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간 의의
언제나 인기 있는 소재, 공룡
‘쥐라기 공원’, ‘아기공룡 둘리’, ‘한반도의 공룡’ 같은 영상물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최근 몇 년 사이에 공룡 박물관이나 자연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수가 부쩍 늘어났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대는 공룡과 익룡의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지로 자리 매김한지 오래이다. 그만큼 공룡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소재이며, 공룡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어린이들은 더더욱 공룡에 열광한다.
종류는 무수히 많지만 다양성은 떨어지는 어린이 공룡 책들
그 인기를 반영하듯 현재 수백 가지의 어린이 공룡 책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하지만 양적 팽창만 이루었을 뿐, 정작 다양성은 없다.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그림으로 이루어진 책들이 대부분이고, 만화 형식으로 그린 책들이 나머지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게다가 공룡에 대한 건조하면서도 단조로운 설명들은, 마치 공룡의 ‘이름’ 정도만 외우게 하는 데만 초점을 두는 듯하다.
재미있는 그림과 동시로 들려주는 공룡의 모든 것
『빨간 내복을 입은 공룡』은 결코 공룡의 단편적인 정보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룡이 언제, 어떻게 진화했으며, 왜 멸종했는지, 육식 공룡이 어떻게 사냥을 했고, 초식 공룡은 어떻게 몸을 지켜냈는지, 각 공룡들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동시로 담아냈다. 아이들은 간결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문장을 통해 기나긴 지구 역사 속의 한 생명체인 공룡에 대해 배우고, 자연스레 생명의 진화에도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다양한 기법을 사용한 재미있는 그림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2. 책 소개
아주 먼 옛날 트라이아스기라고 불리는 시대에 처음 공룡이 나타났다. 그 후로 쥐라기를 거치고 백악기가 끝나기까지 많은 공룡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진화하기도 하다가 끝내 멸종해 버렸다. 『빨간 내복을 입은 공룡』은 먼 옛날 지구에 살았던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룡의 탄생과 멸종, 그리고 개성 있는 총 18종의 공룡에 대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그림과 재미있는 동시로 펼쳐진다.
3. 책의 특징
공룡에 대한 모든 것, 동시로 재미있게 표현
미국에서 시를 쓰는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더글러스 플로리언은 이번에도 수작을 만들어냈다. 공룡의 탄생과 멸종, 그리고 개성 강한 공룡들의 특징을 재미있는 동시로 알려주어 어린이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정보들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공룡 이름의 어원을 자세히 설명
브라키오사우루스, 민미, 티라노사우루스……. 공룡들은 화석으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별다른 국명 없이 학명으로만 이름이 존재한다. 책 속에서는 각 공룡들이 왜 그런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상세히 설명해 준다. 어린이들이 단순히 공룡의 이름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름의 유래를 알아 가면 자연스럽게 공룡의 특징을 배울 수 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공룡 책
현재 공룡 책들은 아주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그에 비해 책의 다양성은 없다. 컴퓨터그래픽으로 그린 공룡 그림책들이 주를 이루고 만화 기법으로 그린 책들이 나머지를 채우고 있을 뿐이다. 예술적으로 뛰어나면서도 공룡의 특징을 잘 살린 책은 그리 많지 않다. 판화, 콜라주, 물감, 크레파스 등 다양한 기법과 재료들로 그려진 그림들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공룡 사전’을 통한 심화 학습
공룡에 대한 심화 정보는 책 뒤에 ‘공룡 사전’을 두어 내용을 보충했다. 여러 과학자들의 다른 견해, 공룡의 생태와 역사에 대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기에 충분하다. 본문 내용과 공룡 사전만으로도 어린이들이 공룡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갖기에 충분할 것이다.
4. 본문 깊이 보기
뇌가 자두보다 작은 공룡, 스테고사우루스
초식 공룡 스테고사우루스의 뇌는 어지간한 자두보다 작다. 그래서 스피노사우루스는 가장 머리가 나쁜 공룡이었을 것이다. 등을 따라 넓적인 골판들이 나 있어서 이걸로 몸을 지켰을 거라고 한다. (15, 50쪽)
상상하기 힘들만큼 몸길이가 긴 바로사우루스
초식 공룡 바로사우루스의 몸길이는 상상하기 힘들만큼 길다. 코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무려 27미터나 된다. 뉴욕에 있는 미국자연사박물관에 가면 앞다리를 들고 있는 바로사우루스를 볼 수 있다. 높이만 15미터가 넘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룡 뼈 화석이다. (33, 51쪽)
키가 40센티미터도 안 되는 공룡이 있다?
모든 공룡이 거대하지는 않다. 미크로파키케팔로사우루스는 이름은 무척 길지만 그와 반대로 몸집은 아주 작다. 키가 38센티미터 정도에 몸길이가 50센티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38, 51쪽)
가장 똑똑한 공룡, 트로오돈
트로오돈은 공룡 가운데 가장 머리가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은 몸집에 비해 뇌가 무척 큰 편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로오돈이 멸종하지 않고 계속 진화할 수 있었다면 인간과 가까운 지능지수를 가졌을 것이라 보는 과학자들도 있다. (40, 51쪽)
‘돛’이 솟아 있는 공룡, 스피노사우루스
스피노사우루스의 등에는 뼈와 피부로 이루어진 돛이 솟아 있다. 높이가 1.8미터에 달하는 이 돛은 추울 때 열을 흡수한다. 스피노사우루스는 일종의 ‘태양 전지판’을 몸에 달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돛을 보고 다른 종의 공룡과 구분할 수 있다. (47쪽, 51쪽)
공룡의 까마득한 후손, 새
선사시대의 공룡들이 사라지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공룡들의 발자국, 뼈, 그리고 다른 흔적들은 꾸준히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오늘날, 공룡의 까마득한 후손이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녀석들은 바로 ‘새’이다. (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