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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겠습니다 (에세이 에디션)

: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

[ 개정판 ]
리뷰 총점9.7 리뷰 3건 | 판매지수 3,756
베스트
독서/비평 54위 | 독서/비평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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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2017년 출간된 『매일 읽겠습니다』에서 에세이를 따로 모은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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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48g | 114*188*20mm
ISBN13 9791189385187
ISBN10 118938518X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책이, 당신의 하루하루가,
당신이 가고자 했던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주기를”
책과 가까워지는 53편의 에세이집 『매일 읽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무엇이 좋은지 우리는 솔직히 잘 알지 못한다. 책이 정말 사회적 성공의 지름길이 될지, 책이 정말 오늘 내가 빠진 수렁으로부터 나를 구해 줄지. 그럼에도 매일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고, 더 많이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읽겠습니다』를 쓴 황보름 작가도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책을 생각하고 책을 읽으며 책에 관한 글을 쓰는 사람 중 한 명이다.

황보름 작가는 이 책에서 점진적으로 질문하고 답한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해요?” 하고 묻는 사람에게 우선은 다수의 취향에 기대 보길 추천한 다음(「1. 베스트셀러 읽기」), 「2. 베스트셀러 벗어나기」로 나아간다. 책을 읽을 틈을 찾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펼쳐지고(「3. 지하철에서 읽기」, 「7. 가방에 책 넣고 다니기」), 책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일(「4. 얇은 책 읽기」, 「5. 두꺼운 책 읽기」)이 이어진다. 책에 몰입하기 위한 다양한 방편들을 소개하고(「9. 타이머앱 사용기」, 「27. 동네서점에서」, 「44. 등장인물에 푹 빠져들기」), 책의 쓸모를 넓게 살핀다(「29. 기쁨과 불안 사이에서 책 읽기」, 「35.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은 책 읽기」). 모두 책이 너무 좋아서, 책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독서애호가가 진심을 담아 써 내려간 에세이들이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책과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진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개정판 서문
서문

1. 베스트셀러 읽기
2. 베스트셀러에서 벗어나기
3. 지하철에서 읽기
4. 얇은 책 읽기
5. 두꺼운 책 읽기
6. 밑줄 그으며 읽기
7. 가방에 책 넣고 다니기
8. 인터넷이 아니고 책이어야 할 이유
9. 타이머앱 사용기
10. 고전 읽기

11. 소설 읽기
12. 시 읽기
13. 인터넷서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14. 침대와 밤 그리고 조명
15.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16. 책과 술
17. 읽기 싫으면 그만 읽기
18. 책의 쓸모
19. 도서관의 책들
20. 문장 수집의 기쁨

21. 독서모임
22. 답을 찾기 위한 책 읽기
23. 전자책 읽기
24. 틈틈이 읽기
25. 천천히 읽기
26. 당신의 인생 책은?
27. 동네책방에서
28. 다음에 읽을 책은
29. 기쁨과 불안 사이에서 책 읽기
30. 영화와 소설

31. 친구와 나누는 책 수다
32. 한 번에 여러 권 읽기
33. 묵독과 음독
34. 공감의 책 읽기
35.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는 책 읽기
36. 휴가 때 읽기
37. 문장의 맛
38. 부모가 책을 읽으면
39. 넓게 읽은 후 깊게 읽기
40. 독서 목록 작성하기

41.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책 읽기
42. 서평 읽기
43. 서평 쓰기
44. 등장인물에 푹 빠져들기
45. 서재 정리하기
46. 도끼 같은 책 읽기
47. 관심이 이끄는 책 읽기
48. 관심을 넘어서는 책 읽기
49. 절망을 극복하는 책 읽기
50. 어려운 책 읽기

51. 나를 지키기 위한 책 읽기
52. 요즘 무슨 책 읽어요?
53. 이 세상에서 책이 사라진다면

도움받은 책들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하철을 탄 우리 앞에는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인다. 책을 읽거나, 읽지 않거나. 지하철에서 책을 꺼내 펴는 간단한 행동, 이게 뭐라고 우리 삶은 오늘부터 ‘걸어갈 필요가 없는 길’에서 아주 조금씩 비켜난다.
--- 「3. 지하철에서 읽기」 중에서

밑줄을 그어야 하기에 아무리 책을 읽고 싶어도 연필이 없으면 나는 읽지 않는다.
--- 「6. 밑줄 그으며 읽기」 중에서

하나의 생활방식만 좇던 사람이 다양한 세상살이에 눈을 뜨면 삶은 변한다. 내가 기피하던 어떤 인생이 누군가가 열정을 다해 추구하는 삶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우리의 눈과 귀는 달라진다.
--- 「11. 소설 읽기」 중에서

지금껏 가장 많이 읽다 말다를 반복한 책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다. 책을 읽으려고 펼칠 때마다 본문보다 주석이 더 긴 첫 페이지에 매번 압도당했다. 그럼에도 본문에 집중할라치면 화자가 거론하는 책 이름이 『마비용 수도사의 편집본을 바탕으로 불역한 멜크 수도원 출신의 아드송의 수기』라느니 『베네딕트 수도회의 성무 공과 시간』이라느니, 수도원 경배시간이 ‘조과, 찬과, 만과, 종과’로 나뉜다느니, 눈에도 머리에도 쉬이 들어오지 않는 낯선 단어들의 조합에 힘이 쭉 빠졌다. 그럴 때마다 내게 이 책을 추천한 언니는 이 말만 했다. ?100페이지만 참아 봐.? 그 뒤로는 읽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을 거라면서.
--- 「17. 읽기 싫으면 그만 읽기」 중에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정은커녕 더 방황만 하는 내 삶에 한 줄기 빛을 드리워 준 책은 『파우스트』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 「20. 문장 수집의 기쁨」 중에서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9.7

혜택 및 유의사항?
8월 리뷰 / 매일 읽겠습니다 / 황보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1 | 2022.08.20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의 독서 에세이 아기를 재우다 깜빡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집 앞 하천이 폭우로 아슬아슬하게 넘칠 듯 말 듯 했다   깜짝 놀란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았고,   이 책과 함께 새벽을 맞이했다 책의 매력에 빠진 지 얼마 안 된   초보 독서가에게 너무나 반가운 책이었다     책을 즐겁게 읽;
리뷰제목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의 독서 에세이


아기를 재우다 깜빡 잠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집 앞 하천이 폭우로 아슬아슬하게 넘칠 듯 말 듯 했다

 

깜짝 놀란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았고,

 

이 책과 함께 새벽을 맞이했다


책의 매력에 빠진 지 얼마 안 된

 

초보 독서가에게 너무나 반가운 책이었다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무려 53가지

 

정신없이 읽어내려 갈 수밖에

 

 

황보름 작가의 문체가 너무 좋다

 

술술 쉽게 읽히고 담백하며 위트 있다

 

책 속에 문장 수집의 기쁨을 다루는 내용이 있는데,

나에겐 황보름 작가의 문장들이 그렇다

 

내 문장 보관함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싶다


깔끔한 노트를 하나 사서 독서 목록을 적어봐야겠다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 있지만

 

한눈에 보이도록 정리해두면 언젠가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비가 그치면 노트를 사러 나가야겠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평생 내 삶을 추적해 왔다는 듯이

압도적인 문장을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삶을 되돌아보는 것뿐이다

우리는 '공감받기' 위해 책을 읽는다

그리고 '공감하기'위해서도 책을 읽는다

 

더 많이 공감받을수록 나 자신을 긍정하게 되고,

더 많이 공감할수록 타인을 긍정하게 된다

 

타인에게 향했던 이해의 실마리가 돌고 돌아

나를 이해할 근거로 제시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보통의 우리라면 약점 잡힐까 봐, 무시당할까 봐

털어놓지 않는 내밀한 이야기를 작가들은 덤덤히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삶에는 빛과 어둠이 있기 마련이라며 우리의 어둠을 감싸 안는다

독서가 나를 지키기 위해 이야기를 모으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책이 재미없을 땐 책을 재밌게 읽는 사람 책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중* | 2021.06.10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떤 일에도 흥미가 생기지 않고, 어떤 책을 훑어봐도 관심이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다. 집중하기도 힘들고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 그런 날에는 무료하여 힘들다. 며칠 전 마음 상태가 딱 그랬다. ‘나는 도대체 뭐가 재밌는 걸까’ ‘소설도 인문도 다 재미없어’ 그러다가 집어든 책이 <매일 읽겠습니다>였다. 무엇을 읽으면 좋을까 하는 마음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하여.;
리뷰제목

어떤 일에도 흥미가 생기지 않고, 어떤 책을 훑어봐도 관심이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다. 집중하기도 힘들고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는 그런 날에는 무료하여 힘들다. 며칠 전 마음 상태가 딱 그랬다. ‘나는 도대체 뭐가 재밌는 걸까’ ‘소설도 인문도 다 재미없어’ 그러다가 집어든 책이 <매일 읽겠습니다>였다. 무엇을 읽으면 좋을까 하는 마음에 답을 찾을 수 있을까 하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책 읽기가 너무도 즐거운 사람의 글을 읽으면 나도 책이 읽고 싶어질까 하여 책을 구매하여 읽었다.

책의 첫 에피소드는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방황하던 내 마음에 꼭 맞는는 도입부였다. 그래서 더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 외로 그동안 독서를 하며 가졌던 의문들-그렇지만 금방 또 잊었던-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가령 이런 것들.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기억을 못한다든가, 고전을 연달아 읽기 힘들다든가, 속독속독 하며 빨리 읽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꼭 빨리 읽어야 하는가, 책을 읽는 행위는 비현실로 나가는 행위인데 현실과 발을 떼는 것이 힘들다 하는.

“너는 네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것이 파트리크 쥐스킨트가 정리한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다. 나는 이 문장을 머릿속에서 몇 번 읊조리며 한 권의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내가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설사 내가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_43쪽 <밑줄 그으며 읽기> 중에서

그래서 나는 고전을 읽고 나서 바로 또 고전을 읽지 않는다. 고전이 소화되길 기다리며 고전이 아닌 책들을 읽어 나간다. 그러다 ‘이쯤에서 읽어야겠다’ 하는 느낌이 오면 《자기만의 방》이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같은 책을 꺼내 읽는다.

칼비노 역시 고전만 읽는 독서를 경계했다. 그는 “고전을 읽으면서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동시대에 쏟아지는 글들을 적절한 분량만큼 섭취해가면서 일거야 한다”고 말한다. _58~59쪽 <고전 읽기> 중에서

평생 내 삶을 추적해 왔다는 듯이 압도적인 문장을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삶을 되돌아보는 것뿐이다. _97쪽 <문장 수집의 기쁨> 중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겐 내면에 흐르는 작은 울림들을 의식하고 이해할 시간이 요구되기에 급히 이 책, 저 책 옮겨 다닐 이유가 없다. 눈앞의 페이지에 오랜 시간 머무르며 마음껏 음미해도 된다. _119쪽 <천천히 읽기> 중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영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때가 있다. 그건 그 사람이 지금 경계 너머로 나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언제나 현실적이기만 한 것이 현명한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현실에서 벗어날 필요도 있음을 인식하며 지금 다른 시선을 습득하고 있는 건지도. _215쪽 <관심을 넘어서는 책 읽기> 중에서

저자의 이야기가 꼭 모든 사람에게 100% 해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책을 향해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얻었다. ‘한 권의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내가 조금이라도 달라졌다면 설사 내가 그 책을 읽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저자의 말처럼 시간이 또 오래 지나면 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매일 읽겠습니다>를 읽기 전에는 책 읽기가 부담스러웠다면 읽고 난 후에는 한층 편안해진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기에, 이번 책 읽기는 성공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이야기하고 싶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나의 책읽기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1.06.04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보니 관심사가 같은 분들의 책을 찾아 읽게 됩니다. 물론 좋은 책을 소개받고, 글쓰기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황보름 작가님의 <매일 읽겠습니다>를 고른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읽었던 같은 맥락의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53꼭지의 글 가운데 제가 해온 책읽기, 혹;
리뷰제목

책읽기를 좋아하고, 글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보니 관심사가 같은 분들의 책을 찾아 읽게 됩니다. 물론 좋은 책을 소개받고, 글쓰기도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입니다. 황보름 작가님의 매일 읽겠습니다를 고른 것도 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읽었던 같은 맥락의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53꼭지의 글 가운데 제가 해온 책읽기, 혹은 글쓰기와 사뭇 닮은 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차이점도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다시 읽어볼만한 대목에는 표지를 붙여둘 뿐 책에는 줄을 긋거나, 뭔가 적어두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황작가님은 책을 읽으면서 줄을 긋거나,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두신다고 합니다.

 

작가는 심심해서, 이야기가 고파서, 공허해서, 친구에게 공감하고 싶어서, 세상을 희망하고 싶어서, 그리고 가장 궁극적으로는 그저 마냥 무언가가 읽고 싶어서, 나는 매일 책을 읽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9)”라고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에 어렸을 적부터 책읽기를 좋아했지만, 대학에 들어가서는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에 한권씩 읽기를 해보았던 것에서 출발해서 일 년에 300권 읽기에 이르렀고, 관심분야도 과학서적에서 인문학으로 넓혀가는 무작정 읽기였습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조금 나은 글을 써볼 요량으로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자는 베스트셀러 읽기로 책읽기를 시작하기를 추천합니다만, 생각해보니 책이던 영화던 대중의 관심이 쏠리는 것에는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저자와의 차이점인 듯합니다. 또 하나는 전자책 읽기입니다. 저는 아직 전자책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시 책은 침을 묻혀 넘길 정도는 아니더라고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겨가며 읽어야 읽는 맛을 느낀다고 할까요 

 

책을 읽다보면 소소한 것까지도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종의 규칙을 발견하는 것인데요. 이 책의 경우는 홀수번호를 붙인 주제이 시작되는 쪽의 다음 쪽 하단에 책읽기에 관한 금언을 각주로 붙여놓았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각주가 아니라 쪽 숫자를 대신하는 셈입니다. 아마도 편집하신 분의 창의적인 발상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고급지게 말하면 비판적 책읽기지만 통속적으로 꼬투리 잡는 책읽기라고 해야 할 버릇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 꼬투리를 거의 잡아낼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딱 한 곳이 눈에 띄기는 했습니다. “국어를 가르치는 친구는 자연스럽지 않은 문장을 읽으면 무척 불편해한다. 비문을 발견하거나, 거들먹거리는 문장을 만나면 내용도 보지 않고 넘긴다. () 처음엔 친구가 좀 유별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나 역시 문장에 예민해진 탓이다.(166)” 사실을 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인데가, 최근에는 글을 쓰면서 외래어를 극단적으로 배제하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우리말 순화어를 찾아 적거나, 최대한 우리말로 옮기려 노력을 합니다. 이 대목을 뽑은 이유는 어디였는지 표시를 해두지 않았지만, 매끄럽게 흘러가던 책읽기가 물속에 숨어있는 바위를 만난 듯 다소 출렁이는 느낌이 드는 대목이 전혀 없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모두 53꼭지의 글을 모은 것도 의문이 든 대목입니다. 저 역시 독후감을 묶어 책으로 냈습니다만, 52꼭지로 만들었던 것은 한 주일에 하나씩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읗 했기 때문입니다. 일 년 365일을 일주일로 나누면 52주하고 하루가 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틀이 남는 해도 있기는 합니다. 일주일에 글을 한 꼭지 읽는다고 치면, 마지막 글을 하루에 읽기란 벅찰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말입니다. 물론 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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