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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야생동물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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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야생동물 구조대

조호상 저 / 조광현 그림 | 사계절 | 2001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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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402g | 153*224*20mm
ISBN13 9788971968055
ISBN10 897196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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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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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조호상
1963년 강원도 원주 출생. 1989년 <사상문예운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이듬해에는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연오랑 세오녀』『얘들아, 역사로 가자』『재치가 배꼽 잡는 이야기』『별난 재주꾼 이야기』『아기장수』등 어린이 책을 썼다. 현재 역사 이야기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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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산마을에 어스름이 밀려왔다. 새하얀 눈빛 때문에 어스름은 여느 날과 빛깔이 달랐다. 마치 하얀 어둠이 내리는 것 같았다.
어둠이 완전히 덮여 와도 하늘은 깊이 흐르는 물빛처럼 푸르 딩딩하고, 거인처럼 우뚝우뚝 솟은 산 너머로 별들이 하나씩 둘씩 톡톡 태어났다. 그러다가는 푹죽 알갱이가 온 하늘에 터지는 것처럼 어디선가 별들이 한꺼번에 와락 튀어나와 하늘 한가운데를 가득 메웠다. 눈이 시리게 차갑고 예쁜 별빛이었다.
그 별빛 아래서 모두들 바삐 움직였다. 아버지와 구만이는 마당에서 이엉을 엮고, 산이는 이엉 엮을 짚을 날랐다. 석이 대원과 미단이는 조각난 비닐을 이어 붙이고, 엄마는 저녁을 차리느라 부엌에서 달그락거렸다.
밤사이 골칫덩이의 체온이 떨어질지 몰라 이엉과 비닐로 돼지 우리를 감싸 주어야 했다. 체온이 떨어지면 바로 숨이 끊어진다는 것이다. 정말 골칫덩이는 아까부터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비닐로 우리를 둘러치면 간단할 테지만, 비닐이 얼마 없어서 모자라는 만큼은 이엉으로 덮어 주어야 했다.
---p.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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