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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 최초의 의심

기묘한 이야기 : 최초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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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82g | 145*210*30mm
ISBN13 9791161571126
ISBN10 11615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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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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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 최초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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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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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연구소에 온 이유는 여러분들이 내놓은 실험 결과가 목표에 전혀 근접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애초부터 실험대상자로 부적합한 사람들을 선택한 탓일 수도 있겠죠. 그간 이 연구소에 실험대상자로 선발되었던 죄수들이나 정신질환자들이 연구원들을 속였을 수도 있을 테고요. 병역기피자나 마약중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새로운 실험대상자가 몇 명 더 이곳으로 올 겁니다. 젊은 사람들이죠. 환각제와 적절한 유인책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비밀을 알려줄 거라 확신합니다. 우리가 적을 대화로 설득하거나 암시를 통해 조종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보세요. 적국의 기밀정보를 아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적합한 실험대상자를 구하지 못하면 우리는 결코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잠재력이 큰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 p.18~19

테리의 머릿속에는 언제나 묻고 싶은 질문이 백만 가지쯤 들어 있었다. 아버지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늘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테리는 뭔가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늘 샌프란시스코나 버클리처럼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곳, 정부 정책에 대해 일상적으로 반기를 드는 곳, 정부의 결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주변 사람들 절반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않는 곳에서 살고 싶었다. 그녀는 주민들 대부분이 보수적인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에서 살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한 좌절을 겪어야만 했다. 그런 환경에서 살다 보니 머릿속에서 와글거리는 질문들을 하나도 꺼내놓지 못했다. 이번엔 다를 것이다. 게다가 15달러를 벌 수 있는 일이니까 베키 언니도 별말 하지 않을 것이다.
--- p.28

브레너 박사는 실험대상자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사실 그들과 대화를 나누어본들 최면술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알아낼 방법은 없었다. 그들의 경험을 증언해줄 목격자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테리 아이브스는 그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경우는 최근 들어 드문 일이었다. 성인 실험대상자일 때는 더욱 그랬다. 테리는 스스로 기회를 감지했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려 했다. 그는 그녀의 강인한 기질이 이 실험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녀는 다른 실험대상자들과 달리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높이 살 만한 자질이었다. 그는 적어도 아니라는 대답을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었다.
--- p.75

“불안해요. 이런 건 처음이라.”
테리가 고갯짓으로 수조를 가리켰다.
“오히려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감각 차단 수조거든요.”
“직접 경험해보셨나요?”
“수조에 들어가본 적은 없지만 이미 여러 번 실험 도구로 활용한 적이 있어요.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이탈사인을 계속 확인할 겁니다. 외부 자극을 줄여 감각을 차단하면 집중력이 올라가죠.”
“무엇에 집중해야 하죠?”
“당신의 의식을 확장하고 깊이 파고들어가는 겁니다. 내가 밖에서 계속 당신을 인도할 거예요.”
“이 모든 게 무엇을 위한 실험인지 언제 알려주실 거죠? 목적을 알고 있으면 더 도움이 될 텐데요.”
“우리 연구의 정확한 본질은 기밀입니다.”
방 안의 직원들이 두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브레너가 그들을 둘러보며 물었다.
“약물 칵테일은 누가 가지고 있지?”
그러고는 테리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사람들은 모두 비밀을 가지고 있지요. 우리는 그 비밀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내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연구.
테리는 그 정도만으로도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었다.
--- p.86~87

브레너는 환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동시에 아이의 콧구멍에서 검붉은 피가 흐르는 것을 알아보았다. 그는 갑자기 비친 눈부신 빛 때문에 눈을 가늘게 떴다. 그가 손을 들어 빛을 가리며 뒤로 한 발짝 물러서자 다른 직원들도 그를 따라 했다.
브레너는 가까스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거센 폭풍우가 그들을 둘러싸면서 머리 위로 높은 파도가 솟구쳤다. 오른쪽에서 비명 소리가 나더니 누군가 허둥지둥 도망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도망친 자가 누구인지 나중에 찾아낼 생각이었다.
“에이트.”
브레너가 부드럽게 아이를 불렀다. 그는 정말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브레너는 아이가 대륙 건너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바다를 본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가만히 머리 위로 지나가는 파도를 지켜보았다. 허상에 불과했지만 파도의 모습은 실제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휘몰아치는 파도 속에서 겨우 실험실 벽과 사물의 윤곽을 알아볼 수 있었다.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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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팬들이 기다려온 속편. 일레븐의 엄마에 관한 진실을 알고 있다면 『최초의 의심』 속 뒤집힌 세계와 마주할 준비를 하라.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오리지널 시리즈를 충실하게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이야기의 매력을 갖춘 소설.
- [시네링스Cinelinx]
‘기묘한 이야기’의 팬은 물론 아직 그 세계에 입문하지 않은 독자들까지 사로잡을 어둡고 매혹적인 이야기.
- [언신 라이브러리The Unseen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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