라의 존재를 증명해줄 뿐이다. 20여 개국에 소설 판권이 팔려나갔을 만큼 플로라의 인기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플로라의 소설을 전담 출판해온 팡틴 드 빌라트가 주도한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이 성공한 덕분이고, 매번 문학상 후보에 오를 만큼 작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터뷰 요청을 매번 거절하다 보니 오히려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비평가들은 모두들 칭찬 일색이고, 책이 나올 때마다 거의 모든 지면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세 권의 소설로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맺었지만 플로라는 소설보다 딸 캐리를 돌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육아에 집중하느라 소설을 놓다시피 하고 있다. 플로라는 딸 캐리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일과 시간이 끝나면 데려오는 일을 반복한다. 플로라는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면 매번 숨바꼭질을 하자고 졸라대는 캐리의 요청을 거부할 수 없다. 그날도 플로라는 브루클린의 아파트 7층 자택에서 캐리와 숨바꼭질을 한다. 술래가 된 플로라는 집 안을 샅샅이 뒤지며 찾아다니지만 그 어디에서도 캐리를 발견하지 못한다. 경찰이 출동하고 수사가 시작된다. 출입문과 창문은 굳게 닫혀 있고, 아파트 감시 카메라를 돌려보니 집 안으로 들어오거나 나간 사람은 없다. 집 안에 남아 있어야 마땅한 캐리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인생이 소설이면 우리는 모두 작가이다.
-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2020년 신작!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인생은 소설이다』는 한국에서 17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2004년에 발표한 『그 후에』 이후 모든 소설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국내주요서점에서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매년 『르 피가로』지와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8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가 프랑스 소설 최초로 한국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8년 작 『아가씨와 밤』이 『FR2』 방송에서 6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되었고, 그 외 다수의 소설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그의 소설은 현재 세계 40여 개국에서 출간돼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 ‘페이지터너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언제나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는 반전으로 독자들을 놀라게 하는 작가’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인생은 소설이다』의 주인공은 작가이다. 『아가씨와 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이어 연속 세 번째로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세 편의 소설 모두 공통적으로 작가란 어떤 존재이고, 소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들이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결합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 로맹 오조르스키는 열아홉 권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로 그가 집필한 모든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기욤 뮈소와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 부모가 일찍 이혼해 어머니와 살았고, 현재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점도 유사하다. 물론 소설은 필연적으로 작가의 체험적 요소들이 녹아들 수밖에 없지만 일기나 회고록과는 달리 상상력이 가미된 장르이다. 따라서 소설은 소설 자체로 바라보아야 한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 창조해낸 존재들이다. 작가는 마치 줄에 매단 마리오네트 인형들을 조종해 한 편의 인형극을 만들어가듯 등장인물들을 뜻대로 움직여 이야기를 완성해가야 한다. 작가는 연출자인 동시에 배우 역할까지 수행해 내야 한다. 이 소설의 화자인 로맹 오조르스키는 어떤 삶을 사는 작가인가? 그가 쓴 모든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사회적으로 성공한 작가이다. 다만 그의 눈앞에 놓인 현실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다. 다들 로맹의 소설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등 뒤에 꼬리표를 붙인다. 로맹 오조르스키는 미처 자신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지가 고정된 작가가 되어 있다. 신작이 나와도 더 이상 뜨거운 뉴스가 되지 않을뿐더러 그냥 연례행사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다. 비평가들로부터 늘 똑같은 소리를 듣고, 인터뷰 자리에서도 전에 이미 들었던 질문들이 반복되기 일쑤다. 기자들은 로맹에게 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지 않는지, 상상력의 한계에 다다른 건 아닌지 묻곤 한다. 노골적으로 악의적이고 비아냥거리는 질문들이다.

로맹 오조르스키는 작가로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야 하고, 등 뒤에 붙은 꼬리표를 떼어버려야 한다. 그는 열두 번째 소설을 선보이고 나서 작가로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자 한다. 과연 어떻게 해야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참신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로맹은 이름을 바꾸고, 언론과 독자들의 선입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소설, 지금껏 한 번도 다루어본 적 없는 새로운 영역의 소설을 쓰고자 한다. 그는 데뷔 시절처럼 창작의 열망이 불타오른다. 로맹의 은밀한 구상이 현실화되면서 새로운 작가가 탄생하고, 예기치 않았던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온다. 소설은 인간과 삶을 탐구하는 장르이다. 스티븐 킹은 “모든 이야기는 소설가가 소설로 쓰기 이전부터 존재해왔다. 이야기는 마치 퇴적암에 들어 있는 화석과 같다. 소설가는 그 화석이 공룡 뼈인지 너구리 뼈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글을 쓰는 과정에서 그 진실을 발굴해내야 한다.”라고 했다. 픽션 세계는 현실 세계의 반영이자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다.

로맹은 글쓰기에 매달려 지내느라 배우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성격의 부인이 글쓰기에 매몰되어 있는 그를 곱게 봐줄 리 없다. 그의 부인은 이혼을 통보하고 집을 나간다. 로맹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로 여기는 아들의 양육권마저 부인에게 빼앗길 위기에 직면한다. 이혼을 통보하고 떠난 부인의 거짓 주장과 모함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로맹은 ‘소설은 잘 쓰는지 몰라도 인성은 쓰레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 로맹은 인생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할 것인가? 그동안 힘겹게 쌓아올린 인생의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져가는 걸 바라볼 수만은 없다. 갑자기 밀어닥친 위기의 생, 로맹은 어떤 해법을 찾아낼 것인가?

현실 세계와 픽션 세계를 경쾌하게 넘나드는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하모니!

우리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펴고, 뜻을 전하고, 타인을 설득한다. 프랑스의 한 언론은 이 소설을 ‘위대한 작가와 소설에 바치는 아름다운 오마주!’라고 했다. 이 소설은 기욤 뮈소가 어떤 관점으로 소설을 바라보는지 엿볼 수 있고, 유명 작가들이 글쓰기와 관련해 남긴 금과옥조 같은 명언들과 일화들이 다수 소개되어 흥미를 배가시킨다. 소설에서의 최고 결정권자는 작가이다. 소설에서 작가는 신과 같은 존재이다. 모든 등장인물들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고,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다만 작가는 자신이 내린 모든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개연성이 없는 소설, 진정성이 결여된 소설은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기 어렵다.

이 소설은 격자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로맹이 쓰는 소설과 전체적인 이야기가 병치되어 전개된다. 로맹이 쓰는 소설 속의 주인공인 플로라 콘웨이 역시 작가이다. 세상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작가라는 점도 유사하다. 현실 세계의 작가와 픽션 세계의 작가는 공통적으로 심각한 인생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실 세계에서 소설 속 주인공을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욤 뮈소는 이미 『종이 여자』를 통해 작가와 소설 속 여주인공이 만나 벌이는 로맨틱 판타지를 선보인 바 있다. 그 경우와는 다르지만 기욤 뮈소는 이번에도 현실 세계와 픽션 세계를 경쾌하게 넘나들며 매혹적이고 치명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기욤 뮈소가 인도하는 대로 픽션 세계로 향하는 거울을 통과해보면 새삼 인생은 한 편의 소설이라는 말이 진리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가능한 판타지이지만 작가와 등장인물이 만나 삶의 위기를 헤쳐 나갈 대책을 협의한다. 누구나 살아가기 위해서는 소설을 써나가듯 치밀하고 합리적인 계획과 구상이 필요하다. 누구나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해 인생의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 소설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인생을 바로잡을 수 있는지 해법을 모색한다. ‘삶으로 돌아오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우리가 한층 더 열정적으로 삶을 받아들이도록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책들은 과연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 소설에 등장하는 헨리 밀러의 말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로맹은 과연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글을 써낼 수 있을까? 기욤 뮈소는 수많은 변신을 시도해왔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주로 다루다가 요즘은 스릴러 작가로 변신했고, 이제 더 깊고 풍성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가 되었다. 탁월한 입담과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아찔해지는 반전은 여전하다. 이 소설은 작가란 어떤 존재인지, 소설이란 무엇인지,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주어진 인생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혹은 어떻게 수정해나갈지 상상해보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욤 뮈소 매직! 시종일관 팽팽하게 유지되는 긴장감, 매력적인 인물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이야기! 위대한 작가와 소설에 바치는 아름다운 오마주!
- [베르시옹 페미나(Version Femina)]

기욤 뮈소의 소설들 가운데 단연 최고! 소설과 작가에 대한 봉인된 비밀을 염탐한 기욤 뮈소의 비밀 노트를 대하는 느낌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우리는 완전히 사로잡혔다.
- [르 파리지앵(Le Parisien)]

하나의 소설 속에 또 하나의 소설이 숨겨져 있다. 현기증 날 정도로 어지러운 격자 소설 구조이고, 기욤 뮈소는 현실 세계와 픽션 세계, 작가와 등장인물들 사이의 경계를 마구 넘나든다. 문학과 애정 관계를 주제로 한 서스펜스, 책이 갖는 힘과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성찰로 점철된 『인생은 소설이다』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아찔한 느낌 속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세계로 끌려들어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한다.
- [RTL 방송]

작가와 그가 만들어낸 등장인물들 사이의 설왕설래를 마술사적인 관점에서 맛깔나게 요리한 야심찬 글쓰기.
- [렉스프레스 지(L'Express)]

정말 재미있다! 분명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 [프랑스 블뢰(France Bleu)]

스릴러 마니아들과 문학 작품을 즐겨 읽는 사람들을 동시에 사로잡을 매혹적인 이야기. 단언컨대 엄청난 작가이고, 엄청난 독자이기도 한 기욤 뮈소가 글쓰기라는 일, 작가의 영감, 실제적인 삶과 상상 속의 삶 같은 주제를 남다른 솜씨로 요리한 신작을 들고 우리를 다시 찾아왔다. 읽다 보면 저절로 로맹 가리가 떠오른다.
- [AF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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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소설이 인생인가 인생이 소설인가?(인생은 소설이다_기욤 뮈소/밝은세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잔* | 2021.03.3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기욤 뮈소의 책은 오랫만이었다.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는 것, 로맨틱한 스토리를 많이 다뤘다는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    플로라 콘웨이는 작가다. 3권의 소설을 발표했지만, 인터뷰와 외부 활동을 꺼려하는 작가다.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었다. 그는 홀로 3살짜리 딸 캐리를 키운다. 캐리와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다 숨바꼭질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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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책은 오랫만이었다.
가독성이 좋은 책이라는 것, 로맨틱한 스토리를 많이 다뤘다는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다. 

 

플로라 콘웨이는 작가다. 3권의 소설을 발표했지만, 인터뷰와 외부 활동을 꺼려하는 작가다. 프란츠 카프카 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명성까지 얻었다. 그는 홀로 3살짜리 딸 캐리를 키운다. 캐리와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다 숨바꼭질을 했는데 딸이 없어졌다!!  
가장 초반의 이야기다. 
그 뒤는 책을 읽어보시는 게 본인한테 좋으실 겁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뒤섞여있다. 스릴러 같은 느낌도 있고, 로맨틱(아주 로맨틱은 아니고)한 느낌도 있고, 자전적인 면도 있다. 자전적이라고 했는데, 주인공이 작가다 보니 소설작가가 갖고 있는 내면을 그리고 외부적인 환경과의 갈등을 드러낸 점이 흥미롭다. 
혹시 기욤 뮈소가 이런 마음과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가 아는 여러 소설가의 글들과 특징을 다루는 장면도 재미나다.

 

 등장인물이 되어보는 것 뿐 아니라 그를 창조한 작가는 인물이 어떤 생각을 따라 행동하는지 그것을 지켜본다. 억지로 인물들을 변형하거나 이동시킬 수 없다. 그저 바라보고 그들의 행위를 글로 적어낸다. 
작가는 그저 어떤 이야기를 꾸며낸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보니 작가란 직업은 내가 생각한 상상력보다 더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작가는 특히 스토리 작가는 타고나야만 할 것 같다. 
집중력. 상상력..... 

 

창조자와 피조물관계가 작가와 (등장)인물의 관계와 흡사하다는 점에 나는 놀랐다.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다. 물론 그들에게 기적이나 불행을 줄 수는 있지만,어디까지나 선택은 인간이 한다. 작가와 인물의 관계도 이 책에서 보면 신과 인간의 관계와 달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인물은 작가에게 당당히 따지고 요구하려든다. 이렇게 두 관계의 유사성을 이 책은 한번쯤 생각하게 한다. 글을 써보거나 소설을 쓸 사람이라면 이런 관계를 이해하거나 흥미롭게 보리라.

 

그리고 플로라 콘웨이와 딸, 그리고 로맹과 테오(아들)의 관계도 재밌다. 아이의 상실과 좌절 그리고 사랑, 그리고 콘웨이나 로맹이나 작가였다는 점을 견주어 볼 만하다. 상대는 어떠던 말던 작품을 재촉하느라 바쁜 편집자들마저 비슷하다. 

글쓰기 방법을 다룬 책이 아닌데 이 책은 읽고나니  글을 쓰는 이의 마음과 자세를 살짝 엿본 기분이다. 여기서는 성공한 작가들의 이야기인지라 모든 작가들의 상황을 보여준 듯 보편적이지는 않겠다. 작가들이 글을 쓰고, 작품을 대하고, 타작가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들의 모습을 배우려는지를 읽는데 신선하고 재밌었다.

 

그와 더불어 부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개인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는 없고, 한 사람의 명성이나 재능을 갖고 무언가를 얻어내려는 출판, 여론과 매체에 대한 냉소와 비판도 담겨있다. 인간의 욕망과 모순적인 모습들이 역시나 현재 주위에 벌어지는 일들과 다르지 않겠다.

 

가독성도 좋고, 책을 좋아한다면 즐겁게 읽기 좋다.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기 잘 한 것 같다.
그나저나 이 작가는 왜 이렇게 글이 살아숨쉬는 것처럼 잘 쓰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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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결말이 다소 허무함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p***4 | 2021.03.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기욤뮈소의 글은 술술 잘 읽히는 매력이 있지만 자기복제를 반복하는 건 어쩔수 없는 특징인 듯 하다. 한동안은 어릴적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에 꽂혀있전 던 저자가 최근 몇년간은 액자구조 스토리에 꽂힌듯... 이번 작품은 설정 자체는 창의적이고 흥미로웠지만 그다지 재미를 느끼진 못했고 결말도 다소 허무했다. 그렇지만 크게 생각 안하고 가볍게 킬링타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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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뮈소의 글은 술술 잘 읽히는 매력이 있지만 자기복제를 반복하는 건 어쩔수 없는 특징인 듯 하다. 한동안은 어릴적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에 꽂혀있전 던 저자가 최근 몇년간은 액자구조 스토리에 꽂힌듯... 이번 작품은 설정 자체는 창의적이고 흥미로웠지만 그다지 재미를 느끼진 못했고 결말도 다소 허무했다. 그렇지만 크게 생각 안하고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는 추천. 술술 잘 읽히기는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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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인생은 소설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s********5 | 2021.02.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생이 소설이면 우리는 모두 작가이다.소설작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욤 뮈소의 17번째 장편소설이다. 인생은 소설이다의 주인공은 작가이다. 아가씨와 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이어 연속 세 번째로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세 편의 소설 모두 공통적으로 작가란 어떤 존재이고, 소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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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소설이면 우리는 모두 작가이다.
소설작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욤 뮈소의 17번째 장편소설이다. 인생은 소설이다의 주인공은 작가이다. 아가씨와 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에 이어 연속 세 번째로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다, 세 편의 소설 모두 공통적으로 작가란 어떤 존재이고, 소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나가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각각의 소설들이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결합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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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6건) 한줄평 총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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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독특한 전개라 흥미로워서 금방 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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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1 | 2021.08.14
구매 평점5점
소설안에 소설 그주인공이 작가를 소환한다?! 기욤뮈소의 글은 참신하고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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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8 | 2021.04.26
구매 평점4점
이해하기조금어렵긴하지만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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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4 | 202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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