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몇푼 던져주면서 '이 아빠가 어릴 땐 공책 살 돈이 없어서...' 라고 신파극 대사를 읊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 요즘 중고등학생들만큼 불쌍한 청소년이 없습니다. 30분 단위로 짜여진 생활 스케줄, 입시 강박, 관계단절, 정신공황.....독서실에까지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17번학생 부모님, 학생이 지금 독서실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라고 득달같이 전화가 가는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죄다 정신 분열증, 자살 강박에 걸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과 사회의 모습을 과거로 돌이킬 수 없다면, 여러분, 이젠 우리가 이 아이들을 안고 가야 합니다. 교회가, 학교가 버린 아이들, 부모가 저주한 아이들에게 예수사랑을 들고 다가서야 합니다. 어줍잖은 랩이라도 흉내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