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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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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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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478g | 138*195*30mm
ISBN13 9788989708995
ISBN10 898970899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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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좁은 자아의 굴레를 벗고 세상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한 소년의 성장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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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유은영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 작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인디고 아이들』『사랑을 잊은 지구형제들에게』『창의력으로 자신을 차별하라』 『정글북』『하이디』『내 마음속 부처 깨우기』『마음의 평온을 찾는 153가지 이야기』『청바지를 입은 예수』『십대를 위한 영혼의 닭고기 수프』『친구라는 소중한 선물』『동물농장』『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소년』등이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소수는 모든 규칙을 제외하고 남는 수이며, 인생은 소수와 같다.
--- 이민정(ladyinred@yea24.com)
이 책의 원제는 "The curious incident of dog in the night-time"이다. 독특한 제목만큼이나 특이한 표지로, 작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줄기차게 아마존 베스트 셀러 목록을 차지하고 있는 도서이다. 호기심 많은 개(curious dog)가 사고(incident)가 나는 악몽(night mare)이 어쨌다는 걸까? 제멋대로 철자를 배열하고 단어를 바꾸면서 책의 제목이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무렵, 번역서를 발견했다. 내 예측과는 다른 내용들이 전개되었지만, 제목에서 주는 기대감이 결코 감소되지는 않을 만큼 특이한 구성과 주인공 캐릭터의 독특함으로 책에 대한 기대치는 충분히 충족되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을 살펴보면, 우선 이 소설이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위 "액자소설"이란 것이다. 주인공인 크리스토퍼는 한밤중에 옆집 강아지가 죽은 모습을 발견하고 그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전개해 나간다.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는 추리소설과 현실의 크리스토퍼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되다가 점점 혼재되면서 이야기가 수렴되어간다.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이 책이 1장, 2장의 순서가 아닌 소수의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는 점이다. 책 속에서 크리스토퍼는 "소수는 모든 규칙을 제외하고 남는 수이며, 소수가 인생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 말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맥락이 된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토퍼가 수학 천재 자폐아이며 감정이 결핍되어 있다는 점도 소설의 매력을 더해준다. 중간중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학이론과 논리들은 책의 진행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크리스토퍼의 성격을 드러내주며, 자폐증을 극복해 나가기 시작하는 15살 소년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성장소설의 면모까지 드러낸다.

이야기는 크리스토퍼의 시각에서 전개된다. 담담하게 스스로를 묘사하는 문체를 통해 아이의 내면을 여행하면서 그 인물의 독특함에 빠져들게 되며, 나 자신의 내면도 자연스레 들여다보게 된다. 또한 "자폐증"에 대해서 그리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크리스토퍼는 자신의 주변 사물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주변의 반응, 그리고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다만 천재적이고 지나칠 정도로 정확한 정보의 인지로 인해 낯선 환경을 접하면 과부하를 일으킨 컴퓨터 같은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이로 인해 유발된 행동들은 사회 부적응적인 요인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의 시각에서 볼 때, 규칙과 이유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과 이에 대한 의문은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표정들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크리스토퍼가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풀어가면서 만나게 되는 예상 외의 진실은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오게 되며 범인의 정체와 숨겨진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다다르고 스릴감도 더해진다. 마치 아이가 엄마 품을 떠나 처음 사회와 접하듯 이 사건으로 크리스토퍼의 세계는 깨어지고, 이 모험은 크리스토퍼가 세상과 만나는 계기가 된다. 자폐증을 극복하며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간다는 암시를 남기며 소설은 끝이 나지만, 중간중간 크리스토퍼의 정곡을 찌르는 말들과 논리들은 알게 모르게 세상과 타협하고 있는 우리에게 새삼 신선하게 삶을 바라보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두고두고 음미하고 싶은 그 말들에 숨어있는 삶의 본질이 크리스토퍼가 또한 우리가 세상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너무 사그라들지는 않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크리스토퍼, 아빠가 너를 사랑하는 건 알겠니?"
나는 "네."라고 대답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어려움에 빠질 때 도와주고, 돌봐 주고, 진실을 말해주는 것인데, 아빠는 내가 어려울 때, 그러니까 경찰서에 간다든가 하는 어려움이 있을 때 나를 도와 주었고, 언제나 내게 진실을 말해 준다. 이는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는 증거다. 그러자 아빠는 오른손을 높이 들고 손가락을 부채처럼 쫙 폈다. 나도 왼손을 아빠처럼 펴서 아빠의 손과 마주쳤다.
---p.131
"나는 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왜냐하면 나는 혼자 힘으로 런던까지 갔고, 누가 웰링턴을 죽였는가라는 미스터리를 풀었으며, 엄마의 집을 찾아냈고 게다가 용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책까지 썼다. 그말은 내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이다."
---p.299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크리스토퍼를 화자로 선정함에 있어 저자는 주인공의 논리적이고 문학적인 관점들에 의해 제한되고 규정된 이야이를 계획적으로 창조해냈다. 그 결과 미니멀리즘적인 이야기가 탄생했다. 저자는 사색을 통해 동기를 탐구하고 감정적으로 윤색하는 일을 회피함으로써 레이몬드 카버와는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었다.
---뉴욕 타임스
자폐증임에도 용감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크리스토퍼에게서 『호밀밭의 파수꾼』주인공 홀든 콜필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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