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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 정목 스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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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에세이] 방구석 포근한 한 권의 책 : 세계문학 패딩 에코백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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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364g | 140*200*15mm
ISBN13 9791197181504
ISBN10 119718150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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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목소리로 유명한 정목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

뛰어난 가르침과 덕 높은 스승이 곁에 있다 해도, 기도하기 좋은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져도 오래된 습관과 집착에 끌려 우리는 순간순간 미혹한 삶을 살아가며 힘들어 한다. 병에 걸렸을 땐 병만 나으면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하고, 돈이 없어 쪼들린 땐 돈만 생기면 더 나은 삶을 살 거야 하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갈등할 땐 이것만 해결되면 자유롭게 살 거야 하며 마음은 언제나 뭔가가 결핍되어 있어서 그 결핍으로부터 벗어나기만을 원하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현재는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하고, 과거는 후회나 집착 때문에 잘 놓지를 못하여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오히려 그때가 좋았지, 하며 어려웠던 시절을 미화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게 지금 여기,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늘 결핍을 만든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부족함을 만들고, 무엇인가가 빠진 것 같은 마음이 불만족을 만들어 두리번거리며 늘 행복을 찾기만 한다. 마음이 현재에 가 있지 못하고 오지 않을 미래에 가 있거나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에 가 있는 동안 우리는 만족할 수 없다. 만족할 수 없으면 행복할 수도 없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그런 결핍을 바로 알아차려 불만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도한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도하며, 지금인연 맺은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받들 기위해 기도하며, 지금 내게 찾아온 슬픔과 고통을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기도하며, 그 슬픔과 고통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도 말끔히 사라지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기도 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 영혼을 뒤흔든 인연들
삭발하던 날 / 내 인생의 큰 만남 / 산사에 불어오는 바람 / ‘하다 멈춰’ 스님 / 길 없는 길/ 첫 법문 / 개미에게 시주한 꿀 / 환속

2부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마음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일 / ‘맛나다’ 스님 / 나를 믿는 마음공부 / 부드러움의 힘 / 마음의 거지 / 비단옷과 대나무 / 고용한 마음을 찾아서 / 미움에 묶여 살지 않는 삶

3부 - 잘못된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허물어지는 남대문을 바라보며 / 누구세요 ? / 물속에 불고기가 목마르다 하네. / 달마대사의 눈꺼풀 / 선다암에서 보내는 겨울 / 감자를 구우며 수녀님을 기다립니다. / 마음으로 듣는 음악

4부 - 슬픔이 거름 되어
이별연습 / 죽음의 병동에 누워 있을 당신에게 / 어머니 은혜 / 가까운 사람이 주는 상처 / 일곱 틀의 겨자씨 / 구름을 뚫고 나온 달처럼 / 두 귀로 할 수 있는 일 / 작은 사랑이 세상을 깨웁니다.

5 부 - 우리는 모두 향기로운 꽃입니다.
침묵의 향기 / 아름다운 조연이 된다는 것 / 빈의 숲에서 반야심경을 / 시인의 영혼을 가진 대통령 / 시간의 세 가지 걸음 /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 때 묻은 고무신 /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이 들수록 아름다워지는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칠순을 바라보거나 이미 칠순을 넘긴 사람들이 아직도 욕망에 사로잡혀 이전 투구하는 정치판만 봐도 그렇습니다. 정치판뿐 아니라 세상엔 그런 이들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사람들은 대부분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 하고, 얻을수록 더 얻고 싶어 합니다. 재물뿐 아니라 명예도 마찬가지지요. 교수는 학장이 되고 싶어 하고, 학장이 된 사람은 총장이 되고 싶어 하고, 총장이 된 사람은 또 장관이 되고 싶어 하더군요. 그들은 대중 앞에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자신의 명예를 속속들이 검증당하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돈이란 천박한 것이고, 명예는 가치 있는 것이라 여깁니다. 그러나 돈이건 명예건 욕망을 통해 쌓아 올렸다면 다 천박한 것입니다. 명예를 얻기 위해 돈 주고 상賞을 사는 사람을 보면 그 상이 세속적으로 어떤 권위를 가지건 한 편의 코미디 같아 웃음만 나옵니다
---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일」 중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저 역시 정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정말 알고 싶었고 진리에 대한 갈증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해만 갔습니다. 불법을 전해야겠다는 의욕만 앞섰을 뿐 저 스스로 절절히 체험하지도 못한 것들을 마치 경전을 암송한 앵무새처럼 외고 다녔던 저는 물속에 있으면서도 물이 뭔지 모르는 물고기 같았습니다. 스님, 기억하시는지요? “저 뜨락에 있는 분재를 방으로 가져와 곰팡이를 닦아 주거라. ” 그때 스님의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육안으로 보이는 흰 곰팡이만 닦아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그 일이 이제야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곰팡이를 닦으라는 스님 말씀에 흰색으로 보이는 것들만 열심히 닦아내던 저는 곰팡이와 나를 별개의 것으로 구별 짓고 있었습니다. 닦으라는 마음은 닦을 줄 모르고 그렇게 곰팡이밖에 볼 줄 몰랐던 시절이 그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고 나자 탁자 위에 놓인 과일을 보다가 홀연 무상無常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절이 찾아왔습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보름이 지나자 과일은 물기가 마르고 쪼그라들며 서서히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지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과일은 온몸으로 증명해보인 것입니다
--- 「물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 하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치유의 목소리로 유명한 정목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으로
세상에 이익이 되는 책을 펴내는 출판사인 ‘모네의 정원’에서 첫 번째로 펴낸 책.
특히 이 책의 저자 인세는 저자인 정목스님의 뜻에 의해 전액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인 ‘작은사랑’에 희사됩니다.


저자의 말 : 뛰어난 가르침과 덕 높은 스승이 곁에 있다 해도, 기도하기 좋은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져도 오래된 습관과 집착에 끌려 우리는 순간순간 미혹한 삶을 살아가며 힘들어 합니다. 병에 걸렸을 땐 병만 나으면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하고, 돈이 없어 쪼들린 땐 돈만 생기면 더 나은 삶을 살 거야 하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갈등할 땐 이것만 해결되면 자유롭게 살 거야 하며 마음은 언제나 뭔가가 결핍되어 있어서 그 결핍으로부터 벗어나기만을 원하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현재는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하고, 과거는 후회나 집착 때문에 잘 놓지를 못하여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오히려 그때가 좋았지, 하며 어려웠던 시절을 미화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 여기,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늘 결핍을 만듭니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부족함을 만들고, 무엇인가가 빠진 것 같은 마음이 불만족을 만들어 두리번거리며 늘 행복을 찾기만 합니다. 마음이 현재에 가 있지 못하고 오지 않을 미래에 가 있거나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에 가 있는 동안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만족할 수 없으면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그런 결핍을 바로 알아차려 불만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도하며, 지금인연 맺은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받들 기위해 기도하며, 지금 내게 찾아온 슬픔과 고통을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기도하며, 그 슬픔과 고통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도 말끔히 사라지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기도 합니다.

열여섯 살의 어린 나이로 삭발하고 불가에 귀의한 정목스님은 젊은 시절
은사스님 몰래 통기타를 들고 군 포교를 하러 다녔을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앞서 가는 비구니였다. 그러나 수 십 년의 세월이 흐르며 어느새 스님도 회갑을 넘긴 어른스님이 되었고,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스님의 목소리는 세파에 다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치유의 목소리로 종교를 초월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스님의 에세이집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에 수록된 글들은 바람처럼 가 버린 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정목스님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따뜻한 감동을 준다.
출가하던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 써 낸 에세이 ‘출가하던 날‘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명랑하고 낙천적인 스님의 성품이 드러나는데, 출가하던 날 들떠있던 마음을 스님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때 저는 학교와 선생님이 모든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가지고 있던 의문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그 무렵이었지요.
이윽고 삭발하기로 한 날 아침, 문중의 어른 스님들이 오시고 절집은 가볍게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깨끗한 흰 종이를 깔아놓고, 가위와 삭도가 놓여 있는 상 앞에 함께 머리 깎을 사형과 둘이 나란히 앉자, 스님은 시범이라도 보이듯 가위로 어깨까지 내려온 제 머리를 툭툭 잘라내셨습니다.
삭-삭 머리카락 잘려나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고, 그 머리카락이 하얀 상 위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그때 열여섯 살, 철없는 저는 들뜨기만 했습니다. 가위질하던 손을 멈추고 스님이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생각이 바뀌었으면 말하거라.”
머리 깎겠다는 저를 염려하는 눈빛으로 보시던 스님은 그렇게 마지막 기회라도 주시듯 말씀하셨지요. 돌이켜보면 그때까지 어린아이였던 저는 그 순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듬성듬성 머리가 다 잘려나간 마당에 그만두고 싶다고 어떻게 그만둘 수 있다는 건지…….”

그렇게 열여섯 나이로 출가해 회갑의 나이가 될 때까지 스님은 여전히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출가한 것’으로 꼽고 있는데 어릴적 부터 남을 돕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스님은 남 돕는 일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정목스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인 ‘작은 사랑’ 행사는 1997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2회씩 서울대학교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를 중심으로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작은 사랑’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함께 해 온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의료진에 의하면 ‘작은 사랑’은 재발한 어린이 환자 위주로 성금전달 대상을 선택하고 있으며, 신기한 일이지만 ‘작은 사랑’의 도움을 받은 어린이들은 완치율이 높다고 한다.
매년 2회, 총 1억 2천~1억 5천원 정도의 성금을 모아 아픈 어린이를 돕는 정목스님은 이번 책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의 저자 수익 역시 전액을 아픈 어린이 돕기에 희사할 예정으로 이미 초판 인세 전액이 아픈 어린이 돕기 계좌에 입금된 상태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정목/가족에게 권하고 싶은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g | 2021.02.15 | 추천28 | 댓글38 리뷰제목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정목 스님 에세이집  정목 저 | 모네의정원 | 2021년 01월 21일 이 책의  저자 인세 수익은 전액 아픈 어린이 돕기 '작은사랑'에 희사합니다.     책을 읽기 전    "지금 여기,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늘 결핍을 만든다."  코로나로 날려버린 작년이 생각납니;
리뷰제목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정목 스님 에세이집 

정목 저 | 모네의정원 | 2021년 01월 21일

이 책의  저자 인세 수익은 전액 아픈 어린이 돕기 '작은사랑'에 희사합니다.

 


 

책을 읽기 전

 

 "지금 여기,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늘 결핍을 만든다." 
코로나로 날려버린 작년이 생각납니다. 곧 끝나겠지, 조금만 참다가 끝나면 해야지. 그렇게 계획만 하며 일 년을 보냈습니다. 지나고 생각해 보면 인생에서 똑같이 소중한 일년인데...주어진 현실에서 뭐라도 했어야 했는데... 끝나기만 기다리느라 아무 것도 못 했습니다. 
긍정이라는 것은 어두운 현실이 막연히 잘 될 거라고 희망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현재에 온전히 머무는 마음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스님의 에세이집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에 수록된 글들은 바람처럼 가 버린 스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정목스님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따뜻한 감동을 준다. ' 바람처럼 가 버린 스님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스님을 읽고, 더이상 현재를 놓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책 속으로

 

목차

1부 - 영혼을 뒤흔든 인연들
삭발하던 날 / 내 인생의 큰 만남 / 산사에 불어오는 바람 / ‘하다 멈춰’ 스님 / 길 없는 길/ 첫 법문 / 개미에게 시주한 꿀 / 환속 

 영혼을 뒤흔든 인연들, 읽을 수록 이 말이 이해가 갑니다. 혼란스럽던 열다섯에서 오늘의 스님이 되기까지, 스님의 영혼을 뒤흔든 분들을 만나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떨 땐 같은 상황에서 나는 이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존경심이 들기도 하고, 스님께서 얻으신 깨달음을 제 마음에 새기며 읽었습니다. 특별한 것을 얻고자 하는 기대감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는데, '삭발하던 날'에서 노부부를 보며 울컥 했고, '하다 멈춰' 스님을 보고 마음의 스위치를 내리고 나를 살펴야하는 순간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스님의 풋풋한 젊은 시절의 모습을 엿보는 것은 또 다른 깨알재미였습니다. 특히 '기타' 이야기는 너무 귀여웠는데 스포하지 않겠습니다. ^^

2부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마음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일 / ‘맛나다’ 스님 / 나를 믿는 마음공부 / 부드러움의 힘 / 마음의 거지 / 비단옷과 대나무 / 고용한 마음을 찾아서 / 미움에 묶여 살지 않는 삶 

  흔히 떠올리는 훌륭한 스님들의 모습은 언제나 검소하고 소박하며 깨달음을 주시는 분들입니다. 정목스님 역시 그런 분 같습니다. 매 단락 짧은 이야기속에서도 훌륭한 말씀들로 언제나 깨달음을 주십니다. '스님이 웬 미국여행?'. '부드러움의 힘'에서 화려한 여행풍경에 홀려 제가 잠시 길을 잃었지만, '비단옷과 대나무'를 읽고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 '승려가 웬 비단옷?' 하며 선물받은 비단 적삼을 몇 년간 묵혀두었다가 옷의 소재가 '비단'이라는 것에만 집중해서 할머니의 정성을 놓쳤다. 분별심 때문에 진심을 보지 못했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잠시 길을 잃었던건 진짜를 보지 못하는 어설픈 분별심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잠도 안 올 만큼 분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미워할  때 인생은 고통스럽습니다. 반면에 누군가를 사랑 할 때 우리는 기쁨을 경험합니다. 고통을 선택할지 기쁨을 선택할지는 자신의 결정에 달려있지요. 식당에 가서 원하는 음식을 결정하듯 깨어있는 사람은 사랑도 미움도 스스로 결정합니다. 기쁨을 원하면 사랑을, 고통을 원하면 미움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용서와 화해로만 풀 수 있지요. 그 용서가 말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잘 용서가 안 된다면 우선 상처 준 그를 향해 이렇게 속삭여보세요. "나와 똑같이 저 사람도 삶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3부 - 잘못된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허물어지는 남대문을 바라보며 / 누구세요 ? / 물속에 불고기가 목마르다 하네. / 달마대사의 눈꺼풀 / 선다암에서 보내는 겨울 / 감자를 구우며 수녀님을 기다립니다. / 마음으로 듣는 음악 

 '누구세요?'를 보며 저에게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나는 누구인지,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 저는 아직 답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화두 삼아 되묻고 알을 깨고 나가겠습니다. '선다암에서 보내는 겨울'에서는 스님도 캐럴을 듣나 의아해하는 사람 얘기를 하시며 '이것저것 구분하는 버릇은 종교에 대한 인간의 분별심일 뿐 진리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어린시절 절에 가시는 수녀님들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 '감자를 구우며 수녀님을 기다리시는 스님'을 떠올리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진리는 결코 누구의 것이라고 나눌 수 없으며, 누군가의 전유물도 아닙니다. 진리란 언제나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에 의해 빛을 내는 것일 뿐, 아직도 내 것, 네 것 구분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해가 가기 전에 잘못된 생각 하나쯤 덜어내고 걸림 없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4부 - 슬픔이 거름 되어
이별연습 / 죽음의 병동에 누워 있을 당신에게 / 어머니 은혜 / 가까운 사람이 주는 상처 / 일곱 틀의 겨자씨 / 구름을 뚫고 나온 달처럼 / 두 귀로 할 수 있는 일 / 작은 사랑이 세상을 깨웁니다. 

 스님께서 위로를 건넸던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제목을 보고 눈물을 쏟겠구나. 각오하고 읽었는데도 아팠습니다. 스님은 긴 시간 정말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 곁을 지키셨군요. 이젠 이 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 있을 또 다른 제프리 엄마, 현이 엄마가 위로 받겠지요. '어머니의 은혜'의 그를 보고는 저도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부처님을 모르지만 우리 가까이에 계시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두 귀로 할 수 있는 일'에서는 사랑의 전화로 수 많은 밤을 지킨 분들을 떠올리며 감사했습니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라는 이런 제목이 멋지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그 밤에서 나온 것이었군요. 여러모로 이웃의 아픔을 되돌아보게 되는 장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타인에게 사랑을 보낼 수 있는 일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금전으로, 또는 지식으로, 혹은 시간과 정성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가르칠 수 있고, 의사나 간호사는 치료해줄 수 있으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바쳐 봉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 살아가는 목적은, 자신의 향상과 다른 생명들을 돕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삶도 아름답지만, 남을 도우며 살아가는 삶은 그것대로 또 얼마나 향기로운가요. 


5 부 - 우리는 모두 향기로운 꽃입니다.
침묵의 향기 / 아름다운 조연이 된다는 것 / 빈의 숲에서 반야심경을 / 시인의 영혼을 가진 대통령 / 시간의 세 가지 걸음 /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 / 때 묻은 고무신 /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스님께서 기억하시는 분들은 매번 다른 분들인데, 마치 한 분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모두 꼭 닮으셨네요. 저에겐 스님이 아주 큰 분이신데, 스님을 만드신 더 큰 분들 얘기를 듣는 일이 행복했습니다. '침묵의 향기'에서 가까이 있기만 해도 꽃처럼 향기로운 큰스님을 보며, 스님 또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향기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셨죠. 그리고 '아름다운 조연이 된다는 것'에서 하셨던 말씀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문득 성직자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고,

타인의 삶에 나는 또 얼마나 적극적인 조연이었나 하는 반문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 중에 '조연도 자기 인생에서는 주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조연이 되는 일도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남 속에서 항상 주연이 되고 싶었던 저를 반성했습니다. 저도 향기로운 조연이 되는 다짐을 세워봅니다. 

 


 

책을 읽은 후

 

'정목스님께 올리는 편지'

  시작은 서평이었는데, 쓰다 보니 제가 자꾸 스님께 말을 하고 있는듯 했어요. 스님께서는 제게 말을 걸어오시는듯 했고요. 스님께서 만나셨던 분의 이름을 부르시며 그 분들께 편지를 쓰고 계신 게 분명한데, 마치 저를 옆에 앉혀놓고 두런두런 지난 얘기를 하시며 가르침을 주시는 듯 했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전까지 저는 스님을 전혀 몰랐는데 읽는 동안 너무 친근했고, 때로는 제가 어린 정목스님이 되어 큰스님의 말씀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말을 수 없이 들어왔지만 그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야말로 조금은 그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껏 읽어왔던 많은 심리학 책보다 생각이 정리 되었습니다. 잠시나마 스님이 되어 '희노애락'을 느끼고 한번의 생을 살아낸 기분입니다.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현재에 만족하며 새로운 오늘을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소개

정목스님

지친 사람들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는 스님, 다 큰 어른들도 안아달라며 두루마기를 부여잡으면 품에 안고 토닥거리며 ‘지금껏 잘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하는 스님. 이런 스님을 보고 한 시인은 『엄마냄새』라는 동화책을 펴내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아픈 어린이 돕기 ‘작은사랑’을 통해 백혈병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을 위해 걸어온 20년, 그것으로는 세상 은혜를 다 갚지 못한다며 ‘길 위의 메아리 학교’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여행을 통해 꿈을 찾는 일을 돕고 있다. 그뿐 아니라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기 위한 모임인 ‘아노모(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모임)’ 활동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한 해, 한 해 나이 드는 것을 실감하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정신적으로는 더 지혜로워지며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기는 스님은 세상과 이별해야 될 순간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법을 배우고 가르치며 살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정각사 주지이며 유나방송과 BTN 불교TV, BBS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비울수록 가득하네』 등이 있다.
유나방송 una.or.kr
트위터 @jungmoksunim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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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치유의 목소리 정목 스님의 응원 편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도*비 | 2021.02.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의 저자 정목 스님은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전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를 펴내 독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고운 내면으로부터 울려 나오는 순도 높은 위로의 언어는 상처받고 깨지기 쉬운 현대인의 마음을 잘도 알아내 격려와 희망도 함께 전한다. 그는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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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의 저자 정목 스님은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전작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마음 밖으로 걸어가라』를 펴내 독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고운 내면으로부터 울려 나오는 순도 높은 위로의 언어는 상처받고 깨지기 쉬운 현대인의 마음을 잘도 알아내 격려와 희망도 함께 전한다. 그는 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과 마음공부전문 인터넷방송 ‘유나방송’으로 전 세계 6만 명의 청취자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비구니 DJ’로 유명해진 정목스님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전화상담기관인 ‘자비의 전화’를 만들었고 17년째 서울대병원, 동국대병원과 함께하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 ‘작은사랑’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정각사 주지로 있는 정목스님은 법륜스님에 이어 두 번째로 <힐링캠프>에도 출연했다.

 


 

이 책은 정목 스님의 출가(1976) 전 출가를 결심한 에피소드도 일부 들어 있다. 출가 당시 삭발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이 책 「삭발하던 날」에 자세하게 담겼다. 정목스님은 얼마 전 방송에서 “중학교 2학년 때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라는 책을 읽었는데 책 마지막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네가 궁금한 것이 있으면 흘러가는 강에게 물어라. 그러면 강물은 웃을 것이다’. 인생의 궁금함은 내가 직접 찾아야 하는 거라는 생각으로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어느 날 헌책방에서 불교 관련 책을 보고 있는데 책방 주인이 용화사에 묵언스님을 찾아가보라고 말했다. 무작정 인천으로 스님을 찾아 갔고 스님의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무슨 뜻인지는 정확히 깨닫지 못했지만 스님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었다. 이 길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정목스님은 가족, 친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6세 어린 나이에 출가를 결심하고, 중학교를 졸업하기 한 달 전에 삭발을 했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울었지만 정목스님은 계속해서 깔깔대고 웃었다고 말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표지.

 


 

“그때 저는 학교와 선생님이 모든 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가지고 있던 의문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그 무렵이었지요.

이윽고 삭발하기로 한 날 아침, 문중의 어른 스님들이 오시고 절집은 가볍게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깨끗한 흰 종이를 깔아놓고, 가위와 삭도가 놓여 있는 상 앞에 함께 머리 깎을 사형과 둘이 나란히 앉자, 스님은 시범이라도 보이듯 가위로 어깨까지 내려온 제 머리를 툭툭 잘라내셨습니다.

삭-삭 머리카락 잘려나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고, 그 머리카락이 하얀 상 위에 가지런히 놓였습니다. 그때 열여섯 살, 철없는 저는 들뜨기만 했습니다. 가위질하던 손을 멈추고 스님이 하시던 말씀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생각이 바뀌었으면 말하거라.”

머리 깎겠다는 저를 염려하는 눈빛으로 보시던 스님은 그렇게 마지막 기회라도 주시듯 말씀하셨지요. 돌이켜보면 그때까지 어린아이였던 저는 그 순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듬성듬성 머리가 다 잘려나간 마당에 그만두고 싶다고 어떻게 그만둘 수 있다는 건지…….”

 


 

정목스님은 “고등학교는 승복을 입고 다녔는데 덕분에 선생님들이 모두 존댓말을 해줬다. 혼날 때도 존대를 해줬는데 그게 죄송스러워서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며, “장학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당시 유행하던 책상을 구입해 절로 보냈다. 스님들이 어이 없어 하셨는데 지금도 절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무소유』의 저자 법정스님과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했다. 정목스님은 “법정스님이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고는 음악이 참 좋다며 격려해주신 적이 있다. 나도 법정스님에게 CD를 선물했고 스님은 내게 책을 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정목스님은 “법정스님으로부터 혼이 난 일화도 있는데, 내가 밤낮없이 바빠 절에 자주 있지 못하자 ‘중이 어디를 밤늦게 다니냐’며 꾸지람이 든 편지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그렇게 열여섯 나이로 출가해 회갑의 나이가 될 때까지 스님은 여전히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을 ‘출가한 것’으로 꼽고 있는데 어릴적 부터 남을 돕는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스님은 남 돕는 일을 체계적으로 배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정목스님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아픈 어린이 돕기 운동인 ‘작은 사랑’ 행사는 1997년부터 시작해서 매년 2회씩 서울대학교병원 소아병동에 입원한 어린이 환자를 중심으로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작은 사랑’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함께 해 온 서울대병원 어린이병동 의료진에 의하면 ‘작은 사랑’은 재발한 어린이 환자 위주로 성금전달 대상을 선택하고 있으며, 신기한 일이지만 ‘작은 사랑’의 도움을 받은 어린이들은 완치율이 높다고 한다. 매년 2회, 총 1억 2천~1억 5천원 정도의 성금을 모아 아픈 어린이를 돕는 정목스님은 이번 책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의 저자 수익 역시 전액을 아픈 어린이 돕기에 희사할 예정으로 이미 초판 인세 전액이 아픈 어린이 돕기 계좌에 입금된 상태다.

 


 

뛰어난 가르침과 덕 높은 스승이 곁에 있다 해도, 기도하기 좋은 환경과 상황이 만들어져도 오래된 습관과 집착에 끌려 우리는 순간순간 미혹한 삶을 살아가며 힘들어 합니다. 병에 걸렸을 땐 병만 나으면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하고, 돈이 없어 쪼들린 땐 돈만 생기면 더 나은 삶을 살 거야 하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갈등할 땐 이것만 해결되면 자유롭게 살 거야 하며 마음은 언제나 뭔가가 결핍되어 있어서 그 결핍으로부터 벗어나기만을 원하며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현재는 언제나 만족스럽지 못하고, 과거는 후회나 집착 때문에 잘 놓지를 못하여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오히려 그때가 좋았지, 하며 어려웠던 시절을 미화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지금 여기,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는 마음은 늘 결핍을 만듭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마음이 부족함을 만들고, 무엇인가가 빠진 것 같은 마음이 불만족을 만들어 두리번거리며 늘 행복을 찾기만 합니다. 마음이 현재에 가 있지 못하고 오지 않을 미래에 가 있거나 이미 사라져버린 과거에 가

있는 동안 우리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만족할 수 없으면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마음이 만들어내는 그런 결핍을 바로 알아차려 불만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도하며, 지금인연 맺은 모든 이들을 소중하게 받들 기위해 기도하며, 지금 내게 찾아온 슬픔과 고통을 스승으로 모시기 위해 기도하며, 그 슬픔과 고통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서도 말끔히 사라지기를 발원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저자 : 정목

 

지친 사람들의 손을 가만히 잡아주는 스님, 다 큰 어른들도 안아달라며 두루마기를 부여잡으면 품에 안고 토닥거리며 ‘지금껏 잘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격려하는 스님. 이런 스님을 보고 한 시인은 『엄마냄새』라는 동화책을 펴내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아픈 어린이 돕기 ‘작은사랑’을 통해 백혈병 어린이들과 그 부모님을 위해 걸어온 20년, 그것으로는 세상 은혜를 다 갚지 못한다며 ‘길 위의 메아리 학교’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여행을 통해 꿈을 찾는 일을 돕고 있다. 그뿐 아니라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하기 위한 모임인 ‘아노모(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모임)’ 활동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한 해, 한 해 나이 드는 것을 실감하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정신적으로는 더 지혜로워지며 남을 도울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기는 스님은 세상과 이별해야 될 순간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을 편안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법을 배우고 가르치며 살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정각사 주지이며 유나방송과 BTN 불교TV, BBS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달팽이가 느려도 늦지 않다』, 『비울수록 가득하네』 등이 있다.

유나방송 una.or.kr

트위터 @jungmoksunim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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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정목스님 에세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더*드 | 2021.02.19 | 추천4 | 댓글2 리뷰제목
친정엄마를 따라 나섰던 부처님 오신날의 절이 떠오른다. 본인은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법당에 앉아 스님이 해주시는 법문을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들떠있던 마음이 가라앉곤 했다. 그래서 스님들이 쓴 책을 보기도 하고, 또는 방송국에서 강연이 열리면 찾아가기도 했다.   재밌게도 그곳에는 나처럼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도 오고, 가톨릭을 믿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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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를 따라 나섰던 부처님 오신날의 절이 떠오른다.

본인은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법당에 앉아 스님이 해주시는 법문을 듣고 있으면 이상하게 들떠있던 마음이 가라앉곤 했다. 그래서 스님들이 쓴 책을 보기도 하고, 또는 방송국에서 강연이 열리면 찾아가기도 했다.

 

재밌게도 그곳에는 나처럼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도 오고, 가톨릭을 믿으시는 분들도 많이들 오신다. 예전에 배운 대승불교 소승불교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일상 불교라고 명명해야 할 듯 하다.

 

강연회는 생각보다 즐거운 분위기다. 고민을 털어놓으면 대답을 찾아주는 스님도 있고, 대중들이 듣기 쉽게 빗대어 해주는 이야기들은 청중을 여러번 웃음바다로 만들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정목스님 이름도 낯익은 건, 엄마가 라디오 방송을 시간 맞춰 꼭 듣는걸 보고 물었더랬다. 누가 나오시길래 엄마가 저리 기다리실까?

"응, 정목 스님나오는건 꼭 들어야 해."

 

그때 들었던 스님이 책을 쓰셨기에, 스님의 삶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했다.

스님이 출가를 하게된 계기와, 그리고 법사로 성장하기까지 어떤 분들을 만났을까?


 

대부분 사람들은 비구니를 보면 어떤 절절한 사연이 있어 머리를 밀고 비구가 되었을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목스님은 열여섯 꽃다운 나이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비구니가 된다.

 

1.

"선생님, 왜 사람은 꼭 학교에 다녀야 하나요? 꽃과 나무들은 학교에 안 다녀도 잘 사는데요."

어이가 없다는 듯 멍하게 바라보시던 선생님은 볼펜으로 제 어깨를 톡톡 치면서 "그런 엉뚱한 생각말고 공부나 해"하고 말을 잘랐습니다.

그때 저는 학교와 선생님이 모든 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가지고 있던 의문을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그 무렵이었지요.(p18) 

 

그때 내 나이 열다섯, 돌이켜보면 막 인생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나이였습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과 안개 같은 삶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잠을 설치던 시절이었지요. (p27)

 

사춘기를 지나며 우리는 생각한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어른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실제로 즉문즉설 강연에 가보면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직장생활이 잘 안 맞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싶은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와 같은 질문은 늘 등장했다. 제대로 고민하지 않고 커버린 우리는 어쩌면 내면의 중학교 시절 그 아이 그대로 일지도 모른다. 외면만 성장한 어른아이. 정목 스님은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이러한 고민의 답을 얻고자 그시절 누군가 찾아가보라고 알려준 '묵언스님'을 무작정 찾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낯설고 두려움을 느꼈지만 결국 묵언스님을 만나고 '시심마'라고 하는 화두를 얻어서 돌아온다.

 

2.

"앞 머리 부터 깎으면 앞길이 훤해지고, 뒷머리부터 깎으면 중노릇을 잘하게 된다."

스님은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앞머리부터 밀어주셨습니다. 앞길이 환하라고 축원을 내려주신 거죠.(p20)

 

"이 머리카락은 무명초다. 없을 무, 밝을 명, 풀 초의 무명초. 무명이란 어둠, 무지란 뜻이며, 머리카락을 자르는 이 삭도는 지혜의 칼날이니 어둠을 베어버리고 지혜의 길을 가는 것이 바로 삭발의 의미임을 명심해라."(p25, 정목스님의 은사스님이 하신 말)

 

 열여섯이었던 정목스님은 은사스님이 대학까지 마친다음에 출가를 결정하라고 하셨지만, 출가의 의지를 꺾지 않았기에 부처님 열반일에 맞춰 삭발하며 비구니가 된다. 이 과정에서도 은사스님은 몇 번이고 가위질을 멈추고 묻는다. 생각이 바뀌었으면 말하라고. 생각이 바뀌기는 커녕 듬성듬성 머리가 잘려나갈수록 시원하여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는 정목스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참 불연이 이런건가. 타고난 비구스님이랄까. 앞날이 훤하라고 앞에서 부터 머리를 밀어주신 은사스님의 뜻대로 된 지금을 보면 모든것은 정해져있었던 것일까 싶었다.

 

3.

(깊은 산중의 작은 암자에 기거하며, 부뚜막에서 혼자 뭔가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땅꾼 3명의 남자가 물을 달라고 한 일화에서 두려움의 근원을 깨닫는다.)

그들이 가고 난 후 얼마나 무서웠는지 방으로 뛰어들어가 문고리에 숟가락을 꽂아 놓고서 밥도 굶으며 이불을 뒤집어 쓰고 숨죽이고 아랫마을에 내려간 스님을 기다렸다.

기다림에 지쳐갈 무렵 번개처럼 머리에 스쳐가는 생각은 '도대체 무엇을 이토록 두려워하고 있는 건가? 그들은 사라진지 오래인데 나 스스로 두려움을 만들고 있구나.' 

다 내가 만들어 놓은 생각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가슴이 탁 트여왔다. 이불을 팽개치고 법당으로 걸어 가니 달빛이 새어 들고 있었다. (p34-35)

 

우리 마음은 늘 움직이며 한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어느날은 미움이, 어느날은 기쁨이, 어느날은 슬픔이 시도때도 없이 드나들며 마음을 들썩이게 한다. 그런데 이 마음이란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늘 변하는 존재다. 이를 깨달으면 화가 날때도, 우울할 때도 이 마음은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가 또 사라지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그러면 마음에 휘둘리지 않고 존재할 수 있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좌절감 갈등은 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크다. 우리는 조금 더 마음의 주인이 되는 연습을 해야 한다. 

 

4.

"귀뚜라미가 성가시다고 생각하는 것도 마음에 달렸지. 귀뚜라미는 저 스스로 바깥에 있다고 여길 것 같아, 안에 있다고 여길 것 같아? 안이니 밖이니 하는 것도 다 분별이지. 귀뚜라미는 안이니 밖이니 하는 생각이 없어. 내보내도 그건 인간의 마음이 그럴 뿐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거야. 다들 머릴 깎았어도 귀뚜라미보다 못하니, 원." (p46-47 무연스님이 해준 말)

 

좋고, 싫고, 옳고, 그르고, 나는 맞고, 너는 틀리고, 모든 것이 분별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분별하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오늘이 조금 더 마음에 드는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절을 점집으로 오해하고 찾아와 앞 날을 봐달라는 낯선 남자와의 일화다.)

혹세무민이란 말을 많이 쓰지만, 점을 치는 일은 부처님 가르침에서 어긋나는 길입니다. 부처님은 그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현재 그 사람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보고, 미래를 알고 싶으면 그 또한 현재 그 사람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살아갑니다. 과거에 화를 잘 냈던 사람은 지금도 화를 잘 내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지요.(중략) 의식이 깨어나지 않은 대개의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과거를 되풀이할 뿐입니다.(p84)

 

자신의 미래가 불안하거나 궁금하면 현재의 자기를 살펴보십시오.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과거에 묶여 있는 건 아닌지, 나쁜 버릇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를 불신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신과 남을 분별하여 자신에겐 더없이 애착하고 타인에겐 무관심하지 않은지,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있는지 아닌지...(p86-87)

 

우리는 지나치게 과거를 되새기고, 막연하게 미래를 기대한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은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다. 나의 무의식이 나의 운명이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오전을 사는 이에게 오후도 미래다. 이국환. 산지니 2019) 정목스님은 찾아온 이의 사주팔자를 봐주진 않았지만,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깨우침을 주었다. 그건 비단 그 남자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6.

인간을 병들게 하는 건 가난보다 욕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에 와서 갖가지 형태의 정신질환이 생기는 것도 문명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문명이라 부르는 지금의 이 발달한 테크놀로지들은 밑바닥을 살펴보면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p96-97)

 

불교 교리가 훌륭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태어난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불교의 정신이 필요한 지점이다. 모두의 욕망을 추구하는 사회는 미래의 청사진이 될 수 없다. 

 

7.

만약 지금 누군가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쯤 그 미움이 나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굴레가 아닌가 돌아보십시오. 만약 지금 누군가에게 몹시 미움을 받고 있다면 나를 향한 그 미움은 그 사람이 만들어놓은 굴레일 뿐이라 생각하고 초연해지십시오. 누가 미워하건 그렇지 않건 자신의 존재 자체가 달라지는 법은 없으니까요. (p108)

 

지난 여름 가까운 이를 미워했었다. 그 여름에서 가을이 다 지나기까지 늘 꿈속에서 반목을 경험했으며, 늘 닿지 못한 사과를 하는 내가 등장했다. 마음이 정말 괴로웠다. 미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나의 삶을 비천하게 하는지를 깨닫게 하는 스님의 말이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다.

 

8. 

"너는 중노릇 잘해서 세상에 빛이 될 아이니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항상 인내하며 겸손해라." (p127)

 

에세이를 써나가며 정목스님은 그동안 만났던 인연의 스님들에게 편지를 부쳤고, 병원에서 그리고 포교과정에서 만난 범인(凡人)들에게 안부인사를 전했다. 스님의 삶에는 결혼도 자식도 없지만, 그걸 다 거친 나보다도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았다. 늘 정목스님을 지지해주는 은사스님과 그 외 인연이 닿은 스님들은 늘 정목스님을 축원했고, 실제로 그러한 삶을 살고 있으시다. 그만큼 주체적이며,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을 최근들어 본 적이 없었기에 스님의 삶은 더욱더 빛나 보였다.

 

9.

입고 있는 옷도 다르고, 가는 길마저 다른 우린 어떻게 만나 이렇게 친구가 되었던가요? 돌이켜보면 제겐 수녀나 원불교의 정녀 같은, 종교가 다른 수행자 친구가 적지 않습니다. 진리라는 큰 바닷속에서 종교란 이름은 사실 바깥에 걸쳐 입은 옷일 뿐이지요. 주어진 생을 끝낸 뒤 불교도가 가는 곳과 천주교도가 가는 길, 원불교를 종교로 삼은 분들이 가는 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로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적대시하거나 생명을 해치는 일만큼 어리석고 폭력적인 일은 없지요. (p145)

 

종교간의 반복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팔레스타인지역의 분쟁은 늘 마음 아픈 소식이다. 그 외에도 같은 종교지만 분파가 다르기에 일어나는 분쟁들. 종교의 궁극적 목표를 잃은 것만 같은 현대의 모습은 오히려 종교의 존재가 패악으로 느껴질 정도이다. 정목스님은 가톨릭의 수녀님들과 원불교의 정녀님들과 함께 연대하며 여성 수도자로서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삼소회'를 만들었다. 스님의 말처럼, 모두가 믿고 기도하는 방식은 다를지언정 불교도가 가는 곳과 천주교도가 가는 길, 원불교도가 가는 최종 목적지가 다르다고 생각치 않는다.

 

글을 마치며,

불교가 일상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오히려 불교의 가르침은 우리 마음의 진정한 자유를 선사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불교 신자가 늘고 있다는데(p215), 근본적인 가르침이 주는 울림은 경계의 제한을 받지 않는 것 같다. 정목스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눈물도 흘렸고('어머니 은혜' p168 이야기), 그리고 온전히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감사함을 다시금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2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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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마음이 만들어내는 그런 결핍을 바로 알아차려 불만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기도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o*****3 | 2021.01.29
평점5점
크리스천을 믿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구입. 스님의 젊은 시절 스토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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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 | 2021.01.27
구매 평점5점
미끄러지지 않는 좋은 그립감과 술술 넘어가는 이야기로 멈출 수 없는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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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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