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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394g | 130*200*30mm
ISBN13 9791191278132
ISBN10 1191278131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21세기 농촌의 사관이고 싶었다”
농촌을 소설로 기록하는 작가 김종광

동경도 연민도 배제된
지금 여기의 ‘시골’을 기록하다


“나 역시 21세기 농촌의 사관이고 싶었다. 부질없는 욕망임을 알고 있지만. 그간의 소설집에 늘 서너 편씩의 시골소설이 들어 있었다. 이번 여섯번째 소설집은 11편 모두 시골이야기다. ‘농촌소설’이 아니라 ‘시골소설’이란 점을 분명히 해둔다.” _「작가의 말」에서

『성공한 사람』은 농촌 서사에 천착해온 김종광 작가가 『놀러 가자고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여섯번째 소설집으로, 농촌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열한 편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쾌함과 맛깔스러운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1998년 「경찰서여, 안녕」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에 등단하여 신동엽창작상, 제비꽃서민소설상, 이호철통일로문학상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그는 “21세기 농촌의 사관이고 싶었다”라고 고백하면서, 농촌을 소설이라는 틀에 집요하게 기록해온 재담꾼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도시사람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찍듯이 그린 것이 아닌, 시골의 현재를 직시하는 시골소설”이라고 정의하면서 한층 진보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책은 표제작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을 비롯해 2019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작인 「보일러」와 「여성 이장 탄생기」, 「농사꾼이 생겼다」 등 현실보다 더 생생한 농촌과 그 주위의 삶을 복원한 ‘역경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답게 형상화해낸다. 이 책의 푸근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마음속에는 넉넉함과 유쾌함이 감돌게 될 것이다. 21세기의 시골 풍경 또한 도시의 일상과 본질적으로 별반 다르지 않은 친숙한 공간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농촌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천착과 현장감 넘치는 언어가 돋보인다. 도시문학 일색인 상황에서 농촌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농촌에 대한 문제의식에 집중하는 작가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요즘인데, 김종광 작가는 뚝심 있게 노인 문제, 농촌 문제, 지역사회의 소외와 공동화 문제를 천착하고 있어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여준다. _2019년 이효석문학상 우수작 「보일러」 심사평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우리동네 큰면장
보일러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
당산뜸 이웃사촌
여성 이장 탄생기
학생댁 유씨씨
살아야 하는 까닭
가금을 처분하라고?
코피 흘리며
내게 노래는 무엇이었나
농사꾼이 생겼다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소 키우는 보람, 재미 같은 거 맛볼 만하니까 아이엠에프가 닥쳤어. 천지사방에 망하는 사람이 속출, 돈 있는 사람도 민망해서 소고기 못 먹었지. 소가 팔릴 리 있나. 그래도 소는 먹여야지. 사료가게들이 망하기 시작했어. 아직 안 망한 가게들은 외상 사절. 현금이 아니면 쌀이라도 가져가야 사료를 줬지.
---「우리동네 큰 면장」중에서

“다 참겠는데 그놈에 냄새를 견딜 수가 없어. 화장실 가서 똥오줌 누는 노인네가 거의 없으니께, 똥뒷간이나 다름없다니께. 이녁처럼 깔끔시런 사람은 하루만 있어도 돌아버릴 겨.”
---「보일러」중에서

“거기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저승사자처럼 무서워. 그 좋은 나이에 그런 더러운 데서 박봉으로 머슴처럼 일하는 분노, 충분히 알겠는데 그래도 직장 아닌가. 이건 뭐, 감옥 간수들 같어.”
---「보일러」중에서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잘 버텨낸 정도. 참 이상한 일이구나. 성공했냐고 물으니까 자꾸 실패한 일만 떠오르네.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중에서

“꼰대 너무 미워하지 마. 우리 집엔 꼰대가 없어서 그런가 난 꼰대들이 재미있더라. 꼰대들하고 얘기하면 그분들 자체가 하나의 책 같거든. 성공한 책인지 훌륭한 책인지 그건 알기 어렵지만 아무튼 한 권의 책 같아.”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중에서

“오셨슈. 놀래서 달려오셨구먼. 고놈의 배암 새끼가 우리 마누라를 물었슈. 잡아서 껍질을 쫙 벗겨가지고 대가리부터 씹어먹어야 되는디 뒈지게 빠르네유. 결국 못 잡았네.”
---「당산뜸 이웃사촌」중에서

“4년씩이나 하고 또 하겠다고 나선 분이 제정신인가? 지가 무슨 이통여 박통여? 전두환이도 한 번 하고 노태우한테 물려줬는디 댁이 염치는 오일장에다 팔아먹은 얼굴로다 뻔뻔히 나섰잖아.”
---「여성 이장 탄생기」중에서

“씨 바를 놈이 미친개 똥을 사발로 처먹고 왔나. 눈깔을 뽑아서 똥창에다 파묻어버리기 전에 썩 꺼져. 네 눈에 쟤들이 닭으로 봬냐? 쟤들은 내 자식여, 자식. 내가 그지여성이야? 십팔만 원 땜에 내 자식들을 죽이게? 한 번만 더 죽이라고 해봐라, 면서기 네놈부터 사지를 토막내고 오장육부를 발라버릴 테니까.”
---「가금을 처분하라고?」중에서

“다요, 다 1등이에요, 우리동네 사람들 다 가수예요, 가수! 전 우리동네서 제가 노래 제일 잘하는 줄 알았는데 완전 오만이었어요. 제가 제일 못해요. 제 노래는 노래가 아니라 그저 기술이었어요. 전 지금 마음들을 듣고 있어요.”
---「내게 노래는 무엇이었나」중에서

난 그냥이라고 말하는 새끼들이 제일 싫어. 뭐가 그냥이라는 거야. 생각해보면 다 까닭이 있다고! 생각하기 싫어서 그냥, 하기 싫어서 그냥, 귀찮으니까 그냥, 쪽팔리니까 그냥. 충청도 사람들이 가장 심하게 욕먹는 게 뭔지 알아? 그 모호한 태도야.
---「농사꾼이 생겼다」중에서

너한테는 그런 게 있어. 어릴 때부터. 다른 애들도 너한테 그러지 않았니? 비밀이건 속 얘기건 너한테는 마구 지껄이고 그랬잖아. 너한테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어.
---「농사꾼이 생겼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농촌의 핍진성이 쏘아올린 시골소설

저자가 그토록 농촌을 들추고 헤집는 연유는 자신의 근본, 즉 부모로부터 기인한다. 그는 첫 산문집 『사람을 공부하고 너를 생각한다』에서 이렇게 쓴 바 있다. “내가 소설가가 된 것은 어버이의 역사를 쓰기 위해서라고 다짐하기도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지루하고 사소한 농민으로서의 삶을 경이롭고 기억할 만한 사건의 연속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실제로 그의 소설집에는 늘 서너 편씩의 시골소설이 들어 있었고, 이번 책은 열한 편 전부 시골소설로 가득 채워졌다. 이 책은 농촌의 삶을 연민하거나 동경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구현해낸다. 또한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촘촘한 서사에 더한 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느릿함은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열한 편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하나같이 흥미롭다. 대개는 멀쩡한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그 사람의 특징을 따서 만든 별호로 불린다. ‘오지랖’ ‘김사또’ ‘팔방미’ ‘해결사’ 등 직관적이고 우스꽝스러운 이름들은 능글맞은 의뭉함을 더한다. 저자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농촌의 핍진성은 마침내 ‘시골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힘차게 쏘아올릴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왜유? 아무것도 안 해줬잖유? 하다못해 지혈두 못해줬잖유? 그리두 지혈해보겄다구 젊은 의사선생님하고 간호사님이 애쓴 값을 쳐드린다고 해도 만 원이면 뒤집어쓸 텐디, 뭐, 5만 원이라고요? 하다못해 진통제 한 알 안 챙겨주고 5만 원이라니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슈?” _「코피 흘리며」에서

견디고 버텨야 하는 인생의 굴곡을 해학으로 관통하는 농촌 서사

이 책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은 도시인이 타자로서 바라보는 농촌, 즉 힐링의, 먹방의, 전원의 농촌과 거리가 멀다. 대신에 도시와 별 다를 바 없는 온갖 인물들이 드나드는 세계의 축소판이며, 농촌의 삶을 연민하거나 동경하지 않고 굴곡진 모습을 있는 그대로, 해학을 통해 드러낸다. 이번 소설집의 문을 여는 「우리동네 큰면장」은 역경리 최고 부자 큰면장에 관한 모든 것을 마치 설화 속 주인공 이야기를 하듯 들려준다. 「보일러」는 김사또, 오지랖 부부가 영업사원의 꼬임에 넘어가 보일러를 장만하지만, 한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나서 겪는 고초를 넉살 좋게 그려낸다. 표제작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은 “머릿속 골수가 말라버릴” 정도로 책에 심취한 성빈이 ‘책을 많이 읽으면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온 동네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다.

제가 뭘 좀 새로 연구해보려고요. 책을 많이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하잖아요? 진짜로 그런가 해서. 제 생각엔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아서요. 박근혜 보세요. 책 많이 읽었으면 그랬겠어요? 최순실도 책 많이 읽은 아줌마 같지는 않고. _「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에서

「당산뜸 이웃사촌」은 수십 년간 이웃사촌으로 지낸 김사또·오지랖 부부와 공주댁·이장사 부부가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를 처리하면서 일어나는 시끌벅적한 소동을 다룬다. 「여성 이장 탄생기」는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치열하고 살벌한 역경리 이장 선거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학생댁 유씨씨」는 ‘성깔이 욕쟁이 못지않다’는 학생댁이 역경리 주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담았다. 「살아야 하는 까닭」은 갑작스럽게 마을회관 청소를 담당하게 된 오지랖이 “인생 다 살았다고 생각했는디, 참 아직도 깨닫고 새로 느낄 게 많다는 걸 새삼 깨달은 한 해였네유”라고 말하게 된 사연을 들려준다.

“선거 때마다 꿩 쫓던 개 된 기분여. 아무나 뽑아도 괜찮은 꿩들은 다 가버리고. 또 뭘 뽑아도 시원찮은 닭 중에서 뽑아야 되는겨?” _「여성 이장 탄생기」에서

「가금을 처분하라고?」는 자주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가금류를 처분하도록 주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공무원을 묘사하면서,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균형감각을 보여준다. 「코피 흘리며」는 코피가 멈추지 않는 오지랖이 한때 지역민의 자랑거리였던 종합병원을 찾지만, 이제는 개인병원 하나만도 못한 시골의 열악한 병원 시스템을 해학적으로 고발한다. 「내게 노래는 무엇이었나」는 대표가수를 뽑기 위해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역경리 가수선발대회의 긴박한 현장을 맛깔나는 언어로 구현해낸다. 「농사꾼이 생겼다」는 역경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도시로 떠난 흥부네 아들 철규가 어느 날 홀연히 돌아오는데, 도회적 삶에 실패한, 고향 시골에도 쉬이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속내를 진솔하게 그려낸다.

“그렇다니께유, 저 새끼들이 진짜 나쁜 놈들여. 일주일 전인가는 맹장 터진 사람이 왔는데 그거를 소화불량이라고 소화제만 줘서 보냈디야. 아무리 레지던트라고 맹장 하나를 못 보냐고. 배가 뒈지게 더 아파서 다시 갔더니 그제서 한다는 소리가 큰 병원으로 가보랴. 그런 무책임한 놈들이 어딨냐고.” _「코피 흘리며」에서

회원리뷰 (12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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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21세기 웃픈 시골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r******3 | 2021.03.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1. 고등학교 때 문학을 통해 접한 시골의 모습은 풍족하진 않아도 서로 나누고, 힘든 일이 있으면 돕는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러나 대학교때 농활, 한방의료봉사 등에서 느낀 시골은 시골마다 가지각색이어서 한때 생각하던 시골은 주말농장에만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다. 2. 특히 내가 시골에 질려버린 것은 공중보건한의사 시절을 거치면서인데 주취자가 새벽에 관사문을 차고 창;
리뷰제목

1. 고등학교 때 문학을 통해 접한 시골의 모습은 풍족하진 않아도 서로 나누고, 힘든 일이 있으면 돕는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러나 대학교때 농활, 한방의료봉사 등에서 느낀 시골은 시골마다 가지각색이어서 한때 생각하던 시골은 주말농장에만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되었다.

2. 특히 내가 시골에 질려버린 것은 공중보건한의사 시절을 거치면서인데 주취자가 새벽에 관사문을 차고 창문을 깨뜨릴 듯이 때려서 황당했던 기억도 들고 명절때 마을 잔치에서 불려가 술을 반강제로 먹은 뒤 여러 어르신들이 이상한 요구들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 불쾌했었다. 또 귀농하신 분들은 도시급 진료 수준을 기대해서인지 조금이라도 당신 기준에 불만족스러우면 조용히 모바일로 국민신문고에 신고를 해줘서 결백(?)을 밝히기 위해 힘들었던 기억도 있다.

3. 요즘엔 각종 미디어에서 클리셰였던 시골과 농촌의 모습이 틀렸다고 충분히 알려주는 것 같다. 또한 늘어가는 다문화가정과 귀농인들로 인해 변하는 시골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인식도 바뀌고 있다. 그런 사회에서 작가가 표현하고자하는 농촌의 모습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4. 하지만 이 책에서는 가상의 공간인 '충남 안녕시 육경면 역경리'에서 사는 인간 군상들과 일어나는 사건들을 연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기보단 특유의 해학과 아이러니함으로 그리고 있었다. 이제는 서로 상부상조가 힘든 여건이 되었지만 억지로 상부상조해야되는 노인들, 시골에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결국 낙향해 비관하는 사람들, 빨리 시골을 떠나고 싶은 젊은 세대들 등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뒤쳐진 듯한 모습이지만 그 속에서 각자 나름의 삶을 살고 있는 모습들을 그렸다.

5. 개인적으로 내용 중에 인상깊었던 부분은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 <가금을 처분하라고> <코피흘리며> 이다.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은 독서를 많이하는 학생인 성빈이 '과연 독서를 많이한 사람은 미래에 성공한 사람이 됬을까'라는 주제로 한때 다독가였던 역경리 출신 인물들을 찾았지만 결국 그 훌륭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성빈에게 그다지 긍정적인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성빈은 그것조차도 하나의 배움으로 생각한 이야기이다. 물론 동갑내기 안경미에게 돈키호테처럼 현실감각이 떨어지냐고 타박받지만. 나도 한때는 책을 많이 읽어야 '성공한 사람, 혹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서 공감이 가서 인상깊었다.

<가금을 처분하라고>는 조류독감 때문에 예방적으로 조류농가에 살처분을 부탁하는 공무원과 가금농가 사람들간의 실랑이를 다루었다. 뉴스에서 봤을 때는 당사자들이 어떤 심정일 지 감이 안왔는데, 이미 병에 걸린 조류만 살처분하는 것이 아니라 멀쩡하게 보이는 조류를 죽이라는 요구를 들은 사람들이 얼마나 황당할지 공감이 갔다. 나라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들에겐 생계가 달려있는 일일테니.

<코피흘리며>는 한때 규모가 컸던 시골병원이지만 사람도 빠져나가고 투자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의료인력도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인력도 제대로 근무하려는 의지가 없는 몰락한 시골병원의 모습을 잘 그려줘서 인상깊었다. 돈을 벌려고 일반의들이 당직을 섰지만 응급상황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건 의학드라마의 흔한 클리셰지만, 사소한 질환이지만 치료받기 위해서는 결국 최대한 큰 병원을 가야하는 시골사람들의 힘듦을 해학적으로 잘 나타내서 좋았다.

6. 내용으로 봤을 때는 해학적이었으나 상황을 파악해보자면 안경리는 젊은 층이 모두 빠져나가 그나마 젊은(..) 60대가 마을의 이장, 각종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빨리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는 상황이다. 이는 사실은 웃기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지방 소멸'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만큼 전국에 우리가 모르는 안경리들이 많지 않을까?

*해당 서평은 교유서가의 협찬으로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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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성공한 사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책*늘 | 2021.03.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 소설집은 웃픈 시골 이야기다. 사실 김종광 작가는 내게 매우 낯선 작가이다. 그러나 거실에서 부모님은 드라마 <동이>를 무한 반복으로 보고 계시고, 나는 내방에서 마치 전원일기 재방을 보고 있는 기분으로 큭큭 혼자 웃으면서 읽다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가슴이 아려왔다. 작가의 말에서 “21세기 농촌의 사관이고 싶었다”라고 고백하면서,;
리뷰제목

 

이 소설집은 웃픈 시골 이야기다.

사실 김종광 작가는 내게 매우 낯선 작가이다. 그러나 거실에서 부모님은 드라마 <동이>를 무한 반복으로 보고 계시고, 나는 내방에서 마치 전원일기 재방을 보고 있는 기분으로 큭큭 혼자 웃으면서 읽다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가슴이 아려왔다.

작가의 말에서 “21세기 농촌의 사관이고 싶었다”라고 고백하면서, 농촌을 소설이라는 틀에 집요하게 기록해온 재담꾼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도시 사람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찍듯이 그린 것이 아닌, 시골의 현재를 직시하는 시골 소설”이라고 정의하면서 한층 진보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 책에는 11편의 안녕시 육경면 역경리 사람들의 시골살이가 오롯이 담겨 있다.
처음부터 날 웃기게 만든 건 '큰면장', '김사또', '오지랖', '팔방미', '척박사', '해결사' 등 주인공들을 부르는 애칭이었다.

큰면은 큰 바위 얼굴에서 바위를 떼고 얼굴 '면'자를 써서 큰면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칭만 들어도 너무너무 직관적이고 우스꽝스러워서 저절로 웃을 준비가 되고 11편의 이야기들을 읽었다.

이 책은 시골살이를 동경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청도 사투리인 '유~~'의 느긋함은 독특한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우리동네 큰면장」은 역경리 최고 부자 큰면장에 관한 모든 것을 <큰 바위 얼굴>같은 전설 속 주인공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보일러」는 김사또, 오지랖 부부가 영업사원 두 명의 꼬임에 넘어가 보일러를 새로 장만하지만, 한겨울에 고장 난 보일러 때문에 겪게 되는 이야기다.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은 “머릿속 골수가 말라버릴” 정도로 책에 심취한 성빈이 ‘책을 많이 읽으면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는 이야기다.

「당산뜸 이웃사촌」은 똥내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를 처리하면서 생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성 이장 탄생기」는 꿩 대신 닭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역경리 이장 선거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른 6편의 이야기는 직접 읽어 보길 바란다. 정말 오래간만에 많이 웃으면서 읽은 이야기였다. 역경리 사람들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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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성공한 사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모* | 2021.03.14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책 표지에 나온 그림을 본 순간 어라? 장화에 샆을 들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보니 누구든 예상을 했을 것이다. 도시가 아닌 농촌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제목이 '성공한 사람' 이란다. 도대체 시골과 제목에서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아니 읽다보니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문제가 일어나고;
리뷰제목


 

책 표지에 나온 그림을 본 순간 어라? 장화에 샆을 들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보니 누구든 예상을 했을 것이다. 도시가 아닌 농촌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제목이 '성공한 사람' 이란다. 도대체 시골과 제목에서 전혀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다. 그저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아니 읽다보니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문제가 일어나고 똑같이 화가나고 욕심이 생기니 도시니 시골이니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속 시원하기도 하는 순간들이 더러 있었다. 

 

책은 단편식으로 되어있지만 서로 연결이 되어있다. 먼저 첫 번째 이야기인 <우리동네 큰면장>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을 한다. 마을에서 이런저런 일도 하고 정치에도 살짝 섞어들어갈 뻔 했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절대 정치를 하지 말라고 해서 다짐하는데 선거 때마다 와서 면장을 흔드네 그래도 일명 큰 바위라는 별명이 붙여졌고 늘 꿋꿋하게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을거라고 한다. 그래 좋다 자식들에게 필요하면 지원해주고 특히, 막내딸이 래퍼가 되고 싶다고 하니 시원스럽게 작업실을 만들어줬다. 이어, 시골에 보일러를 판촉하러 온 사람들의 회유에 휘말려(?) 대뜸 보일러를 교체한 김사또!!! 아니라고 하면서도 결국 현찰로 한번에 보일러를 교체했는데 아 글쎄 추운 날에 빵빵 돌아가야 하는 보일러 고장이 났다. as를 부르려고 하니 하청업체가 오고 아들이 화가나서 업체를 찾아가봤지만 못찾고 오고 이거 정말 사기 당한거 같은데 절대 아니란다. 간신히 그 보일러 회사에 전화를 해서 수리를 받았다지만 추운 날이 지나간 이후라 고쳐진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자존심을 결코 내려놓지 않았다는 점만 말하고 싶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성공한 사람이 되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인가? 어릴 적 두꺼운 돈키호테 책을 보고 놀란 성빈은 다시 한번 돈키호테가 아동용, 성인용으로 나뉘어진 것을 알게 되었고 글을 쓴다고 자부한 성빈은 이제부터 '성공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여기저기 묻고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나, 속 시원한 답이 없다. 성공했다고 하는 순간 다시 아니라고 말을 돌리는 어르신들 인생에 성공이 뭐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중3 성빈에게는 너무 중요한 숙제인데 누구하나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 단지, 친구가 돈키호테처럼 될 수도 있으니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한마디를 할 뿐이다. 아무래도 성빈이 찾는 것은 평생 풀어야 할 숙제니 당장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소설은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각각 풀어서 소개하고 있다. 마을 이장에 여성이 선출되는 일, 노인회 연말 총회 때마다 10명도 아닌 백 명분의 밥을 준비한 한 부인의 <살아야 하는 까닭>, 코피를 흘려 병원에 가는 과정을 복잡하게 그린 <코피를 흘리며> , 오래 된 나무를 결국 자르면서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던 <당산뜸 이웃사촌> 등 때론 블랙유머처럼 누군가를 빗대어 말하는 대사들이 웃음을 짖게 만들었다. 뭐 결국 세상 돌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는 사람들인데 몰라서 가만히 있을까? 그저 수긍하면서 때론 아니라고 말을 하면서 살아가는 거지. <성공한 사람>은 왠지 꾸밈이 없는 소설이다 아니 현재의 시골 모습을 보여준다. 왠지 시골하면 힐링이 떠오르나 현실은 역시 다르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해주지만 그럼에도 왠지 시골에 대한 환상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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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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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농촌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소설집이라고 하는데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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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2021.02.24
평점5점
농촌으로 배경으로 하는 단편소설, 작가의 능청스러움과 맛깔스러운 표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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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 | 2021.02.24
평점5점
좌충우돌 농촌이야기라는데.. 성공한 사람? 성공이 뭔지 알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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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눈*음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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