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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 해커, 창업가, 괴짜들이 만든 무삭제판 성공 스토리

리뷰 총점9.3 리뷰 7건 | 판매지수 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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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704쪽 | 1097g | 152*225*40mm
ISBN13 9791196159078
ISBN10 119615907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왜 성공한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에 몰려 있을까?
유명 창업자에서부터 엔지니어, 디자이너, 마케터 그리고 벤처캐피털리스트까지
실리콘밸리의 숨은 주역들을 직접 인터뷰해 만든 무삭제판 실리콘밸리의 역사


오늘날 실리콘밸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나 애플, 구글과 같은 실리콘밸리가 낳은 유명인사와 기업은 현대인에게 너무나 익숙하다. 더 나아가 이제 기술, 경제, 사업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실리콘밸리에 대한 이해는 필수 교양이 되었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실리콘밸리와 그곳에서 만들어지고 사라졌던 스타트업의 역사가 담겨 있다. 개인용 컴퓨터(PC)의 대중화, 인터넷의 상업화, 스마트폰의 발명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등장까지, 현대인의 삶을 바꾼 순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다큐멘터리처럼 보여 준다. 유명 창업자는 물론이고, 엔지니어, 디자이너, 마케터,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의 숨은 주역들에 이르기까지, 실리콘밸리를 만들어간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다. 독자는 그 속에서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실리콘밸리의 숨은 이야깃거리에서부터 실리콘밸의 스타트업을 관통하는 핵심 요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과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이 책에 대한 찬사
옮긴이 서문
머리말

프롤로그
00 있는 그대로의 실리콘밸리: 미래인에게 듣는 과거 이야기

1부 컴퓨터 부랑자들 사이에서
01 빅뱅: 모든 것은 더글러스 엥겔바트로부터 시작되었다
02 1번 타자 준비 완료: 티셔츠를 입은 재벌의 등장
03 타임머신: 제록스파크에서 미래를 발명하다
04 틀을 깨는 자들: 잡스와 워즈가 판을 바꾸다
05 관리자보다 똑똑한 노동자: 아타리, 경영진과 개발자의 갈등
06 애플의 비밀: 좋은 아티스트는 모방하고, 위대한 아티스트는 훔친다
07 게임 오버: 아타리의 몰락과 그 유산
08 안녕하세요, 전 매킨토시입니다: 스티브 잡스 마케팅의 등장
09 엇갈린 운명: 컴퓨터의 미래는 달랐을 수 있다?

2부 해커 윤리
10 정보는 무엇을 원하는가?: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의 잔치
11 전 지구를 전자로 연결하라: 온라인 커뮤니티의 탄생
12 현실감 체크: 가상현실과 새로운 인터페이스 만들기
13 미친 완벽함에서 완벽한 미침으로: 제너럴 매직, 새로운 세대를 멘토링하다
14 출판계에 몰아치는 태풍: 『와이어드』, 게릴라 저널리스트들의 혁신
15 토이 스토리: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록스파크에서 픽사까지
16 어이, 일어나봐 인터넷: 넷스케이프의 거대한 성공
17 등잔 밑의 불길: 인터넷 문화의 원류, 썩닷컴
18 문화 해킹: 사이버 언더그라운드가 주류가 되다

3부 네트워크 효과
19 벼룩시장의 급습: 이베이의 철학, 그리고 역대급 상장
20 인터넷의 생김새: 구글, 검색 엔진으로 세계를 정복하다
21 국가가 허용한 유일한 마약: 냅스터, 2명의 10대가 음악 산업을 박살내다
22 닷-컴 폭탄: 진정성 있는 바퀴벌레들만 남다
23 왕의 귀환: 스티브 잡스의 복귀와 애플의 부활
24 될 놈은 된다: 구글이 바꾼 인터넷의 풍경
25 내가 CEO다. 이놈들아!: 페이스북의 실리콘밸리 입성
26 프로젝트 퍼플: 아이폰 탄생에 얽힌 비화
27 내 손 안의 우연성: 트위터, 아이폰을 만나 날아오르다
28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스티브 잡스를 기리며

에필로그
99 끝없는 개척: 실리콘밸리의 미래
감사의 말
등장 인물 소개
출처에 관하여

저자 소개 (7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애론 시틱: 실리콘밸리를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실리콘밸리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기업으로 보는 겁니다. 그리고 각 기업은 그 안에 속한 부서로 보는 거죠. 가끔 부서가 폐쇄되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서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은 기업 안의 다른 부서로 재배치되죠. 어떨 때는 이제 막 만들어진 부서에 배치되고, 어떨 때는 구글 같이 이미 성공한 부서에 배치되겠죠. 단지 모든 사람이 그 기업 내에서 순환 배치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요. 아무도 실패를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다른 곳으로 옮겨갈 수 있죠.
--- 프롤로그, 40쪽

스튜어트 브랜드(『롤링 스톤』 기고문): 앨런 케이는 ‘다이나북Dynabook’이라고 불리는 휴대용 독립형 쌍방향 그래픽 컴퓨터를 디자인하고 있다. 대부분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단의 3분의 1 지점에는 키보드와 여러 개의 카세트 슬롯, 추가적인 플러그 등이 있다. 그게 제록스의 연구 방향이다. 거대한 중앙통제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소형 개인용 시스템으로 향하는 것. 원하는 모든 사람의 손에 최대한의 연산 능력을 쥐어 주는 방향 말이다.
--- 3. 타임머신, 97쪽

앨런 밀러: 레이와 전 직원이 참석한 첫 미팅 때였어요. 회의실에 아마 80명에서 100명의 기술자가 있었는데 누군가 레이에게 물었어요. “당신의 경력에서 창조적인 사람들을 이끈 적이 있나요?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엔터테인먼트를 창조하고 있잖아요.” 그러자 그는 “아, 전 창조적인 사람들과 많이 일해 봤어요. 제 전체 경력에 걸쳐서 수건 디자이너들과 일해 왔습니다”라고 대답했어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전 그가 그렇게 대답했을 때 너무 당황했어요. 왜냐하면 그가 이 산업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보여 주었기 때문이었죠.
--- 5. 관리자 보다 똑똑한 노동자, 140---141쪽

랜디 위긴턴: 매킨토시 팀은 강당의 첫 세 줄에 쭉 앉아있었는데요, 우리가 완전 분위기를 씹어 먹었죠!
브루스 혼: 우리는 이 제품이 ‘빅 컴퓨팅’의 횡포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었어요.
랜디 위긴턴: 마치 “우리가 왔다. 우리는 자유의 투사다”라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은하 제국Empire이 막 우주 정복에 나서고, 데스 스타Death Star가 전투 위치로 이동하는 그 순간, 딱 거기서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우리가 나타난 겁니다.
--- 8. 안녕하세요. 전 매킨토시입니다 194---195쪽.

앤디 밴 댐: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 자문을 해 보세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도 있고, 파워포인트도 있고, 일러스트레이터나 포토샵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예전보다 더 다양한 기능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제공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상호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죠. 대부분의 시간에 우리가 체감하는 것은 비트맵에 근간한 입력과 출력 기능입니다. 가장 낮은 단계의 공통분모죠. 사실상 죽어 있는 비트의 나열이기도 하고요. 제가 여전히 추구하는 것은 이런 다양한 구성 요소를 하나로 재통합하고 ‘백 투 더 퓨처’ 해서 위대한 비전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 도달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우리가 잃어버린 모든 것 들이 상호 호환되는 살아있는 비트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 9. 엇갈린 운명, 207쪽

패브리스 플로린: 스튜어트는 기술에 모든 개발자가 공유할 만한 가치와 윤리를 부여했어요. 그들은 그들만의 해커 윤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튜어트가 그걸 증폭시킬 수 있게 해 주고 하나로 묶었죠. 그리고 그건 큰 사업이 되었어요. 그렇기에 지식인이 그 산업을 키우는 주체가 되긴 더 이상 어려웠죠. 이제 사업가가 나설 차례가 되었다는 뜻이에요. 일의 규모와 범위를 고려하면 납득할 수밖에 없어요. 지식인들이 계속 붙잡고 있기에는 너무 커져 버렸어요.
--- 11. 전 지구를 전자를 연결하라, 239쪽

클리브 톰슨: 그건 영화 제작에 굉장히 특별한 변화를 가져왔어요. 보통 영화를 만들 땐 카메라로 촬영하고, 렌즈에 비친 영상이 얻을 수 있는 것의 전부입니다. 촬영 후 편집 과정에서 어떤 장면을 수정하고 싶을 때, 실제로 할 수 있는 건 이미 찍어 놓은 영상을 자르고 붙이는 것뿐이었어요. 픽사가 혁신적이었던 이유는 가상 세계를 만든 후 어디든 둘 수 있는 가상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 것이어서, 영화 제작자는 장면을 촬영하고 그것을 보면서 다음을 결정할 수 있는 거예요. “이봐, 다른 곳에 카메라를 놔 보자.” 이렇게 되면 카메라 자체가 또 다른 촬영 후 편집 과정의 요소가 됩니다. 말하자면, 장면을 먼저 만들고 그걸 어떻게 바라볼지 나중에 정하는 겁니다. 매우 혁명적인 방식이었고,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 순서와 완전히 반대였어요.
--- 15. 토이 스토리, 313쪽

숀 파커: 냅스터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욕심이 별로 없었어요. 우린 음반 회사에 회사를 넘길 수도 있었어요. “자, 가지세요!”라며 던져 주는 것처럼 요. 우린 그저 냅스터의 사상이 살아남기만을 바랄 뿐이었어요. 우리는 음반 산업을 미래로 이끌 변화가 바로 냅스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 미래는 모든 아티스트와 음반 회사와 유통 회사가 돈을 버는 미래였죠. 냅스터에는 모든 사용자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음반 회사를 찾아 다니면서 말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저희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어요.
--- 21. 공유의 아이러니, 456쪽.

마크는 제 옆에 앉아서 페이스북이 어떤 존재인지를 설명해 줬어요. “우리가 하는 일은 각자 자신의 삶에 어떤 가치가 있는 모든 사람을 서로 연결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각 개인이 그것을 보존하길 원하는 한 말이죠. 그리고 각 개인이 어디에 있건, 누구와 함께 있건, 인생이 어떻게 변하건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항상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고, 그들과 함께 항상 일상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는 그 말을 듣고, 이 일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페이스북이 하고자 하는 일은 모든 사람이 연결되어 있고, 모든 사람이 서로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유토피아적 인터넷으로 돌아간다는 것과 같았고, 그건 제게 큰 울림을 줬습니다.
--- 25. 내가 CEO다. 이놈들아!, 541쪽

케빈 켈리: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낸 가장 큰 발명품은 트랜지스터가 아니라 스타트업 모델, 창업 문화라고 할 수 있죠.
마크 포랏: 그것은 사업가처럼 행동한다고 일컬어지는 일종의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입니다.
메건 스미스: 저는 그 문화 안에서 자라왔어요. 그 문화는 정말 놀랍죠. “우리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와 같은 사고로 이루어진 창업 문화이며, 또한 서로가 서로를 돕는 문화이기도 합니다.
--- 에필로그, 623쪽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현대인의 필수 교양, 실리콘밸리에 관한 모든 것

오늘날 실리콘밸리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애플, 페이스북, 구글은 물론이고 테슬라, 넷플릭스, 트위터, 엔비디아, 어도비 등 많은 현대인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은 이 시대 최고의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개별 기업 차원에서도 혁신이 중시되는 오늘날, 20세기 말부터 지금까지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하고 있는 실리콘밸리를 참조하고 배우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은 그간 쏟아져 나온 수많은 실리콘밸리 기업에 관한 콘텐츠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콘텐츠들 대부분이 성공적이었던 기업의 성공 모델이나 그 기업들에 영향을 주었던 창업가나 조언자들의 삶과 생각을 조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런 인물들과 성공 모델이 어떻게 꽃을 피웠는지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책은 드물다. 즉, 실리콘밸리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성공 모델이자 기업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부족했기에, 왜 하필이면 실리콘밸리에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이 그토록 많이 배출되었는지를 알기는 힘들었다.
이런 문제 의식 아래에서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 심사역 여섯 명이 힘을 모아서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를 번역했다. 이 책은 개인용 컴퓨터(PC)가 발명에서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스타트업을 주목받게 했던 실리콘밸리의 주요 혁신들을 따라간다. 그러나 단순히 성공만을 조명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 전체를 무대 삼아 잘 알려진 성공과 기억의 뒤안길로 밀린 실패 모두를 다큐멘터리처럼 펼쳐 보인다. 그 속에서 실리콘밸리의 본질, 스타트업의 핵심으로 독자를 자연스럽게 이끈다.

숨은 주역들에게 직접 듣는 있는 그대로의 실리콘밸리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이제 누구나 아는 유명인사다. 초기 대표였던 숀 파커를 아는 사람은 제법 있다. 그런데 제프 로스차일드, 케이티 제민더, 애론 시틱, 스콧 말렛, 루치 상비 등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제프 로스차일드는 벤처투자자로 페이스북의 가능성을 보고 초기에 입사하여 규모 있는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규율과 체계를 잡는데 기여했다. 케이티 제민더는 초창기 페이스북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저커버그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책임자였다. 루치 상비는 페이스북의 핵심 특성 중 하나인 ‘뉴스피드’의 개발자이며, 애론 시틱은 ‘좋아요’ 버튼을 디자인한 그래픽 디자이너이고, 스콧 말렛은 페이스북의 사진 업로드 및 태그 기능의 개발자다.
바로 이런 사람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이 책만의 특성이다. 주인공에 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이기에 뉴스피드가 어떻게 처음 개발되었는지, 그것이 처음 공개되어 사용자들이 강한 거부 반응을 보냈을 때 개발자의 심정이 어땠는지, 그 이후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과 같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이 책이 스타트업을 운영해 나가는 사람에게 ‘위로’가 된다고 전한다. 범접하기 힘들 정도의 거대한 성공을 이룬 기업들도 다른 많은 스타트업들처럼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처해 흔들렸던 시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이 담겨 있고, 그들이 그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 갔는지를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는 하나의 거대한 기업이다

2000년 5월, 세계 최고의 락 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 메탈리카(Metallica)의 드러머 라스 울리히(Lars Ulrich)가 2명의 19세 청년이 설립한 스타트업 냅스터(Napster)를 찾는다. 수많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스 울리히는 사용자 아이디가 출력되어 있는 에이포 용지로 가득한 상자 4개를 전달한다. 아직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은 [미션 임파서블 2]의 OST ‘I Disappear’의 유출본을 비롯해 메탈리카의 음반을 불법으로 공유하고 있는 300,000명의 사용자들에게 제제를 가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명단을 디지털로 전달해도 될 것을 굳이 이런 방식을 취한 이유는 음원 불법 공유 자체를 공론화하기 위함이었다. 여론전에 이어 본격적인 소송전이 이어졌고, 냅스터는 패배했다. 자신들은 구글과 같이 검색을 하면 링크를 제공하는 플랫폼일 뿐이라고 어필했지만, 불법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법원의 판결이었다. 결국 2001년 9월 냅스터는 서비스를 접게 된다.
이제 냅스터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냅스터가 실리콘밸리에 남긴 영향은 작지 않았다. 아니, 오늘의 실리콘밸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9세 청년 둘이 수면으로 끌어올린 ‘공유’의 개념은 스트리밍 서비스부터 SN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이 냅스터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고백하기도 했고, 냅스터의 공동 창립자였던 숀 파커는 스포티파이를 창립하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초대 CEO로 활약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겹치는 인물들이 많다. 그리고 한 기업이 실패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실리콘밸리의 인물들이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하나의 아이디어가 어떤 과정을 거쳐 결국에는 꽃피게 되는지를 살피는 것이 이 책의 큰 재미 중 하나다.

문화의 중심이 바뀌는 된 순간을 만나다

오늘날 ‘너드’는 더 이상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사회성은 다소 떨어지나 과학이나 컴퓨터 관련 일에 몰입하는 전문가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 그래서 유머 코드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자기 이상형은 ‘너드’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어떻게 이렇게 ‘너드’는 하나의 긍정적인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1980년대까지만 해도 ‘소프트웨어’는 전문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라기보다는 “오타쿠가 집안에서 대충 만들어서 봉투에 담아 파는 플로피 디스크 같은 느낌”이었다. 스티븐 레비는 그런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해커에 주목하는 『해커스: 세상을 바꾼 컴퓨터 천재들』을 내놓았지만, 부정적인 비평이 줄을 이었다. 그런 시기였던 1984년 캘리포니아 마린(Marin) 남부에 있는 크론크하이트 요새(Fort Cronkhite)에서 ‘해커스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이 컨퍼런스에는 애플 개인용 컴퓨터 개발의 핵심이었던 스티브 워즈니악, 오리지널 매킨토시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앤디 허츠벨드, 매킨토시 디자이너 빌 앳킨슨, 개인용 컴퓨터가 탄생했던 홈브루 컴퓨터 클럽 운영자였던 리 펠센스타인 등 오늘날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당시 최고의 엔지니어, 프로그래머로 꼽혔던 사람들이 집결했다. 거기서 무수한 해커, 프로그래머들이 밤새 자신들이 개발 중인 프로그램으로 꺼내 놓고 토론했다.
이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 행사는 단순히 ‘너드’들을 모은 작은 축제가 아니었다. 당시만 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던 컴퓨터 전문가들이 서로 모여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고 동료 의식을 다졌다. 그들은 이 행사를 계기로 자신들이 “새로운 표현 매체의 선구자”이자 디자이너, 작가, 더 나아가 예술가라는 생각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이 ‘너드’임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이렇게 문화가 바뀌어 가는 순간을 여럿 접할 수 있다. 티셔츠를 입은 CEO가 언제 등장했는지, 우리가 오늘날 목격하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의 언어와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어 갔는지 등, 단순히 경제적 혁신을 넘어 문화적 변화를 이끌었던 실리콘밸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실리콘밸리 최고의 발명품, 창업 문화

이렇게 이 책은 그간 실리콘밸리를 조명했던 콘텐츠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혁신의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 여러 아이디어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구현되어 가는 과정, 오늘날 익숙한 디지털 매체 문화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개별 기업의 성공을 중심으로 조명되었던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면모가 가득 담겨 있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 책의 중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모델, 정확하게는 창업 문화다. 실리콘밸리의 주역들의 목소리를 더 세밀하게 담은 이유는 바로 그 창업 문화를 더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다.
실리콘밸리가 인류 역사에 획을 그었던 발명품은 반도체의 핵심인 트랜지스터다. 그러나 그 이후 실리콘밸리는 반도체를 넘어서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 중심에는 창업 문화가 있었다. 어떻게 실리콘밸리는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렵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아이디어,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기술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엔지니어 정신, 그리고 그 정신을 믿고 투자하는 사람들. 이런 것들이 합쳐진 결과다. 그런데 어째서 실리콘밸리라는 공간은 이 조합이 가능했을까? 이 물음이 어렵다.
물론 이 책 안에 몇 가지 힌트들은 있다. 캘리포니아의 독특한 법 체계라거나 제록스파크와 같은 연구소들이라거나 스탠퍼드와 같은 대학 등, 실리콘밸리에 엔지니어 중심의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었던 몇 가지 요소가 소개되기는 한다. 강렬한 히피 문화와 락 문화, 급진적인 신좌파 이념과 자유지상주의의 혼재 등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정확한 답변을 내놓기 보다는 오늘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다. 단순화된 성공 방정식을 따르기 보다 이런 여러 목소리들을 듣고 나름대로 소화했을 때야 말로 한국에도 스타트업이 발전하고 성숙하기 좋은 문화가 뿌리내릴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실리콘밸리에서 도전을 시작한 사람의 이야기 중 기록될 가치가 있는 이야기를 잘 골라 맛깔나게 썼다. 조금 더 세월이 지난 후에 이 책에 나온 영웅들보다 더 역동적인 인물로 가득한 책이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 소프트뱅크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비전펀드 운용사) 매니징 파트너 문규학

이미 세상을 바꾼 실리콘밸리의 거인들 또한 이제 스타트업을 시작한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읽으며 용기를 얻었다. 세상을 바꾸고 싶은 모든 분께 강력 추천한다.
- 마켓컬리 대표 김슬아

이 책에는 현재 우리가 수시로 쓰고 있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IT 제품과 서비스에 배어 있는 도전자의 발자취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디지털 시대의 그리스 로마 신화다.
- 본엔젤스 대표 강석흔

오늘날의 실리콘밸리는 1950년 어느 엔지니어가 퇴근 후에 “인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최대한 시도해 보는 게 어떨까?”라고 물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온 인생을 걸고 전 세계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빠져들지 않을 도리가 없다.
- 퍼블리 대표 박소령

이 책을 읽고 재밌었 던 점은 한국이건 미국이건 성공한 벤처기업과 벤처기업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경험의 부재, 예측의 실패, 부족한 자원과 사회적 규제마저도 기회로 삼아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냈다.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연 벤처기업인 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면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라.
-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파트너 박영호

스타트업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일시적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 책은 그 스타트업의 핵심 요소를 실리콘밸리 대표 기업의 경험을 통해 펼쳐 보인다. 스타트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훌륭한 책이다.
-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박지웅

남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창업가, 회사, 그리고 그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 주인공 또는 인사이더가 아니면 절대로 알 수 없는, 그런 누구나다 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에 대한 그 누구도 모르는 찐 이야기다.
- 스트롱벤처스 공동대표 배기홍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이전에는 허무맹랑해 보였던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를 살펴보면, 우리의 미래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한 영감도 얻을 수 있다.
- ㈜직방 대표 안성우

오늘날의 실리콘밸리를 일군, 역사적인 시대를 만든 이들의 목소리를 빌려 그 시절의 정서를 저자의 관점으로 소개한다. 야심찬 낭만 또는 낭만적인 야심을 품은 사람에게 꼭 권하고 싶다.
- 트레바리 대표 윤수영

실리콘밸리의 역사와 혁신의 과정을 가감없이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우리가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며 매일 쓰는 마우스, 아이폰, 페이스북 등의 혁신 제품들이 실제로는 엄청난 시행착오와 고난을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 TBT 공동대표 임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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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원스어폰어타임 인 실리콘밸리 역자들 화이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n | 2021.03.1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원스어폰어타임 인 실리콘밸리> 적절한 시기에 발간돈 것 같습니다. 짬짬이 읽으면서 벤처인들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에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늘  시간에 쫒기는 벤처캐피탈 후배 심사역들이 짬을 내어 역서를 완성했다니 다시 한번 노력의 결과에 경의와 박수를 보냅니다.  20여년전 IMF를 앞둔 시점  VC선후배님들과  Industry 공부모임을 하던 때가 아득히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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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어폰어타임 인 실리콘밸리>

적절한 시기에 발간돈 것 같습니다. 짬짬이 읽으면서 벤처인들의 창의력과 도전정신에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늘  시간에 쫒기는 벤처캐피탈 후배 심사역들이 짬을 내어 역서를 완성했다니 다시 한번 노력의 결과에 경의와 박수를 보냅니다.  20여년전 IMF를 앞둔 시점  VC선후배님들과  Industry 공부모임을 하던 때가 아득히 생각납니다.  역서를 준비하면서 본질을 꿰뚫는 혜안도 생겼을 터이니 본업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기대하고  식지 않는 정력도 계속 기대합니다. 저도 매주 한권씩 지인들에게 선물하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상진 : 이노폴리스파트너스 CEO & Part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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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c*****1 | 2021.01.2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다룬 원스어폰어타임 실리콘밸리. 책을 받자마자 두가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첫번째로는 원작 제목보다 더 낫게 초월번역한 제목. 원작 제목은 Valley of Genius로 실리콘밸리를 천재들의 밸리라고 표현을 했는데,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옛날 옛적에 실리콘밸리에서는..)이 훨씬 이 책의 내용을 깔끔하게 표현했다고 본다. 두번째로는 표지로 표현한 수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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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역사를 다룬 원스어폰어타임 실리콘밸리.

책을 받자마자 두가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첫번째로는 원작 제목보다 더 낫게 초월번역한 제목. 원작 제목은 Valley of Genius로 실리콘밸리를 천재들의 밸리라고 표현을 했는데,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옛날 옛적에 실리콘밸리에서는..)이 훨씬 이 책의 내용을 깔끔하게 표현했다고 본다.

두번째로는 표지로 표현한 수많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과 특징들이 마음에 들었다. 표지만으로도 소장욕이 올라가는 책이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 토박이이자 여러 스타트업들을 취재하고 있는 애덤피셔가 쓴 책으로 컴퓨터의 탄생부터 게임의 탄생과 발전, VR기술, 인터넷의 발전, 그리고 현대의 실리콘밸리의 각종 테크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모든 내용을 다룬다. 그리고 그 발전의 주역들인 애플, 아타리, 픽사, 이베이, 구글, 페이스북 등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몰락을 심도깊게 다룬다.

 

특징적인 부분은 책이 역사를 단순히 서술하는 것이 아닌, 특정한 주제에 대해 해당 당사자들이 대화를 하는 구어체 형식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이들이 모여서 이런식으로 인터뷰를 한건가 생각했는데 뒤쪽의 출처를 보니 관련 인터뷰들을 취합하여 대화하듯이 바꾼 것이었다. 이러한 대화를 하는 당사자로 더글라스 엥겔바트, 놀란 부쉬넬,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 앨비 레이 스미스,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마크 저커버그 등 실리콘밸리의 거물 네임드가 등장하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인 "컴퓨터 부랑자들 사이에서" 부분은 퍼스널 컴퓨터로 불리우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컴퓨터의 탄생을 다룬다.

2부인 "해커윤리"는 컴퓨터가 대중화되어가며 인터넷 등 컴퓨터 관련 산업, 문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다룬다.

마지막 3부인 "네트워크효과"는 인터넷이 대중화 된 이후 닷컴버블의 붕괴 및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이베이,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애플의 아이팟/아이폰 등 다소 최근의 실리콘밸리의 모습을 다룬다.

 

이과적 배경이 전혀 없는 나에게는 1,2부는 상당히 난이도가 있어서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무래도 컴퓨터, 인터넷에 관련된 기술적인 내용도 많이 나오다보니 낯선 측면도 있었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는데 사실 그것까지 이해하는 건 중요한 내용은 아니기에, 흐름만 잘 따라가면 될 것 같다. 2독을 하게될 땐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은 공대 출신이라면 이부분은 나보다 더욱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부의 경우 대부분의 대중들에게도 상당히 익숙한 여러 기업들을 다루고, 나도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구글, 냅스터, 페이스북, 애플의 아이폰 출시 등등 흥미로운 실리콘밸리의 여러 기업들을 다룬다.

 

이 책을 통해 얻고자 했던 부분은 1. 실리콘밸리에서 왜 이렇게 혁신적인 기업이 많이 나오는가?, 그리고 2. 투자자로서 그러한 기업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한 답변이었다. 1번에 대한 답변은 어느정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정답이 없는 2번에 대한 답변도 어느정도는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띠지에 "실리콘밸리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반도체가 아니다. 스타트업 모델, 즉 창업문화다" 라고 쓰여있듯이 혁신적인 기업이 쏟아지는 이유는 역시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자유로운 문화와 꿈을 위해 밤새우면서 일을 할 수 있는 열정적인 인력들이 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동부보다 훨씬 자유로운 서부에서도 특히 실리콘밸리는 자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마약을 하고 파티를 즐기는 모습은 한국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지만, 이러한 자유로움이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는데는 분명히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의 관점으로는 이 책은 다시한번 경영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책이었다. 역시 기업은 단순히 재무제표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너무나도 훌륭한 상품을 갖고 있어도 아타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적합하지 않은 경영진 하에서는 쉽게 붕괴될 수 있다는 점. 잡스의 경우에도 여러 평가가 뒤섞이긴 하나, 결국 그가 IT산업을 보는 통찰력 자체는 엄청났고, 그것이 애플의 큰 성공을 가져왔다는 점을 보면, 역시 투자에 있어서 경영진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 책은 분명 어느 독자가 읽어도 얻어가는 게 있을만한 책이다. 그래도 특히 창업을 꿈꾸는 분이거나, 이미 스타트업에서 꿈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욱이나 보면서 가슴이 뛸만한 책인 것 같다. 모든 위대한 기업들의 창립자들도 너무 많은 시행착오와 수없이 밤새는 나날들을 보내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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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되는 뜨거운 이야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p****0 | 2021.01.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흥분되는 뜨거운 이야기   뜨거운 이야기다. 주로 저녁에 책을 읽었는데 몇 번이나 밤을 샐 뻔했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흥분시켰을까. 먼저 실리콘밸리의 스토리가 다른 성공 스토리와 다른 점부터 살펴보자.   1. 주인공이 젊다. (대부분 스무살 전후다) 2. 주인공은 너드다. (뛰어난 프로그래머라는 점을 제외하면 사회부적응자에 가깝다) 3. 주인공은 기술에 미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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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되는 뜨거운 이야기
 
뜨거운 이야기다. 주로 저녁에 책을 읽었는데 몇 번이나 밤을 샐 뻔했다. 무엇이 나를 그토록 흥분시켰을까. 먼저 실리콘밸리의 스토리가 다른 성공 스토리와 다른 점부터 살펴보자.
 
1. 주인공이 젊다. (대부분 스무살 전후다)
2. 주인공은 너드다. (뛰어난 프로그래머라는 점을 제외하면 사회부적응자에 가깝다)
3. 주인공은 기술에 미쳐 있었다.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4. 지구의 거의 모든 경제인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구글을 검색하며, SNS를 사용한다. (그들은 지구인들의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고, 우리는 바로 그 지구인 중 하나다)
5. 이 모든 변화는 길게는 오십 년 짧게는 십오 년만에 이루어졌다. (맙소사!)
 
책은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최초로 네트워크 컴퓨터를 시연했던 1968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다. 아마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 시험을 준비할 때였다. 대략 십년 전의 일인데 당시엔 이렇게 멋진 이야기인 줄 몰랐다. 아마 교재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을 거다. "더글러스 엥겔바트는 1968년에 최초의 컴퓨터를 개발했다." 그리고 나는 더글러스 엥겔바트를 외우고 1968년을 외우고 최초 컴퓨터를 외운 다음, 시험을 치르고 나서 그 내용을 잊어버렸을 거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가슴 뜨거운 이야기로 풀어냈다. 저자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리콘밸리에서 활약한 수십 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각 등장인물들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는 성공 신화 주인공들의 대담을 들으며 기술 산업의 역사를 배우게 된다.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정도로 뜨겁게.
 
더글러스 엥겔바트: 세상이 처음으로 마우스와 아웃라인 프로세싱과 하이퍼텍스트를 접하고, 글과 그래픽이 합성된 것을 보고, 실시간 비디오 회의를 경험한 순간이었어요.
앨런 케이: 우리는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하나의 방식으로 구성되었다가 또 다른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인간과 새로운 기술 사이의 교류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
밥 테일러: 그곳에는 1,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이 모여 있었죠. 거의 정신이 나간 듯 보였어요.
앤디 밴 댐: 그렇게 풍부함과 복잡성으로 무장한 시스템을 보자 어안이 벙벙했죠. 완전 새로운 세상이었고, 솔직히 말하면 그것이 실제라고 믿기도 어려웠죠.
밥 테일러: 컴퓨터를 그렇게 사용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죠. 그야말로 놀라웠어요. 데모가 끝나자 어마어마한 기립 박수를 받았죠.
앨런 케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그 규모였습니다. 엥겔바트는 정말 대단했어요.
버틀러 램슨: 정말 볼만했죠.
스튜어트 브랜드: 저는 그 이후에도 MIT 미디어랩 등의 많은 데모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아찔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찬 데모는 본 적이 없어요. 우리는 단 한 번도 완벽한 리허설을 한 적이 없었거든요. 부분적으로만 진행했었죠. 그날 청중이 본 것은 실시간 즉흥쇼였어요.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정말 즉흥으로 이루어졌죠. 대단한 퀄리티의 쇼였어요. 더글러스는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지휘했고, 자신이 완벽하게 상호 연결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주체가 되어 그 무대 위에 있었어요. 그는 흔들림이 없었어요. 빌이 그의 귀에 "몇 분만 기다려줘. 무언가가 잘 안 되고 있어."하고 속삭이면 더글러스는 하던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 "이제 준비됐어. 진행하자"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다른 대화를 해 나갔습니다. 신은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 하루의 모든 것이 잘 진행되었어요.
(...)
스티브 잡스: 우리에게 내재된 능력 훨씬 너머로 데려다 줄 수 있는 무언가였어요.
빌 팩스톤: 그날 관중으로 온 많은 사람이 깊은 감명을 받고서 이렇게 말했어요. "이런 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65-67p)
 
 
4 년의 집필 기간 : '실리콘밸리'의 열정적인 문화
 
더글러스 엥겔바트로부터, 게임 <퐁>을 히트시켜 처음으로 티셔츠를 입은 재벌의 모습을 보여 준 놀란 부쉬넬,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 와이어드, 이베이, 넷스케이프, 아이폰, 페이스북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잡스가 얼마나 불량배였는지, 놀란 부쉬넬이 얼마나 날라리였는지, 이베이 같은 대형 기업이 한 순간의 실수로 무너질 뻔 했던 아찔한 사연, 넷스케이프가 어떻게 기술 회사 IPO의 가장 환상적인 모범이 되었는지, 애플에서 쫓겨 난 잡스가 다시 애플로 돌아와 아이팟과 아이폰을 만들 때 내부적으로 얼마나 정돈되지 않은 미친 상태로 일이 추진되었는지 상세히 적혀 있다. 이 책의 미덕은 어마어마한 분량(약 700페이지)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읽힌다는 점이다. 저자인 애덤 피셔는 지금과 같은 구성으로 책을 출간하기 위해 무려 4년 동안이나 책을 집필했다.
 
앤디 허츠펠드: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입니다.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고 있죠? 당신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결국엔 당신이 그 일을 왜 하는지가 제품과 서비스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어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프로젝트에 핵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아키텍처가 돼요. 그게 왜 존재할까요?
실리콘밸리에는 두 가지의 공통적인 가치 체계가 있습니다. 우선 제가 재무적 가치라고 부르는 것이 있죠. 그 핵심은 많은 돈을 버는 일이에요. 비록 중요한 가치이긴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좋은 정신적인 바탕은 아니죠. 그다음엔 기술적 가치가 있어요. 최고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 이는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지배적인 가치입니다. 때론 기술적 가치를 능력이나 성과로 치환하기도 하지만, 사실 정말로 모든 것을 기술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해요.
그리고 공통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세 번째 가치가 있습니다. 예술적 가치예요. 세계 최초로 무언가를 만들 때 이 가치가 필요해요. 예술에 기여하고 싶다면, 기술에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것은 독창성이에요. 감정적인 가치죠. (48p)
 
에반 윌리엄스: 엄청나게 많은 사업이 돈을 벌기 위해 '거래'를 하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요. 월스트리트에 앉아서 거래만 하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말이죠. 실리콘밸리가 그들과 다른 점은 무언가를 '창조'하는 사람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50p)
 
저자는 <와이어드>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10여 년이 지난 후 고향인 실리콘밸리로 돌아왔다. 그러면서 이상함을 느꼈는데 뉴욕의 뉴스미디어들이 쏟아내던 실리콘밸리에 관한 이야기가,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겪는 이야기와 너무 다르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차이가 관점의 문제였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주류 매체들은 실리콘밸리를 모두 사업과 돈에 관한 이야기로 보았지만,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돈에 관한 것이 전혀 아니었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저항, 영웅적인 활약, 투쟁, 속임수,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들의 모험 이야기였다는 거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은 돈이 몰리는 산업에서 재무적 가치가 아니라 기술적 가치나 예술적 가치가 아직도 주류 문화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 바로 그 점이 실리콘밸리의 매력이고 실리콘밸리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저자는 말한다. '위기의 시기에 과학과 기술에 집요한 세대보다 누가 지구를 더 잘 후대에 물려줄 수' 있겠냐며.
 
에필로그의 AI 이야기도 무척 인상적이다.
 
티파니 슈라인: 인공지능이 세계를 장악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 지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역량인 공감력, 창의력,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역량, 교차적인 사고 등은 기계가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입니다. 미래에는 이런 능력들이 가장 중요해질 겁니다. (625p)
 
케빈 켈리 : 우리가 인공지능의 진보를 만들어낸 방식 그대로, 우리는 자연에서는 만들어지지 않을 새로운 생각의 방식을 만들어 갈 겁니다. 인공지능은 인간과 유사한 것이 아니죠. 인간과는 다른 지능이며, 그런 점이 인공지능의 가장 주요한 장점이 됩니다. AI로 차를 운전하게 하는 이유는 인간처럼 운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626p)
 
 
실리콘밸리를 바라보는 내부의 시선
 
실리콘밸리에서 태동하는 기술 산업과 그 근간이 되는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반가운 선물이다. 반면 효율적인 투자로 수익을 내는 데 집중하고 싶은 독자에게는 너무 풍성한 이야기로 느껴질 듯하다. 최근 읽은 <돈 비 이블>과 <폴터>는 실리콘밸리의 전례없는 영향력을 우려하는 관점에서 쓰여진 책이다. <돈 비 이블>의 저자 라나 포루하는 빅테크 기업을 '영웅답지 않은 주인공'이라 서술했다. 이 책,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는 그와 정반대의 관점에서 실리콘밸리를 바라보고 있다. 라나 포루하가 외부에서 실리콘밸리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이라면, 이 책은 내부에서 실리콘밸리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이다.
 
내부에서 뜨거운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면 자정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럴 때 외부의 힘은 직접적인 간섭보다 내부의 자정작용을 돕는 데 쓰이는 게 바람직하다. 책에 담긴 이야기도, 저자가 책을 쓴 태도도, 그리고 이 책을 공동으로 번역한 번역가들과 번역서를 출간한 출판사 워터베어프레스도 모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선물받았다. 서평 기한이 2주였는데, 3주 만에 서평을 쓰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추천사를 적은 인물과 그 내용을 보아 알 수 있듯, 기업가와 창업가에게 이 책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 상담할 수 있는 멘토, 의지할 수 있는 동료, 험난한 기업가의 길을 끝까지 헤쳐나갈 수 있는 동기부여가의 역할 말이다. 같은 이유에서 기업가의 세세한 스토리를 알고 싶어하는 투자가에게 이 책은 반가운 선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시대의 가장 거대한 성공 스토리를 가슴 뜨겁게 읽고 싶은 일반 독자에게도 이 책은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분량의 압박을 넘어서면 실리콘밸리의 매력적인 세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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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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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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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시대에 실리콘밸리에 대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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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원*퍼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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