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부터 기획을 시작해 약 1년간 25개 도시에서 68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홀로, 또는 배우자나 가족, 마음이 맞는 커뮤니티와 함께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은 물론, 원격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의 창업자와 CEO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 새로운 변화를 뒷받침할 정책을 발 빠르게
내놓은 정부 기관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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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빠른 인터넷 망의 보급,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장비들, 온갖 자료와 서류를 온라인 상에서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와 같은 정보 기술의 발달로 장소에 제약 받지 않고 세계 어느 곳이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고 일컫는다. --- p.19

주목해야 할 것은 우리가 반기든 반기지 않든 원격근무와 같은 ‘일’을 둘러싼 급격한 변화는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많은 전문가들이 일하는 방식은 물론 고용 형태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 p.36

베이스캠프는 원격근무가 불필요한 사무실 경비를 절감하는 효율 높은 경영 방법임을 강조한다. 창립 20년을 목전에 둔 지금, 베이스캠프는 동종 업계 기업들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 p.62

세계 각지에서 지낸다고는 하지만, 배낭여행자처럼 계속 떠도는 것은 아니다. 몇 달 이상 한곳에 장기간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사람은 다른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루의 많은 시간은 대부분 일을 하면서 보낸다. 가구와 생활용품 등이 잘 갖추어진 숙소에서 지내고 하루 일과를 마치면 요리도 하는 등 관광이 아닌 매일매일의 일상 그 자체를 즐긴다. 그러다 문밖을 나서면 늘 새로운 도시가 펼쳐진다. 여가 시간에 이렇게 지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새로운 것들을 즐기고 있는데도 생활비 부담은 오히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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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공간 전문 매거진 [데스크매그]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 세계에 분포한 협업공간은 약 8천 7백 개에 이르며 2017년 말까지 약 1만 4천 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한국에도 진출한 글로벌 협업공간 기업 위워크Wework는 말할 것도 없고,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동하며 자유롭게 일하는 원격근무자들을 겨냥한 코패스Copass 같은 곳들도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시장을 점유하고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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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서 보여 주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은 달콤하다. 자유롭게 여행하는 방랑자, 해변에서 노트북을 펼쳐 놓고 칵테일을 마시는 여유롭고 꿈만 같은 생활. 구글에서 한글로든 영어로든 ‘디지털 노마드’를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들이 바로 이런 이미지들이다.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며 리서치 과정에서 내가 느꼈던 기묘한 위화감 역시 이런 콘텐츠들 탓이 컸다. 개중에는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허황된 이미지를 양산하고 이를 돈벌이로 이용하는 사람들도 등장하여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 p.189

이전까지의 세대와는 다르게 우리는 보다 다른 방식의 삶을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태어나고 자란 곳, 학교를 졸업한 곳, 또는 회사의 사무실이 위치한 도시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첫 번째 세대가 아닐까? 삶의 무대를 2백 여 개가 넘는 국가 중 단 한 곳이 아닌 내 발길이 닿는 모든 곳으로 넓힐 수 있다.

“기업의 거대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건 많은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인 선택이 아니에요. 디지털 노마드가 극단적인 예일지는 몰라도, 세상의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죠” _ 피터 월 디지털 노마드 <br/><br/>“믿기지 않겠지만 예전에는 기업들이 업무를 처리할 때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오토매틱은 원격근무 덕분에 세계 최고의 인재를 고용합니다. 원격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회사들은 머잖아 경쟁에서 밀려날 것입니다..” _ 맷 뮬렌웨그(오토매틱 CEO)<br/><b><br/>개인의 삶부터, 기업, 지자체와 국가까지 <br/>모든 것을 바꾸는 일과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b><br/>무선 인터넷과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이제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리고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난 삶은 우리에게 상상 이상으로 많은 자유와 가능성을 열어준다. 수도권의 값비싼 주거비와 교통체증에서 벗어나 원하는 도시에서 더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고, 직장 때문에 정든 고향,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들을 떠날 필요도 없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여름휴가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원하는 곳으로 훌쩍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이 책을 천천히 읽어보라.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미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br/><br/>자동화, 로봇과 인공지능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발달은 앞으로 많은 일자리 변화를 예고했다. 유수의 원격근무 시행사의 경영진들은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었듯,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 말한다.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개개인의 일상은 물론, 기업의 채용 전략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뿐만 아니다. 에스토니아 정부의 최고기술책임자 타비 코카는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해외 투자, 기업 및 인재 유치, 그리고 세수 확대를 위한 ‘국가 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br/><b><br/>새로운 혁신을 꿈꾼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br/>글로벌 기업 경영진들과의 원격 인터뷰 </b><br/>흔히 원격근무는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 IT 산업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40만 명에가까운 직원을 거느린 글로벌 대기업 IBM을 비롯해 아마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너럴 일렉트릭, 웰스 파고 은행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다퉈 원격근무를 시행, 확산하고 있다. 뛰어난 인재 영입에 기업의 명운이 달린 시대, 원격근무 시행은 앞서가는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세계 곳곳에 흩어진 직원들과 함께 일할까? <br/><br/>기업의 원격근무 시행과 함께 디지털 노마드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물론 일자리와 고용, 그리고 삶의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회현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책은 기업 가치 1조 원이 넘는 워드프레스 기업 오토매틱, 창업 때부터 전사 원격근무를 시행해 온 원격근무자의 천국 베이스캠프, 프리미엄 프리랜스 플랫폼 톱탤 등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 인터뷰를 통해 원격근무 도입 이유부터 장단점은 물론 경영 노하우까지 모두 담고 있다. 또 원격근무 시행사에서 일하며 세계 곳곳을 누비는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을 만나 어떻게 원격근무를 시작했고 어떤 방식으로 동료들과 소통하고 일하는지, 그들이 선택한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나아가 국가와 지자체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환상을 깨고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들을 한 권에 담았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