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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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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570g | 140*210*30mm
ISBN13 9791136258397
ISBN10 1136258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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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났던 구인 공고는…… 눈이 돌아갈 정도로 보수가 좋았어요. 그게 첫 번째 경고 신호라는 걸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보수가 말도 안 되게 후했거든요. 런던의 보수 수준보다 더 많았고, 출퇴근 아이 돌보미 보수라 쳐도 아주 후한 편이었어요. 시세가 그런데 입주 아이 돌보미에게 숙식과 자동차까지 무료로 제공했으니 터무니없이 좋은 조건이었어요. 구인 공고에 오타가 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살짝 들었다니까요. 아니면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건 아닌가 싶었어요. 심각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가 있는데 이 사실을 쏙 빼고 광고를 낸 건 아닐까 한 거죠.
--- p.28~29

“헤더브레 저택의 예전 주인이 생물 독을 전공한 분석 화학자였어요. 화원은 전 주인의 개인…….” 사모님은 너무 화가 나는지 말도 제대로 잇지 못했어요. “개인 실험실이었던 것 같아요. 그 화원에 있는 식물은 다 어느 정도 독성이 있다고요. 일부는 치명적인 독이 있는 식물이고요. 굳이 먹지 않고 피부에 닿거나 만지기만 해도 중독되는 식물이 수두룩해요.”
--- p.214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어요. 아무도 튀어나오지 않았어요. 위에서는 발자국 소리가 몇 시간 동안이나 이어졌어요. 끼이이익…… 끼이이익…… 끼이이익……. 누군가 잠시도 쉴 수 없다는 듯 끊임없이 걸어 다니는 소리.
--- p.283

“부모님이랑은 다르게 전 새로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 조사를 좀 해 보거든요. 인터넷에서 뭘 찾아낼 수 있는지 알면 정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요즘은 학교에서 디지털 흔적 관리하는 법도 알려 주는데. 학교 다닐 때 그런 거 못 배웠나 봐요?” 빈정대는 말투가 꽤나 날카로웠지만 대꾸하지 않았어요. 꼬박꼬박 답할 만큼 중요한 말도 아니었어요. 리안논이 어디까지 왜 조사했는지, 정확하게 뭘 알아냈는지가 중요했어요. “로완 케인을 찾아내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좀 심심한 여자더라고요. 그렇죠? 약점 잡힐 만한 게 별로 없던데요.”
--- p.365

전 렉스햄 변호사님을 선택했어요. 다른 여자 죄수들한테 물어봤더니 그 어떤 변호사보다 변호사님 성함이 가장 많이 나왔어요. 변호사님께서 가망 없는 사람들도 구원해 준다는 소문이 자자해요. 변호사님, 바로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가망 없는 사람이요. 한 아이가 죽었고, 경찰과 대중, 언론은 누군가가 그 대가를 치르길 원하죠. 그 누군가가 바로 저고요. 하지만 변호사님, 전 그 어린아이를 죽이지 않았어요. 전 매디를 죽이지 않았어요.
--- p.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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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웨어는 우리 시대의 애거사 크리스티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다. 그녀의 다섯 번째 소설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은 위대하다. 일단 읽어보라. 이 작품에 흠뻑 빠져든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데이비드 발다치 (『진실에 갇힌 남자 남자』,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폴른: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괴물이라 불린 남자』 등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어둡고 긴박한 플롯에 독자들의 연민을 사기에 충분한 등장인물들을 적절하게 조합한 21세기형 유령 소설이다. 루스 웨어는 영국 미스터리의 선구자 윌키 콜린스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증명한다. 소름 끼치는 스토리에 너무나 몰두하는 바람에 책을 내려놓기가 힘들었다.”
- JP 덜레이니 (『빌리브 미』, 『더 걸 비포』 등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루스 웨어는 훌륭한 서스펜스 작가다. 그녀는 가장 일상적인 순간에 악의 존재를 드러내는 데 명수다. 주인공 로완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마지막 순간에 비극을 극대화시키며 빛을 발한다. 이는 늘 기발한 서스펜스 서사를 창조해내는 루스 웨어를 우리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 모린 코리건 (『그래서 우리는 읽는다』 저자, 조지타운대학교 영문학 교수, 문학비평가)
“지독할 정도로 영리하다. 충격적인 반전과 서스펜스가 가득한 작품이다. 읽다 보면 등골이 서늘해질 수 있으니 담요는 필수!”
- 라일리 세이거 (『The Last Time I Lied)』 등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독자를 사로잡는 첫 장부터 충격적인 반전의 마지막 장까지, 순도 100퍼센트의 서스펜스.”
- 에린 켈리 (베스트셀러『He Said She Said』(국내 미출간) 저자)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인공지능 스피커부터 끄게 될 것이다. 루스 웨어는 최고의 고전 『나사의 회전』을 음산한 고딕풍의 감수성으로 잘 풀어냈다. 빅토리아 양식의 외관과 달리 소름 끼칠 정도로 스마트 시스템화된 내부를 지닌 모순적 헤더브레 저택의 모습을 세련된 필치로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기로 중무장한 집 안에 적의로 가득한 아이들, 고전 영화 ‘레베카’를 떠올리게 하는 가사 도우미, 의뭉스러운 잡역부 같은 전통적인 호러물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집어넣음으로써 이중적인 모순을 잘 묘사하고 있다.”
- [뉴욕 타임스]
“영리하고 우아하게 업그레이드된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 CCTV와 디지털 기기는 어디에나 있으며 언제든 사생활을 침범할 수 있다. 이런 현대 기술을 지니고 다니는 우리는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니다. 이 소설은 이런 ‘뉴리얼리티’를 꼬집는다. 우리는 모두 과학 기술이란 유령에 씌었다고.”
- [NPR]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이 ‘유령 vs. 광기’ 사이의 애매모호함을 지니고 있다면, 루스 웨어의 『헤더브레 저택의 유령』은 ‘유령 vs. 사소한 결함’에 대해 다루고 있다. 두 작가의 차이점은, 헨리 제임스는 마지막까지 구체적인 설명을 아낀 채로 이야기를 남겨뒀고, 루스 웨어는 반전과 폭로를 통해 노선을 확실히 했다는 것이다.”
-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LA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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