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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

편집부 저 | 바다출판사 | 2021년 01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6 리뷰 6건 | 판매지수 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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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1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434g | 180*245*12mm
ISBN13 25966402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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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생활철학잡지 『뉴필로소퍼』 13호
_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

분명한 목적이 있는 삶 vs 물 흐르는 듯 사는 삶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한 번 사는 인생, 분명한 뜻과 목적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더러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뜻대로 되는 인생이 어디 있어, 물 흐르는 듯 사는 거지.’ 누구 말이 맞다 틀리다, 결론 내리기는 쉽지 않다. 보통의 사람들은 대개 양쪽을 기웃거리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분명한 목적을 갖고 살아가지만, 또 어느 경우에는 물 흐르듯 사는 게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하루다.

분명한 목적을 향해 달음질했던 사람 중에 로마의 철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가 있다. 세네카는 정치인으로서도 비교적 주관이 뚜렷했고, 스토아 철학의 대가라 불릴 만큼 철학적 신념 또한 강했던 사람이다. 그런 세네카가 이런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어느 항구를 향해 갈 것인지 생각하지도 않고 노를 젓는다면 바람조차 도와주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자주 듣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 등의 작품을 남긴 루이스 캐럴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어느 길을 택하든 목적지에 도달할 것입니다.” 흥청망청 살라는 의미로 루이스 캐럴이 말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확고한 목적이 없을지라도 “어느 길을 택하든”, 즉 지금 여기의 삶에 충실하면 그만한 보람도 없다는 뜻일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0 News from Nowhere
20 Feature _ 목표가 있으면 인생이 행복할까? _ 마리나 벤저민
26 Interview _ 인생의 목표 찾기 _ 앤드루 스텝토
38 Comic _ 시시포스가 카뮈를 만난다면 _ 코리 몰러
44 Feature _ 늘 거기 있는 산에 오르려는 이유 _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
50 Feature _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위해 투쟁하는 인간 _ 톰 챗필드
58 Feature _ 오직 내적 자유만이 진정한 자유다 _ 마시모 피글리우치
64 Feature _ 인정 욕구, 인간 존재의 이유 _ 앙드레 다오
72 Feature _ 철학의 목적은 무엇인가? _ 패트릭 스톡스
80 Feature _ 예술에는 목적이 없다? _ 나이젤 워버튼
90 Feature _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 _ 마이샤 체리
98 Interview _ 스스로의 목적과 계획을 추구하라 _ 그렉 D. 카루소
116 6 thinkers _ 목적Purpose
118 고전 읽기 _ 경이와 의심 _ 쇠렌 키르케고르
124 고전 읽기 _ 시시포스 신화 _ 알베르 카뮈
134 고전 읽기 _ 자아실현의 욕구 _ 에이브러햄 매슬로
146 Our Library
148 Essay _ 사랑은 말이 아니라 행동 _ 캐리 젠킨스
156 Interview _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안드레스 로에메르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자기반성이나 상상력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욕망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 짓는 특징이다. 목적지에 도달하리라는 확신 없이 길을 떠나는 것, 답을 찾아내지 못하더라도 탐색하는 것, 길을 잃으면서도 계속 여행하는 것, 지식과 생각의 틀을 습득하고 넓히고 시험하는 것, 개인의 해방에 이르는 것. 이러한 것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 p. 46

불확실한 상황에서 삶의 목적을 알게 하는 것은 명료한 정신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인간이 끝없는 한계 속에서 투쟁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카뮈는 이렇게 묻는다. 보건대원들은 칭찬받아 마땅할까? 이들을 칭찬하는 일은 2 더하기 2는 4라고 가르치는 교사를 칭찬하는 경우와 같을까? 보건대원들의 행동이 영웅적이지는 않다. 그들은 그저 불가피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을 뿐이니까. 하지만 “2 더하기 2는 4라고 감히 말하는 사람이 사형을 당하는 때가 온다.” 이따금 그저 눈앞에 있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에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 p. 53

시위대는 시위를 통해 불의와 선을 긋는 동시에 불의의 희생자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희생자들을 존중하며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찬사를 보낸다. 이를테면 성차별에 항의하는 것은 차별받은 피해자들의 가치에 명예를 부여하는 행동이다. 시위대는 또한 성차별적 관행을 규탄하고 여성 인권과 공정성을 지지하며 불공평한 처우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시위를 통해 부당한 행위를 방지하고 불의를 비난하며 피해자들 편에 선다.
--- pp. 92~93

역량은 개인에게 가치 있는 삶을 누리게 해주는 실질적인 기회들이다. 사람들이 가진 자원이나 물건을 역량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단순히 양으로만 판단할 때보다 좀 더 광범위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의 욕구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장애가 있어서 차를 운전할 수 없거나 성차별적인 제도 때문에 운전을 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면, 차가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래서 사회 정의 역량 이론은 광범위한 사회 문제들을 고려하고 해결하라고 요구한다. 또한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를 마땅히 물어야 한다고 말한다. 역량 이론은 건강·교육 기회·사회적 지원 등에 관심을 둔다. 그러므로 나는 사회 정의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 특히 차별이나 소외로 역량을 강화하지 못할 경우, 그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지 않고는 웰빙이나 에우다이모니아를 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 p. 112

인간은 얼마나 부조리한가! 그들은 결코 자신이 가진 자유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갖지 못한 자유를 요구한다. 그들은 생각의 자유가 있지만 언론의 자유를 요구한다. ― 《이것이냐 저것이냐》 제1부, 1843년
--- p. 12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가치 있다고 믿는 일, 그것이 곧 삶의 목적

『뉴필로소퍼』 13호는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을 주제로 인간사와 얽힌 다양한 ‘목적’에 대해 고찰한다. 일찍이 사르트르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보다 스스로 선택한 의미로 인생을 채워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르트르의 말을 믿는다면, 어떤 의미 혹은 목적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몸부림일 수도 있다. 카뮈도 마찬가지여서 삶은 부조리하지만, 바로 거기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여러 작품을 통해 말한 바 있다.

작가이자 편집자인 마리나 벤저민은 [목표가 있으면 인생이 행복할까?]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자가 격리와 봉쇄가 개인과 사회를 퇴행시킨 것은 아닌지 묻는다. 퇴행이 곧 목적 없는 삶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자칫 그 퇴행 속에 몸과 마음을 맡기면 일상도 삶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마리나 벤저민은 직접 바느질해서 마스크를 만들고, 빵을 굽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무엇이든 스스로 만들어보려는 사람들의 행동, 즉 “의도적 활동”이 퇴행을 막는다고 강조한다. 거창한 목적보다 삶에서 지속 가능한 일들을 찾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 핵심적인 사례는 이어지는 영국 노화 종단 연구(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ELSA)의 책임자인 심리학자 앤드루 스텝토와의 인터뷰 [인생의 목표 찾기]에 충분히 등장한다. ELSA는 2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연구로, 나이 들면서 일어나는 변화를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살펴보는 포트폴리오 프로젝트이다. 이 인터뷰에서 앤드루 스텝토는 “문제를 꽤 작은 규모로, 실질적인 과업 지향적 활동으로 축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치 있다고 믿는 일을 한다는 느낌을 날마다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대단한 활동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관련 있는 소소한 행동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나이가 들면서 하는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 인생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식을 유지해주는 모든 일, 다른 사람이나 세상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일이 전부 포함될 수 있다. 정원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것처럼 자연이나 환경과 관련된 활동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런 활동이 사회생활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그러니 사람들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일은 꽤 다양한 셈이다.”

인간 존재 목적과 부조리

물론 일상의 소소한 삶을 넘어 원대한 꿈과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많다. 작가 클라리사 시벡 몬테피오리는 [늘 거기 있는 산에 오르려는 이유]에서 영국의 등반가 조지 맬러리를 대표적인 인물로 소환한다. 맬러리는 1920년대 중반, 오늘날 최첨단의 장비를 가지고도 이뤄내기 어려운 에베레스트산 등반에 나섰다가 실종된다. 그는 “신들에게만 허락되었던 곳에 오르겠다는 열망”에 사로잡혔고, 죽음이라는 대가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도전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열망의 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맬러리는 등반을 떠날 때마다 자기 자신을 정복하려 했었다고 비판적으로 시인했다. 산은 늘 그렇듯 무심한 구경꾼처럼 제자리에 버티고 서서 장엄하고 아름답게 위험한 자태를 드러냈다.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맬러리의 욕망이 물리적 세계에서 드러나기는 했어도 사실 그 욕망은 그의 내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자기 내면과 분투했다. 그가 정복하려 한 것은 가파른 산꼭대기가 아니라 내면의 적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명징하게 경험하든 그렇지 못하든, 내면의 적과 조우할 수밖에 없다. 세상 모든 일이 다 내 뜻대로만 돌아가지 않고, 나 자신도 스스로의 뜻대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을 기술철학자 톰 챗필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위해 투쟁하는 인간]에서 알베르 카뮈의 『시시포스 신화』를 언급하며 “인간의 이성과 세상의 불합리한 침묵이 대립할 때”라고 규정한다. 카뮈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조리’도 이렇게 탄생한다. 부조리한 인간, 그것보다 훨씬 더 부조리한 세상에서 인간이 추구하는 목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톰 챗필드는 카뮈의 말을 인용해 “삶에 궁극적 의미란 없다. 하지만 삶을 목적으로 채울 수는 있다. 그리고 부조리한 상황에서 살아야 한다면,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대답한다. 톰 챗필드는 『시시포스 신화』 마지막 구절을 인용해 글을 마친다.

“높은 곳을 향한 투쟁 그 자체로 인간의 마음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우리는 행복한 시시포스를 상상해야 한다.”

‘목적’ 하면 흔히 인간의 존재 그 자체와 삶의 지향을 묻는 것이 보통이지만, 『뉴필로소퍼』 13호는 그 영역을 확장해 철학과 예술의 목적, 나아가 역사를 바꾸는 원동력 중 하나인 시위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철학자 마이샤 체리는 [시위는 계속될 것이다!]에서 사회 혁신이나 혁명의 길 가운데 있었던, 혹은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시위가 왜 끊이지 않는지 분석한다. 마이샤 체리가 보기에 시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함께함, 즉 ‘연대’를 기억하는 일이다.

“시위대는 시위를 통해 불의와 선을 긋는 동시에 불의의 희생자들과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희생자들을 존중하며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찬사를 보낸다. 이를테면 성차별에 항의하는 것은 차별받은 피해자들의 가치에 명예를 부여하는 행동이다. 시위대는 또한 성차별적 관행을 규탄하고 여성 인권과 공정성을 지지하며 불공평한 처우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시위를 통해 부당한 행위를 방지하고 불의를 비난하며 피해자들 편에 선다.”

행복과 부조리를 같은 땅에서 나온 두 아들

카뮈는 일찍이 “행복과 부조리는 같은 땅에서 나온 두 아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큰 기둥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아무 목적 없이 살 수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목적에만 집착해서 살 수도 없는 존재들이다. 이를 철학자 패트릭 스톡스는 [철학의 목적은 무엇인가?]에서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빌려 재미있게 표현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스스로에게 “네가 ‘철학’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자주 물었는데, 그 대답 중 하나가 “파리에게 파리통 밖으로 나갈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시답잖은 질문과 대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보는 시점에 따라 그 느낌이 확연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패트릭 스톡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파리가 파리통을 탈출하게 돕는 일은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리 대단찮은 목표처럼 들린다. 하지만 파리 같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덫에 걸리는지를 떠올린다면, 그것은 (평생을 걸어야 할 만큼) 커다란 과업이다.”

인생의 과업이나 목적은 이처럼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거창한 목적을 지녔다고 그것 자체로 폼 나는 인생을 사는 것도 아니다. 남들이 보기에 하찮은 목적, 아니 아예 그런 것이 없다고 무시해서도 안 된다. 일상, 즉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면 나와 내 이웃을 보듬는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해 벽두, 당신 삶이 목표는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묻는 세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뉴필로소퍼』 13호와 함께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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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뉴필 13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버*냥 | 2021.05.1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바다 출판사에서 내놓는 잡지들은 하나같이 고 퀄리티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세 가지 시리즈 모두 내 마음에 든다. 이번 호는 살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 책을 구매할 당시에 우연히 내가 시지프스 드라마를 보고 있었고 이 책의 주제도 시지프스와 동일한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시지프스와 시시;
리뷰제목

바다 출판사에서 내놓는 잡지들은 하나같이 고 퀄리티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세 가지 시리즈 모두 내 마음에 든다. 이번 호는 살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이 책을 구매할 당시에 우연히 내가 시지프스 드라마를 보고 있었고 이 책의 주제도 시지프스와 동일한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시지프스와 시시포스가 동일한 것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서 둘의 연관성을 깨닫게 되었고, 늘 그렇듯 뿌듯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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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철학이 필요한 순간 《뉴필로소퍼》 ─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s****g | 2021.03.21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시시포스 신화'의 시시포스 왕은 살았을 때 신들을 속이고 배반한 대가로, 죽어서 산꼭대기까지 바위를 밀어 올리는 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 바위에는 제우스의 마법이 걸려 있어 결코 꼭대기까지 올릴 수 없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바위는 늘 시시포스의 손에서 빠져나와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런 식으로 신들은 자신의 운명을 앞질러 생각하려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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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스 신화'의 시시포스 왕은 살았을 때 신들을 속이고 배반한 대가로, 죽어서 산꼭대기까지 바위를 밀어 올리는 벌을 받는다. 하지만 그 바위에는 제우스의 마법이 걸려 있어 결코 꼭대기까지 올릴 수 없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바위는 늘 시시포스의 손에서 빠져나와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이런 식으로 신들은 자신의 운명을 앞질러 생각하려는 사람들에게 벌을 내렸고, 그 과정에서 헛된 노동의 반복에 대한 비유가 만들어졌다.

 

이 고단한 삶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주 생각한다. 내가 '고단하다'라고 느끼는 순간들을 돌아보면, 대부분 권태로운 순간들이었다. 그날의 일과가, 내가 해야 할 일이, 내가 마주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만 그럼에도 채워지지 않는 공간들을 발견하게 된다. 때때로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본다. 1년 후의 나는, 5년 후의 나는, 10년 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나를 지치게 하는 생각은 이 지점에 있다. 지금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막연함. 1년 후에도, 5년 후에도 나는 오늘처럼 출근을 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가겠지. 아마 그래서 이 주제가 단 번에 눈에 띄었을 것이다. 계간지 NewPhilosopher의 이번 주제,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

 

『시지프 신화』에서 카뮈는 '인간의 이성과 세상의 불합리한 침묵이 대립할 때' 부조리가 탄생한다고 주장했다. 올바른 해답은 아니지만 이 공허하고 부조리한 세계를 앞에 둔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제1의 방안은 '자살'이라고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데에는 다양한 상황과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자신이 처한 고통을 견뎌낼 삶의 이유와 가치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NewPhilosopher에서 이야기하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 사회에서 '목표'란 달성해야 할 무언가를 뜻했다. 좋은 대학을 가는 것, 그럴듯한 직업을 갖는 것,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과 관계되어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목표, purpose는 '무엇을 실천하거나 창조하는 이유, 혹은 어떤 대상의 존재 이유'를 뜻한다.

"오늘날의 노동자는 그 생애의 그날그날을 똑같은 작업을 하며 사는데 그 운명도 시지프에 못지않게 부조리하다. 그러나 운명은 오직 의식이 깨어 있는 드문 순간들에만 부조리하다. 신들 중에서도 프롤레타리아요, 무력하고 반항적인 시지프는 그의 비참한 조건의 넓이를 안다. 그가 산에서 내려올 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 조건이다. 아마도 그에게 고뇌를 안겨 주는 통찰이 동시에 그의 승리를 완성시킬 것이다. 멸시로 응수하여 극복되지 않는 운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시지프 신화』 중에서

카뮈는 이 부조리한 세상에 대항하여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반항은 '자신의 삶, 반항, 자유를 느낀다는 것, 그것을 최대한 많이 느낀다는 것, 그것이 바로 사는 것이며 최대한 많이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밀어 올리는 모든 바위는 결국 아래로 굴러떨어진다. 우리는 부조리하다. 하지만 이런 부조리를 깨달아야 확실히 행복해질 수 있고, 무의미한 실존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무언가로 목표를 재설정할 수 있다." (p.52)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이유를 고민하면서도 무엇을 찾아야 할지 모른다. 막연하게 삶의 목적을 '행복'에 두고 갈급한 마음을 채우기에 급급할지도 모른다. 원래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라는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무엇을 하고, 무엇을 이루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느끼고 경험하는가에 집중한다면 훨씬 우아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결국 모든 철학적 문제는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인지 모른다. 코로나19로 오랜 시간 일상이 회복되지 못하고,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무기력해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지금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자기반성이나 상상력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욕망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 짓는 특징이다. 목적지에 도달하리라는 확신 없이 길을 떠나는 것, 답을 찾아내지 못하더라도 탐색하는 것, 길을 잃으면서도 계속 여행하는 것, 지식과 생각의 틀을 습득하고 넓히고 시험하는 것, 개인의 해방에 이르는 것. 이러한 것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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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많은 생각이 들었던 잡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으*을 | 2021.03.16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철학 잡지는 처음 구입해봤다. 철학을 원래 좋아하던 터라 철학책을 보긴했지만 잡지는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앞에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 이 글자를 보고 이 회차를 골랐다. 정말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사회에 딱 적절한 상황이였다. 결과중심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되고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는;
리뷰제목

철학 잡지는 처음 구입해봤다. 철학을 원래 좋아하던 터라 철학책을 보긴했지만 잡지는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아서 이번 기회에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앞에 "부조리한 삶 속에서 목표를 갖는다는 것" 이 글자를 보고 이 회차를 골랐다. 정말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사회에 딱 적절한 상황이였다.

결과중심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비교되고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는 비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인 사회에서 어쩌면 정직한 사고를 가지고 이 사회를 살아가는 시작점 부터 어려운 이야기가 될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부조리한 사회의 틀을 깨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한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라는 일종의 호소이다. 또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관에서 부딛히는 목적 등등 이처럼 무엇인가 나 또는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들의 희망을 가진 목적에 대해 이 잡지는 다루고 있다.

흔한 소재인듯 하나, 이 책을 접하지 않고선 내 스스로 생각해보지 못할 것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런게 아마도 잡지의 매력인듯 하다. 요즘엔 뉴필로소퍼 잡지를 구독할까 하고 계속 고민중이다 생각보다 내용이 알차고 무겁기만한 철학을 재미있게 풀어냈다. 또한 중간중간에 삽화나 명화가 있는데, 이것 또한 그냥 지나치기 보다 한 번 보고 글을 보면 글의 이해를 도와주는 그림들 인 것 같았다.

철학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보편화 되어야 하는 학문이라 생각한다. 이 잡지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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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이렇게 좋은 잡지를 이제라도 만난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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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u | 2021.12.04
구매 평점5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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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꾸**룩 | 2021.10.20
구매 평점5점
내용이 풍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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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 |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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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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